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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3세 인데 인생 다 살아버린 것 같아요

인생 조회수 : 25,052
작성일 : 2022-03-30 09:27:25
인생 살면서 희망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젊을 땐 젊어서 가난해도,취업을 못하고 있을때도 열심히 하면

잘될거야라는 막연한 희망이 있었던 것 같았고.

결혼해 어찌저찌 살면서 부자가 아니더라도 지금보다 더 잘사는걸 목표로 하고 사니 노력하면 더 잘살거란 희망으로 분주히 살았던 것 같고.

자식을 낳아보니 자식이 잘되는게 목표여서 자식도 내가 노력하면 잘되리라 믿었던 것 같고.



오십이 넘은 지금 인생 돌아보니

내 뜻대로 된 건 거의없고 남은건 무기력뿐이네요.

그렇다고 지금 막 불행하다는건 아닌데

이 나이에 더이상 뭘 바꿀수도 꿈꿀수도 없다는걸 알았어요.

그래서 귀찮고 무기력하네요.

이렇게 20년 이상을 살아야하는게 지루합니다

젊을땐 애 유모차만 바꿔도 기분좋고

명품도 갖고싶고 옷도 그릇도 사고싶었는데

지금은 옷도 사기도 아깝고 귀찮고 명품 보석은 관심도 안가져져요.

주변 엄마들 보면 오래살고 싶어 하던데

전 지금 죽고싶다는 아니지만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

우울증인가 늙어가는건가

햇갈린데

하루하루가 재미없는 건 사실이에요ㅠ

님들은 어떠신가요?


IP : 14.32.xxx.157
9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그래요
    '22.3.30 9:29 AM (211.176.xxx.163)

    정말 비슷해요
    남즐은 속도 모르고 절 부러워하지만
    정말 딱 지금 죽어도 별 감정없어요
    갱년기 우울증일까요

  • 2. ....
    '22.3.30 9:31 AM (175.113.xxx.176) - 삭제된댓글

    갱년기 아닐까요 .?? 전 아직50대가 될려면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사세요 .. 죽어도 여한이 없다 뭐이런 생각은 진짜 알아서 자제하셨으면 해요.ㅠㅠ 그런 생각하면 더 우울할것 같아요...

  • 3. 인간은
    '22.3.30 9:32 AM (58.148.xxx.110)

    아무리 현실이 비참해도 희망이 있으면 산다는 말이 진리예요 갱년기 우울증이신거 같은데 뭐든 새로운거 시작해보세요 운동이나 가벼운 취미같은거요
    자꾸 새로운걸 해봐야 돌파구가 생길것같아요

  • 4. ...
    '22.3.30 9:32 AM (175.113.xxx.176) - 삭제된댓글

    갱년기 아닐까요 .?? 전 아직50대가 될려면 아직 멀었지만... 예전에 저희 엄마가 갱년기때 딱 그랬거든요 ... 그럴때 옆에서 엄마랑 붙들고 주말되면 등산도 다니고 .... 요즘 같은 계절에는 봄꽃 구경도 다니고 ... 엄마 취미활 열심히 하고 옆에서 많이 종알종알 되었던 기억이 나요 ... 그래도 재미있게 사세요 .. 죽어도 여한이 없다 뭐이런 생각은 진짜 알아서 자제하셨으면 해요.ㅠㅠ 그런 생각하면 더 우울할것 같아요...가족들도 기운빠질것 같구요 ....

  • 5. ....
    '22.3.30 9:33 AM (175.113.xxx.176)

    갱년기 아닐까요 .?? 전 아직50대가 될려면 아직 멀었지만... 예전에 저희 엄마가 갱년기때 딱 그랬거든요 ... 그럴때 옆에서 엄마랑 붙들고 주말되면 등산도 다니고 .... 요즘 같은 계절에는 봄꽃 구경도 다니고 ... 엄마 취미활동 열심히 하라고 옆에서 많이 종알종알 되었던 기억이 나요 ... 그래도 재미있게 사세요 .. 죽어도 여한이 없다 뭐이런 생각은 진짜 알아서 자제하셨으면 해요.ㅠㅠ 그런 생각하면 더 우울할것 같아요...가족들도 기운빠질것 같구요 ....

  • 6. 다케시즘
    '22.3.30 9:34 AM (119.67.xxx.249)

    재밌게 사시려면 덕질을 시작하세요.
    농담같이 들리겠지만 도움 되실 거예요.
    삶이 재밌어야 그 에너지로 다른 것도 하게 되는 거니까요.
    물론 다른 취미거리가 있다면 그걸 하시구요.
    근데 글을 보니 에너지가 남아있질 않는 듯 보여서 제일 손쉬운 걸 먼저 추천해 드려요.

  • 7. 갱년기 우울
    '22.3.30 9:36 AM (121.133.xxx.125)

    맞아요. 제가 그렇거든요. 그래도 전 물건은 꾸준히 ^^;;

    내뜻대로 되는건 없고 남은건 무기력 22

    공감합니다. 전 마음공부를 좀 해서 무기력에는 탈피했어요.

    어려서 인생을 잘 몰랐나봐요.

    뭐 대단할것도 없었는데 잘 몰라 아둥바둥 살았던거 같아요.

  • 8.
    '22.3.30 9:37 AM (211.114.xxx.77)

    어차피 20년을 살아야하는거. 그냥 그렇게 말고. 조금이라도 더 활기차게
    운동만 해도 마음이 개운하고 가뿐하고. 밝아지더라구요. 저는 요...

  • 9. 어쩜
    '22.3.30 9:37 AM (211.36.xxx.218) - 삭제된댓글

    제가 지금 딱 그래요 나이도 같네요
    한줄한줄 너무 제마음이에요
    요즘 누가 뭐라하든지 말던지 그냥 멍하니 가만히 있어요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고 날좀 그냥 내버려두면 그게 제일좋아요
    내일이 있기나 한건가 이런 마음으로 하루하루요

  • 10. 저도
    '22.3.30 9:38 AM (124.49.xxx.138)

    그렇게 될것 같아 걱정이 돼요
    요며칠은 내 앞날이 너무 걱정되고 두려워서 잘때 막 울었어요
    내가 살면서 극한까지 노력한 무언가가 있었나 생각하면서 그렇게 살면 여한이 없을텐데 생각하고 있어요
    그 무언가를 찾고 있는데 어려워요

  • 11. ...
    '22.3.30 9:39 AM (58.140.xxx.12)

    저도 갱년기 이후로 늘 그런 마음이에요.

