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샤자라는 곳으로 온 지 한 달쯤 됐어요.
'샤자'는 아랍에미리트의 토후국 중에서 한 곳입니다. 두바이 바로 옆동네죠.. ^^
한국에서 나올 때 먹거리들을 좀 가져왔어요.
제가 가져온 것들을 소개합니다.
1.해찬들 태양초 고추장
고추장 볶음요리할 때 많이 쓰고 있어요.
2. 청정원 볶음 고추장
마트에서 시식할 때 맛있길래 한 묶음을 사왔는데....
그냥 밥과 먹으면 맛있었는데 멸치를 찍어 먹었더니 밀가루 같은 맛이 느껴지는 겁니다.
멸치가 이상한가 싶어서 그냥 고추장만 먹었는데 역시나 였습니다.
코스트코에서 사서 양도 많은데 이걸다 우얄꼬...... ㅡㅡ;;
3. 해찬들 메주뜰 잘익은 된장
끓이면 진한 맛이 납니다. 된장 맛이 약간 무거운 느낌이 들어요.
4. 순창 재래식 된장
끓이면 개운한 맛이 납니다.
저희 가족은 해찬들된장보다 순창된장을 더 좋아하네요.
집에서 담근 된장은 육수 우려내고 된장푼 다음에 야채를 넣지만
시중에 파는 된장은 모든 재료가 익은 후 된장을 넣고 한소끔 더 끓여야 제 맛이 납니다.
5.샘표 깻잎 통조림
아이들이 할머니표 깻잎김치가 그립다고 노래를 부릅니다.
여긴 깻잎이 없어서 제가 어찌 할 수가 없는 상황이지요.
제 기억으로는 깻잎 통조림을 많이 산 것 같거든요...
박스를 풀어보니 15통 밖에 없는 겁니다. ㅜ.ㅜ
으아~~ 이거 넘 맛있습니다. 이게 한국맛이다 하면서 먹어요.
애들도 아껴먹자고 난리입니다.
다른 반찬없이 깻잎 통조림 하나면 밥 두공기(일인분)가 그대로 사라집니다.
출장오시는 분께 사다달라고 부탁은 드렸는데 올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단점이 하나 있다면 캔 따는 게 넘 힘들어요.
뚜껑이 너무 날카로워서 손을 베일 염려가 있어요. 항상 조심해야 됩니다.
6.유동 고등어 조림
여긴 고등어가 가끔씩 보이기는 한데 너무 물러서 사고픈 생각이 들지가 않아요.
코스트코에서 시식을 했었는데 맛이 좋아서 샀어요.
한국에 있을 때는 '고등어 사다가 조리면 되는데 왜 사?' 했는데
여기선 아껴 먹는 먹거리 중 하나가 됐어요.
고등어를 뼈째로 먹을 수 있어서 좋구요, 조리도 간편하고 조리시간도 짧아서 넘 좋아요.
작은 냄비에 옮겨 담아서 살짝만 끓이면 고등어 졸임이 완성이 되지요.
단점은 약간 맵다는 겁니다. 저희 식구들이 매운 걸 잘 못 먹어요.
7. 코스트코 프레고 버섯맛 스파게티소스.
다진 쇠고기와 양송이 버섯만 더 넣고 살짝 끓여주면 맛난 소스가 돼요.
피자 치즈를 살짝 얹어서 오븐에 넣으면 오븐스파게티,
팬에 면, 소스, 치즈를 한꺼번에 볶으면 치즈가 훨씬 쫄깃해서 애들이 좋아해요.
여기도 프레고 스파게티 소스가 있긴 하지만 코스트코보다 비싸서 아껴 먹고 있어요.
8.옛맛 삼각김밥김
애들 도시락 싸주려고 한 박스를 샀어요. ㅎㅎ
김밥 속은 간단하게 양파 참치 마요네즈...
다른 애들도 신기하다고 쳐다보고, 영국 여자아이도 맛있겠다며 쳐다본답니다.
선생님도 너무 멋지다고 하셨다네요. ^^
여긴 8시에 수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간식타임과 점심시간이 따로 있어서
도시락을 두가지를 챙겨줘야 돼서 좀 고민스럽기는 해요.
9. 참치 통조림
전 양념된 통조림 보다 그냥 담백한 통조림을 더 좋아합니다.
사조 살코기 참치캔을 샀는데 살도 많고 담백해서 좋더라구요.
10. 동원 꽁치 통조림
고춧가루 약간, 소금 약간, 풋고추, 양파, 대파, 물만 넣고 끓이면 한 끼 반찬으로 아주 좋아요.
11.동원 리챔
딸아이가 짠 것을 싫어해서 리챔을 샀어요.
깡통햄 중에서 리챔이 가장 짜지 않더라구요.
사실 초등6학년인 딸아이가 왠만하면 햄을 먹질 않아요. 사실 싫어한답니다.
