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기 어디쯤 나만의 공간에서
주인도 없고 족보도 없는 감을 조금 따왔습니다.
좋은것은 골라서 사람이 먹고
대부분은 늦가을 닭들의 간식으로 사용될 것들입니다.
과일수확박스에 골판지를 깔고 한켜씩 감을 놓습니다.
감이 아직 덜익었죠?
그래도 지금 따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새들의 성화에 남아나질 않거든요.
벌써 홍시가 된 녀석들은 따로 골라내서 마님께 상납하고
먹을만한 것들은 별도로 봉지에 담아 집으로......
이렇게 차곡차곡 감을 쌓은 후에
신문지 한겹 둘러 선반에 얹어놓고 기다리면
얼마간 후에는 맛있는 홍시가 됩니다.
저 박스에 담긴 감은 대략 150개정도......
앞으로 요걸 세박스정도 더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면 600개정도가 되니
닭들 한마리당 2개정도를 먹일 수가 있겠네요.
닭들이 간식으로 홍시를 먹는 사이에
저도 횟대에 걸터앉아 슬그머니 한두개 입에 넣는 맛......
남의 것 몰래 훔쳐먹는 맛도 아주 죽음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