  • 12. 동갑아
    '22.3.30 9:40 AM (223.39.xxx.215) - 삭제된댓글

    힘내자!
    난 내가 아프니 검진일 가까우면..멀쩡하던 혈압도 오른단다 ..남편도 자식도.나 아프니 소용없고
    강아지가 위로되고 햇빛받으며 산책하면 그나마
    낫더구나
    비타민 잘챙겨먹고 맛있는거 사먹고 ..
    것밖에 할말없네 ..힘내자..

  • 13. 요즘
    '22.3.30 9:41 AM (116.126.xxx.23)

    왜 그렇게 우울하고 사는 낙이 없다는 글이 많은지
    마음이 참 아프네요.

    예수님 믿어보세요.
    늘 공허하고 무엇으로도 만족되지 않고,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저는 예수님께
    나갔습니다.
    예수님께서 만나주셨고, 예수님으로 내 마음을 가득 채우니
    더이상 상처도 공허함도 고통도 없이 치유받았습니다.
    이렇게 예수님 믿고 삶의 기쁨을 찾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러니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 믿는 거겠지요..

    들으려 하지 않고 교회와 성도들의 나쁜점만 나열하며
    예수님 믿고 싶지 않은 이유 100가지가 넘을지라도
    예수님 한분 보고 믿어보세요
    내 마음이 죽겠는데 사람들 말이 뭔소용입니까
    예수님은 자기를 간절히 찾는자를 꼭 만나주십니다.

  • 14.
    '22.3.30 9:42 AM (110.14.xxx.180) - 삭제된댓글

    저도
    그렇거든요. 그래도 전 물건은 꾸준히 ^^;;222222222222

    뭔가 허전하니 이렇겠죠?
    시어머니가 결혼식 다음날부터 자긴 내일 죽을수도 있다고 잘 모시라고 25년을 듣고살며 당하고 살았는데
    아직도 안가고있어요

    저도 내일 죽어도 뭐......
    남들은 속편해서 그렇다는데 25년간 너무 힘들게 산듯
    번아웃이 왔어요

    운동도 다 구찮고 늙고 살찌고 못생기는것도 슬프네요
    다 놓고싶어요

  • 15. 그게인생
    '22.3.30 9:47 AM (112.151.xxx.3)

    꼭 해야할 일이 없어지고 삶이 안락해지면 그렇게들 생각이 바뀌더라구요.
    제 주위에 50대 언니들도 노인들 살아보겠다고 그나이에도 왜이리 바둥대는지 모르갰다 나는 미련없다. 이러다가
    폐암 진단받고 무기력 허무 쏙 들어갔어요.
    오직 살아보겠다는 일념으로 인생이 크게 바뀌더라구요.
    고통스럽지 않으면 아무 걱정할일 없는 평온안 삶의 가치를 잘 모르는게 인간이구나 싶었어요

  • 16. 그래서
    '22.3.30 9:50 AM (175.223.xxx.200)

    정치인들이 제일 신기
    내 맘대로 할 게 있어서 그런가
    끝없이 출마 출마

    그 열의가 놀랍더군요

  • 17. 나도 동갑
    '22.3.30 9:51 AM (121.176.xxx.113)

    직장을 다니고 있어 그나마 탈출구가 된다고 생각 해도
    운동을 해도
    갖고 싶었던 물건을 사도...
    여전히 그렇네..(동갑이라 친구처럼 말할게요)

    게다가 양가 부모님까지 아프다 소리를 달고 사니
    대화 하다 보면 부모님에게 짜증이나 내고 있는 내 모습에
    돌아서면 죄책감이 밀려들고

    정말 제가 인생 다 살은 느낌..
    매일 오늘은 현명하게 살아보자 하지만
    매일이 아주 아주 별로라 오늘도 마음이 무거워

  • 18. 원글
    '22.3.30 9:55 AM (14.32.xxx.157)

    음..
    삶이 안락하고 평온해서는..저는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원치않은 방향으로 살아졌고
    지금은 바꿀 힘도 의지도 없어져버렸다는게 맞네요.
    이게 인생인 것 같고요
    어쩌면 내가 원하는대로 인생이 살아졌다면
    지금 또다른 희망을 품으며 살아갔을것 같아요.
    수없이 좌절을 겪었지만 그때마다 오뚝 일어나고 잘되겠지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흘러가는대로 지켜만 본달까요.

  • 19. 어유아유
    '22.3.30 9:57 AM (182.214.xxx.74)

    바꿀수도 꿈꿀수도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노인이 되는 순간이다.무지갠가 잡으러 다니던 아이가 그것응 포기하는순간 갑자기 노인이 되어버렸다는 동화가 생각나네요.

  • 20. 원글
    '22.3.30 10:02 AM (14.32.xxx.157)

    어유아유님..
    맞아요 저 구절이 저네요ㅠ

  • 21. 50대공감
    '22.3.30 10:03 AM (180.74.xxx.238)

    저도 원글님과 비슷합니다.
    그래도 일은 해야해서 가게문열고 지켜야하고..
    갱년기와 더불어 몇년간 이어진 코로나로인한 우울증이라 생각됩니다.
    매일 살기위해 걷기운동이라도 합니다.
    아직 큰 이변없으면 20년이상 더 살아야할텐데
    시골에 땅사서 직접 집이라도 지어보려고요.

