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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분 나쁨?

친구 조회수 : 1,007
작성일 : 2022-09-07 09:50:30
어려서부터 친하게 지내온 베프에게 기분이 조금 상했는데... 제가 생각해도 그럴 일이 아닌 것 같기도 해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듣고 싶어서요.

저의 아이들은 둘 다 대딩(4학년, 2학년)이고, 베프는 큰아이가 올 해 고3이예요. 저는 결혼해서 지방 소도시에 살고 저의 
아이들은 둘 다 근처 지방 국립대에 갔어요. 제 친국는 서울 교육 3구? 중 하나에 살고 있고요. 
몇 년 전 제가 큰아이를 대학에 보내며 겪어보니 수시로 가려면 유용한 팁이라고 할까? 약간의 노하우 같은게 있잖아요. 
제 딴에는 베프라고 미리미리 준비하라고 가감 없이 정보를 열심히 말해도 시큰둥 하더라고요.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는 지방에 살고 아이들도 공부로 특별하게 두각을 나타내는 아이들이 아니니 별 관심이 없나보다 하고 다음부터는 애들
입시에 대해서는 말을 안했어요. 

제가 생각해도 서울에서도 교육으로 명성이 높은 곳에 사는 친구한테 괜한 짓을 한 것 같아 괜히 부끄럽더라고요.
이 일로 제가 그 친구에게 살짝 기분이 나쁘기도 했고, 코로나도 터지고 해서 한참을 못보고 통화만 하다 그 친구가 갑자기 
알바를 시작해서 연락이 뜸했어요. 그러다 그래도 베프의 큰아이가 고 3인데 제가 너무 무심한가 싶어 전화를 해서 
잘 지내냐고 하고, 고3 엄마한테는 전화하는거 아닌데... 라며 웃으며 말끝을 흐리는데 아무 말도 안하더라고요. 
뭔가 니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은 세계가 다르니 너한테는 다른 건 몰라도 애들 입시에 대해서는 물어볼 게 없다는 느낌 
같았어요. 물론 이해는 해요. 저도 제가 더 잘 알고 있는 분야인데 그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훈수를 두면 좀
시큰둥 하기는 하죠. 그래도 보통은 예의상 상대방 기분 상하지 않게 대충 맞장구도 치고 질문도 하고 그러지 않나요? 
아마 몇 년 전 큰아이 대입 끝나고 후회가 남아 대치동에 보내서 재수시켜 보고 싶었는데 아이가 재수 해도 점수 크게 
오르지 않을 거라며 그냥 지방 국립대에 가겠단다고 하소연을 했더니 이 친구가 '왜 그런지 알아? 니네가 시골에서 살아서 애들이 좁아져서 그래.'라고 한 말에 제가 많이 서운했던 것 같아요. 
물론 사실이지만 아빠 직장이 여기인데 어쩌겠나요? ㅠㅠ
저희 가족은 작은 소도시에 살면서 아이들은 지방 국립대에 가고, 그것도 문과지만, 성향이 이런데 어쩌겠냐 하며 직업 
정하고 천천히 준비하며 살고 있는데 친구의 이런 반응을 겪으면 부모가 시골에 만족하며 살아 아이들을 이렇게 
키웠나 싶고, 그걸 콕 찝어 말하고 무시하는 친구가 베프가 맞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IP : 1.237.xxx.17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구의 그 말은
    '22.9.7 10:01 AM (110.15.xxx.45)

    선 넘긴 했네요
    그치만 입시는 상대가 물어보기 전엔 얘기하지 마세요
    더구나 교육특구에 사는데요
    난 다 아는 얘기고 그 아이와 가는 길도 다른데
    조언듣는것도 고역입니다

  • 2. 스마일01
    '22.9.7 10:13 AM (116.45.xxx.81)

    좁은 식견으로 님이 도움 준다 하고 훈수질한거 아닌가요?저 친구의 반응 보니 그럴수도 맀겠다 싶어요

  • 3. 님이 오바
    '22.9.7 10:46 AM (39.118.xxx.150) - 삭제된댓글

    혼자 오바 하시고 자격지심이 마음 상하신 거예요

    1. 친구 분이 먼저 도움 요청 한거 아닌
    원글님의 오지랖으로 참견을 여러번 하셨네요 친구분이 무음답으로 참으신 거구요

    2. 자녀 대학 얘기도 원글님의 수다 하소연에 친구분이 의견을 올리거구요

    왜그러세요?

