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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알수없는 가게들.

봄. 조회수 : 744
작성일 : 2011-02-23 17:07:26

위내시경을 마친 엄마와 함께, 근처 죽집에 갔어요. 까페형식으로 된 죽집이었는데 버스를 기다리려니까 아무래도 점심도 해결해야겠어서 마침 죽집이 근처에 있어서 들어갔어요.

커피도 시킬수 있고 죽도 그자리에서 먹을수 있는 자리더라구요.
그런데, 점심시간인데 테이블마다 텅텅 비어있는게 꼭 우리가 첫손님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생각나는건, 귀청이 울릴듯이 홀 가득 퍼진 복음성악곡.
그리고 벽마다 여기저기 붙어있는, 성경구절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에는 심히 창대하리라.라는 말씀이 너무 과하게 많이 붙어있더라구요.
그런데, 테이블이 1인용짜리도 있고, 2인용짜리도 있는데 마침 우리뒤를 따라서 모피코트차림의 한 중년여성 한분이 들어오시더라구요.
에르메스백을 2인용테이블에 올려놓고 그분이 바로 의자에 앉으시니까, 서빙보시는 분이 1인용테이블로 가시라고 한쪽 벽을 가르키시더라구요.
그분, 바로 문밖으로 나가시더라구요.
그렇게 2인용자리가 많은데 왜 굳이, 협소한 1인용으로 가라고 하시는지...

그 서빙보시는 분도, 그다지 손님들께 친절한 편이 아니시고, 요금은 선불제에, 뭔가 북한 배급소직원처럼 딱딱한 분위기에, 예전엔 내가 뭔가 했었다라는 뉘앙스를 불꽃처럼 다 내보이시는데, 스테레오로 울려퍼지는 복음성악노래도, 그 성경구절도 전부 위악적으로만 느껴지고 심지어는 이기적으로까지 느껴지더라구요.

왜,, 점심시간인데도 그렇게 한산한지 그 집을 나오면서 알았어요.
잘먹었다고 인사할때는 대답도 없이 그냥 카운터에 앉아 계시더라구요.
그런 식당 혹시 가보신적 있나요?
IP : 110.35.xxx.21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23 5:08 PM (211.207.xxx.10)

    가봤어요. 금방 닫거나 아님 걍 유지정도...
    다 컨셉이죠.

  • 2. ..
    '11.2.23 5:09 PM (1.225.xxx.118)

    곧 그 가게 업종변경이 되겠군요.

  • 3. .
    '11.2.23 7:12 PM (124.216.xxx.23)

    저도 성경구절이 과하게 붙어 있는 쌈밥집에 간적이 있는데 한여름에 에어컨을
    안틀고 선풍기를 틀어 놓았는데 종업원이 쌈채소 접시를 가지고 오는 도중 선풍기
    바람에 쌈이 더러운 바닥에 그대로 추락. 그 종업원 그거 그대로 접시에 담아서
    갖다 주어서 다른거 달라고 했더니 무표정하게 다시 갖다 주는데 쌈채소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다 골아서 같이 간 남편에게 미안해서 죽을뻔했어요. 그 외 밑반찬은
    말할 필요도 없이 더럽고.
    지난 여름인데 생각하니까 또 짜증이 밀려오네요. 가격은 왜그렇게 비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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