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분위기를 알수없는 가게들.

봄. 조회수 : 748
작성일 : 2011-02-23 17:07:26

위내시경을 마친 엄마와 함께, 근처 죽집에 갔어요. 까페형식으로 된 죽집이었는데 버스를 기다리려니까 아무래도 점심도 해결해야겠어서 마침 죽집이 근처에 있어서 들어갔어요.

커피도 시킬수 있고 죽도 그자리에서 먹을수 있는 자리더라구요.
그런데, 점심시간인데 테이블마다 텅텅 비어있는게 꼭 우리가 첫손님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생각나는건, 귀청이 울릴듯이 홀 가득 퍼진 복음성악곡.
그리고 벽마다 여기저기 붙어있는, 성경구절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에는 심히 창대하리라.라는 말씀이 너무 과하게 많이 붙어있더라구요.
그런데, 테이블이 1인용짜리도 있고, 2인용짜리도 있는데 마침 우리뒤를 따라서 모피코트차림의 한 중년여성 한분이 들어오시더라구요.
에르메스백을 2인용테이블에 올려놓고 그분이 바로 의자에 앉으시니까, 서빙보시는 분이 1인용테이블로 가시라고 한쪽 벽을 가르키시더라구요.
그분, 바로 문밖으로 나가시더라구요.
그렇게 2인용자리가 많은데 왜 굳이, 협소한 1인용으로 가라고 하시는지...

그 서빙보시는 분도, 그다지 손님들께 친절한 편이 아니시고, 요금은 선불제에, 뭔가 북한 배급소직원처럼 딱딱한 분위기에, 예전엔 내가 뭔가 했었다라는 뉘앙스를 불꽃처럼 다 내보이시는데, 스테레오로 울려퍼지는 복음성악노래도, 그 성경구절도 전부 위악적으로만 느껴지고 심지어는 이기적으로까지 느껴지더라구요.

왜,, 점심시간인데도 그렇게 한산한지 그 집을 나오면서 알았어요.
잘먹었다고 인사할때는 대답도 없이 그냥 카운터에 앉아 계시더라구요.
그런 식당 혹시 가보신적 있나요?
IP : 110.35.xxx.21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23 5:08 PM (211.207.xxx.10)

    가봤어요. 금방 닫거나 아님 걍 유지정도...
    다 컨셉이죠.

  • 2. ..
    '11.2.23 5:09 PM (1.225.xxx.118)

    곧 그 가게 업종변경이 되겠군요.

  • 3. .
    '11.2.23 7:12 PM (124.216.xxx.23)

    저도 성경구절이 과하게 붙어 있는 쌈밥집에 간적이 있는데 한여름에 에어컨을
    안틀고 선풍기를 틀어 놓았는데 종업원이 쌈채소 접시를 가지고 오는 도중 선풍기
    바람에 쌈이 더러운 바닥에 그대로 추락. 그 종업원 그거 그대로 접시에 담아서
    갖다 주어서 다른거 달라고 했더니 무표정하게 다시 갖다 주는데 쌈채소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다 골아서 같이 간 남편에게 미안해서 죽을뻔했어요. 그 외 밑반찬은
    말할 필요도 없이 더럽고.
    지난 여름인데 생각하니까 또 짜증이 밀려오네요. 가격은 왜그렇게 비싼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2423 분위기를 알수없는 가게들. 3 봄. 2011/02/23 748
622422 피아노방에서 방으로 옮길때 어찌해야 하나요? 7 무거워서 2011/02/23 508
622421 가슴이 작았으면 좋겠어요. 31 . 2011/02/23 2,617
622420 사교육을 잡는다고요? 누가? 4 사교육 2011/02/23 743
622419 가스렌지 삼발이 라고 해야되나 그것만 따로 살순 없나요? 3 가스렌지 2011/02/23 1,096
622418 비염이 오래되서 축농증 기운도 있고 목소리가 영 코맹맹일때는? 5 비염 2011/02/23 578
622417 기침없는 가래만 5년째 입니다.....(경험자분 도와주세요) 8 가래 2011/02/23 1,197
622416 어제 트위터 최고 글(펌) 4 ㅋㅋㅋㅋ 2011/02/23 1,883
622415 우체국은 ,, 11 ,, 2011/02/23 1,363
622414 요즘 왜 이리 밥이 맛있는지 9 달댕이 2011/02/23 752
622413 유상철 엠보드 써보신분 다이어트 2011/02/23 501
622412 과외 전단지를 만들었는데요, 7 과외 전단지.. 2011/02/23 1,069
622411 사회학과 15 예비대학생부.. 2011/02/23 1,097
622410 출산하신분들.. 아기몸무게요. 초음파상이랑 실제랑 비슷했나요? 14 곧출산해요... 2011/02/23 728
622409 100% 캐시미어 코트를 샀는데 고민되요. 6 코트 2011/02/23 1,656
622408 [문의]이사를 가게되어 LCD TV를 사려고 합니다. 3 LCD TV.. 2011/02/23 509
622407 코스트코에서 지금 세타필로션 얼마나 해요? 6 코숫코 2011/02/23 1,100
622406 입고 갈 옷이 너무 없네요. 5 졸업식 2011/02/23 1,398
622405 경기 광주 냉동물류창고 6명 매몰, 4명 구조(2보) 1 세우실 2011/02/23 282
622404 오렌지 껍데기,옥수수껍데기, 일반쓰레기 아닌가요? 8 궁금 2011/02/23 1,401
622403 동계올림픽 평창 투표하세요~ 2 컵케이크 2011/02/23 183
622402 팥죽 vs 호박죽 14 고민 2011/02/23 941
622401 가게 안에 커피와 슬러시 기기를 들여놓으려고 합니다. 창업? 2011/02/23 161
622400 연말정산 혜택과 관련한 카드선택? zkem 2011/02/23 86
622399 내일 저녁에 롱부츠 신어두 될까요?^^ 10 신발.. 2011/02/23 990
622398 아이들과 놀러갈 곳 추천해주세요~~ 3 아따맘마 2011/02/23 238
622397 연봉 3600이신분들 세후 받는 월급이 얼마인가요? (보너스 없이 12개월로 나누는 경우... 3 연봉 2011/02/23 1,219
622396 아기 백일무렵 항생제를 먹었는데 계속 신경쓰여요...예민한건가요?? 11 궁금 2011/02/23 679
622395 안면경련 진료 잘 하는 의사 추천해주세요. 4 의사추천 2011/02/23 340
622394 3월중순 제주도가는데 담임선생님께 선물 사다드려야하나요? 10 3학년 2011/02/23 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