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어머니!

[시어머니]

시어머니가 아주버님 일을 도와 주시느라 요즘 5시30분에 나가세요.
연세는 78세고요.
아주버님은 한 마디로 우리집 문제아 에요.
술마시고 노느라 집 한채값 날리시고, 바람까지 피워 지금 별거중이에요.
저희는 막내인데 어머니 모시고 살고요.

어머니가 보름날만 되면 항상 나물을 하셨는데 작년에는 팔이 부러져 못 하시고 올 해는 아주버님 일 때문에 힘드실것 같아, 작년과 같이 엄마 한데 나물을 가져 온다고 나물 걱정 하지 마시라고 말씀 드렸어요.
작년에는 너무 미안해 하시며 쉬엄쉬엄 만들어 보자 하시더니..
올 해는 글쎄 "많이 하신다니?"
많이 가져 와야 하는데. 옆에 사는 시누도 가져다 줘야 하고, 시아주버님쪽도 가져다 줘야 한다네요.
제가 좀 기가 막혔는데, 어이없는거 맞지요.
저희 엄마가 왜 우리 시누 먹을것 까지 챙겨야 하나요? 아주버님이야 어머니가 도시락 싸 가실때 아주버님 것도 싸 가는거야 괜찮지만 좀 기분이 나빴어요.
요즘 시누가 좀 미운짓 하니 아무것도 해 주기 싫네요.

[미워요!]

그 시엄니 갈수록태산이네욧
어찌 사돈댁에서 얻어다가 딸까지 멕이려하실까요?
가져오지마세요......제발

[허허]

나도 셤니지만 왜 웃음이 나올까요...
많이 해서 시누도 줘야한다구요?
참~무개념 셤니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