  • 22. 와우
    '22.3.30 10:05 AM (180.70.xxx.19)

    제가 쓴 글인줄 알겠어요.저도 동갑인데
    때 원글님하고 같은 마음으로 살아요.
    빨리 세월 흘렀음 좋겠고요.
    뭔가 욕심이 있어야하는데 그것도 없고ㅜㅜ

  • 23. 51
    '22.3.30 10:09 AM (39.120.xxx.19)

    저도 그래요
    애들은 걱정만 남았지만 내가 걱정하고 염려한다고 바뀔건 없고
    이제 많이 먹으면 부대끼고 잠도 푹 못자고 소변은 찔끔거리고
    머리는 빠지고 푸석거리고 더해서 흰머리는 하루에 10배씩은 느는것 같고,이쁜 옷을 입으면 옷만 도드라져서
    나랑 비슷한 칙칙한 옷만 입게 되고
    이빨도 아프고 ㅠㅠ
    더 재밋게 그 순간을 못 누리고 산게 너무 아쉽네요
    하지만 60먹어서 이런 후회 또 안하려고 나에게 맞는
    소소한 즐거울 거리 찾아 살려고 합니다.

  • 24.
    '22.3.30 10:15 AM (121.167.xxx.216)

    저두요.
    혼자 커피집와서 옆자리 유치원보내고 온 엄마들 얘기가 너무 생소해요.ㅜ
    폐경후 여기저기 망가져가는거 혼자만 느끼는거 너무 슬프고 무기력해요.
    뭘 해야하지? 라고 두달 적은 지인한테 했다가 언니는 하고싶은거 없잖아요~하는데 울컥.
    찾아야겠죠? 뭘할지.뭐가 그나마 나를 이끌어줄지를.
    그래도 우리 같이 힘내봐요.

  • 25.
    '22.3.30 10:16 AM (121.167.xxx.216)

    두달 아니고 두살.
    저 53세 그친구 51세

  • 26. 그냠
    '22.3.30 10:17 AM (39.7.xxx.231)

    내이야기인줄,,,
    웬만한거에는 그냠 냅두자,그렇구나 하면서
    그냥
    물흐르듯이 밍 밍하게 지내는 53세임

  • 27. 우리
    '22.3.30 10:18 AM (183.102.xxx.119) - 삭제된댓글

    70이들 가까이 있음 만나거 같이 먹고싶네

  • 28. 어휴 지겹다
    '22.3.30 10:23 AM (124.50.xxx.70)

    이 와중에 또 예수....

  • 29. Tt
    '22.3.30 10:27 AM (223.62.xxx.88)

    그게 갱년기 우울증이예요. 제가 몇년간 그랬어요. 50 몇이란 나이가 앞으로 새로이 뭘 시작할 기회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듯 해요. 요즘 k 할머니들 왕성하게 활동하는것 보면서 자극을 받으니 또 괜찮네요. 나이는 숫자 일 뿐 이라고 믿고 싶어요.

  • 30. ...
    '22.3.30 10:31 AM (110.70.xxx.212) - 삭제된댓글

    세상 이치를 알아버리신거죠...지천명

  • 31. 그래도
    '22.3.30 10:31 AM (1.222.xxx.72)

    53세에
    신기루가 없어진게 나을 수도 있어요.

    가치를 낮게 잡으니 좋더군요.
    옷입고 카페라도 함 가보시길요. 요즘 개나리도 피고 매화도 피던데

    애들은 애들의 인생이
    우린 우리 인생이
    우리가 애들에게 해줄껀 거의 없어요. ^^

  • 32. ..
    '22.3.30 10:32 AM (58.143.xxx.182)

    인생이 내뜻대로 되는게 없는거 같아요
    뒤돌아보면 후회가
    지금의 선택도 그러지 않을지 외로히
    고비를넘고 있습니다

  • 33. ㅇㅇ
    '22.3.30 10:32 AM (160.202.xxx.104)

    주어진 인생 최선을 다해 살고 사랑하며 사는것
    제 인생 목표에요
    최종목표는 하나님께 인정받는 삶이구요
    원글님께도 예수님 사랑 전하고 싶어요
    유투브에도 많이 나와있으니
    먼저 요한복음과 로마서 듣고 읽어보세요

  • 34. ...
    '22.3.30 10:33 AM (125.177.xxx.182)

    주식배우니까 재밌던데...

  • 35.
    '22.3.30 10:36 AM (61.105.xxx.11)

    저도 그래요
    그냥 하루하루 견디는 느낌

  • 36. 갑장
    '22.3.30 10:41 AM (61.253.xxx.59)

    '삶에 희망이 있다는 것은,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을 거라는 뜻이 아니라, 우리의 지난 시간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건 김연수 작가에게서 배운 것이죠. '희망은 희망이 있다고 믿는 능력의 산물이다'이건 김수영 시인에게서 배운 것이고요. 얼마전에 리베카 솔닛의 을 잘 보이는 곳에 놓아뒀는데, 거기에는 이런 문장이 있어요. '인과론은 역사가 전진한다고 가정하지만, 역사는 군대가 아니다. 그건 서둘러 옆걸음치는 게이고, 돌을 마모시키는 부드러운 물방울이며, 수세기에 걸친 긴장관계를 깨뜨리는 지진이다."
    -신형철, 인터뷰 중에서

    ------------------------------------------------------------------------
    오늘 만난 글이에요.
    오늘은 이렇지만,
    내일은 어떤 생각이 나에게 올지 또 모르는 거니
    결론짓지 않고 삶을 바라보려고요...

  • 37. 와우
    '22.3.30 11:00 AM (180.68.xxx.100)

    갑장님 댓글 너무 좋아요.

    원글님 그래서 저는 일을 선택했어요.
    스트레스도 있지만 그 적당한 스트레스가 날
    긴장감 있게 유지 시켜줘서요.
    오늘도 할 일이 있다!
    퇴근 후 오늘 할 일을 했다!

  • 38.
    '22.3.30 11:05 AM (14.50.xxx.217)

    완전 제 생각을 글로 옮겨 놓은거 같아요.ㅠㅠ
    올해 50 되었어요.

  • 39. ㅇㅇ
    '22.3.30 11:08 AM (180.228.xxx.13)

    책읽고 산책하고 무한반복요,,,물욕은 나이들면 없어지죠,,,대신 맛있는거 예쁘게 해놓고 먹는게 요새 낙이네요

  • 40. applechair
    '22.3.30 11:16 AM (121.160.xxx.38) - 삭제된댓글

    자전거 한번 배워보시거나 타실 수 있으시면 동호회 가입해서 시작해보세요.
    제일 잘한 것중 하나가 자전거 입니다.
    59세입니다.

