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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년 금쪽이가 있어요.

... 조회수 : 5,615
작성일 : 2022-12-07 17:36:35
중년동생 노모와 함께 삽니다. 
평생 제대로 돈벌어본적없고 엄마 연금 갖고 지멋대로 살고 있어요. 
엄마말로는 절반준다고하는데 제가 보기엔 연금 금액의 대분을 걔가 쓰는것 같아요.
씀씀이보면 한달에 적어도 200-300은 쓰는듯해요.

엄마는 고액연봉자인데도 벌벌하면서 살고 오늘같이 추운날에도 난방도 안틀고 살아요. 양말을 신었는데도 거실밟으니 차디차서 너무 열받아서 한소리하고 나왔는데 맘이 안좋네요. 

가족단톡방에 막내가 지난주 금쪽이 장면을 찍어서 보낸거에요. 얘도 지금 안고치면 우리집처럼된다고요. 
누가 요약해놓은거 내용을 찾아보니까 애가 학교가기 싫거나 게임뭐 해달라고 하고 우길때 부모 이겨먹을려고 호흡곤란인척을 하며 애가 뒤집어 지는거에요. 
부모는 애가 숨이 넘어가니 해달란대로 다 해주고 절절매더라구요. 

근데 그게 딱 제 동생얘기에요. 저희집도 그랬어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초등학교 3~4학년일때부터 얘가 부모님이 혼내거나 학교에서 선생님이 혼내면 눈뒤집어져서 쓰러지듯 혼절을 하는거에요. 학교에서도  동생 쓰러졌다고 연락와서 데리고 조퇴한것도 한두번도 아니였구요. 
부모님이 두분다 일하셔서 어쩔수 없이 제가 데리고 다니고 그랬어요

온갖병원 다 다녀봐도 나아지지 않고 굿도하고 비싼 부적도 사서 집에 붙여놓고 진짜 별짓다했는데 못고쳤어요. 학교 휴학하고 시골집에 내려가서 보내게한적도 있고요. 고등학교도 간신히 졸업했어요. 대학은 또 가고싶다고 해서 능력도 안되면서 서울에 있는 학원3년다니면서재수했지만 전문대도 못갈 성적표인데 자기가 아파서 그렇다고…

아버지가 특히 안쓰러워해서 벌벌하면서 그냥 집안의 왕처럼 군림했어요.
아버지 돌아가시기전에 아버지명의로 되어있는 집한채를 얘한테 단독증여해주면서
얘는 결혼도 못했고 자식도 없으니까 그렇게하겠다했을때도 다들 지치고 말하기싫어 그냥 뒀어요.

물론 그거 남자한테 홀랑 날려먹고요. 저랑 막내동생이 뭐라고하니까 또 쓰러지더라구요. 
몇년전에는 또 엄마집 담보로 빚도 졌는데 계속 질질 끌다가 지금 살고있는집 날려먹을뻔한거 저희가 수습했는데 막내가 너무 열받아서 쓰러진 둘째한테 몇십년을 꾀병부리면서 미쳤냐고 안일어나면 따귀때린다고하는데도 그냥 누워있고 엄마는 울면서 다리주무르고…

진짜 집안 개판나는데 저도 안말렸어요.

근데 진짜 따귀한대 때리니까 벌벌 떨면서도 눈을 꼭감고 안일어나요.
막내가 가까이 다가가니까 손도안댔는데 입을 꾹 다물면서 맞은쪽을 꿈뻑거리는데..이게 진짜 꾀병이구나 믿기더라구요.

저희도 부모님이 얘 아픈애니까 건들이지마라 얘하고싶은데로 놔두라 하면서 몇십년을 계속 세뇌시켜서 정말 얘가 일부러 쑈한다고 생각을 바보같이 못했었어요. 아프니까 온집안식구가 눈치보고 왕처럼 군림해도 놔두고... 
그냥 건들지말자고 뒀고  의심은 가면서도 설마 몇십년을 저렇게살까 싶었거든요. 

지금생각해보니 얘도 금쪽이처럼 자기 불리할때만 그랬던것 같아요. 

엄마도이제 팔순넘으셨는데 추운집에서 벌벌떨면서 살고
진짜 거지같은 새끼때문에 온가족이 개고생하는구나 싶어서 눈물나오네요. 

