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건희 액세서리’ 된 캄보디아 아이

ㄱㄴ 조회수 : 2,686
작성일 : 2022-11-24 07:38:01
정치인들의 ‘봉사쇼’를 보는 서민의 시선은 곱지 않다. 짧은 시간 이뤄지는 일회성 행사라 어려운 이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안 되는데다, 평상시 삽 같은 도구를 잡아보지도 못한 손으로 카메라 앞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시늉을 하는 모습이 위선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데 이 사진에서 대통령 부인이 잡고 있는 것은 삽이 아니라 아이였다. 어려운 삶을 사는 그 먼 나라의 아이를, 일개 정치적 ‘쇼’의 도구로 만드는 것이 과연 납세자의 돈으로 외교 현장으로 간 선출직 공무원의 배우자가 해야 할 일인가? 만약 대통령 부인이 이번에 방문한 소년 또는 소년이 수술받은 헤브론의료원을 예전부터 후원하고 있었다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겠지만, 그렇지도 않은 상태에서 불쑥 소년의 집을 찾아 아픈 소년과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한 것은 한 인간을 정치적으로 도구화했다는 혐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또 다른 문제는, 많은 국내외 관찰자들이 이미 지적했듯이 이 ‘해외 봉사쇼’ 과정에서 대통령 부인이 네덜란드계의 유명한 영미권 배우인 오드리 헵번의 소말리아 아이를 안고 찍은 유명한 사진을 ‘벤치마킹’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다.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을 계획된 ‘연출’에 동원하는 것은 주류 정치인 다수의 공통점인 ‘위선’을 넘어 아예 가탄스러운 비양심, 몰상식으로밖에 안 보이지만, 이를 통해 유명한 서양 배우를 ‘코스프레’하는 게 몰상식한 개인이 벌인 쇼 차원을 넘어 한국 사회 지배층 상당수가 공유하는 의식·욕망임을 엿볼 수 있는 하나의 ‘창’을 제공해준다.
현직 대통령 부인과 달리 오드리 헵번은 유니세프를 위한 활동을 수년 동안 지속했으며, 의료원조 같은 분야에서 나름의 전문성을 쌓은 인물이었다. 헵번이 국제적 구호활동에 나선 동기 역시, 불량 정치가들이 자신들의 정책적 부실을 가리기 위해 벌이는 봉사쇼와 차원이 달랐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네덜란드가 나치 독일군에 점령을 당했을 때 기아에 시달리고 영양실조로 인한 질환을 겪어본 헵번이었기에 에티오피아나 소말리아, 방글라데시, 베트남 어린이들이 겪는 곤란에 “동병상련을 느꼈다”고 말했을 때 왠지 그 진정성에 믿음이 갔다. 한데 헵번으로 대표되는 구미권 주류에 의한 국제적 자선활동은, 그 활동을 벌이는 개개인의 진정성 여부와 관계없이, 세계 체제 주변부가 겪고 있는 기아·빈곤이나 유행병 문제의 기원을 호도하는 역할을, 심하게 이야기하면 구미권 주류의 ‘이미지 세탁’을 위한 역할을 했다. 문제의 핵심은 거기에 있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68424.html
IP : 39.117.xxx.24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겹지도
    '22.11.24 8:13 AM (41.73.xxx.69)

    않나 재탕에 재탕 . 그럼 뭐가 나오는데 ?
    대통령 부부 바보 만들어 유포해서 외국 기자들이 퍼가게 해 보도 내어 주니
    완전 제 얼굴에 침 뱉기
    뭐하는 짓인지 ? 전 세계에 광고 내 줄 일이 따로 있지

  • 2. 뭐가 지겹누
    '22.11.24 8:24 AM (39.7.xxx.7) - 삭제된댓글

    역사에 남는
    두고두고 비난받을 짓인데

    “ 완전 제 얼굴에 침 뱉기”
    —->>
    당사자에 해당되겠지

  • 3. 뭐가 지겹누
    '22.11.24 8:25 AM (39.7.xxx.7)

    역사에 남는
    두고두고 비난받을 짓인데

    “ 완전 제 얼굴에 침 뱉기”
    —->>
    빈곤포르노 당사자에 해당되겠지

  • 4. 라이하
    '22.11.24 8:36 AM (39.7.xxx.7) - 삭제된댓글

    “뭐하는 짓인지 ? 전 세계에 광고 내 줄 일이 따로 있지”
    ———>>>
    그러니까! 뭐하는 짓인지?
    생각이 부족하거나 무식하면 가만히 있지. 그럼 중간은 갈텐데
    전 세계에 광고 내 줄 일이 따로 있지 !! 왜 나낼까

