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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유지라는 영원한 숙제를 함께 풀어보는 마당

본격 화장품 사용 10년이 지난 후에 느낀 것들

| 조회수 : 4,805 | 추천수 : 58
작성일 : 2007-06-24 02:17:16
댓글로 글을 쓰다가 평상시 생각했던 것들을 적어봅니다.



스무살 되어서부터 본격적으로 화장품을 사용했으니 10년 조금 더 쓰고 있네요.
그 전까지는 여름에 해수욕이나 야외수영장 갈때만 썬크림을 발랐었구요,
스무살 때부터는 별거별거 다 발라봤습니다.
중학교 이후로 생겼던 여드름 때문에 고민하다가
알코올 함량이 높은 스킨(사실상 클렌징 토너죠)과 노란통로션을 바른 후
우연이었는지 제 여드름은 거의 없어졌어요. 지금도 흔적은 있지만 대부분 모르더라구요.

손재주가 좀 없어서 색조화장은 잘 못했어서 지금도 실력이 꽝이지만,
이런저런 비싼 화장품도 많이 써봤답니다.

그러다가 어떤 계기로 인해 세안후 스킨_로션_자외선차단제 만 바르는 생활을 오래 하게되었구요
지금도 이런 걸 제일 좋아하긴 하나
어떤 사람들은 색조화장을 안하고 나가는 게 예의가 없다고도 하고,
또 어떨땐 약간 번들거리는 게 창피해서 아침에 파우더 정도 발라주기도 합니다.

제가 두번째 학교를 다니면서 좋은 수업을 많이 들었는데
그중에서도 제일은 "향장품학"이었습니다.
전 학점이 좀 여유로워서 요 수업은 그냥 청강만 하고 수강신청도, 시험도 안봤지만
수업듣기만큼은 일등이었다고 생각합니다.(전체적으로 학점이 좋진 않아요. 시험전략이 좀 없어서^^)

어떤 분이 가아끔 뷰티란이나 자유게시판에서 글 남겨주시던데요.
피부는 대부분의 물질(화장품, 약물)을 저~ 속까지 흡수시키지 못한답니다.
예를 들어서 기미를 옅게 해주는 화장품이나 약물은 없다는 거죠.
발라서 기미를 없애기보다는 영양상태나 건강상태를 바로잡아서 없애는 게 훨씬 빠르고 경제적이라고까지 교수님은 말씀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만약, 바르는 것만으로 기미가 옅어지거나 없어지는 화장품이 나온다면 노벨상 탈 거라고 하셨죠.
(그런데 이럴 것/처/럼/ 선전하는 화장품은 많아요. 선전입니다)
다만, 바를때 잘 펴발라지고 색이 균등하고, 향이 좋고, 포장이 멋있고 기타등등의 것들은 있습니다.
재료도 약~간은 비싼 걸 쓸 테고요.
하지만,
"천연이라고 다 좋은 게 아니다"
가격보다는 자기 피부에 맞는 걸 쓰는 게 좋은 거랍니다.


연예인들이 잡지에서 이런저런~화장품이 피부비결이라고 말하는 것이
은근한 선전~이었다는 것도 늦게 깨달았어요.

전 저 수업을 듣기 1~2년 전 쯤에,
우연히 (이름을 까먹었는데) 외국에서 요 관련 공부 하고 오신 분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접속하게 되었구요
거기 글을 몇날며칠 읽고 아~이렇구나 라고 생각하고 또 잊어먹고 있다가
우연히 대형서점에서 슬슬 돌아다니다가 "화장품 나없이~"책을 사게 되었어요.
여러 내용이 있지만, 제가 느낀 결론은 화장품 속의 성분 중 내게 알러지를 일으키는 게 들어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거였습니다.
아무리 비싸고, 남들은 좋다고 하는 화장품이라도 그 속의 어떤 성분이 내게 알러지를 일으키게 된다면
비싼 돈 주고 엉터리짓 하는 거더라구요.

전 요즘은 딱! 이것만 합니다.
세수후 스킨 화장솜에 묻혀서 닦기_혹시라도 있을 잔여물 제거+피부밸런스 유지_
매우 저렴한(50g에 8900원) 수분크림 로션대용으로 사용
자외선 차단지수 높은(그러나 내게 나타나는 부작용 없는) 자외선차단제
장터에서 구입한 커버플러스 파우더를 옛날에 샀었던 보들보들 퍼프에 묻혀서 토닥토닥
그리곤 앞머리 드라이, 젖은 머리카락엔 저렴한 헤어오일과 엄마가 준 젤 섞어서 주물주물.

저녁엔 안씻는 때도 있긴 한데..요 저녁세안을 자꾸 빼먹어서 피부가 덜 좋아지는 것 같은데 어쩔땐 귀찮거든요(더러워서 죄송)
씻을땐 거품내는 망사소재(동생이 일본에서 사다줬어요)에 물 묻혀서 클렌징젤 검은콩 2개정도 묻혀서 거품낸 후
거품만 얼굴에 문지르고 미지근한 물 틀어놓고 여러번 헹구기.
수건으로 얼굴 톡톡 닦은 후 화장솜에 스킨 후 코***에서 1+1으로 산 저렴하고 내게 맞는 엘리자베스 아덴 영양크림 바르면 끝!

