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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사다먹지?

사다먹을 수 있는 식품들에 대한
알찬 정보와 질문들

소금에 대해서

| 조회수 : 3,722 | 추천수 : 79
작성일 : 2009-07-31 02:03:01
안녕하세요? 가입한 지는 좀 됐는데 댓글만 달고 그러다가 처음 게시물을 씁니다.
뭔가 포스팅을 하고 싶었는데...
이리저리 잘못 하면 오해 받기 쉽고 그래서 다 귀찮더라고요.
소금에 대해서 쓰고자 한 것은...
저도 짧은 지식이지만 소금 얘기가 종종 올라오는데 댓글들 다 달기가 귀찮다보니
크게 게시물로 한 번에 쓰렵니다.^^a

일단 제가 소금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몇년 전 일본 쇼프로를 본 후였죠.
노다메 칸타빌레를 좋아하는데^^;
치아키 선배역의 배우가 비스트로 스맙에 나온 걸 봤거든요.
비스트로 스맙은 스맙 멤버들이 둘씩 두 팀으로 나눠서
게스트에게 요리를 대접하고 평가를 받는 거예요.
거기서 기무라 타쿠야가 게랑드 소금 얘기를 하죠.
무슨 요리였더라..여러 가지 소스를 찍어먹게 하는데 소스 중 하나가 게랑드 소금인 거예요.
소금 자체만으로 훌륭하니까 이 소금만 찍어먹어 보란 거였죠.
아하, 게랑드 소금이 유명한 소금이구나. 검색해보니 명품으로 유명하더라고요?
그냥 그렇게 기억만 하고 말았죠...

그후... 올해 초였나 작년이었나...
네이버 파워블로거들이 일제히 신안소금을 선전하는 거예요.
거기까지도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쳤지만 신안이 천일염 생산지로 유명하다- 정도만 기억했죠.

그리고 나서 올해 초였나... 저희집에서 늘 먹던 소금이 바뀐 거예요.
집에서 먹던 건 죽염이었는데
어머니가 마트에 가셨다가 그런 게 안 보이니까 그냥 정제염을 사오신 거죠.
정말 100% 짠맛만 느껴지는 눈물나는 맛이더군요.
평소처럼 간 하면서 볶다가 엄청 짜진 걸 맛본 후로 소금이 이래서 중요하구나!하고 깨우친 거죠.
그때부터 마트에 가서 소금들 보니 다 정제염...
허브 들어가는 소금들은 뭐 자세히 보면 L-글루타민산나트륨이...ㅋㅋㅋ
그리고 제가 가는 마트에서 다양한 제품들 취급하다가 점점 싼 거 위주로 PB상품 위주로 놔서
짜증 나더라고요.
결국 선택의 폭이 넓은 백화점 식품매장에 갔죠...
인터넷은 너무 광범위해서 전 백화점부터 간답니다.
그리고 사는 종류가 다양하면 그냥 백화점에서 사요...
백화점 수입식품매장은 국내에 수입되는 것 중 좋은 것만 골라놓은 곳이라
좋은 소금을 고르자면 저한테는 정말 편한 곳이거든요. 결코 돈이 많아서가 아니에요.;;
유통기한, 성분.. 일일히 쇼핑몰 운영자한테 물어볼 필요 없이 바로 살 수 있고요.
심지어 유통기한 얼마 안 남은 유기농 제품은 슬쩍 에누리도 되던걸요?ㅋㅋ
어쨌거나 안데스 암염, 일본 심층수 소금, 게랑드 소금, 이탈리아 왕소금 등등..
종류가 많아서 고르기 어렵더군요.
그러다가 신안소금 포스팅들이 생각나서 검색해보니 그때만 해도 온라인에선 파는 곳이 별로 없었고
사이트 가보니 백화점에만 입점된 상태더라고요.
결국 다시 백화점...이번엔 국산식품 매장에 가서 소금을 골랐죠.
거기도 마트에선 볼 수 없었던 3년 이상 간수 뺀 천일염, 함초소금, 무슨무슨 죽염 등등 종류가 많았어요.
하지만 게랑드 소금 못지 않은 토판염이라는 기사를 떠올리며
500g 정도에 만 칠천 얼마 하는 걸 샀죠...크~
소금 얼마나 먹겠어~ 비싸니까 아껴서 먹게 되고 겸사겸사 좋지 뭐~하고요.

