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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같은말만 계속하는 남편 때문에 힘들어요

.. 조회수 : 4,590
작성일 : 2023-02-03 23:33:14
전에도 이런 경향은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표현을 안하고 나중에 궁시렁 거렸다면 나이들고 요즘은 자기 딴에는 대화라고 하는것 같은데 일방통행 같은 말만 계속하는데 너무 힘드네요.
대화가 전혀 안되고 고집 불통에 같은 말만 계속해요.
실컷 힘들게 말하고 설명하고 대답하고 다 끝난줄 알았는데 다음에 대화하면 다시 처음부터에요.
돌림노래 도돌이 표도 아니고 어제 레벨 4까지 갔으면 오늘은 레벨 5는 아니어도 3이나 4부터 가야하는거 아닌가요?
어제와 똑같이 다시 1부터 시작합니다.
토씨하나 빠지지 않고요.
그러니 뭐가 진행되지도 않고 저만 속이 터질것 같아요.

아예 상의를 하지 말던지 하는게 나을것 같은데 그러면 요즘은 서운해하고 삐지더라구요.
그래서 상의 라던가 대화 라는걸 시도하면 1~2단계만 무한 반복입니다.

이런 병도 있나요?
50대 후반 되어가는데 갈수록 고약해지고 직장에서는 어떻게 소통하고 지내는지 걱정이 될 지경이에요.
공부도 할만큼 하고 소위 지식이라는걸로 완전 무장했는데 그 지식이라는게 지혜와는 상관없는 의미없는 단편의 조각으로 뫼비우스의 띠처럼 느껴집니다.
결론도 없고 의견도 아니고 그냥 의미없는 반복이에요.
비슷한 연령대 다른 댁 남편님들은 어떠신지요? ㅠㅠ
IP : 211.234.xxx.17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2.3 11:55 PM (223.38.xxx.9)

    고쳐서 같이 사시던가 아니면 투명 인간처럼 없는 사람 이라 생각하던가요

  • 2. ,,
    '23.2.4 12:00 AM (223.39.xxx.124) - 삭제된댓글

    저는 말귀 못 알아벅는거 같으면 계속 얘기해요
    님한테도 문제가 있겠죠

  • 3. ...
    '23.2.4 12:17 AM (121.190.xxx.131)

    그게 참 이상하죠
    저희 남편도 국내 최고대학나왔는데..
    60중반이에요 님의 남편과 증상은 좀 다르지만 하여튼 대화 잘 안되고 너무 재미없습니다.

    지금 현재 여기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어떤 의미라든지,
    자기가 하는 말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거의 모르는거 같아요

    상황에 맞게 말을 하는게 아니라.마치 정해진 대사 몇개 중에서 하나 골라서 하는거 같아요.
    이건 성격이 아니라 노화에 따른 뇌의 변화가 아닌가 의심한정도

  • 4. 나이드니
    '23.2.4 12:19 AM (121.133.xxx.137)

    즘상이 더 극대화된것일뿐
    애초에 그랬던거죠
    정상아니란건 예전부터 아셨다면서요

  • 5. ㅇㅇ
    '23.2.4 12:23 AM (125.176.xxx.154)

    올해 환갑 내년 퇴직 남편과 똑같네요 최고학부 석사인거 의미없고 2년전부터그런듯해요 제가 다년간 분석한결과 같은말을하는건 고집이센거에요 자기생각을 바꾸고싶지않은거죠 이면엔 내말이 항상맞아가 깔려있고요 오죽함 아들이 아빠 회사에선그러지말라해요 그래도 옆에서 회사다니는 아들딸이 얘기하니 쪼끔 수긍하는듯해요 님도 지원군을만드세요

  • 6. ..
    '23.2.4 12:24 AM (39.115.xxx.132)

    ㅠㅠ 저희집에도 있어요 그런 사람

  • 7. .....
    '23.2.4 12:52 AM (221.157.xxx.127)

    뇌가 퇴화됨 했던말 또하고 또하고 상대방얘기안듣고 본인 고집대로 도돌이표

  • 8. ㅇㅇ
    '23.2.4 1:05 AM (125.176.xxx.154)

    위에 제남편의경우 2년전엔 괜찮았냐?
    회사일에 몰두하느라 주변이나 생활머리를 쓸필요가없었어요 그러다 임피들어가며 회사일이 많이 헐렁해지니 주변과 가족에 관심이많아지고 자기주장을 하게된거죠

  • 9. 적어서
    '23.2.4 6:21 AM (41.73.xxx.69)

    주세요 . 2번 말해야할때 적어서 손에 쥐어주세요

  • 10. 원글맘
    '23.2.4 6:30 AM (211.234.xxx.25)

    비슷한분 계시다니 조금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저희 남편도 공부라면 할만큼 한 사람인데 그만큼 오픈 마인드가 아니라 반대로 내가 이렇게 아는데 하면서 아집만 커지는것 같아요.
    갈수록 대화가 어려우니 답답하네요.

  • 11. 그런사람은
    '23.2.4 7:32 AM (121.133.xxx.137)

    많이 배운게 더 독이예요
    거기다 직장도 능력인정받으며
    높은 직급까지 올랐을수록
    더더 개선의 여지없구요
    나이든 교수들도 참 답없는
    사람 많아요
    그간 돈이라도 잘 벌어다줬으니
    그게 어디냐하고 귀 닫고 사는거죠

  • 12. ㅠㅠ
    '23.2.4 8:26 AM (116.34.xxx.234)

    자각이 없으면 소용 없어요.
    관련책을 읽고 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시면 좋아질 수도 있을텐데
    대화법에 관한 좋은 책들이 많아요.
    그런 책들 대부분이 잘 들으라고 하니
    도움 되실 거예요

  • 13. ㅁㅇㅁㅁ
    '23.2.4 11:48 AM (125.178.xxx.53) - 삭제된댓글

    저희집에도 있어요 하루이틀만 지나면 그냥 리셋
    마치 그런 대화나 사실이 있었던 적이 없는 거 처럼 리셋
    제가 정신병 걸릴거 같아요

  • 14. ㅁㅇㅁㅁ
    '23.2.4 11:48 AM (125.178.xxx.53)

    저희집에도 있어요 하루이틀만 지나면 그냥 리셋
    마치 그런 대화나 사실이 있었던 적이 없는 거 처럼 리셋
    제가 정신병 걸릴거 같아요

    저희집남자도 학벌 학력 높고
    회사에서 나름 잘나가는 사람인데 그래요
    뇌 어느 한구석이 기능못하는 사람 같다는 생각 많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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