환절기마다 입술주위와 턱 근처 때로는 콧망울까지 흰 각질이 생겨서
아무리 스킨을 촉촉하게 발라주고 비싼 영양크림을 발라주고 각질제거를 해줘도 안 잡혔어요.
그러다보니 환절기에는 친구들 만나거나 다른 사람들과 얘기할때 창피한 일이 많았어요.
얼굴, 특히나 입 주위는 시선 완전집중! 되는 곳이고 잘 안씻어서 그런 것처럼 보였으니까요.
수분이 부족해서 흰 각질이 생긴다고 알았더도 그게 해결이 잘 안되었었는데,
작년 가을 동생이 1+1으로 사온 크림! 완전 대박이었습니다.
다른 분들께는 어땠는지 몰라요. 저랑 동생에게는 맞았지만요. 저위에 썼듯이 화장품은 개인차가 크다고 생각되거든요.
동생이 먼저 사서 사용하다가 어느날 저에게 전화해서 대뜸 하는 말이
"언니언니~ 나 촌년병 이제 다 나았다!!! "
"엥? 무슨 병?"하면서 생각해 보니 이심전심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구요.
하나 사다준다길래 오케이~하고선 쓰고 이삼일만에 저도 촌년병 나았습니다.
_노파심_선전 아니구요, 저와 제 동생에 국한된 경험입니다. 오해 마세요
그때 동생이 준 1병 아직도 8분의 1쯤 남아있는데 요즘은 산뜻한 기분의 다른 저렴화장품 수분크림을 쓰고 있어서요.

글이 무지 길어졌는데_제가 말이 많은가봐요_
결론은 자기 피부에 맞는 성분(성분!이에요 브랜드!아니구요)을 찾으면 된다는 거에요.

저녁때 샤워하고 얼굴에 발라준 로션때문에 번들번들 얼굴인데,
사실상 이 번들번들이 피부엔 제일 좋은 보약이라죠. 모낭을 막고 뾰루지를 일으키는 것만 아니라면요..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집에 다녀와야 하는데 늦게까지 자게와 기타싸이트 돌아다니네요 ^^

제 경험엔 이랬답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k
    '07.6.24 3:14 AM

    문제는 국내에서는 화장품 성분을 표시하지 않습니다.
    이게 2004년부터 계속 제기되어 온 문제인데요 화장품 업계의 반발로 인해서 계속 미뤄지고 있고 국회에 법안이 계류중이라고 하는데 통과될 가능성도 좀 낮습니다.
    원래 작년 연말즈음에 그 법안이 통과될거라고 다들 예상했는데 결국 안되었습니다. 지긍은 아예 논의도 사라진 채입니다.

    그렇기에 개인은 선택권이 없죠. 뭐가 들었는지 알수 없으니 화장품 성분으로 화장품 선택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비타민]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전 사실 그런 프로그램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무언가를 먹어서 건강해진다! 라는 컨셉의 프로그램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건강에 물론 먹는것이 중요하지만 그것에 너무 집착하는것 같아서요) 그나마 그 프로그램이 마음에 드는게

    어떤 특정 식품이 몸에 좋다고 말할때 단지 그 식품 자체가 몸에 좋다고 말하는게 아니라
    [이 식품에는 어떠어떠한 성분이 있고 그 성분이 우리 몸에 어떠어떠한 작용을 하게 해준다] 라고 직관적으로 설명을 해줍니다. 이런점은 좋은점이지요.
    지금까지 우리는 그냥 식품 자체가 좋다라는 얘기는 많이 들었어도 그 성분에 대한 인식은 별로 없었거든요.
    식품처럼 화장품도 그 안에 들어있는 특정 성분이 피부에 약간씩 작용해서 개인의 피부에 더 잘맞고 아니면 트러블이 생기는 것입니다.

  • 2. 김지현
    '07.6.24 3:45 AM

    jk님 맞아요.
    국내화장품은 그 표시를 안하죠.
    안타까울 뿐이랍니다.
    제가 쓰는 자외선차단제는 일본껀데(양 많고 저렴하고 제겐 효과좋음)
    몇년째 써본결과 제게 잘 맞는다는 거는 알았거든요.
    근데, 뒷면에 일본어로만 성분이 써있어서 대체 무슨 성분인지는 모르겠어요.
    저렴하고 양많고 제게 맞는다는 이유로 쓰고는 있지만요..
    주위 사람들에게 제 경험담을 많이 얘기했었지만,
    실제로 지키고(?) 있는 건 저와 제 동생뿐인거 같아요.

    평소에 이런저런 댓글 감사하게 잘 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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