그래서 딸아이 몰래 살짝 몇개만 사 왔어요. (12캔정도.. 작은 통으로) 혹시나 하는 맘으로....
혹시나가 역시나가 됐습니다.
사지 말라고 난리였던 큰아이가 제일 맛있게 먹고, 왜 요것밖에 안사왔냐고 타박입니다. 헉!
누구 무서워서 조금만 샀는데... 암튼 심하게 아껴먹고 있어요.
반찬없을 때 김치와 구운김, 그리고 살짝 구운 리챔만 있으면 한끼 식사 간단히 해결입니다.
12.오뚜기 옥수수 스프
옥수수 통조림과 같이 넣어서 끓이면 더 맛있어요.
13. 오뚜기 양송이 스프
애들이 양송이 버섯을 많이 넣어서 끓여달라고 주문을 해요.
스테이크를 먹을 때 간편하게 만들 수 있어서 넘 좋아요.
14. 오뚜기 바몬드카레 골드 순한맛(분말)
매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 식구들이라 순한맛만 먹어요.
때문에 한달에 하나씩 먹는다 생각하고 샀는데 계산 착오였습니다.
두번이상은 먹으니 이것도 아껴먹어야 합니다.
가격이 넘 올랐어요.
15.오뚜기 짜장 분말
카레보다 짜장이 더 맛있다고 하네요.
큰딸이 짜장면은 싫어하는데 짜파게티와 오뚜기 짜장은 좋아라 합니다.
16.핫케잌 가루 믹스
식용으로 간단히 만들 수 있어서 편하고 좋아요.
17.피자빵가루 믹스
간단하고 부드러워서 피자를 만들면 기본이 두판입니다.
만들 재료가 있는지 몰라서 조금만 샀는데 많이 못 가져온게 아쉽네요.
18.표고버섯분말, 청국장가루 (장터구입)
급하게 구입하느라 메모를 못해서 제게 보내신 회원님의 아이디를 몰라요.
생표고버섯을 사다가 말려서 가져오려고 했었는데 생표고를 대량으로 구입하기도 쉽지 않고
장마기간이라서 깨끗하게 마르지도 않아서 회원장터에서 표고가루를 샀습니다.
계란찜할 때, 된장찌개 끓일 때, 수제비 할 때.... 생각나는대로 막 넣습니다.
세통을 사면 택배비가 없다는 말에 동네 아짐들께 전화를 돌렸지만 다들 외면 하시더군요.
표고만 세통하면 너무 많을 거 같아서 청국장으로 한통 바꿨습니다.
이삿짐센터 아저씨가 청국장은 못가져 갈거라고...
아파트에서 청국장 끓이면 항의 들어올거라고 해도 전 이삿짐에 넣었습니다.
청국장을 끓였는데 항의 전혀 없던데요..
가족모두 고향의 맛이라며 좋아라합니다.
한살림 청국장 보다 진한 맛이라서 더 좋다고들 하더군요.
할머니께서 직접 손으로 뜬 청국장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맛있게 먹고 있어요.
아이디는 모르지만 제게 보내주신 회원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19. 노량진 오징어젓갈
TV에서 봤던 노량진 젓갈 할머니께 가서 오징어젓이랑 새우젓 멸치액젓을 샀어요.
오징어젓은 서울대,고대.연대가 있던데 기준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맛 본 바로는 고대꺼가 제일 맛있었어요.
고향이 구룡포라서 생선은 좀 따지는 편이거든요.
가격도 저렴하고 덤으로 더 주시고... ㅎㅎ
사실 젓갈 할머니보다 같이 계셨던 할머니께서 더 많이 챙겨주셨어요.
지금 생각나는 것들만 적었어요.
사실 외국에 나와서 이벤트에 참여한다는 것도 좀 웃기지요? ㅎㅎ
혹시 외국에 나가실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많이 챙겼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와서 보니 더 많이 가져올 걸 하는 마음이 드네요.
여기 음식에도 적응을 해야겠지만 한국맛이 사무치게 그리울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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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마미 |
조회수 : 9,674 |
추천수 : 207
작성일 : 2007-09-12 19: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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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크레파스
'07.9.13 2:00 PM샤자? 첨 듣는 생소한 곳이네요
낯선 곳에서 생활하시기 힘드시겠어요.
한국사람들 많이 사는 곳은 한국슈퍼 잘 되어있어도 가끔씩 한국 음식 먹고싶고 땡기는것 있다던데..
홧팅하세요2. 파도랑
'07.9.13 8:25 PM저 짐 쌀 예정인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
3. 딸기마미
'07.9.13 10:50 PM도움이 되었다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두바이로 나가면 한국식품점이 있긴 한데 넘 비싸거든요.
한국에서 출장나오는 사람은 없나하고 기회를 엿보고 있어요.ㅎㅎ4. 예송
'07.9.13 11:48 PM먼곳가셔서 힘들고 외로울텐데 가족들이 큰 힘이겠네요 건강히 잘계시다 돌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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