  • 41. applechair
    '22.3.30 11:18 AM (121.160.xxx.38)

    자전거 한번 배워보시거나 타실 수 있으시면 동호회 가입해서 시작해보세요.
    제일 잘한 것중 하나가 자전거 입니다.
    59세입니다. 배운지 6년 됐네요. 53세부터요

  • 42. ur
    '22.3.30 11:23 AM (126.193.xxx.64)

    53살에 남편 보내고 혼자 됐어요
    뭘 해서 먹고 살까
    이도저도 아닌 이 나이에 어떤 날들을 살아낼 수 있을까

    근데 취직도 하고 새 친구도 생기고
    윤여정 배우를 보며 저 정도는 아니지만 나도 7,8십까지 녹슬지 말고 살자 다짐합니다

  • 43. ...
    '22.3.30 12:04 PM (223.39.xxx.73) - 삭제된댓글

    무기력을 느낄 땐 자전거, 산책 등 몸을 움직이는 취미가 필수인 것 같아요. 가급적이면 요가, 헬스, 필라테스 같은 실내운동보다는 밖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요. 거기에 지적활동(글쓰기, 대학원, 사이버대, 자격증 취득 등), 손으로 하는 취미(뜨개질, 악기연주, 그림그리기 등) 하나씩만 더해도 좀더 삶이 풍요롭지 않을까요..

    물론 저는 평소 출퇴근 + 휴일엔 엉망으로나마 살림하고나면 저런 것들을 즐길 시간적, 체력적 여유가 없어서 그나마 즐거움이라고는 씻고 자기 전에 30분에서 1시간 책보는 게 전부예요.. 물욕 없어지는 건 나이들면서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구요(어차피 버리고 갈 것들)

    아무튼 제딴엔 그래도 최선인데 마음이 꼭 원글님처럼 요즘 인생 뭐 더 없다, 더 산들 뭐가 더 좋을까 싶어서... 엊그제 남편한테 난 사는 재미가 없다 하니 남편 왈 사는 게 원래 재미없다 해서 속으로 '그렇군...'했습니다.

    태어나보니 먹고 사는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삶인데 그래도 아프지 않고 큰 근심 없음에 감사해야 하나 봅니다.

  • 44. .....
    '22.3.30 12:15 PM (155.230.xxx.55)

    저는 원글님보다 다섯살이나 어린데도 비슷합니다. 일하러 나와서 햇빛보며 걷는데, 마음 붙일 곳도 없고 다 귀찮고 그러네요. 그나마 제 로망이 하나 있어서, 그거 이루고싶은 마음으로 버티는데.... 여건이 허락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제 손길이 가야하는 애들이 있고, 홀가분하게 떠나고 싶은 그 무렵에는 내 건강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고... 오늘 출근하며 걷는데 무릎이 아파서 ㅠㅜ 더 우울한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물욕 없어진 지 오래 되었어요. 사고싶은게 없으면 그게 우울증이다! 누군가 그러던데요. 진짜 그런거 같아요. 그냥 책만 주구장창 사서 쌓아두네요. 이제는...

  • 45. ..
    '22.3.30 12:55 PM (106.101.xxx.229) - 삭제된댓글

    그나이쯤 되면 다들 허무해하더라구요
    그래서 종교를 가지고요
    인생이 별 거 없다는 거
    결국은 내 몸이든 가족이든 소유물이든
    사라지기 마련이라는 거
    이걸 나이들수록 처절히 알게되니까
    뭘하든 심드렁해요
    어릴땐 중년들의 그 심드렁하고 굳은 얼굴이
    보기 싫었는데 이젠 이해가 가요

  • 46. ..
    '22.3.30 1:39 PM (223.62.xxx.192)

    여기서까지 예수님 얘기하시는 분들,
    님들의 말은 자전거나 다른 취미를 권하는 다른 댓글과 달라요. 자전거를 권하는 글을 쓴 분은 원글님이 자전거 말고 수영을 선택해도 박수쳐 주겠지만
    님들이 권하는 건 오직, 예수, 거든요.

    님들의 글이 다른 사람들을 더 불쾌하고 우울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생각해 보시면 좋겠아요.

  • 47. ...
    '22.3.30 2:16 PM (223.33.xxx.52)

    53살 갑여자칭구들 가끔 맛난거 먹고 수다나 떨었음 좋겠어요.

  • 48. 궁금
    '22.3.30 3:49 PM (112.219.xxx.74)

    재밌게 사시려면 덕질을 시작하세요.

    덕질도 에너지가 있어야 가능한 것 아닌가요;;
    그나이쯤 되면 다들 허무해하더라구요
    그래서 종교를 가지고요
    인생이 별 거 없다는 거
    결국은 내 몸이든 가족이든 소유물이든
    사라지기 마련이라는 거
    이걸 나이들수록 처절히 알게되니까
    뭘하든 심드렁해요
    어릴땐 중년들의 그 심드렁하고 굳은 얼굴이
    보기 싫었는데 이젠 이해가 가요 22

  • 49. ....
    '22.3.30 3:58 PM (110.70.xxx.212)

    오늘은 날이 흐려서
    우리 모두 기운이 없었다 믿고 싶네요

  • 50. ..
    '22.3.30 4:10 PM (203.237.xxx.73)

    진지하고 깊은 생각을 멀리합니다.54세에요.
    제가 편한상태가되고, 그들도 절 반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제 여유시간을 꼭 함께합니다.
    제가 즐겁게 되는 일, 웃게 하는 순간이나, 상황,
    날 웃게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기억하고, 말로 전합니다.

    늘 새로운걸 배우거나 경험하거나, 시도하는걸 점점 더 두려워하고, 뒷걸음치게 되지만,
    과거의 좋았던 경험을 떠올리며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도전합니다.
    모든 새로운 일에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데,
    그걸 극복해내면 나는 쑤욱 성장하잔아요. 그걸 늘 기억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성장의 단계는 엄청 좋은 에너지를 주는것 같아요.

