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식당에 갔는데

조회수 : 697
작성일 : 2011-02-21 14:46:44
별 거창한데는 아니고 동네 돼지 고기 김치 찌개를 위주로 하는 식당엘 어제 저녁에
갔어요.
약간 늦은 시간 다른 사람 앞에 두고 혼자 밥먹다 밥 먹었다는 사람 조금이라도 먹으라고
밥을 하나 더 시켰어요.
근데 밥을 먹을 수록 밥이 이건 먹기가 너무 싫은 거예요.

밥이 진짜 먹을수록 무슨 옛날 대학교 다닐 때 학교 500원짜리 밥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서울대 그런 밥 있었어요, 아주 과거에 -
형편 없어서 먹다 먹다 화가 나서 그냥 밥 3분의 2를 찌개 그릇에다 쳐박고선
계산 하러 카운터 갔거든요.

거기서 같이 있던 사람이 밥값 계산 하고 있는데 제가 나도 모르게  
"아니 밥이 뭐 저러냐, 도대체 밥을 먹을 수가 없다. 쌀값이 얼마나 차이가 난다고 밥을 저렇게
무슨 풀대죽도 아니고 저런걸 먹으라고 갖다주냐, 이 동네 쭉 밥가게 많지만 어느 집을 가서 먹었어도
밥이 저런 집은 없었다" 라고 일사천리로 쏴 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따로 시켰던 밥값 천원 빼준다고 6,000원만 내라기에 그냥 내고 왔는데
좀 너무 심했나요?

밥 먹겠다고 갔는데 꼴랑 밥하고 돼지 몇 점 썰은 넣은 김치찌개 주면서 밥이 너무 안 넘어가니까
갑자기 화가 팍 나는 거예요. 무슨 찰밥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떡이진 밥을 숟가락으로
잘라서 떼가며 먹으려니 먹다가 결국 밥은 남았는데 찌개는 다 떨어져서 밥숟가락도 놔버렸어요.
같이 있던 사람도 까탈스럽지 않은 사람인데도 학교 다닐 때 먹던 그 밥이
떠오른다 하니 할 말 했다 싶기도 하다가 이게 옆에서 보는 남들은 저래서 아줌마라고 하겠죠.
별 우아한 모습은 아니지만 그래도 말하는 게 더 옳다고 믿고 있는데 아닐까요?
  
IP : 165.246.xxx.14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21 2:52 PM (112.72.xxx.197)

    잘하셨어요 그런사람 많아야한다고 생각해요
    돈을 받았으면 받은만큼하던가 더 잘하던가 --
    맛있게 먹고 편하게먹을려고 사먹는건데 싸움하기싫고 상대하기창피하니
    이래저래 참는거지 다똑같은마음이에요
    누가 그래주면 속이 후련해요 옆에사람은요
    그래야 고치죠

  • 2. 잘했어요
    '11.2.21 3:01 PM (121.174.xxx.177)

    나같은 사람은 젓가락으로 찍어서 먹으면서도 아무말도 못하고 나옵니다.
    대신에 후련하네요.
    저도 앞으로는 원글님처럼 해야겠어요.

    짝짝짝!

  • 3. .
    '11.2.21 6:06 PM (125.177.xxx.130)

    잘하셨어요.
    소심녀라 저는 차마 그러지 못하는데 바람직한 태도라 생각합니다.
    사실 그 가게 발전을 위해서도 그런 비판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좋은 게 좋은 거로 두루뭉실 넘어가는 게 더 비겁한 거지요....자아 비판 중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1088 일단 밖에 나간다 vs 나가서 돈 쓰느니 집에 있는다 11 고민 2011/02/21 2,143
621087 급-생강차 위에 곰팡이 1 2011/02/21 722
621086 캡슐머신의 유해성에 대해 아시는분 계신가요? 23 궁금이 2011/02/21 2,443
621085 이천 임x님 쌀밥집... 12 참고하세요... 2011/02/21 2,005
621084 요즘은 영어공부 어디서,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요? 1 막막 2011/02/21 346
621083 파스텔 아시는 분께 질문드려요(미술 하시는 분^^) 1 파스텔 2011/02/21 185
621082 가입했던 보험 설계사를 변경할 수 도 있나요? 3 , 2011/02/21 307
621081 인터넷 면세점에서 큰 여행용 가방 구입시 질문 2 큰가방 2011/02/21 446
621080 에스티로더에서 샘플 받아가라는 초대장이 왔는데 샘플만 받으러 가도 되나요??;;; 6 @@ 2011/02/21 882
621079 그래도 부모 재산 받는 사람이 잘 살 확률이 크겠죠? 19 으흠 2011/02/21 2,726
621078 생전 처음 관자를 사봤어요 어떻게 요리하면 좋을까요 6 소보루 2011/02/21 893
621077 태백산에 쌓인 눈때문에 불상이 임산부처럼 되었다면? 2 하루군 2011/02/21 363
621076 지하수 뿌린 상추서 악취 진동… “하우스 농사 다 망쳐” 10 베리떼 2011/02/21 1,239
621075 처음가는 동남아여행지 추천좀해주세요~ (일본포함) 2 여행가자~ 2011/02/21 392
621074 부러운 쇼핑몰에 있는 모델,,,, 3 .. 2011/02/21 1,153
621073 한의원에서 보약짓는데 의료공제 되나요? 3 궁그미 2011/02/21 303
621072 아이가 방송작가나 승무원을 꿈꾸는 부모님들은 참고해보세요. 2 창의적체험활.. 2011/02/21 1,108
621071 이사 앞두고 가사도우미 추천부탁드립니다 가사도우미 .. 2011/02/21 176
621070 연말정산 환급 문의 합니다. 연금저축 부분이요~ 궁금 2011/02/21 175
621069 혹시 lg 히든쿡 아세요? 1 오늘은 꼭/.. 2011/02/21 237
621068 고등학교 영어내신 5 난이도 2011/02/21 1,019
621067 놀이위주어린이집 vs 학습위주 어린이집 4 궁금 2011/02/21 512
621066 스마트폰 사용하는 대학생들 요금 얼마정도 나오나요? 3 . 2011/02/21 579
621065 아이친구들 놀러오면 뭐하세요? 5 .. 2011/02/21 830
621064 [중앙] MB “3년 지났으니 내리막길? … 난 평지를 뛰어왔다” 5 세우실 2011/02/21 329
621063 어린이집 원장 하기 전에 어떻게 경력을 쌓아야 하나요?? 4 ? 2011/02/21 561
621062 시커멓게 ‘썩은 달걀’이 ‘어린이집’ 밥상에?…해당구청 “조사 착수” 3 참맛 2011/02/21 461
621061 식당에 갔는데 3 2011/02/21 697
621060 유기농 양배추즙 주문할 곳 추천 부탁드립니다. 5 위장병환자 2011/02/21 826
621059 남편이 비자금이 있는걸 알았는데,,말해야 할까요? 10 흠.. 2011/02/21 1,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