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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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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기생충 소파에서 야한 장면... 봉감독의 계획이었네요

봉테일 | 조회수 : 25,876
작성일 : 2020-02-15 08:58:25
"저는 그 장면이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가장 필수적인 장면이라고 봤어요.
이 영화는 인물들이 의도를 했건 안 했건 타인의 사생활을 엿보게 되고 거기에 개입함으로써 일어나는 비극이에요.
아버지와 자녀가 미성년자관람불가 영화를 같이 봐도 민망한데
심지어 실제 섹스 행위가 코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의 불편함도 그렇지만, 이 장면이 기택에게는 전환점이 되는 거죠.

"위대하신 박사장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고 말했던 사람이
이제 박사장 가족으로부터 심정적으로 격리되는 출발점이라 꼭 필요한 시퀀스라고 봤어요. (중략)

이 섹스 씬에서는 최대한의 긴장감과 압박감이 느껴져야 했어요.

야한 영화를 보는 쾌감 같은 게 느껴져서는 절대 안 되고,
그저 이 씬이 빨리 끝나면 좋겠다는 압박감을 관객에게 느끼게 하고 싶었어요.
그 압력을 기택과 관객이 고스란히 나누길 바랐어요.

정말 질식할 것 같은 느낌.

그 장면을 흐르는 음악의 분위기도
압력밥솥의 압력이 증가하는 것 같은 느낌이면 좋겠다고 정재일 음악감독에게 요청했고요."

- 봉감독 FILO 인터뷰 중

———————————————

야해서 민망하다고 ,  꼭 그렇게까지 자세하고  보여준 장면이 필요한 것이었냐는 갑론을박
이것때문에 누구랑 보네 못보네 하는 글들이 꽤 많았는데  그것이 바로 봉감독이 원하던  바.
저도 그 불편함은 탁자 밑 기택네 가족이 느끼는 불편함일거라 생각했는데 관객들의 몫까지 챙겨준 배려심이란...
민망해하시던 분들은 제대로 관람하신 겁니다 ㅎㅎ


참고로, 아래 링크보면 소파신 콘티가 있는데 시계방향, 마약줘... . 역시 봉테일! 
http://mlbpark.donga.com/mp/b.php?p=151&b=bullpen&id=202002130039835613&selec...


IP : 218.101.xxx.31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파신 콘티
    '20.2.15 9:00 AM (218.101.xxx.31)

    http://mlbpark.donga.com/mp/b.php?p=151&b=bullpen&id=202002130039835613&selec...

  • 2. ...
    '20.2.15 9:11 AM (211.186.xxx.27)

    ...야한 영화를 보는 쾌감 같은 게 느껴져서는 절대 안 되고,
    그저 이 씬이 빨리 끝나면 좋겠다는 압박감을 관객에게 느끼게 하고 싶었어요.
    그 압력을 기택과 관객이 고스란히 나누길 바랐어요.
    ㅡㅡㅡㅡ

    그러니까요!

    자녀랑 같이 봐도 되냐는 물음에도 노노..라는 답이 많은데 그걸 탁자 밑에 온 가족이 나란히 누워 듣고 있고 바퀴벌레처럼 숨죽이고 움직이지도 못하죠. 첫 장면에 나온 곱등이같기도 하고.

    게다가 자기들이 경멸하며 내쫓은 사람들, 속옷, 마약 이야기.. 뭐 다를 것도 없는 인간들이 냄새 난다고 슬슬 긁고....그때부터 뭔가 안에서 울컥울컥 올라오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great story"이고 무엇보다 "brilliantly told"이기 때문에 남다른 영화가 된 것 같아요.