    그래도, 자꾸 진지해지고, 축축 쳐진다면,
    그건 내가 아픈겁니다. 신체적인 질병이나 고통이 아니라면,
    그건 마음이 아픈거에요. 약이 필요한거고, 상담이 필요한거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거에요.
    혹시 이런걸 애써 무시해서, 더욱 나쁜상태로 가기전에
    꼭 치료에 용기를 가져보세요.

  • 51. ㅇㅇ
    '22.3.30 4:22 PM (125.135.xxx.126)

    여기서까지 예수님 얘기하시는 분들,
    님들의 말은 자전거나 다른 취미를 권하는 다른 댓글과 달라요. 자전거를 권하는 글을 쓴 분은 원글님이 자전거 말고 수영을 선택해도 박수쳐 주겠지만
    님들이 권하는 건 오직, 예수, 거든요.

    님들의 글이 다른 사람들을 더 불쾌하고 우울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생각해 보시면 좋겠아요.
    ㅡㅡㅡㅡ
    누군가는 희망적이었기에 권유할 수도있죠
    하나의 옵션인 걸 오버반응하시네요 다른 취미하지말고
    예수만이 답이라고 적힌것도 아닌데 말이죠
    별로 도움이 안되면 스킵하면 되지 별꼴.

  • 52. 힘들어요
    '22.3.30 4:29 PM (182.210.xxx.178)

    54세. 매일매일 마음을 다잡고 웃으려고 노력하며 살아요.
    예전엔 할일도 많고 하고싶은 것도 많았는데..
    아이도 다커서 그런거 같아요.
    그렇다고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네요 ㅎㅎ
    어디 아프지 않고 건강한게 행복한거다 매사에 감사하자
    그렇게 스스로를 토닥이면서 지냅니다.

  • 53. 저도
    '22.3.30 4:30 PM (175.214.xxx.238)

    53세입니다.
    전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건 자유라고 생각하고요.
    우울한 일이 하나도 없는데 태생적인 우울감이 좀 있어요.
    저는 여행을 자주 가요.
    무용하지만 아름다운 것들이 많더라고요. 여행지에는

  • 54. Lifeisonce
    '22.3.30 4:31 PM (121.129.xxx.30)

    새로운 것을 해보세요

    맛있는 음식점을 가보시던지 새로운 길을 가보시던지

    꽃구경도 좋고, 새로 오픈하는 쇼핑몰을 가보세요

  • 55. 지금은
    '22.3.30 4:44 PM (41.73.xxx.69)

    건강과 가족 화목이 가장 중요할 때예요 그

  • 56. ㅇㅇ
    '22.3.30 4:48 PM (182.216.xxx.114)

    https://youtu.be/0dWZ2Db72ww

    유명한 실험이에요. 지식채널ⓔ 7일간의 기적_시계거꾸로돌리기 연구

    생각이 마음을, 몸을 지배하기도 합니다.

    벌써 그러시면 노인 되는거 순식간입니다(뭐 노인잉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요)

    갱년기 우울 오신거 아닐까 해요.

  • 57. 달러구트
    '22.3.30 4:50 PM (1.251.xxx.239)

    저도 같은 증세로 로그인조차 하기 귀찮음으로 지나가려다가 멈춰봅니다. 진짜 우연히 무지개라도 본날처럼저기 위에 갑장님의 댓글을 발견했네요. 김연수 작가 알려줘서 감사합니다. 삶의희망이 있다는건 좋은일이 일어나길 바라는것이 아닌 지난날이 헛되지 않았음이라고
    와~~ 오늘부터 내삶의 루틴을 좀더 쓸고닦고해봐야겠어요.

  • 58. ..
    '22.3.30 4:55 PM (58.227.xxx.22) - 삭제된댓글

    예전에 스치 듯 본 댓글에...

    폼클렌징 거품 내기도 귀찮아져서 퍼펙트휩? 쓰신다고 하셨는데 저도 슬슬 그러네요ㅋ

  • 59.
    '22.3.30 5:05 PM (211.107.xxx.74)

    다시 꿈을 가지세요. 작은 꿈이라도 좋아요. 인간은
    평생 단기성 목표가 필요해요. 거창한거 말구요. 그리고 외국어를 배워보세요. 또 다른 활기가 생깁니다. 그 배운 외국어로 그 나라 여행가서 장기로 머물러도 보실 꿈도 꾸시구요. 무언가를 끊임없이 사소한 거라도 계속 배워야 삶이 죽는 날까지 행복할 수 있어요.

  • 60. ...
    '22.3.30 5:08 PM (183.97.xxx.42)

    삶에 목표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자아에 매몰되어 하나만 깊게 파거나 자아를 확장하려고 하는거죠. 윗님 말씀처럼 단기 목표라도 만드세요. 애초 거창한 목표가지고 사는 사람 별로 없어요. 돈 많이 벌고 편안하게 사는 삶이 다인 게 대부분

  • 61. doemf
    '22.3.30 5:14 PM (211.48.xxx.183)

    애들 키워놓고 나면 허무할 것 같긴 해요

    그 애들은 자라서 내 품을 떠나 이제 막 꽃피우고...

    그런 걸 보면서 자기 인생은 더 초라해보이고...

    이제 지는 것 같고...ㅜㅜㅜ

    어렵네요 어려워

  • 62. 재테크
    '22.3.30 5:14 PM (147.161.xxx.177)

    이럴때 주식을 사면 이런 우울증 다 치료 되는데 안타깝네요.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자기가 할수 있는 범위내에서 재테크를 한번 열심히 해보세요!

    본문에 든 예가 다 소비만 하는 거라서 그래요. 명품을 사는것이건, 그릇을 사는것이건.
    그리고 엄마노릇 아내 노릇이 남을 위해서 내 안의 에너지를 퍼주는것만 하는거라서..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해서 거기에서 에너지를 얻으면 좋은데. 글 쓰신것만 봐서는 전업주부이신것 같고. 지금 이 나이에 갑자기 생산적인 일거리를 찾는게 쉽지는 않으니까. 또 일을 오래 해온 맞벌이 주부시더라도 같은 일을 오래 하면 관성 같은게 생겨서 거기에서 새로운 에너지는 나오지는 않으니까.

