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를 처음 시작할때
우리 가족이 가장 행복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염두에 두었었습니다.
이름도 거창한 자연농법......
혹은 자주재배 라고도 부릅니다.
작물에게 아무것도 주지않고
-심지어는 퇴비도 사용하지 않는-
오로지 땅에 작물들이 적응하기를 무턱대고 기다리는 농업......
밭에 아무것도 없죠?
이분들은 비닐같은 것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겪입니다.
아마 유기농이라는 얘기는 흔히 접하지만
자연농업이니 자주재배니 하는 단어는 그리 익숙치 않으실 것 같습니다.
사실 유기농먹거리에도 문제는 있습니다.
오래전 미국의 유기농시금치로 인하여
어린아기들이 청색증으로 사망한 사례도 있듯이
과다한 퇴비사용으로 먹거리에 질소가 많아지면
체내 혈액순환에 방해를 주게되어 건강을 해치고
노약자나 어린아이들의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기도 하죠.
자연농업은 화학비료나 농약같은 것들은 물론이고
퇴비나 거름같은 것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땅의 힘과 작물의 힘만으로 키우는 농업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결실은 참으로 참담하기도 합니다.
저도 일부 자연농법을 시도하고 있지만
3년째 연전연패...... 수확은 고사하고 제대로 자라지도 못한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힘겨운 과정을 견디며
진정으로 좋은 먹거리를 생산하는 분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개마고원' 이라는
자연농업(자주재배) 농민들의 모임 ......
가끔 제 글을 읽으시며 부럽다는 말씀을 하시기도 하지만
저는 그분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아~ 난 언제나 저렇게 볼품없는 열매라도 달릴까~ 하면서 ......
진짜먹거리에 관심이 있으신분들은
한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홍보성글이다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것 같은데
저나 그분들이나 제대로 팔아먹을 것이 없습니다.
항상 생산량이 부족하거든요. ^ ^*
그냥 이렇게 농사를 지어 먹거리를 생산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고 참고하시라고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