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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식당 차리고 싶어요! 조언 부탁드려요~
돈 벌고 싶어서라기 보다, 저 정말 어렸을때 부터 식당을 차리고 싶었었는데요,
주위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면 다 말리십니다.
식당처럼 어려운 장사 없다구요.
심지어 저희 시어머니께서는 식당은 인생 말년에 하다 하다 할 거 없음 하는거라고, 절대 하지 말라고! 하시구요.
(사실 저보다 아들 걱정 땜에 그러시긴 하세요. 제가 꼬드겨 회사 그만두게 할까봐~ 절대 그러지 말라며 신신당부 하시고 계세요.)
그런데 전 진짜 작더라도 깔끔한 식당 하나 차려서 맛있게 음식하고, 서비스 잘해서 단골 많은 그런 식당하는 게 정말 꿈이예요.
외식을 할때면 늘 '내가 식당을 한다면 저렇게 안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거나, 혹은 좋은 아이디어를 보면 적어 놓기도 합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써먹을 수 있을까봐요.
물론 평소에 요리 하는 것 많이 좋아 하구요. 사람들 만나는 것도 마~이 좋아 합니다.
대학 다니는 내내 용돈을 벌어야 해서 식당(갈비집, 칼국수 집 등등)에서 서빙을 정말 많이 했었는데요, 식당에서 서빙하고 손님들 대하는게 싫거나 그리 힘들지 않았고, 늘 최선을 다하고 재미 있게 일했었거든요.
저를 알아 보고 다시 찾아 주시는 손님도 계셨고, 비싼 식당이 아님에도 늘 팁도 두둑히 받았었구요.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나면 매번 사장님들께서 그만두는걸 아쉬워 하시고 그 이후로 연락하고 지내고 그 다음 방학이 되면 먼저 연락 하셔서 꼭 와서 일해 달라고 한 경우도 많았어요.(나름 자랑질~!)
사실 일년전까지만 해도 대기업에서 월급쟁이로 일했었는데, 남편 직장이 있는 지역으로 이사 하면서 그만두고 지금은 집에서 쉬고 있거든요.
일하다가 집에 있으니 더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같고, 또 제 생각에는 더 나이 들어 체력적으로 힘들기 전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구요.
남편은 늘 어서 하라고 저를 부추기고 있어요. 너라면 정말 잘할 것 같다고! 음식도 잘하고 좋아하고, 성격도 야무지고 사람들하고도 잘 지내고, 또 나름 강단도 세다며! (은근 셔터맨이 되고 싶어 그러는 것 같기도 하구요.ㅋ)
말은 그런데 자기는 만약을 대비해야 하니 직장에 계속 다녀야 한데요. 물론 직장 퇴근 후에 문 닫을때까지 도와 준답니다.ㅋㅋ
저는 어디서 이런 근거 없는 자신감이 나오는건지 남편과 상관없이 혼자라도 꼭 하고 싶고, 왠지 잘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가끔 시간 있으면 지역별로 빈가게 시세도 알아 보고, 메뉴도 혼자 고민해 보고, 창업 책도 사서 심심할때 보고 무슨 롤플레잉 게임 하는거 마냥 이러고 있네요.
실제로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여자 혼자(물론 직원들이야 쓰겠지만) 식당을 한다는게 정말 무리일까요?
요즘 들어 부쩍 더 불끈 불끈 의지가 솟아 오르는데, 조언 좀 부탁드려요.
힘들고 어려운 점이나, 꼭 알아야 할 점, 유의 해야 할 점,
혹은 말리시는 의견이라도 부탁드려요.(__)
복 받으실거예요! ^^
1. ..
'11.2.17 4:07 PM (121.148.xxx.11)개업비용 전액 자기자본이고 음식에 대한 아이템이 확실하고 종업원 관리능력이
탁월하시다면 해보시구요.
그중 한가지라도 아님 하시지 마세요
내집에서의 음식과 상업적인 음식은 다릅니다.메뉴에서의 대중성 또한 무시못할 것입니다.2. 쓰리원
'11.2.17 4:08 PM (119.194.xxx.139)38세..
2010년 2월에 짬뽕전문점(홍콩반점0410) 오픈했습니다.
여자 혼자 식당하고 있어요.
실평수 40평 되는곳이라....
경험없이 처음하는거라 식당이 크면 좋은 줄 알았는데,
점심시간에 몰려오는 손님들 제대로 서비스 해드리려면 너무 큰거 아닌가 합니다.
저는 현재의 가게에서 경험 쌓고 배우고 생각도 고쳐보고 적응해서^^;
다른곳에 제2의 점포를 또 오픈하려는 계획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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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이 힘들다고 하시는데 직원분들 식구처럼 대하면 문제 없을꺼고요.
여자 혼자서 한다는거 너무 어필하면 주변 상인들에게 텃세? 받을 수 있겠어요.
자신감이 자만심이 되지 않기 위해 책도 많이 읽으시고 스스로도 많은 공부가 필요해요.
저는 경험이 없어서 프랜차이즈 하는건데도 어렵더라고요.
