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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펌)숙희씨의 일기장

| 조회수 : 949 | 추천수 : 1
작성일 : 2021-08-01 00:01:56







안녕하세요, 김숙희라고 합니다. 


젊을 때는 미술교사로 일했고, 꽃을 비롯해 자연의 풍경을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는 이낙연 기자와 결혼해 41년을 부부로 살았습니다. 남편을 꼭 닮은 아들 하나, 항상 고마운 며느리, 너무 귀여운 손녀와 손자도 있는 할머니예요. 지나 온 41년, 남편은 기자에서 국회의원, 도지사, 국무총리, 당대표로 바쁘게 일했습니다. 그 곁에서 힘들 때도 많았지만 저는 남편을 만난 덕분에 폭넓은 세상을 볼 수 있었고, 많은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볼 수 있었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치인의 아내인 것이 저는 남다른 복이라고 생각해요.


이 블로그에서는 아내 입장에서 본 이낙연의 모습, 


정치인의 아내로 살아가는 저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

=================================================================== 이낙연과의 첫 만남 : 비오는 날의 데이트 누구나 첫 인상은 평생 기억에 남잖아요? 저는 그의 인상보다 목소리에 반했답니다. 그리고 처음보다 두 번째 만났을 때가 인상적이었고요. 처음 만난 때는 1980년 4월 3일, 봄비내리는 날이었어요. 예전 한국일보 사옥 꼭대기층에 ‘송현클럽’이라는, 당시에 맞선 보는 장소로 유명했던 식당이 있었어요. 들어가니 한쪽에 아주머니 한 분과 젊은 남자 분이 앉아있더라고요.

​아주머니께서 ‘동아일보 기자’라고 소개했는데 몸이 마르고, 얌전한 샌님 같은 느낌이었고 그냥 그랬어요. 상대도 저를 그리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고요. 사실 그날 비가 왔는데 제가 우산을 못 들고 가서 비 맞은 채로 갔거든요. 머리도 옷도 축축하고 소개받은 남자도 별로고. 저는 그냥 빨리 집에 가고만 싶었어요. 그래서 만남을 대충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죠. 다시 만날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어요.

이낙연의 재발견 :  어, 이 남자 괜찮은데?


그렇게 끝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며칠 지나자 행동이 무례했던 것은 아닌지 후회가 조금 되더라고요. 어떡하나 싶었는데 그 사람 명함을 받아둔 게 기억이 났어요.

‘전화를 해 볼까? 내가 먼저 전화하면 좀 그런가?’

아, 그 때 1980년은 휴대폰이 없던 시절입니다. 게다가 그 때는 선 봐서 만난 여자가 남자에게 먼저 전화를 하는건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시절이었어요.  그러나, 저는 했어요.


(따르릉)


“네 동아일보 편집국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숙희라고 합니다. 이낙연 기자님께 전화 부탁드린다고 전해주세요.”


부재중이라기에 메모를 남겨놨더니 곧 전화가 왔어요.


“이낙연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숙희예요. 그날은 죄송했어요. 제가 차 한 잔 사고 싶은데 시간되시겠어요?”


​ “좋습니다.”


​ 그래서 제가 동아일보 근처 다방으로 갔어요. 이낙연 기자는 이미 다방에서 대학 때 친구를 만나고 있었고 그날 저녁, 이낙연 기자와 친구, 저. 이렇게 셋이 밥 먹고 술도 마셨어요. 처음 만났을 때는 영 별로였는데 두 번째 만난 그 날, 이낙연씨가 친구와 얘기하는 모습이나 대하는 태도가 참 듬직해 보이고 좋더라고요. 친구에게 편안하게 대하지만 함부로 하지 않고 어른스러운 모습이 듬직해 보였어요.

세상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도 좋았고요.


‘흠, 이 남자 좀 괜찮은데?’


그렇게 두 번째 만남에서 이낙연을 다시 보게 되었죠. 헤어져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왠지 마음이 설레었어요. 다음 날 눈을 뜨니 그의 전화가 기다려지고. “이낙연입니다.” 하던 그 목소리가 계속 귓전에 남아 있었어요.

다음 날 바로 전화가 올 줄 알았는데 안 오더라고요. 살짝 서운했지만 제가 또 전화했지요. 나중에 친구들에게 말하니 ‘너는 여자가 자존심도 없냐’ 며 뭐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좋은 사람이 먼저 전화하면 되지 여자 남자가 무슨 상관이냐’ 고 했죠. 그 때나 지금이나 전 그렇게 생각해요. 그렇게 우리는 다시 만났고, 세 번째 만난 그 뒤로는 거의 매일 매일 만났어요. 저는 그 때 결혼한 오빠 집에 얹혀 살고 있었는데 일과 후에 둘이 데이트 하고 이낙연씨가 저를 택시 태워 데려다 주는 데이트가 5개월 동안 이어졌어요. 이낙연씨는 참 아는 것도 많았고 책도 많이 읽어서 대화의 주제가 풍부한 사람이었습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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