요즘들어 엄마가 부쩍 손주들한테 고모챙겨야한다고 얘기를하길래
제가 정색을하고 막내도 그런말하지말라고 엄마가 끝까지 책임지라고 
우리는 저거 못거둔다고 선을 그었어요.

그뒤로 엄마는 매일 눈물바람인거에요. 자기죽으면 쟤 어떻게 사냐고요 

진짜 금쪽이는 오은영한테가서 고치기라도하지
저 늙은 금쪽이는 죽기전까지 저렇게 살겠죠. 
정말 엄마 돌아가시면 어떻게 될까 걱정됩니다.
IP : 176.100.xxx.13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2.7 5:41 PM (118.235.xxx.132) - 삭제된댓글

    와 불리하면 쓰러지는 척 하는 거 내 친구네 숙모와 똑같네요
    친구와 친구네 가족들이 의료인인데 자기 숙모 만날 쓰러지는 척 하는데 할머니와 숙부가 만날 벌벌 떨면서 받아준다고 미치겠다고 하더라고요

  • 2. 어머님
    '22.12.7 5:42 PM (223.38.xxx.74)

    가시면 형제들에게 안도와주면 자살한다고
    협박한다에 한표요.

  • 3. .....
    '22.12.7 5:43 PM (221.157.xxx.127)

    부모가 자식을 망치는데 기여한거에요.

  • 4. ㅇㅇ
    '22.12.7 5:44 PM (122.35.xxx.2)

    못됐네요.
    근데 그렇게 살아와서 앞으로 달라질 일도 없고
    아마 엄마가 돌아가시면 새로운 숙주?를 구한다고
    치댈지 몰라여..
    절대 모른척 하고 나는 니 엄마가 아니다라고
    처음부터 선그으세요.

  • 5. .....
    '22.12.7 5:44 PM (121.163.xxx.181)

    저희 집에도 비슷한 금쪽이 있어서 참 남 일 같지 않네요.

    엄마가 아들 퍼준다고 집 날리는 동안에도
    아빠가 그럴 리 없다면서 믿질 않아서
    집 날리고서야 끝이 났지요.

    엄마가 금쪽이 내보내야지
    다른 방법이 없어요.
    나가면 살 방도가 없으니 죽어도 안 나가려고 할텐데
    이사를 하든가 무슨 방법을 강구해서
    내보내야 남은 가족이 살아요.
    하기야 내보내도 야금야금 뜯어가는 백수 아들 싸고도는 울엄마도 있으니.

  • 6. 역시
    '22.12.7 5:44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부모가 문제.... 부모가 저렇게 키운거죠.

    엄마 돌아가시면 님 가족은 막내뿐이다라는 생각으로 사셔야해요. 어디서 객사할 수도 있지만 난 모른다할 수 있어야해요. 독해지셔야해요.

    저도 제 남동생 엄마가 병신으로 키웠어요. 실제 기생충 기미가 보이는 애들은 부모가 그러지 못하게 키워야하는데 맞춰주니 평생 기생충으로 살고 있고요.

    전 제 남동생 번호도 몰라요. 제 인생에 동생 없어요.

  • 7. ..
    '22.12.7 5:48 PM (176.100.xxx.131)

    지 불리하면 쓰러지는척하는것때문에 명절에도 애들데리고 안간지 10년은 넘었어요.
    애가 보고 배울까봐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동생은 올케랑 조카도없이 그냥 혼자와요.
    집담보 터졌을때는 자기가 나가서 죽어버리겠다고 안그래도 그러더라구요.
    역시 이런 쓰레기들은 하는수순이 똑같나보네요.

  • 8. ...
    '22.12.7 5:52 PM (121.163.xxx.181)

    저희도 엄마가 기생충을 키웠어요.

    어릴 때부터 무책임하고 싹수가 노랬는데
    그걸 잡아주질 못하고 놔줘라 애가 힘들다는데 어쩌고 하면서
    개판으로 키워서 결국 기생충이 됐어요.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이제 알지도 못해요.

