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담배끊기 정말 어려웠어요

... 조회수 : 907
작성일 : 2011-02-15 15:13:52
경험담입니다. 아래 담배 이야기가 나오니까 그냥 생각이 나서요.
대학원생 때부터 담배를 피웠는데 희한하게도 뭔가 일탈(?)을 한다는 느낌에서인지
스트레스가 풀리더군요. 아마 여자가 담배피우는 게 좀 더 그런 느낌을 들게 한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공부를 좀 오래 한 편인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할까요? 주변에서는
좋은 대학 좋은 대학원에 똑똑하다고들 하지만 뒤로 가면 돈도 안벌고 오랫동안 학생이었으니
마음 고생이 상당했지요. 더구나 논문은 또 얼마나 힘들었는지 체중이 7kg이 빠지더라고요.

또 공부라도 특출났으면 모르겠는데 공부를 잘 하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우수한지..
그런 박탈감도 컸고요. 그럴 때 가끔 담배 한대 피우면 속이 다 시원한 느낌...

대학원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고 스트레스가 쌓일 때 한대씩 피웠는데
여자가 담배피우는 것에 대한 지독한 편견, 그리고 수업시 담배냄새 날까봐 걱정, 결혼하니 남편이
담배 피우는 걸 싫어하고 하니 억지로 끊었어요.
제가 머리는 그저그래도 끈기는 있어서 끊었는데 참 힘들더라고요.
지금도 스트레스 쌓일 때면 너무너무 생각이 나요.

아, 재미있었던 건 그런 생각이 날때 음식사진 보면서 참으니 좀 낫더라고요.
담배 끊으면 식욕은 잠깐이지만 좀 더 느는 것 같아요.
키톡 사진 보면서 참기도 하고요.
전 담배피우는 여자를 보면 그냥 저 같은 케이스가 아닌가 해요.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경우가 아닐까? 그래서 이상하게 동질감을 갖고 보게 돼요.



IP : 203.232.xxx.6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2.15 3:18 PM (199.201.xxx.204)

    전 친정아빠가 그렇게 담배를 많이 피우셨어요
    수재셨고 엘리트였는데... 담배는 조절을 못하셔서 나중에는 하루에 3-4갑까지 피우시게 돼서
    본인도 안되겠다 하고 제가 열살 즈음에 끊으셨죠.
    저도 사춘기때 담배를 호기심에 피워보고 (집에 손님용 담배가 있었어요... 피아노 속에 숨겨놓고 피웠던 기억) 대학가서 본격적으로 피웠어요
    그땐 흡연자에 대한 탄압^^;이 이렇게 심하지 않고 누구나 피우던게 담배...
    근데 저도 학위를 하고 하면서, 못 끊었죠.
    직업도 텍스트 쪽이니까 담배를 피운다고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 상태...
    결혼해서도 띄엄띄엄 피우다가 아기 가지면서 할수없이 중단했는데
    전 솔직히 아기 낳고 수유끝나면 다시 피울거예요. 남편한테도 얘기했어요.
    에스프레소 한잔+담배+수다만이 제공하는 삶의 여유, 휴식이 있고 그걸 포기하고 살기엔 삶이 팍팍하다고 생각해요.

  • 2. ...
    '11.2.15 3:21 PM (203.232.xxx.60)

    ㅋㅋ 저도 이렇게 스트레스 받느니 한대 피우는게 오히려 건강에 낫겠다 싶기도 했어요

  • 3. .....
    '11.2.15 3:28 PM (175.114.xxx.199)

    제 사는 아파트에 담배 피우는 나이 든 여자분..약간 정신 없으신 분인데
    항상 피우는 자리에서 피워요. 한개비가 아니라 한갑을 들고 와서 나무 밑에 놔두고
    서너대씩....어찌나 맛있게 피우는지 한대 달라고 하고 싶어요.
    저도 몇년 째 금연이지만 아주 늙으면 곁에 아무도 안오면 그때 다시 피고 싶다는
    생각도 해요. 담배가 참 스트레스해소는 돼요. 근데 안피우니까 정말 냄새가
    너무 심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어쩔 땐 구역질이 나기도........
    저런 냄새를 과거에 여자가 풍기고 다녔다 생각하니 많이 부끄럽기도.
    그냥 영원히 금연할랍니다.