    주식을 하세요! 아님 부동산을 하세요! 뭐가 됐든 재테크를 해보세요! 엄청 재밌어요.
    공부 많이 해야 하고 계속 경제 돌아가는거 뉴스 찾아서 읽어야 하고. 물려도 보고 벌어도 보고 하다보면
    자기 효용감이 늘어요. 시간도 훌쩍 가고요.
    그리고 재테크는 늙어서도 쭉 해야 하는거니까 은퇴의 압박도 없구요.

    아직 너무 이른 나이인데 왜이렇게 죽을 날 받아놓은 노인같은 마음가짐을 벌써 가지시면 어떻게 해요.
    뭔가 자기 자신이 무엇을 할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없으신것 같아요. 그래서 맛있는거 먹어봐라 친구들과 만나봐라.. 이런 말이 별로 도움이 안되는것 같은데.

    재테크를 다만 백만원 천만원 가지고 시작하면.. 내가 무엇을 할수 있다! 라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요. 할수 있다!를 느끼려면 공부도 많이 하셔야 하구요. 그러다보면 젊어져요. 사람이 발전이 없으면 늙는거에요. 발전이 있고 발전하려고 노력할때 젊게 사는거구요.

    안타까워서 지나가다가 댓글 달아요. 원글님 할수 있어요! 홧팅!!!

  • 63. ㅇㅇ
    '22.3.30 5:17 PM (220.76.xxx.160)

    동갑내기 방가 ㅎ

    걍 자기 전에 내일 할 거 적어놓고 (예를 들어, 강아지 산책, 종량제 봉투 사오기.. 뭐 ) 아침에 일어나서 걍 우울한 마음이 없어진던 말던 걍 하다보면.. 근원적인 우울감이 없어지진 않아도 거기에 살짝 별사탕처럼 조금의 성취감이 듭니다 안 적어놔도 어차피 할 건데, 일상의 작은 소소한 할일들이 가끔 형벌처럼 지긋지긋할 때가 있는데, 그게 어제 세워놓은 계획의 실천이다라도 생각하면 좀 대하는 마음이 달라지죠

    동갑내기가 비슷한 마음의 어려움을 느끼는 걸 보니, 개인의 성향도 있지만, 이렇게 같은 나이라서 비슷한 것도 있나봐요 뭔가 이 또한 자연스러운 과정인가 싶어서 안심되는 마음도..

    딴 얘기인데
    어쩌다 보니 주변에 자주 만나는 사람들 중에 언니들은 많은데, 말트고 지내는 동갑이 없네요 같은 시대의 추억을 공유하고, 비슷한 정신적 신체적 노화(?)를 겪는 그런 동갑친구요
    반말로 막 수다떨고 싶네요 ㅎ

  • 64. ㅜㅜ
    '22.3.30 5:49 PM (223.38.xxx.148)

    저도그래요 모든게 허무 ㅠ

  • 65. ..
    '22.3.30 6:04 PM (121.180.xxx.3)

    70년생 개띠 친구들아~~ 반갑데이
    인생 뭐 있나?
    꼭 알차고, 의미있게 살아야 하나?
    무기력하고 우울할때도 있지
    그냥 그런대로 그런갑다 하고 삽시다~
    죽기밖에 더하겠나

    난 요즘 문장이해력도 떨어져서 위에 '인과론은 역사가 전진한다고 가정하지만, 역사는 군대가 아니다. 그건 서둘러 옆걸음치는 게이고, 돌을 마모시키는 부드러운 물방울이며, 수세기에 걸친 긴장관계를 깨뜨리는 지진이다."-신형철, 인터뷰 중에서
    이글 이해도 못하겠다~ 안할란다

    종교도 며칠전 댓글중에 부처님은 인연이 없으면 구제도 못받는다는 문구를 얼핏 본 것 같은데, 그냥 그렇다
    기독교든 불교든 내 양심을 향해 협박만 하는 것 같고~~

    그러고 보면 원글보다 내가 더 우울한 건가? ㅎ

  • 66.
    '22.3.30 6:07 PM (221.138.xxx.121)

    댓글쓰러 로긴
    저53세
    완존완전 똑같은 마음
    우울해서 미칠지경도 아니고
    인생견적 똬 나와버려서, 뭐 노력하고 희망갖고 이런게 무쓸모라는걸 알아서
    그래서 허무 울적 절망 귀찬 그래도 살긴해야하니까 한숨
    이상태입니다
    나름 운동도하고 여행도 하고 애들도 얼추컸지만 사실 쟤네들하고도 노후까지 잘 지낼수있을까?지들도 앞길구만리고 피곤해하고
    참 으로 인생 별거없다 뭐를 위해 희망차게 달렸던가?싶구요
    속마음ㅇ꺼내놓기 구차해서 길가다 문득울고 꽂봐도 문득울고
    그래다 또 장봐서 고기구워먹고ᆢ
    그냥 사는거다 태어난김에 산다 합니다
    앞으로 노후인생의 이정표가 없어서
    고민중입니다

  • 67. 아고고
    '22.3.30 6:12 PM (223.38.xxx.148)

    저위에 얼어죽을 예수님타령

    교회에 헌금내다가 현타와서 우울증오겠네
    돈쓸데없어서 환장할지언정 교회엔 일원한푼주기싫네

    하나님 그래 조물주가 있다치자
    그조물주는 교회에서말하는 하나님과 다르고
    그조물주는 먼지만큼도 안되는 인간관심없음

  • 68. 여기댓글다신
    '22.3.30 6:40 PM (106.101.xxx.237) - 삭제된댓글

    분들이랑 원글님이 저는 너무 부럽네요.
    무기력을 하소연하기 불가능하게
    먹고 사느라 직장에 매여서
    하루하루 어찌 소모되고 지나가고 있는지도 모르게
    스트레스와 고단함에 눌려 살거든요.
    이런말 다 쓸데없지만
    큰 고민과 쫓기는 상황이 아니시기에 하실수 있는 이야기들이니
    생각을 조금 바꿔보세요.
    저같이 님들을 부러워하는
    몸과 마음를 돌보지 못하고 하루하루 사는 사람도 있거든요.

  • 69. 지루하다는건
    '22.3.30 7:08 PM (210.2.xxx.7)

    어떤 의미에서는 일상이 평온하다는 겁니다.