  • 9. dlf
    '22.12.7 5:55 PM (180.69.xxx.74)

    부모가 그러니 더 난리죠
    님이 멀리 하고 애들에게 부딤 주지마세요
    부모 재산 받아서 살던 죽던 냅두시고요

  • 10. 우리집안에도
    '22.12.7 5:58 PM (222.103.xxx.107) - 삭제된댓글

    있어요
    우리집안사람은 심지어 그 주제에 결혼도하고자식도줄줄이.. 아이고..
    근데그배우자도 어쩜 자기랑 똑같은;; 늘어진사람데리고와서
    애들 방패로 형제들한테뜯어내고.. 애들은 진짜 딱하긴해요 ㅠ 부모한테 뜯어내고 ㅠ
    에휴 진짜 이제는 안보고사는데 생각만해도 갑갑....

  • 11. 에휴...
    '22.12.7 5:59 PM (112.150.xxx.87)

    저런 금쪽이 결국 다른 형제들에게도 짐이거니와
    조카들에게도 짐이에요.
    늙어서 병원 다녀 보호자가 필요할 때,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중에 사망했을 때
    그 뒷처리는 제일 가까이 사는 조카가 다 뒤집어 씁니다.

  • 12. 우리집안에도
    '22.12.7 6:00 PM (222.103.xxx.107)

    있어요
    우리집안사람은 심지어 그 주제에 결혼도하고자식도줄줄이.. 아이고..
    근데그배우자도 어쩜 자기랑 똑같은;; 늘어진사람데리고와서
    애들 방패로 형제들한테뜯어내고.. 부모한테 뜯어내고 ㅠ애들은 진짜 죄없고.. 딱하긴한데..ㅠ
    에휴 이래저래 데이고 진짜 이제는 안보고사는데 생각만해도 갑갑....

  • 13. 버드나무숲
    '22.12.7 6:05 PM (118.217.xxx.93) - 삭제된댓글

    부모님 돌아가실때 같이 데려가시면 되겠네요
    근데 저라면 부모님집 안갑니다

  • 14.
    '22.12.7 6:06 PM (58.227.xxx.158) - 삭제된댓글

    학교 다닐 때 자기한테 불리하면 쓰러지는 애 있었는데
    어떤 무서운 선생님이 안 일어나냐고 소리지르니까 벌떡 일어나더군요. 그 이후론 그 병이 없어졌어요. 그런 사람을 일찍 만났어야하는데 너무 늦었죠…
    원글님은 그게 ‘ 척’ 인 걸 아셨으니 내버려두세요.
    받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안하겠죠.

  • 15. ...
    '22.12.7 6:08 PM (223.38.xxx.197)

    관객이 있어야 쑈도 있는거죠
    쓰러지면 자리 피해버리세요

  • 16. ....
    '22.12.7 6:09 PM (222.116.xxx.229)

    이번 금쪽이 보면서 역대급이라 생각했어요
    부모한테는 그 모습이 꾀병으로 안보이나봐요
    아이한테 넘 절절매던데
    성인 금쪽이라니 얼마나 화가 나실까요 ㅠ

  • 17.
    '22.12.7 6:22 PM (106.252.xxx.235)

    정신병원에 넣어야죠.

  • 18. 저같은
    '22.12.7 6:28 PM (58.143.xxx.239)

    평범 아줌마도 방송 보면서
    쟤는 저걸로 부모 조종하는구나
    꾀병이구나 느낌이 오던데
    그걸 눈치 못챈다는게 너무 이상했어요.
    사촌 동생도 그걸 꼬집던데.

  • 19. ,,,,
    '22.12.7 6:31 PM (121.139.xxx.20)

    그렇게 키운 부모의 업보죠...나머지 형제들은 무슨 죕니까

  • 20. 결국
    '22.12.7 6:35 PM (124.50.xxx.70)

    부모가 그리 만든거.

  • 21.
    '22.12.7 6:49 PM (59.16.xxx.46)

    왠지 지금 집도 결국 말아먹을것 같네요 부모가 현명하지 못했네요 답답하시겠어요

  • 22. 남의집일이아닌
    '22.12.7 11:52 PM (116.32.xxx.22)

    너무 속상한데 방법이 없다 봐요.
    늙은 부모가 이제 와서 달라지지 않고
    그렇게 큰 자식도 아직 누울 자리 보이는데 안 달라지고.
    결국 금쪽이는 새드엔딩을 맞겠죠. 돈(물주)이 떨어진다면.

  • 23. dsaf
    '22.12.16 3:07 AM (185.153.xxx.62) - 삭제된댓글

    dasfd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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