  • 3. 완전공감
    '20.2.15 9:12 AM (58.77.xxx.175)

    그 장면이 가장 치욕적으로 느껴졌어요
    자신의 냄새 얘기를 나 혼자 들어도 치욕인데 아들 딸 옆에서
    그것고 '바퀴벌레'처럼(극중 나오는 대사) 숨어서
    거기다 아들 딸 옆에서 눈 앞에 섹스 장면을 같이 봐야 하고

    여기서 자식들 데리고 기생충 봐도 되냐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는데
    영화를 봐도 그럴진데 실제 섹스 장면을 자식과 같이 봐야 하는 그 기분이 어떻겠어요 그래서 송강호가 그 장면 내내 팔을 눈 위로 올려 눈감고 있죠 치욕적으로 보여요

  • 4. ...
    '20.2.15 9:13 AM (211.186.xxx.27)

    진짜 빨리 끝나기를 바랐는데!

  • 5. 맞아요
    '20.2.15 9:18 AM (125.132.xxx.27)

    질식할것같은 압박감.
    자식을 옆에두고 제일 치욕적인 상황을 만든거죠.
    봉감독님은 정말 천재예요.

  • 6. ㄷㅇ
    '20.2.15 9:23 AM (39.118.xxx.107)

    그렇긴한데 굳이 그렇게 노골적이지 않아도 되지않았을지

  • 7. 점둘님 마약 받고
    '20.2.15 9:26 AM (218.101.xxx.31)

    박사장이 차에서 누가 벗어놓은 여자팬티 발견했다며 코막고 더럽다며 사모님이랑 그렇게 흉을 보더니 자신들이 섹스할 때는 성적 흥분을 높이겠다고 그 팬티 입으라고 요구하죠.
    겉으로 교양있고 돈많은 사람도 알고보면 다 거기서 거기인 그냥 인간이라는...

  • 8. ?
    '20.2.15 9:27 AM (39.115.xxx.181)

    노골적이어야만 했던 이유를
    실컷 설명했는데 왜 딴소리.

  • 9. ....
    '20.2.15 9:29 AM (24.36.xxx.253)

    전 그 장면을 보면서
    감독이 이 장면을 어떻게 끝 낼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두 사람이 관계하는 장면으로 탁자 밑에 사람들에게 도망 갈 시간을 줄 것인가?
    아니면 두 사람이 관계하다 탁자 밑에 있는 ㅅㅏ람들을 발견 할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왜 난 그런 긴장감 없이 영화를 봤을까요?

  • 10. 나만모르나?
    '20.2.15 9:29 AM (211.243.xxx.172)

    9방향은 무슨뜻? 마약줘도??
    첫 개봉날 보고 그냥스쳐지나갔는지..
    대사의미가 기억에 없네요

  • 11. 관객의
    '20.2.15 9:32 AM (121.129.xxx.115)

    감정을 격렬하게 이리저리 끌고다녀야 하기 때문에 쏟아지는 비도 필요하고 노골적인 야한 장면도 필요하고 그런거죠. 봉감독은 인간에 대한 이해 수준이 진짜 깊이가 있네요.

  • 12. 의도적이었다니
    '20.2.15 9:52 AM (179.61.xxx.4)

    이해가 가네요. 왜냐면, 봉감독 처럼 영화제작에 이거저거 다 아는 사람이 갑자기 그런 식으로 격렬하게 손으로 비벼대는 장면을 뜬금없이 왜 넣었을까... 싶었거든요.
    저는 차라리 부드럽게 애무하는 장면을 넣었다면 영화 흐름을 깨지 않고 의도하는 바를 더 잘 느꼈을거 같아요.
    그런데, 정말 그 순간에는 그 장면이 빨리 끝나기만 바랬을 뿐이에요. 다른 건 망각, 정지된 상태의 느낌.

  • 13. 저는
    '20.2.15 10:01 AM (218.101.xxx.31)

    부드럽게 애무하는 건 박사장 부부의 모습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 부부는 겉으로는 돈많고 우아하고 교양있어 보이지만 남이 안 보거나 부부 둘이만 있을 때는 쌍욕도 하고, 돈 한푼에 갈등하고, 평소 천박하다고 흉보던 것을 본인들이 직접 하는 그런 류의 사람들이거든요.
    오히려 그래서 더 부드럽고 따뜻하게 애무하는 게 아니라 거칠고 노골적이고 저급해 보이는 말과 손짓으로 ‘사랑’이라는 것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준거죠.
    그들의 민낯은 이러하다고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봐요.

