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마음터놓을 곳이 없네요.

이심전심 조회수 : 928
작성일 : 2011-02-23 17:51:26

회사에서 정말 정말 속상한 일이 있었는데
그게 거의 반년이 되어가요.

제 입장에선,,손해보더라도 좋게좋게..최선으로 풀어보려고 노력했는데
그 정성과 긴 시간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손쓸수 없을만큼 오해가 커지고..
저만 큰 데미지를 입고 결국 회사도 나왔네요.

그냥 누가 손만 잡아주면 펑펑 울고싶고 너무 억울하고 그런데도
이런 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네요.

특히 회사일을..누가 내 마음처럼 알고 이해해줄까 생각도 들고
상대방에겐 부담만 줄것같고 제 자존심도 상하고..

예전엔 20대..30대 초반엔 조금만 속상해도 친구불러서
술먹자고 하고 수다도 떨고
저도 반대입장이 되어서 친구일을 내 일처럼 생각하고
마음도 같이 아파하고했는데

저를 포함해서 다들 독립하고 결혼하고 엄마가 되고
각자 앞에 있는 일들이 더 클거라 생각하니
막상.. 연락하기도 쉽지 않고..

회사 사람들한테 얘기하기엔 찌질해보이고 자존심상하고
남편한테도 구구절절 말하기도 그래요.

그냥..정말..나이가 들면
모든 일을..나 혼자..스스로 견뎌내고 이겨내야하는구나..
이런 생각만 들어요.

그냥 너무 힘들고..눈물날것 같은데 꾹 참고있어요.
쿨하고 지혜롭고 어른스럽게 처신하고 싶었는데
가슴에 뭔가 맺혀있어서..자꾸..자꾸..속으로 우네요.

친한 친구도 자꾸 생각나는데
갓난쟁이 보느라 정신 팔려있는 엄마한테
회사얘기 한다는 것도 우습고..

암튼..힘들고..외로운 날이네요.
82게시판이라도 없었으면 더 힘들었을것같아요
IP : 58.121.xxx.10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1.2.23 7:04 PM (220.86.xxx.164)

    시간이 지나면 치유가 될거예요. 다른 직장가시면 전 직장일은 다 잊게 되요. 님이 그렇게 오랫동안 노력하고 양보했는데도 안된일이니 마음에서 훌훌 털어버리세요. 그일보다 중요한 남편과 아기가 있잖아요. 다들 직장다니며 그런일 겪으며 산답니다. 오랜만의 휴식이니 푹쉬고 맛있는거 먹고 요즘 햇살좋으니 낮에 만날수 있는 친구들 만나 수다도 떨고 차도 마시구요. 운동안하셨다면 운동시작하세요. 열심히 땀내서 뛰고나면 우울한 기분을 한방에 날릴수 있답니다.

  • 2. 기운내시와요
    '11.2.23 7:43 PM (114.205.xxx.80)

    누군들 자기마음을 다 알아줄까요.
    그러면서 스스로 마음을 닫고 비밀의 방이 하나둘씩 생기는거죠.
    세상엔 참 이상한 족속들이 많고, 그러면서도 그런 인간들이 잘살고....
    그렇지만 그 사람들이 원글님의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할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들인지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올거예요. 앞으로 할일이 많잖아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2435 아사다 옷 보셨어요ㅋㅋ 41 모주쟁이 2011/04/30 7,380
622434 의상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지네요 10 우리 연느님.. 2011/04/30 2,118
622433 음악 산책 1 따진 2011/04/30 126
622432 요즘 몇살정도때 시집가나요? 6 .. 2011/04/30 942
622431 배란 관련 질문 1 .. 2011/04/30 140
622430 제빵에서 한컵은 정해져 있나요? 240? 150? 6 쿠키하다울고.. 2011/04/30 498
622429 김연아 프리의상 새로운 짤(아름다워요!) 9 ... 2011/04/30 3,932
622428 여러분 29살에 뭐하고 계셨어요? 26 ... 2011/04/30 1,343
622427 내 마음이 들리니, 정보석의 정체 9 깍뚜기 2011/04/30 2,596
622426 저희 동네는 폭우가 쏟아져요. 12 매리야~ 2011/04/30 996
622425 적정 권리금인지 ? 베로니카 2011/04/30 168
622424 윌리엄 다음은 해리왕자 커플 사진 12 보세요 2011/04/30 3,121
622423 연아 프리경기 의상 공개됐어요 28 우왕 2011/04/30 2,976
622422 글 올렸었는데요. 어제 중이염.. 2011/04/30 105
622421 어린이날 선물로 사줄 보드게임 1 봄비 2011/04/30 214
622420 엄기영 알바 줌마들, 알바비 받았으면 벌금이 어마어마~ 6 참맛 2011/04/30 731
622419 피어틴트 화장품샵에 있나요? ,, 2011/04/30 167
622418 방사능 해독법 필독- 컴을 못해서 내용만 복사해드려요..에고 힘들당~ㅠㅠ..... 5 복사밖에 못.. 2011/04/30 915
622417 4살아이 일본뇌염 3차...날짜가 10일 지났는데..지금 맞혀도 될까요.? 1 일본뇌염 2011/04/30 271
622416 여드름 자국 없애는.... 1 피부관리 2011/04/30 590
622415 요즘 재미있는 영화.. 1 영화~ 2011/04/30 329
622414 난방배관의 문제로 아랫집천장누수..요경우도 윗집서 해주는건가요????? 4 ??? 2011/04/30 726
622413 아이허브에서 스피루리나 구매할수있나요? 6 스피루리나 2011/04/30 1,020
622412 필링제 추천해주세요 .... 2011/04/30 191
622411 순금 기념주화 1oz는 팔경우 시세가 얼마정도인가요? 2011/04/30 208
622410 60대 남자 신을 샌달은 뭐가 좋을까요? 11 그지패밀리 2011/04/30 344
622409 위대한 탄생의 리더인 최희선씨가 칭찬한 멘티~ 10 누구였을까요.. 2011/04/30 2,663
622408 중1 수학좀,,,,방정식 세문제요,,,, 4 조카녀석 2011/04/30 286
622407 창밖에는 비오고요.. 6 혼자서 2011/04/30 575
622406 서태지 공식입장과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13 서태지입장발.. 2011/04/30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