친정어머니가 평생 장사만 힘들게 하신터라 죽어도 장사하고 싶진 않았지만,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사전에 여러가지로 고려 많이 해보시고 시작하세요.
주방에 정직원4명, 아르바이트1명
홀에 오전 3명, 오후1명, 주말2명 아르바이트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에요.
직원도 아르바이트 학생들도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영업하시면 되겠어요.3. 아이문제
'11.2.17 4:19 PM (121.186.xxx.219)아이가 제일 문제인데요
님이 가게 하시면 아이는 안 낳으실건지
맏기실건지요
저희가 식당 2개하는데요
아이때문에 아이 유치원 나간 시간만 잠깐 도와요
식당이 좀 많이 힘들어요
몸도 힘들고 여러가지 스트레스도 받구요
저희집은 좀 많이 바빠서 그런지
사람 구하기가 제일 힘들어요
하루 일하고 그만두는 사람이 많아요
돈 많이 줘도 힘들어서 못하겠다구요
그렇다고 조선족이나 외국사람은
손님들하고 대화가 안되니까 쓸 수 없구요
아이 문제만 남편분하고 얘기가 된다면 추친해보셔도 괜찮을거 ㅅ같네요4. .
'11.2.17 4:24 PM (211.224.xxx.222)저 정도 열정이면 해도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식당일이 그렇게 맞을 사람 흔치 않은데..전 20살때 유명해물탕집서 딱 3일 알바해보고 도저히 못하겠어서 안갔는데..육체적으로 너무 힘들고 모르는 사람들 옆에서 서빙하는것도 힘들고 눈물나던데.. 사람은 다 적성이 있는듯. 님은 식당일에 적성이 있나봐요 해보셔도 될 듯한데
5. s
'11.2.17 4:27 PM (221.146.xxx.43)다른 분 같으면 말리겠는데 님의 글을 읽어보니 꼭 하시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영화 <카모메식당> 보셨어요? 안 보셨으면 한번 보시고~ 왠지 님한테는 그런
식당 어울릴 것 같아요. 그런 주인이 될 것 같아요.^^6. ....
'11.2.17 4:39 PM (221.139.xxx.248)전혀 경험이 없으신분도 아니고...
계속 실전(?)비슷하게 경험도 쌓으신것 같구....
그러니...
한번 해 보시는것도 괜찮을듯 한데요..^^7. 일단
'11.2.17 5:08 PM (211.32.xxx.6)1년 반에서 2년 정도 식당에서 수익 나지 않아도(심지어 적자가 나더라도) 살 수 있는 경제력 있다면 해보세요.
음식 만들고 사람 만나는거 좋아하는 것과 한 그릇당 원가 계산하고 얼마의 이익을 남길건지,
아르바이트를 몇명 쓸건지 등등을 생각하고,
매일 새벽 3, 4시에 일어나 시장에 나가 재료 구입해서 다듬고 음식 만들 사전준비 하고 하루종일 음식 만들다가 저녁에 뒷정리 하느라 밤늦게까지 일하는 것과는 엄청난 간극이 있어요.
자영업이라 일년 내내 문닫을 새 없구요.
일할 사람 구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해도 믿고 맡길만한 사람 구하기 참 어렵죠.8. 경험
'11.2.17 5:39 PM (118.34.xxx.137)주방에서 일해보신 경험이 없다면 다른 식당 주방에서 일단 직원으로 일해보시길 권합니다.
식당은 장사가 잘되든 안되면 뼛골빠집니다...넘 힘들어요.
그리고 주방에 종업원 쓰면 사람 바뀔때마다 음식 맛도 바뀌니 손님 떨어져 나가고요.
님이 직접 하실 거면, 손님 몰려드는 시간에 넘 지체되지 않고 효과적으로 음식을 조리해서
내가는 노하우나, 여러가지 주방 운영의 노하우에 대해서 경험을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집에 오는 손님들 대접 잘 하는것과 식당 운영은 정말 다르거든요.
--이상 2년동안 식당을 운영하다가 1주일전에 폐업한 사람의 조언이었습니다.9. 경험
'11.2.17 5:52 PM (118.34.xxx.137)작은 식당일수록 주인이 주방에서 꽉 쥐고 있어야지 종업원 쓰면..
맛있어서 손님 늘면 주방장 기세가 등등해져서 거의 행패를 부리듯 합니다
(자기 없으면 식당이 안돌아가니까요)
맛없으면 손님 줄어드는건 순식간이고요...
글을 다시 읽으니 서빙 경험은 풍부하신 것 같은데..자영업으로 식당하시려면 주방 경험이 더 중요해요.
그리고 님이 주방에서 음식을 하실 경우 카운터는 누가 볼 것인지도 고민하셔야 된답니다.
믿고 맡길 사람이 있어야 되니까요.10. 님
'11.2.17 9:30 PM (112.170.xxx.186)저도 너무너무 하고 싶은데 다들 말리고 도와주는 이 하나 없네요 ㅎㅎ
그래서 아직 때가 아닌가보다.. 하고 있어요~
저도 언젠간 작은가게 가져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