친구가 길냥이 밥 주다가 입양한지 3년 쯤 됐어요.
어제 친구집 가서 차 마시고 있는데 고양이가 제 옆으로 오더니 엉덩이를 제 쪽으로 두고 꼬리를 세우고 한참 있더라고요. 그래서 얘가 나랑 싸우자는 건가?(저 아주 어릴 때 고양이 키운 이후 고양이 키운 적 없어어서 몰라요;;;) 했더니 친구가 얘가 너 마음에 들어 예뻐해달라는 거라는 거에요. 그래서 예쁘다 하면서 쓰다듬어주니 기분 좋아하며 한참 있더라고요. 친구가 완전 신기하다며 자기 식구 외에 얘가 자기 만지게 하는 사람이 없다고, 길냥이 때 몇 년씩 밥 주던 동네 분도 쓰다듬으려고 하면 잽싸게 도망 가거나 자주 보는 사람인데도 만지려고 하면 사납게 하악질하기도 한다는데 밥 한번 안준 사람에게 이렇게 얌전히 애교 떠는 건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그게 뭐라고 오늘까지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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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라고 기분이 좋아요
ㅎㅎㅎ 조회수 : 2,029
작성일 : 2023-04-21 08:47:06
IP : 223.38.xxx.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머
'23.4.21 8:53 AM (121.133.xxx.137)충분히 기분 좋으실만해요
고양이한테 이쁨받으셨는뎅 ㅎㅎ
기분좋은 하루 보내세요~^^2. 집사
'23.4.21 8:57 AM (218.53.xxx.110)집사로 간택당하셨나요? ㅎㅎ 기분좋은 일이고 말고요. 냥이도 알아요 자기예뻐하는 거 전해졌나보네왜
3. ..
'23.4.21 8:58 AM (211.184.xxx.190)아 저도 겪고 싶어요!!
상상하니 너무 따뜻한 풍경이에요
저도 얼마 전 동네 단골 맥주집 갔는데
사장님이 키우시면서 가게 자주 데려오는 푸들이
제 옆에 딱 앉아서 계속 만지라고...ㅋㅋㅋㅋ
사장님이 바쁘시니까
제 옆에서 계속 만져!!만져!! 30분했는데
더! 더! 더! ㅋㅋㅋㅋ4. 저도
'23.4.21 9:01 AM (121.133.xxx.137)모르는 강쥐가 제 앞에서
발라당 배 보이며 누워서
긁어달라하면 인정받은 기분ㅋㅋㄷㅋ5. Oo
'23.4.21 9:17 AM (223.38.xxx.236)맞아요 그럴 때 기분 좋죠
냥이랑 신뢰가 쌓인 것 같고 ㅋ6. 소확행
'23.4.21 11:29 AM (116.41.xxx.141)길가다 댕댕이만 눈인사 받아줘도 기분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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