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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글을 보다가 불행감과 10년 주기설

봄이다 조회수 : 2,223
작성일 : 2023-04-03 09:38:38
지난 10년 가까이 참 힘들었습니다
힘들다는 게 불행이라는 게 사람마다 다르겠죠
제게는 남편과의 부딪힘이었어요
그 원인은 시부모님 문제였구요 (건강 문제)
평생 좋은 관계 유지해 왔고
노력했는데
이제 그만 하고 싶다니까 다들 섭섭해 하네요
나도 힘든데 (뭐가 힘드냐네요)
왜 얼굴 자주 안 보여 주냐고 하네요 (명절 생일 다 챙기고 가끔 음식도 보내는데)
근데 남편이 이 감정을 고스란히 갖고 있고 가끔 표출합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더욱 단단히 나를 지킵니다. (남편은 제가 나쁜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젠 그 말도 무시합니다)
그래서 지난 10년 가까이 힘들었습니다
아래 글을 보니 10년 주기로 불행도 끝난다 하니
좀 더 저를 지키며 다듬고 버텨 볼랍니다.
이제 남들에게 표 내지 않고 혼자 버티는 게 가능합니다
불행감에 대한 대항 능력도 노력하는 만큼 커지나 봅니다.

지금 불행감이 삶을 지배하고 있는 분들
우리 힘 냅시다.
특히 10년에 가까워 진 분들 더욱 힘냅시다
오늘 하루도 온갖 나의 자존감에 상처를 입히는 것들에 대해 무시하면서
나를 격려합시다
IP : 121.101.xxx.19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23.4.3 9:42 AM (123.212.xxx.149)

    아..10년주기설이 있나요ㅠㅠ
    전 힘들다가 좋아졌다가 다시 힘든지 몇년 안되었는데 앞으로 오래 버텨야하는군요ㅠㅠ
    그래도 다시 좋아질거란 생각으로 버텨보겠습니다.

  • 2. also
    '23.4.3 9:44 AM (118.221.xxx.12)

    10년 주기설 동조합니다!!
    저 40대 중반부터 50중반까지 자식에 시모에 남편에 심지어 친정식구까지 두루두루
    속을 썩었네요.
    근데 중반 지나니... 제 스스로 살려고 그러는 건지 마음 끓이던 원인이 다 제거된 게 아닌데도 놓아져요.
    어쩔 수 없는 것들은 그냥 받아들여지고.. 착한 여자 컴플렉스도 현저히 줄고..
    에라이 xx 욕할래면 욕해라 싶어서 적당히 할만큼만 하고
    예전엔 못했던 말도 한번씩 하니까
    뭐랄까...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성의 벽돌하나가 훅 하고 빠지는 느낌..
    변기가 뚫리는 느낌도 들고..
    불행이 끝나는게 아니구나.. 내가 불행을 끝냈구나 이런 느낌이 드네요

  • 3. ..
    '23.4.3 9:44 AM (121.176.xxx.113)

    저는 올해 시작인듯 합니다.마음을 내려놓고 살아야 겠어요

  • 4. 사과
    '23.4.3 9:58 AM (58.231.xxx.212)

    역학에서도 10년단위로 바뀌잖아요
    사주는 과학

  • 5. 일리가
    '23.4.3 10:17 AM (183.98.xxx.31)

    있네요. 인생이 바뀌려면 1~2년 노력해서 되는건 아니잖아요. 최소 5년 죽어라 죽어라 고생하고 다시 3년정도는 요령이 생겨 덜 힘들어지고 나머지 2년정도는 완전히 익숙해지면서 튀어오르고요...
    그래서 애들도 대략 초 고학년 12세부터 달리면 20살 대학생이 되네요.

  • 6. ㅠㅠ
    '23.4.3 10:18 AM (118.235.xxx.122)

    10년주기로 끝나나요 그럼 10년간은 행복한거죠?..부디 어여 이시기가 끝났으면..

  • 7.
    '23.4.3 10:43 A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더 땅 속으로 더더더 꺼지는 10년일수도 있죠
    이전 10년이 좋은 때였구나 느낄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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