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 아침 조조영화로 신랑이랑 ‘국가 부도의 날’을 봤어요.
저도 같이 눈물이 나더라구요.
학교에서는 IMF 때문에 수학여행도 무기한 연기. 수업시간에 분위기를 방해하는 친구가 있으면,
선생님들이 ‘저런 학생들은 학교에서 구조조정해야 합니다 ‘하면서 유행어처럼 쓰였으니
학창시절이 내내 IMF 와 함께했다고 할수 있죠.
약간 설정이 작위적인 부분이 있긴 하지만 감동을 해칠 정도의 연출은 아니었고,
산책할때 좋은 이야기 거리가 많이 되었어요.
아이엠에프, 리만브라더스, 비트코인 등 10년 주기로 변화가 찾아오는데
누군가에게는 고통의 시간, 누군가에겐 기회
하지만 본인이 눈뜨어 있지 않는한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고 어느누구도 믿지 마라,
가 냉혹한 경제 위기에서 얻는 교훈 같아요.
신랑과 산책을 하다가 예전부터 한번 가보자고 노래 불렀던 에펠탑이 예쁜 노보텔 강남 호텔 라운지를
들렀어요. 이렇게 혼자서 가기는 아까운 곳들을 신랑을 끼고 용기내서 간답니다.
대신 가성비는 다른곳에 줘버려!
요렇게 미니 에펠탑이 맞이해줍니다.
울 신랑 호텔 비싼 커피 가격 보더니 내내 궁시렁 궁시렁..
분위기로 오는 거라 내가 살테니 너는 잔말 말고 먹도록 해라~~
일반 까페와 달리 천장이 아주 높은게 개방감이 있고 사람도 없고 한적한게 좋기는 하더라는.
기분전환 삼아 한번 가긴했지만 부담스런 가격대에 이용객들 연령대도 높고, 직원의 친절함이
오히려 자꾸 신경이 쓰여 불편한게, 내몸에 안맞는 옷이더라구요.
역시 이런 곳은 비즈니스 목적으로 오는 거겠죠?
다음 코스는 사천 요리 식당~ 우리가 움직인지 꽤 시간이 지나서 점심 영업 끝났다고
딱 오후 5시반에 오픈한다고 해서 오늘은 뭐 별로 시간이 안맞네 하면서
집에 가서 먹자고 했어요. ㅋ
고양이가 생선가게를 그냥 지나칠수 있나? 까페에서 커피 한잔하고 먹고 2만보를 산책으로 걸었더니
버거킹 와퍼 개당 3천원 할인가로 두개 먹었네요.
버거킹이 엄청난 행사를 계속하는듯.
영동대로 걷다가, 신랑이 저분 !! 저탄고지 방송 나왔던 의사 선생님 아냐?
산책 중 나름 유명인도 봤습니다.
낙지죽에 이어,, 낙지볶음 도전~~!
용#낙지라고 낙지 곱창 새우 전골 쫄깃한 맛에 반해서 상상하며 준비했습니다.
절단 낙지가 원래 질긴 건지 요리 실수 인지, 저번에 낙지죽에 낙지가 질겼던 기억이 나서
이번에는 최대한 늦게 넣었구요.
절단 낙지라도 밀가루로 깨끗이 씻어 주고
야채준비~~냉장고에 있는 야채 모두 모아
정제 올리브유에 볶아 볶아
(정제라 영양가는 떨어져요. 단지 발연점만 기존 올리브보다 높아서 기름 요리에 장점이 있어요)
파기름 내주고
볶아 볶아… 낙지는 저번 실패를 교훈삼아 정말 조금
먹기 직전 살짝 가열했어요
양념은 맛나고, 돼지고기도, 새우도 맛나는데..
그래도 여전히 낙지만 혼자 질기고 짜고 따로 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