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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할수있다...[2]

신선채 조회수 : 210
작성일 : 2011-02-22 23:15:30
아침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

겨울배추작업하러 일찍 나갈수가 없어

아침밥상을 차려놓고

연속극보느라  게으름을 피우며  시간을 낭비하다 부랴부랴 반찬뚜겅을 닫아놓고

일복장을 갖춰 밭으로 나갔습니다.



서리가 녹아 지붕위에서는 물이 주루룩 흘러내리고 있었고

오늘까지는 배추작업을 마무리할 작정으로

부지런히 일을 했답니다.

늑장을 부리고 집에서 늦게 나온 것을 후회하면서

딸아이의 도움을 받아 일하다보니

점심시간이 되었더라구요.



점심밥상을 준비할려고 보니

설겆이가 깨끗하게 되어 있었는데

어머님은 병원가신다고  나가셨고

딸아이는 뒤따라 금방 나와 일손을 거들어서

설겆이 할사람이 없는데

건망증이 심한 난

내가 했나보지하고 대수롭지않게 그냥 넘겼답니다.



하지만 싱크대가 번쩍번쩍하고

수세미가  제자리에 있지않은 것이 이상했지만

오늘따라 내가 잘 닦았나보지 하였구요.



새참이 되어 라면을 끓여먹는데

울 서방님이  점심시간의 딸과 나의 대화를 들으며

어떻게 3시간전의 일도 기억을 못하냐고 하네요.



설겆이는 자기가 했는데

그것을 몰라준다구요.



겨울동안  쉬어 안하던 일을 하느라

어제 너무 무리한 서방님이 처음으로

저녁도 거른체 잠들고 말아서

설겆이를 해주리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거든요.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딸아이와  한참을 웃었답니다.



이 망할놈의 건망증이

내 잔소리도 없이  스스로 우렁각시처럼 설겆이를 했는데

전혀 감을 잡지 못하다니

어째 증세가 날로 심해지나봅니다.



그리고 울 서방님은 왜 느닷없이

설겆이를 해 사람을 멍하게 하냐구요?



오늘은 내 건망증 때문에 웃고

나이가 들어 아내 고생을 덜어줄려고 하는

서방님 사랑이 느껴져서 미소짓고

참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울 서방님 참 멋있네그려...........

신선채팜이야기~~~~~~
IP : 183.105.xxx.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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