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울어요 ㅠㅠ

[속상해]

남편은 정말 눈물이 없는 사람입니다,

처음본 눈물은 우리 아빠가(장인어른) 돌아가셨을때에요

그날 이후로 남편이 우는거 한번도 못 봤어요

그런데,, 오늘 저랑 싸웠는데..

별거 아닌걸로 심각해져서 둘이 좀 다퉜어요

남편이 늘 달래주는 역할 하다가

이번에 제가 잘 풀지 않자 화가 많이 났어요

그래서 제가 오히려 그만하자 내가 미안하다 했는데

남편이 화가 난 상태로 자려고 눕더니

막 울어요

눈물 콧물 다 흘리면서 ㅠㅠ

당황스럽네요

[원글]

결혼 17년차인데,,당황스러워요
아무리 슬픈 영화봐도 절대 울지 않는성향인데..
50살인데..갱년기인가요?

[자기]

처지가 한심스러워일지도.
맨날 달래고 어쩌고
내가 뢔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뭐 이런 현타시간

[ㅇ__ㅇ]

미안하다는 말 평생 못 듣다가 들어서 그런 걸까요.. 항상 달래는 역할도 힘들고 피곤하셨겠죠.

[원글]

재가 미안하다고 했을때
됐다면서 ...제 사과를 거절했어요
그러더니 제가 원하든대로 다 해줄테니 말하라면서
그래서 제가 원하는거는 화해하자했더니
갑자기 와인한잔 벌컥 마시더니 침대에 엎드려 누워서 울어요
지금은 코골면서 자구요

[헉]

어쩌자고 포지션을 바꾸셨어요

그동안의 노력으로 금매달을 기어이 딴거잖아요

울지 안울어요

ㅎㅎ

낼 맛있는거랑 뽀뽀 충전 하셔야 될듯

[남편도]

갱년기라 바뀐 거 아닐까요.
남자들도 나이 드니 눈물이 잘 난다 하더군요.

[ㄴ]

갱년기 시작

[남자도]

갱년기가있다고 의사가 그러더군요
그러기에 평소부딪히며했던말도
어느순간 감정의상처를받아
본인도어쩌지못하는격한느낌으로
다가와서 우셨을지도모릅니다
너무몰아부치지마시고 우리인생뭐그리
가장가까운인생동반자에게
쏟아놓을게있다고 몰아부치셨는지요
그런다고 이기는게아닌데요
서로위로하며 등긁어주며 기대며살아요
남편이 감정적으로 쌓인게많으셨나봅니다
부드럽게 빨리풀서보세요
남편같은분 마음돌아서면 남처럼
차가워질분이십니다

[지친다]

남편이 늘 달래주는 역할 하다가
이거 사람 지치고 질려요 조심하세요

[....]

자기처지를비관

[음]

17년차면
인생에서 자신을 깨달을 나이죠
누르면 살아온 인생이 허무할 나이고

원글님 조심하세요
남편분 운다는거 보니 갱년기증상이나 우울감 요런거 동반된것같아요.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원하는것]

진심원하는건 이혼이었는데
화해하자고하니
이건 아닌데하고
울음터트린거 아닌가요
아이들도 놀이동산가고싶은데
학원가자고 하면
울음터트리듯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닌데
하며 눈물콧물 ㅎㅎ

[118님]

싸움 원인을 사소한 문제로 치부하지 마세요
아마 결혼 내내 내내 그랬을 거예요
더 섬세한 쪽이 늘 상처받는 거죠

원래 타고나길 섬세하지 않은 건 없습니다
배려하고 노력하면서 바뀌어가는 겁니다

그동안 남편이 도맡아 온 포용력있는 역할을
오늘 고작 한번하고
노력도 더 안하고 무산되자 인터넷에 올리고…

어리광만 부리는 것도 한계가 있어요
남의 어리광도 받아줄 줄 알아야 합니다

더 본질적으로는 싸움 원인을 잘 생각해보고
배려하세요
절대 별 거 아닌 게 아닐 겁니다
------------------------
어쩌면 제게 필요한 말씀이라 제가 새깁니다
감사합니다

[ㅁㅂㅁ]

남편분이 그동안 많이 힘드셨나보네요
달래주는 포지션을 쭉 맡아왔다니

[남편분]

짠하네요. 저희남편도 잘참고 화도 어지간하면 안내는
사람인데 참다참다 20여년만에 폭발하더군요.
가만히 있다고 가마니로 보지 마시길.

[흠]

남편이 질렸나보네요...
쌓인게 한순간에 눈물로...

[..]

순둥이 남편 너무 잡고 살았나 보네요.

나이도 있는데 남편이 늘 달래주었다니..
남편은 얼마나 쌓인게 많않겠나요.
이제는 부인이 남편 달래주고, 배려하면서 살아보세요.

20대라도 저러면 질릴 판에
다 늙어서도 남편이 늘 우쭈쭈 해주기만 바랬다니..
내가 남편이면 이미 손절.

[ㅜㅜ]

당연하게 받은 사랑,이제 돌려 주세요.
세상에 당연한 건 없습니다.
이제 갑.을관계가 바뀔 수도 있어요.
저런 성격도 어느순간 바뀌어요.

[갱]

갱 맞습니다 잘다독거려주세요

[..]

적당히 하세요.
저렇게 참기만 하는 사람이 못 참고 터트리기 시작하면 되돌리기 힘들어요.

[..]

갱년기네요.
이제 중성화가 돼 가는 중....

[oo]

진심원하는건 이혼이었는데
화해하자고하니
이건 아닌데하고
울음터트린거 아닌가요
아이들도 놀이동산가고싶은데
학원가자고 하면
울음터트리듯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닌데
하며 눈물콧물 ㅎㅎ
22222222222

[oo]

맨날 달래주기만 하는 사람이 무던한거 아닙니다. 그냥 참고 다 쌓이거든요. 돌아서면 끝이에요

[뭐든적당히]

뜬쇠가 달궈지면 무섭다고 무던하고 순한사람이 화가나면
돌이키기 힘들어요... 안 살생각 아니면 같이 맞춰사세요

[원글]

반성합니다 ㅠㅠ 남편한테 잘 해야겠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

토닥해주세요
남편만한 내편 없더라구요
남편분 힘들었나 봅니다 착한분 같네요

[아]

저도 반성합니다.
극성스런 저랑 살아주는 내남편 고맙네요

[술기운에]

운거네요.
신경 끄삼.

[그거]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래요.

[우째]

환갑 넘은 울 영감은 눈물 한방울을
못봤으요..우는 얼굴 보고잡다 영감!

[.....]

갱년기쯤 되면 남자나 여자나 참았던 감정이 폭발하는거 같아요
그동안 남자의 페르소나 여자의 페르소나를 쓰고 역할에 충실했다면
이젠 답답해서 도저히 못하겠다~~~ 이런 시기가 온다고 하네요

[그정도면]

갱년기정도나 님과 다툰일은 도화선일뿐
뭔가 인생이 많이 지쳐오고 그동안 억눌렀던 심정이 폭팔한거 아닐까요?

[dd]

모
든

신뢰가 깨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후회와 슬픔에 우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