  • 4. 미소중녀
    '11.2.15 3:30 PM (125.152.xxx.89)

    저도 18때 친구들과 어울리며 피기시작하고, 맛들여서 담배가 너무 맛있었고 2시간만 지나도 다른일에 집중못하고 안절부절못할만큼 중독된상태였죠. 한 13년피다가 맞선상대가 너무 맘에들어 결혼생각에 확끊었죠.ㅎㅎ 물론 그 맞선상대도 알고보니 ㅁㅊㄴ 이라 헤어지고.여튼 끊은게 아까워 계속 안피다가 금연증세로 우울증심하게 걸려 병원도 다니고 진짜 말도 못풀정도의 고통으로 1년넘게살았어요. 솔직히 요새 공무원공부 시작했는데 스트레스받으니 4년동안 별 생각도 안나던 담배가 그리워지더라구요. ㅜㅜ;정말 너무맛있죠 그 씁쓸한 담배맛이 내 속으로 훅 들어올때의 느낌이라 ㅜㅜ;

  • 5. 참으세요^^ 화이팅
    '11.2.15 4:21 PM (115.178.xxx.253)

    저는 담배 피운적없지만 이해는 합니다.
    82쿡도 못끊고 있으니까^^

    그런데 지난주말에 EBS 명의 시간에 흉부외과수술 봤는데
    폐를 보니 정말 피우면 안되겠던걸요.
    시커멓게 변해있더라구요..

    어렵게들 끊으셨으니 꼭 참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2325 창식오라버니의 상아의노래 1 ... 2010/09/29 391
582324 진짜맛없는김치가 있는데요...씻어서 배추된장국처럼 해먹어도되나요? 5 진짜맛없는김.. 2010/09/29 627
582323 강남구민회관 근처 420번이나 461번 가나요? 4 급질문 2010/09/29 286
582322 마른굴비를 받았는데요.. 5 굴비 2010/09/29 462
582321 고야드 생루이백 15 지름신강림 2010/09/29 3,401
582320 이중주차한 차 피하다가 주차장 기둥에 자동차 문짝 해먹었어요...ㅠ.ㅠ 2 ㅠ.ㅠ 2010/09/29 673
582319 병설 유치원...방과 후 특성화 교육 시작하나요? 7 병설 유치원.. 2010/09/29 597
582318 다들 김장하실건가요? 8 김장... 2010/09/29 1,239
582317 음하하하핫~~~~ 드디어 저도 해냈습니다. 헤벌쭉~~~~~~~^0^ 12 Eric C.. 2010/09/29 1,533
582316 반포- 고속버스 터미널 쪽에 꽃집 괜찮은데 추천 부탁드릴게요. 2 꽃집 2010/09/29 604
582315 사이버대학에서 사회복지사 자격증 따신 분 계세요? 5 ... 2010/09/29 920
582314 거위털, 오리털, 가볍고 따뜻한 이불 12 추천 2010/09/29 1,707
582313 오늘 송창식씨 글 많던데 왜 그런가요?ㅎ 6 행복한하루 2010/09/29 1,252
582312 가방부속품 2 가르쳐주세요.. 2010/09/29 364
582311 오늘 코스트코 다녀오신 분 어그 톨 있을까요? 6 어그ㅠ.ㅠ 2010/09/29 1,067
582310 어린이 영어 학습기 공동구매..ㅠㅠ 한발늦었네요.. 2 릴리맘 2010/09/29 365
582309 박지원, 이대통령에 ‘4대강사업 조정’ 요청 6 세우실 2010/09/29 446
582308 양면 생선구이기(전기) 자꾸 붙어요. 3 나는 2010/09/29 445
582307 종중 땅 아닌 선산에 차남도 묻히나요.. .. 2010/09/29 263
582306 생오미자로 엑기스 만들려고 하는데 어디서 구입할 수 있나요? 1 오미자 2010/09/29 330
582305 송창식님의 노래하는 프로 더 보고 싶으신분들. 1 옛날팬.. 2010/09/29 566
582304 이렇게 전기압력솥의 종류가 많다니... 골치야.. 2010/09/29 228
582303 겨울 이불..남편과 하나 vs 따로따로 어떻게 주무시나요? 11 겨울이불 2010/09/29 1,251
582302 조언구합니다-1인용쇼파 천씌우기 1 @@ 2010/09/29 640
582301 "MB 2년간, 여의도 60배 농경지 사라져" - 정 범구 의원 6 미쳐 2010/09/29 490
582300 곰솥 추천이요 4 곰국매니아 2010/09/29 1,012
582299 허리 안 좋은 사람에게 좋은 복대(?) 추천 좀 해주세요 9 궁금~ 2010/09/29 620
582298 생리 주기는 왜 빨라질까요? 10 산부인과 2010/09/29 1,889
582297 절임배추 예약...? 궁금녀 2010/09/29 380
582296 추석 선물로 들어온 버섯(말린 것) 어떻게 해야하나요. 7 쑥쑥이엄마 2010/09/29 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