    집안에 환자가 생기거나 아니면 본인이 아프면.

    또는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무기력증이 한 번에 치유됩니다....

  • 70. 제맘
    '22.3.30 7:14 PM (14.6.xxx.123) - 삭제된댓글

    아직 고딩이 있지만 뭐 말도 안통하고 말만 건네면 소리부터 지르니
    인생 헛산거 같아요
    집안이 안편하니 남편도 자꾸 집에 늦게 들어오려고 하고
    인생 더 살아도 지금보다 나아질 건 없다 싶어요
    사소한 부상인줄 알았던 몸이 호전되지 않아 외출에 제약도 생기고
    이래저래 심란하고 자꾸 가라앉아요
    남편에게 나 조만간 우울증으로 진료받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 해놨는데
    이 인간이 종합검진을 예약해버렸어요ㅜ
    정말 고맙지도 않고 싫은데 결과보고 고장난 곳 있으면 고쳐서
    함께 양육하자는 ㅜ 생각이었대요
    자기도 기운 딸리고 침울해서 혼자서 감당할 자신이 없다네요
    이래저래 늙는 것도 참 힘드네요

  • 71. 갱년기네요
    '22.3.30 7:20 PM (14.53.xxx.191) - 삭제된댓글

    졸업하면 또 살만해요 .

  • 72. ㅇㅇ
    '22.3.30 7:27 PM (175.121.xxx.234)

    비슷해요..... 다 부질없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 73. 초다
    '22.3.30 7:33 PM (59.14.xxx.173)

    다 산 56세 삶 나머지 삶은 덤이라 여기고 기쁘게 사셔요

  • 74. 나만그런줄
    '22.3.30 7:35 PM (175.208.xxx.235)

    나만 무기력하고 우울한가 싶었는데, 댓글보니 어찌보면 사춘기처럼 갱년기의 자연스러운 과정인가 싶습니다.
    그래도 아직 인생의 시계가 남았으니 윗분들 말대로 작은 목표라도 잡아서 열심히 살아야죠.
    어차피 죽음은 언젠가는 누구에게나 오고 늙고 병들면 무기력한 삶의 시간을 보내야할테니까요.

  • 75. 전도서읽어보세요
    '22.3.30 8:16 PM (122.36.xxx.136)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로 시작하는데요.
    저는 전도서를 읽고 새로 태어난 기분입니다. 이제서야 행복이 무엇인지 알았다고 할까요.
    하루하루가 아깝고 아쉽습니다.
    12장밖에 안되고 비교적 짧습니다. 읽어보시길.

  • 76. ...
    '22.3.30 8:27 PM (125.252.xxx.31)

    쓸만한 댓글 5개 정도 있고 (심리상담사 수준의 고품질 댓글. 돈내고 읽어야함.)
    구역질나고 그지같은 댓글도 3-4개 정도 있네요. (특히 종교 이야기로 결국 쌈박질나게 하는 어그로)

    원글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 글로 조금이나마 치유되셨기를 바라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치유가 될것 같아요. 집단지성의 힘을 조금이나마 끌어내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77. . . .
    '22.3.30 8:50 PM (49.171.xxx.28)

    여기 댓글단 70 개띠 친구들 다 만나보고 싶네요
    우리 나이의 딜레마가 댓들에 다 적혀있어 반가워요

  • 78.
    '22.3.30 8:51 PM (61.80.xxx.232)

    저도 무기력하고 재미있는게 없고 우울해요

  • 79. 저두요
    '22.3.30 10:18 PM (182.221.xxx.29)

    올해 갑자기 무기력하고 우울해서 힘들었어요
    아이둘 다 대학가고 더이상 내할일이 없어져서 그런건지
    폐경이 되어서 그런건지 잘모르겠어요
    이렇게 우울한적 처음이에요
    앞으로 어찌사나요
    온몸이아프고 늙는게 서럽네요

  • 80. 동갑
    '22.3.30 10:27 PM (1.231.xxx.117)

    재미없는거는 저도 마찬가지인데 그나마 좋아하고 응원하는 가수 덕질,반려묘랑 길냥이들 밥 먹이는일 이걸로
    버티며 살고 있어요

  • 81. 예수타령
    '22.3.30 11:26 PM (223.38.xxx.52) - 삭제된댓글

    하는 사람들 저도 어려서는 이해 안갔는데
    예수건 부처건 노자 장자건
    뭔가를 남달리 깨우친 사람들에게서 얻어지는 게 있어요
    저는 예수쟁이 아닙니다만.
    어떤식으로든지 로병사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길 바래요
    그걸 모르고 인생 마감하는 사람들이 안티까워서
    예수 운운 하는 거라고 저는 이제는 이해가 갑니다

  • 82. 늙을수록
    '22.3.31 12:12 AM (175.193.xxx.206)

    나이가 들수록 꿈이 있어야 한다는게 점점 와닿네요.

  • 83. ....
    '22.3.31 12:16 AM (119.149.xxx.248)

    저도갱년기 우울해요ㅠ

  • 84.
    '22.3.31 12:38 AM (124.56.xxx.174)

    저는 51살인데
    저는 어울릴 사람들이 많이 있으면 즐거울꺼 같아요
    아님 취미가 있다면 즐거울꺼 같아요
    그러면 그냥 집에 있어도 재미있을꺼 같아요
    근데 전 운동하거나 문화센터 다니는거 싫어해요
    별로 배우고 싶은것도 없고 흥미있는것도 없어요
    그림 뜨게질 만들기 요리 그런데 아무것에도 취미가 없어요
    친구는 학창시절 부터 친한 친구 2명 정도가 전부예요
    내성적이고 재미없는 성격이라 별로 인기도 없고
    어울릴 사람도 별로 없어요
    애들 2명은 다 20대 초반이라 제가 케어할 일도 없고요
    남편은 회사에서 아침 점심 다 나오고
    저녁은 (제가 직장에 있는 시간이니까) 남편이 알아서 챙겨먹어요
    그래서 전 나가서 일해요
    물류센타(쿠팡은 아니구요 다른곳)에서 일해요
    맨난 일만 하니까 메어있고
    한달이 200정도 받고 주말에도 나가야 하지만
    집에 있으면 할일도 없고 심심하다 못해 지겨워요
    그래서 그냥 매일 나가서 냅다 일해요
    다행히 노안도 없고 하루종일 일해도 팔다리도 안아프고 건강해요

    만약 운동 좋아하거나 취미가 있거나 만날 사람들이 많으면
    일 안할꺼 같아요

  • 85. ...
    '22.3.31 12:38 AM (175.209.xxx.193)

    너무 바쁘거나 너무 아프면 그런 생각할 겨를이 적어지죠!
    백세세상이라고들 하는데 이제 인생의 절반인데
    힘내세요! 어차피 매일 살아가야하는 날들인데 좋은생각하면서 사는게 이익이지않겠습니까
    파이팅이에요 모두!