  • 4. ..
    '22.9.7 10:51 AM (39.118.xxx.150) - 삭제된댓글

    친구분이 예의상 대충 맞장구 쳐 주었다면
    원글님의 오지랖 참견은 적당히 멈추지 않았을 텐데요

  • 5. 원글
    '22.9.7 11:09 AM (1.237.xxx.175)

    흠... 댓글들을 읽어보니 일리가 있네요.
    베프라서 오지랖이 아니라 나름 쏠쏠한 정보라고 생각 했나봐요. 그 친구도 분야는 다르지만 제가 필요하지 않은 말을 가끔 하고는 했는데 저는 성의있게 받아줬던게 괜히 억울했었나봐요 ^^

  • 6. ...
    '22.9.7 11:17 AM (110.70.xxx.227)

    친구가 어떤 선을 넘었는지 모르겠고 그냥 하소연에 답을 준거밖에 없는데요

    그럼 팩트 피하고 꽃노래만 부를까요?

  • 7. ㅇㅇ
    '22.9.7 11:20 AM (182.216.xxx.211)

    근데 베프라면 이미 성향 잘 알았을 텐데… 아이 꼬마였을 때도 육아 팁 같은 거 아닌가요 전혀 안 물어봤죠?
    지역 맘카페에서나 결혼 생활, 육아에 대해 묻지, 먼저 결혼한 친한 친구한테는 묻지 않던데.
    어떤 면에서 맞아서 베프였는지 몰라도 친구가 먼저 결혼하고 애 낳으면 인생 선배다~ 이런 거 인정 없죠. 또 그런 걸로 내가 친구보다 선배다 이런 맘도 가지면 안 돼요.

  • 8. ..
    '22.9.7 11:20 AM (39.118.xxx.150)

    사람은 내가 한만큼 상대방도 보상해주길
    바라는 것 겉아요
    그 마음 이 계산이 깔린 거구요

    기대에 못 미치면 조금씩 오해와 섭섭함이 쌓여 관계가 소홀해 지기도 해요

    원글님 마음도 이해가 가고 아마 친구분도
    속 사정 들어보면 나름 원글님 에게 서운 한게 있겠죠

    관계에 피로가 느껴질때는 거리를 두고 충전 하는 시간이 필요 한 듯해요

  • 9.
    '22.9.7 11:22 AM (223.38.xxx.78) - 삭제된댓글

    원글님의 오지랖 참견222

  • 10. 원글
    '22.9.7 11:34 AM (1.237.xxx.175)

    이제 벌써 50 중반이고 20살부터 베프였는데 제가 맥락 없이
    그랬을까요? 서로 비밀이 없는 사이고, 그 친구 큰아이가 초등학교 때 정말 일이 많아 그 친구 얘기를 끝없이 들어주고, 제 본 마음과는 달리 몇 년 동안 정말 위로 많이 해줬었어요. 얘기를 듣다 보면, 그 친구 아이가 잘못한 게 맞고, 주변 엄마들 말이 맞지만 어떻게 베프한테 매정하게 니 아이가 잘못이다라고 하나요? 그 아줌마들 욕을 같이 한참 해주고, 니 아이의 그런 성향은 크면 나아질거다,
    우리 애들 보니 크면서 많이 바뀌더라 라고 말하면 그 친구는
    그래? 라고 말하며 위한을 받았죠.
    다른 관게라면 모를까, 베프 관계에서는 팩트라도 조금은 포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어쨌든 댓글들 보고 저도 돌아봤고, 앞으로는 조심 하려고요.

  • 11. 원글
    '22.9.7 11:37 AM (1.237.xxx.175)

    위에 ..님 말씀이 맞는거 같아요.
    나는 안그랬는데.... 하는 보상심리가 큰 것 같아요.
    이럴 때는 조금 거리를 두고 또 툴툴 털어버리고 만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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