다만 이 토판염은 천일염과 같은 결정크기라서
보통 요리에 쓸 땐 갈아야 한답니다.
소금이니 믹서기 날엔 별로 안 좋겠죠?
집에는 종종 향신료를 쓰느라 사다놓은 작은 절구가 있는데
향신료처럼 소량씩 갈아놓고 쓰기로 했어요.
그래서... 갈아서 백숙을 찍어먹는데...
짭쪼름하면서 은은하게 단 뒷맛이..ㅠ.ㅠb
죽염도 너무 짜지 않고 나쁘진 않았는데..토판염의 맛은 더 복잡하고 맛있네요...


우리나라 천일염... 어디 내놔도 괜찮은 제품들이에요...
중국산과는 당연히 비교도 안 되죠.
다만 생산공정상... 비용문제도 있고..
장판 위에서 말려서 만들게 되는데요
토판염은 소금을 정말 옛날 방식대로 갯벌에서 말리는 거라서
장판에 말리는 것보다 훨씬 힘들대요.
그래서 신안군에서 토판염을 고집하던 집이 딱 한 집이었는데
근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토판염이 높은 값을 받게 되니까
두 집이 염전 일부를 토판염으로 바꿔서 하게 되었다네요.


후.. 너무 토판염 얘기만 해서 오해를 받을 거 같아서 망설였는데요-_-
다음에는 다른 소금도 사먹어 보고 후기를 올려야겠어요.
이걸 언제 다 먹을지 모르지만요.ㅎㅎ


뭐가 좋다더라 하면 우르르 몰려가는 것보다는...
일단 한발짝 떨어져서 정말 내 사정에 맞고 필요한 게 뭔지 고민하고
내가 사먹는 게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지금까지 파악한 자료를 토대로(혹 틀린 부분 있으면 첨언해주세요)
좋은 천일염을 오랫동안 간수를 뺀 것도 괜찮고
볶은 천일염이 좋긴 한데 집에서 볶진 말 것이며
(집에선 암만 고온으로 해도 300도 정도? 어설픈 온도로는 발암물질만 나온다고 알고 있어요)
저염... 이런 건 잘 알아보고 사셔야 해요.
좋은 소금을 조금씩 먹는 게 저염도 소금을 먹는 것보다 훨씬 좋을 거 같네요.


요리하는데 재미가 들려서 미혼인데도 벌써 온갖 조리기구와 식기, 식재료까지 관심이 뻗쳤는데요
그 돈으로 화장품과 옷을 사면 얼마야..싶으면서도
요리하고부터 몸이 건강해지는 걸 느껴서
새삼 먹거리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되었답니다.
아참, 소금 뿐 아니라 식초랑 설탕, 올리브오일도 고민 많이 했어요~
거의 매일 샐러드 해먹는데 시판 샐러드 드레싱 안 쓰고
그때그때 즉석으로 만들어서 먹거든요. 이걸 먹고부터 몸이 좋아진 듯 해요.^^
어쨌거나... 유기농 식재들도 좋지만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해서 지나치기 쉬운
그러나 무척 중요한 소금에 대해서 많은 논의가 있으면 좋겠어요.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망구
    '09.7.31 1:00 PM

    ..왕동감이구먼유 ....

    천일염
    바닷물에잇는 천연미네랄 ,무기질 고대로
    담겨는 영양덩어리라네요


    요리해보면 천일염넣은건 확실히 깊은맛...자연의 맛이 나오는것같아요

    건강책에보면 빨리 죽고싶으면 맛소금.
    화학소금먹으라고 합니다.
    그건 독약이나 다름없대요
    먹고나면 몸이 먼저 알더군요.
    "괴로워
    이건 아니야."

  • 2. 아리야
    '09.8.6 1:55 AM

    혹자는 바닷물 그대로의 천일염엔 온갖 안 좋은 성분도 있으니 정제염이 좋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전 생선을 먹을 수 있는 한 천일염도 먹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맛소금과 100% 나트륨 뿐인 정제염은 정말 그냥 먹어보면 확연히 차이가 나더군요.
    요리에 넣어봐도 간 맞추기도 힘들고 맛도 안 나고요..
    뭣보다 맛소금이니 L글루타민산나트륨 성분 들어간 조미료는 먹고 나면 몸이 가장 먼저 알죠...^^

  • 3. 보리수네집
    '11.6.13 3:10 AM

    저도 공감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4. 오직감사뿐
    '19.1.23 6:54 AM

    ●●소금정보 감사합니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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