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초등학교때 정말 여자친구들에게 인기대폭발이었어요.

추억 조회수 : 2,234
작성일 : 2023-03-30 14:06:28
지금은 마흔이 훌쩍 넘었는데요. 
아직까지 가끔 저를 찾는 초, 중, 고 동창들이 있어요. 
얼마 전에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초딩동창(여자)이 저를 정말 건너건너 수소문해서 찾아서 전화를 걸어온거예요.
얘기하는데 저는 정말 까맣게 잊고 있던 너무 많은 것들(제가 입은 옷, 저랑 있었던 에피소드 등등)을 기억해주고,
제가 지은 동시가 너무 좋았었다고 동시 얘기까지 해주는데 정말 들으면서 마음이 뭉클해지는 전율을 느꼈어요.
정말 오랫동안 제가 보고 싶었다고 얘기하는 친구 말을 들으면서,
이제는 청춘도 지나버린 저를 누가 그렇게 기억해주고 보고싶어해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저는 딱히 예쁘거나 성격이 활발한 것도 아니고 살면서 남자한테는 인기가 없는 편이었는데요. 
저를 열렬히 좋아해주는 여자친구들이 평생 늘 있었던 것 같아요.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을 온 케이스라 서울에서 친구들 사귀고 연애하느라 초, 중, 고 친구들은 많이 잊고 살았는데
제 생각 나서 연락해오는 남자들은 없는데 연락해오는 여자친구들은 있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해요.
저는 내성적이고 딱히 재미도 없는 아이였고, 특이점이라면 공부를 잘 했다는 것 정도였는데...
전혀 중성적이거나 보이쉬하지도 않았구요.

초등학교 1학년때는 친구들이 서로 제 책가방 들어준다고 해서 맡겼다가 선생님께 혼난 적도 있고,
여자친구들이 서로 저랑 손잡겠다고 싸우기도 했었는데... 그 때의 제 인기는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해요. 
문득 아주 어릴때 추억이 떠올라고 끄적여봅니다. 

IP : 221.147.xxx.15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3.30 2:09 PM (211.208.xxx.199)

    행복한 유년이었군요

  • 2. ..
    '23.3.30 2:17 PM (106.101.xxx.2) - 삭제된댓글

    님 인복이 많으시네요

  • 3. ...
    '23.3.30 2:24 PM (175.209.xxx.111)

    친구들 얘기 잘 들어주고 긍정적이고 잘 웃는 분일거 같아요.

  • 4. ...
    '23.3.30 2:40 PM (118.235.xxx.148)

    맞아요. 반에 그런 친구 꼭 있었어요.
    저는 늘 그런 인기녀 베프가 되려고 안달복달 하는 여러명 중에 한명이었는데 가끔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고 ㅋㅋㅋ

    제가 보기에는 우선 외모는 당연히 호감형이고.
    뭔가 초연한데 밝은 분위기
    말도 잘 들어주는데 딱히 나혼자 떠드는 느낌도 아니고..
    암튼 부러워요. 그런건 타고나는건데 말이죠.

  • 5. ㅡㅡㅡ
    '23.3.30 2:59 PM (183.105.xxx.185)

    진짜 매력폭발이신듯 .. 진심 동성에게 저렇게 어필하기 쉽지 않아요

  • 6. 저도
    '23.3.30 3:14 PM (210.96.xxx.251)

    초,중등학교때 인기폭발
    편나눠서 놀때면 친구들이 서로 저랑 같은편되려고하고 안되면 삐지거나 울기도했죠
    개학때면 삼삼오오 우리동네까지 저 데리러 같이 오고
    방학때 편지도 많이받았고
    전 공부는잘했지만 조용한편이었고 운동은 곧잘했어요.
    공부하락과 인기가 비례해서 고딩때부터는 그저그런ㅎㅎ
    그시절 추억하면 행복해져요.

  • 7. 저도
    '23.3.30 3:17 PM (210.96.xxx.251)

    내성적이고 딱히 재미도 없는 아이였고, 특이점이라면 공부를 잘 했다는 것 정도였는데...
    전혀 중성적이거나 보이쉬하지도 않았구요.2222222
    완벽하게 저랑 일치해요~~~

  • 8. 항상 깍두기였던
    '23.3.30 4:30 PM (220.80.xxx.68) - 삭제된댓글

    저는 흑흑.
    그래도 그때는 깍두기라고 끼워주긴 했었어요..
    그땐 왕따까지는 아니고 은따였네요.
    시골이라 그랬는지 지금처럼 나쁜 애들은 없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9045 이때다 싶어 많이 들어왔네요 ㅉ 1 스텐팬 계란.. 10:53:52 76
1669044 정상화 시급해요 5 빨리 10:51:55 430
1669043 담주 해외가는데ㅜㅜ 1 ㄱㄴ 10:51:16 423
1669042 대학생 남자애들 패딩 어느 브랜드 1 10:51:10 68
1669041 김용현이 회견에서 언급한 통행금지(통금)이 지령? 6 Hmm 10:47:26 867
1669040 민주 촤상목 대행 임막 ᆢ헌법재판소 임명 쌍특법이 탄핵 잣대 11 안녕사랑 10:47:21 684
1669039 인신공양설 믿는 그잡것들 3 윤거니 10:47:01 614
1669038 올해만 항공기 오고 가고 10번 탔는데 트라우마가 ㅠㅠ 3 10:46:21 859
1669037 2십 8에서 사망자 수가 안 늘어나는 게 이상하네요. 29 10:41:19 2,521
1669036 분당 야탑역에서 이매역 방향 밤 8시에 혼자 걸어도 될까요 4 분당 10:40:38 683
1669035 비행기 사고에 음모론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 21 .. 10:38:51 2,436
1669034 동체사고 사고상황 6 .. 10:36:57 1,681
1669033 간밤에 체해서 죽다 살아났어요 2 ㄹㄹ 10:36:52 487
1669032 누가 사고수습을 했어요? 3 Akkajw.. 10:36:42 1,101
1669031 무안항공 사고로 탄핵 기각 15 꿈깨 10:36:27 3,319
1669030 칼기 폭파 이후 최대 사고같은데요 5 ........ 10:36:11 978
1669029 대한민국 공항에서 일어날수 있는 사고인가요? 6 대한민국 10:36:06 1,422
1669028 비행기 사고 풀영상보고 너무 충격이 6 .. 10:36:00 1,985
1669027 네이버페이(이번주 총 여러개)등 무료 포인트 받으세요 1 ... 10:35:26 205
1669026 롯데홈쇼핑 지금 나오는 호스트 3 .. 10:35:09 773
1669025 꿈에 이승환과 썸타는.. 2 ㅁㅁ 10:34:41 261
1669024 타미플루 먹고 실신해 10센티 혹이 생겼는데... 3 How 10:34:23 726
1669023 제주항공 정비 16 10:33:36 2,563
1669022 테러의심? 무속의 나라에 사는 부작용 4 ㅇㅇ 10:33:22 503
1669021 제주항공 사고를 이태원 참사 수습하듯이 하면 안됩니다. 2 10:32:58 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