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먹어 본 자색고구마

[감잡았음]

생전 처음 자색 고구마를 구입해 먹어 보았습니다.
자색 고구마가 당도가 다른 고구마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만 몸에는 좋다고 사먹는다는 말을 듣었습니다.
그런데 전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맛 있는 호박고구마가 났지 하는 생각이 들어 사먹을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여기저기서 준 호박고구마가 다 떨어져 호박고구마를 사먹으려고 작년에 옥션에서 싸고 맛 있게 먹었던 호박고구마를 찾으니 올라와 있지 않아  그 농장에 전화를 하니  올해는 이상하게 호박고구마가 맛이 없고 오히려 자색고구마가 더 맛 있다고 하더군요.
몇 번의 망설임 끝에 한 번  맛이나 보자는 생각으로 10kg을  주문했어요.
주문하고 나니 맛이 없으면 누가 다 먹나 하는 후회도 들더군요.
택배를 받고 하나를 꺼내어 껍질을 깍으니 진한 보라빛보다는 좀 옅은 보라색이 나더군요.
어머니와 반을 잘라 먹으니 어머님이 뭐 이런게 다 있냐 하시며 드시더니 맛이 괜찮다고 하시네요.
저도 일반 고구마 맛을 느꼈습니다.
어제는 아침에 쪄보았습니다. 찐고구마는 흙빛에 가까운 보라빛이 나더군요. 남편은 처음에 찐한 보라색 때문에 먹는 것을 경계하더니 제가 억지로 입에 넣어주었습니다. 한 입 먹더니  " 어~고구마네" 하며 다 먹네요.
저도 먹어보니 맛 괜찮네요.
밤고구마보다는 맛 있고 호박고마보다는 좀 못한 맛입니다.
자색고구마의 자세한 맛 설명이 별로 찾을 수가 없어 제가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윤주]

자색 고구마는 다양하네요.
나도 자색고구마 샀는데 전혀 못먹겠어서 아직 그대로 있는데....
자황고구마라 해서 또 구입했는데 그것도 맛이 별로네요.

[이영희]

그렇지 않아도 오늘 깍뚝설기 해서 밥에 두려고 해요.
여러가지 같이 넣어서...
양념장만 맛있음 되니..

자색 고구마는 당도가 호박 고구마 먹다가는 ...^^;;

사신게 조금 나은게 아니었나요???..^^

[똘방]

호박고구마 처럼 아~주 달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맛을 즐길만?합니다^^
제가 산 것은,,장터에 순이네에서 사다먹었는데요..
종자?가 한 세가지 정도로 섞였다고 하시데요
자색고구마 중에서도 (자황이 아닌 자색)
좀 진한것이 있고 좀 연하면서 잘 부러지는 것도 있고,
좀 심지? 라고나 할까 섬유질이 느껴지는 것도 있고,,
암튼 색이 짙을수록 심심하거나 생으론 쓴맛도 약간 나고
색이 조금이라도 연할수록 생으로도 아삭하니 먹을만 하고
쪄도 단맛도 나고 맛나요
근데,,
색이 진할수록 안토시아닌? 이 많다고 그러데요,,^^
전 가을엔 생거를 잘라서 말렸고
요샌 (울집이 볕이 잘 안드는 집이라서)
쪄서 요새처럼 추운 베란다에 널어놓고
오며 가며 집어먹으니..
쫄깃하니 약간 덜 단 밤고구마 정도의 당도,,^^
차겁게 먹는 맛이 괜찮네요^^
말린 고구마는 간식으로 먹는데..
밥할 때도 올려서 해볼까..생각중이예요^^

언젠가 마트에서 자색고구마 몇알 사서 쪄먹은 건
정말 정말 아~~무 맛이 ,,밍밍했거든요,,

[오지팜]

자색고구마는 국산품종인 자미, 신자미, 보라미가 있습니다.
그나마 드시기 편한것이 신자미입니다.

또한 국외 품종으로 자황이라고 불려지는 자색고구마가 있는데..
국내 자색고구마에 비해 숙성만 잘되면 당도 괜찮습니다.
구워드시거나 쪄 드시면 드실만 합니다.

[유기농좋아]

자색 고구마 맛있던데...종마다 맛이 다른가봐요...

[감잡았음]

오늘은 고구마를 한 번 구워 먹어 보았어요.
구입한지 일주일이 지나서인지 당도가 더 생겼어요.
구우니 꿀까지 찐득하게 흘러내렸어요.
그런데 울 아들은 고구마색 때문인지 먹지를 좀체 먹으려 들지를 않네요.

[전남아가씨]

저도 호박고구마만 먹다 인터넷으로 자색고구마 구입해 먹었는데 (생으로 갈아서 먹으면 건강에 좋다고 해서...)
깍아서 먹어봤거든요...근데 전 별로 입맛엔 맞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수제비할때 넣어서 먹어보고 그냥 쪄서 먹어봤는데 그냥쪄먹는게 맛이 제일 좋았어요. 제가 사먹은건 그렇게 당도가 안좋진 않고 호박고구마 같았어요. 자색고구마의 그 특유의 맛이 있긴하지만..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