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하고 심심한 발렌타인데이

[잠도 안와]

오늘이 그 날이라죠?
이거 뭐 정월 대보름도 아니고, 우리가 언제부터 챙기던 그 날인가요...
네... 저 지금 혼자 집 보려니 짜증 제대로 납니다...

남편은 오늘 아침 출장갔구요.
아들은 제 여자친구랑 영화본다고 나갔구요.
전 저녁도 굶고 케이블 티비보다가 여기다 하소연하러 들어왔어요.

참 뭐라고 할 말이 없게 쓸쓸하고 심술이 나네요.
아침에 공항가는 리무진 버스에서 여자옆에 앉던데....혹시 그 여자랑 가는 건 아니겠죠???

홍콩 출장간 남편을 의심하는 중년여자였습니다...

2월 15일에 백화점 매출이 팍 늘어난대더니.... 저같은 여자가 날 밝으면 뛰어나가 돈을 쓰는 게....???

[혹시]

남편분과 아드님께서 초콜릿 기다리실지도 몰라요..
오늘은 여자가 고백하는 날이라면서요..

[...]

오늘은 여자가 초코렛주는날이예요
돈굳었는데 왜 심술이 나시는지 ㅎㅎㅎ

[어이쿠]

낼모레나 집에 오는 서방이 자기 쵸콜렛 냉장고에 넣어 놓으라고 합니다.
저 ..안 사놨어요.
블링블링 해피해피한 맘 전혀 없어욧!!!

사 놓으면 밥 값이 아니하 쵸콜렛 값이 아까운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