  • 14. 그럼
    '20.2.15 4:05 PM (211.176.xxx.13)

    저는 봉테일 술책에 철저히 넘어갔네요
    얼마나 긴장되고 그 장면이 빨리 끝나길 바랬는지!!
    심지어 혼자 봤는데도

  • 15. ㅋㅋ
    '20.2.15 4:44 PM (58.120.xxx.80)

    댓글 ㅋㅋ
    봉준호아니고 봉만대가 그린거 아니냐고 ㅋㅋㅋ

  • 16. ㅎㅎ
    '20.2.15 4:53 PM (116.37.xxx.69)

    저는 아들녀석과 보았는데
    정말 민망하고 빨리 그 장면이 지나가길 바랐어요
    봉준호 감독의 의도대로 우리들은 빠져 들었군요 ㅎㅎ

  • 17. ㄱㄱ
    '20.2.15 7:23 PM (112.155.xxx.151)

    계획이라도 그 장면은 불편합니다.
    모두가 보기에는...편치 않아요.

  • 18. 좀더
    '20.2.15 7:47 PM (14.40.xxx.172)

    노골적으로 말해볼까요?
    섹스를 더럽게 그리고 있어요 ㅎㅎ
    돈과 모든걸 다가진듯한 박사장 부부의 섹스는 천박하고 더럽거든요
    기택의 입장에서 압박감도 물론 들었겠지만
    나름 존경했던 사람의 더러운 민낯을 발견하며 동시에 그것을 관객에게도 보여줘야했기때문에
    일부러 그런 수위로 넣은거죠 전혀 아름답지도 시선을 끄는것도아닌
    동물적 행위에 불과한 몸짓들의 언어죠
    하지만 그 장면은 영화의 전체적 흐름으로 보면 필요한 장면이였어요
    기생충을 구상한 시간만 해도 얼만데 모든 장면 하나하나는 급조된게 아닙니다

  • 19. ...
    '20.2.15 9:09 PM (122.40.xxx.99)

    그부분이 너무 붋편해서 빨리 감아 지나가 버렸는데,
    다 계획이 있었던 거네요.나는 예측 가능한 착한 관객이었네...

  • 20. 민간인사찰
    '20.2.15 11:13 PM (219.254.xxx.109)

    이런거 모르고 저는 우리나라 개봉첫날 봤어요.스포없이.오로지 영화개봉첫날.와 진짜 그장면 우리애랑 봤는데 우리애 성인이여서 다행이였지 작년이였음 못볼뻔.근데 정말 상황이 정말 웃기게 돌아갔던거 생각하면 저거 언제끝나나 싶었던..제발 빨리 끝나라 .저 아직도 그장면 본거 기억이 안나요 왜냐면 눈을 감았거든요

  • 21. ㄱㄱ
    '20.2.15 11:35 PM (112.155.xxx.151)

    그 장면만 없으면 온가족들이랑 보기에 좋을텐데요..

  • 22. 지겨워
    '20.2.16 1:52 AM (14.7.xxx.43)

    실컷 설명했는데 온가족 타령ㄷㄷㄷ 뭔 온가족이 영화를 보겠다고 그냥 혼자 보세요

  • 23. ㅇㅇ
    '20.2.16 2:35 AM (106.101.xxx.225)

    저도 그 장면 혼자 보는대도 불편하고
    압박감 심했음. 옆자리 모르는 사람과도
    보기 불편했음.
    가족 곁에서 느낄 기택의 질식할 것 같은
    압박감과 냄새라는 모욕감 속에 느낄 살의를
    천재적으로 묘사함..

  • 24. 111
    '20.2.16 9:01 AM (112.155.xxx.162)

    머리가 나쁘다고 할 건 아니죠..
    계획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장면 하나로 불편하게 만든 건 사실이죠..
    중학생 단체 관람하는데...편하게 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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