  • 86. 마른여자
    '22.3.31 12:55 AM (106.102.xxx.105)

    ㅜㅜ

    저는50인데

    벌써그래요

    아무래도 폐경탓도 큰듯

  • 87. ㅠㅠㅠ내말이.....
    '22.3.31 12:57 AM (124.49.xxx.188)

    요즘 뭘해도 허무....재미도없고..
    희망이 없으면 죽어야하나.ㅡ 생각이에요

  • 88. ㅠㅠㅠ내말이.....
    '22.3.31 12:59 AM (124.49.xxx.188)

    기쁨은 참 짧아요

  • 89. 어지간한 것
    '22.3.31 1:19 AM (211.217.xxx.156)

    다 해봐서 재미없어 그래요. 그런데. 그게 바로 인생이죠 뭐..
    의미를 스스로 찾아야 하는 나이입니다. 아..저도 50이네요.

  • 90. 저도
    '22.3.31 1:26 AM (121.177.xxx.90)

    몇년전 번아웃 증상이 와서 너무 힘들었어요.
    배우기 좋아하고 뭐든 적극적이고 애살 많던 제가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기력에 빠져 예전의 제가 아니었죠.
    그러다 어느날 해지는 저녁노을을 바라보다 매일 똑같은 소비적인 도시생활에 염증이 느껴졌습니다.
    남편이랑 의논해 시골에 작은 전원주택을 하나 장만하였습니다.
    주말마다 시골을 오가며 얼마나 바쁘게 사는지 다시 삶의 활력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것만 하였습니다.
    이제 거의 회복되었고 다시 하고 싶은게 많아졌습니다.
    원글님도 자세히 마음을 들여다보면 예전에 내가 참 좋아했던거, 하고 싶었던게 분명 있을거예요.
    빨리 회복하셔서 이제부터 진짜 나의 삶을 사셔야죠.
    힘내시고 먼훗날 후회하지 않도록 우리 멋지게 나이들어 갑시다~

  • 91. 50중반
    '22.3.31 1:45 AM (121.162.xxx.60)

    내성적이고 재주도 없고 그러다보니 취미도 없네요
    주5일 알바해요.
    살림에 쫌 보태고 남는 돈 모아서 미국주식해요
    재미있어요. 경제유튜브 듣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슈카는 주식아니어도 재미있더라고요

    돈 더 벌어서 후원도 더 하고 싶어요

    드라마, 영화 82에서 추천하는것만 골라서 봐도 좋아요
    전에 무서운 영화 추천해준거 거의 다 봤어요
    전 드라마 좋아해서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다 가입해있어요

    어릴 때 폭력가정에서 자라 기본적으로 우울감있고 어둡고 경직된 사람인데 먹는거 잠자는 거 수월해서 그냥저냥 살아내는거 같아요. 아무리 스트레스 받아도 잘 먹고 잘자는 편이에요.

    주변에 보니 무던한 사람들도 갱년기에 잠 잘 못자서 힘들어 하더라고요. 그럴땐 병원가서 가벼운 수면제 처방받는것도 괜챦은거 같아요

  • 92. ㅡ.ㅡ
    '22.3.31 2:37 AM (121.151.xxx.152)

    원글 댓글다 내마음이네요
    덕질도 해봤는데 얼마못가시들하구요
    집순이라 폐인될까봐 운동도하고 책도읽고
    꽃꽂이도하고 그래도 그뿐이에요
    연로하신부모님 모시고 병원다니다보면 기운도 다빠지구요 ㅡㅡ

  • 93. 50대
    '22.3.31 3:56 AM (119.149.xxx.18)

    저는 걱정 불안으로 힘드네요

  • 94. Celeste
    '22.3.31 7:12 AM (181.231.xxx.93)

    저는 약해진 체력, 건강, 미래에 대한 걱정 등으로 힘듭니다. 무기력하기도 하고 폐경되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 95.
    '22.3.31 7:18 AM (223.33.xxx.131)

    슬프네요 나의삶

  • 96. pianochoi
    '22.3.31 8:20 AM (222.100.xxx.57)

    제맘과 같아요
    주식이 조금 활력을 주는데
    기본적으론 인생 다 산것같은 기분이들어요

  • 97. 50대 제
    '22.3.31 8:42 AM (211.250.xxx.224)

    얘기 같네요. 몇년전 심하게 이제 더 나은 시절 더 좋은 시절이라는게 올까 싶고 더 살아도 별 기대 없는...

  • 98.
    '22.3.31 8:48 AM (121.183.xxx.85)

    이와중에 예수타령 대다나다

  • 99. 저도
    '22.3.31 9:57 AM (218.48.xxx.144)

    53세.
    하루일과처럼 들여다보는 82에서
    오늘 내 감정과 똑같은 글을 읽고
    요즘 나의 감정들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여봅니다.
    좀 더 나아지겠지는 허세에 불과했고
    현실을 인정하고 조그만것에 감사하기엔
    가슴에 응어리가 맺힌것처럼 마음이 불편합니다.
    혼자만의 하소연도 갑갑하고
    몸은 쉬어도 머리는 복잡해 편치않아요.

    이 시간.
    같은 고민으로 채우고있는 동지가 있어
    작은 위안삼고 이 고민의 시간도 누군가에겐
    사치라는 것을 알고 마음충전 해봅니다.
    친구야~ 너도 힘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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