    국민은 창피해

  • 5. ㅎㅎㅎㅎ
    '22.11.24 8:38 AM (39.7.xxx.7)

    “뭐하는 짓인지 ? 전 세계에 광고 내 줄 일이 따로 있지”
    ———>>>
    그러니까! 뭐하는 짓인지?
    생각이 부족하거나 무식하면 가만히 있지. 그럼 중간은 갈텐데
    전 세계에 광고 내 줄 일이 따로 있지 !! 왜 나대서는

    국민은 창피해

  • 6. 다큰애
    '22.11.24 8:41 AM (124.54.xxx.37)

    끌어안고 쇼한거는 진짜ㅠㅠ 기획 누가 한건지 드럽게도 못하는 인간들..하려면 제대로나 하지..ㅠ

  • 7. **
    '22.11.24 8:48 AM (59.10.xxx.129)

    제얼굴에 침뱉기라뇨? 저 성괴가 왜 내 얼굴? 빈곤포르노 그나마도 오드리헵번 벤치마킹. 참내 사기치는거말고 머리가 안돌아가나봐요

  • 8. 아이고
    '22.11.24 8:49 AM (118.235.xxx.148)

    고만해라 지겹다 다 보고 들었다

  • 9. ....
    '22.11.24 9:43 AM (24.141.xxx.230)

    허구헌날 아니래...
    그냥 그랬어 하는 게 편할텐데?
    아무래도 일부러 그러나 봄!

  • 10.
    '22.11.24 9:53 AM (115.139.xxx.140)

    뭐가 지겹지?
    제발 나가지 좀 마.
    기어코 나가서 일 저지르는게 지겹지.
    그만 나가면 될 일을 ㅉㅉ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7046 남북 통일은 시간문제 같아요. 1 ㅎㅎ 23:31:46 133
1647045 국힘당은 좌파 그렇게 싫어하면서 탈북한 2 궁금 23:29:37 134
1647044 친정엄마 합가 문제 3 23:29:02 283
1647043 이재명 대표, 무죄탄원서 900,254명 참여 9 곧 100만.. 23:25:54 145
1647042 장어구이를 집에서 해먹을수있나요 4 장어 23:24:13 159
1647041 7살딸이 유치원 하원차량에서 겪은일 3 속상 23:22:04 486
1647040 어머니 폭행하고 굶겨 숨지게 한 20대 남성 징역 4년 2 .. 23:20:48 383
1647039 미국지사 발령난 남동생글에... 10 @@ 23:20:09 926
1647038 이친자 4 .. 23:16:34 688
1647037 정우성 소식을 듣고 4 ㅡㅡ 23:12:42 2,073
1647036 오늘 촛불집회 후기 16 ... 23:09:22 1,463
1647035 문고리 아닌데도 선입금 당근하시나요? 7 ..... 23:05:33 447
1647034 와.. 이토록 친절한 배신자.. 반전이 몇번인거죠 8 ㅇㅇ 23:04:00 1,779
1647033 이토록에서 궁금한거 4 . . . 23:03:36 1,087
1647032 이토록.. 이수현 사건만 남았네요 (스포) 3 ........ 23:03:26 1,415
1647031 민노총 4시 . 촛불행동5시 .민주당 6시반 9 ... 23:03:24 390
1647030 염색과 유방암 증가의 관계 14 ㆍㆍ 22:58:56 1,920
1647029 다음주 나솔사계 돌싱특집에 22기 영숙 나오네요. 2 나솔사계 22:50:00 1,311
1647028 올림픽공원에 갔는데 3 /// 22:48:13 943
1647027 혈관성 두통으로 한의원 치료하시는분?? 1 .. 22:41:58 261
1647026 열혈사제 너무 과해요 11 루비 22:36:57 2,509
1647025 공격받았을때 생존방법 ㄱㄴ 22:36:23 559
1647024 태어나서 누릴것 누리고 상속 증여세까지 내지 않는 것에 부끄럽지.. 33 부끄러워 22:34:06 2,072
1647023 (스포) 이토록 친밀한-전 잘 못따라가겠어요 3 ㅇㅇ 22:33:41 1,553
1647022 이친배 드라마 1 무서운여자 22:33:02 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