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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들도 딸 때리죠. 저 무지막지하게 맞고자란 장녀입니다..
당연히 때리는 아빠들 있죠...
근데 제주변엔 없더군요.
근데 저는...무지막지하게 맞고 자랐어요.
저희 아빠는 엄마에게 손지껌도 몇번 하셨었죠.. 어린시절 아빠가 엄마 때리던거,
엄마가 지르던 비명이 기억남..
여동생이 하나있는데..
늘상 걔가 잘못하거나 우리 둘다 잘못을 했어도 제가 맞았어요..
동생 보는 앞에서 맞았죠.
아빠의 교육이론은 작은애가 잘못해도 큰애를 혼내면 된다.
큰애 혼나는거 보고 동생이 배운다. 두번 혼낼거 없다.
이런거...
우리집 세명의 여자중에 동생만 맞지않고 컸어요.
저와 엄마는 아빠에게 맞고 살았었죠.
동생은 태어나서 한번도 아빠의 손지껌을 당한적이 없고..
저는 말 그대로 무지막지하게 맞고 컸습니다/
이유는 굼뜨고.. 느리고... 말대꾸하고 머 그런 이유요.
가출을 하거나 성적이 바닥이거나.그런것도 아니고.
학교에서도 거의 맞아본적 없는 조용하고 모범적인 아이었지만....
아빠에게만 맞고 컸었죠.
지금도 기억나는건...
아빤 늘 체벌도구를 쓰지않고 손으로 주로 제 얼굴을 때렸습니다.
그 크고 뭉툭한 손으로 거실 한쪽끝에서 한쪽 끝으로 밀려나면서 얼굴을 주로 맞았어요.
다른 신체부위를 자나 몽둥이로 때렸으면 제가 좀 반항심이 덜했을텐데...
저렇게 감정실리듯, 양아치들이 패듯..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으니..
지금도 아빠의 체벌은 제가 체벌이 아니라 그냥 폭력으로 기억됩니다.
어린시절 이런 기억 때문에 지금도 아빠에게 가슴 한켠으론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있어요.
아빠랑 무지 친하지만....
가끔 어릴때 왜그렇게 날 때렸어 아빠? 하면...
니가 굼뜨고 말을 잘 안들었어...
합니다.
1. ..
'11.2.14 7:49 PM (121.143.xxx.200)위로드려요
아빠나 엄마나 잘못했을 시 한두대의 체벌은 괜찮아도
상습폭력이나 이유없는 체벌은 안된다고 봅니다.2. ,,
'11.2.14 7:50 PM (124.80.xxx.165)님 대견하시네요..어린시절 그런일로 비뚤어지는 사람 부지기수인데 번듯한 어른이 되셨네요.
힘들겠지만 그 기억과 화해하시길 빌어요. 아버지도 그렇게 양육받았기때문에 그렇게 하셨을거에요. 악의는 없었을거에요.3. 위로를 보냅니다..
'11.2.14 7:50 PM (119.193.xxx.236)그래도 아빠랑 친하시다니,님 참 휼륭한 딸이세요.
마음에 상처 잘 아무시길.......4. T
'11.2.14 7:51 PM (183.96.xxx.143)ㅠㅠ 토닥토닥.
지금이라도 위로드려요.5. 착하시네요.
'11.2.14 7:52 PM (175.116.xxx.166)저같으면 아빠 안봅니다. 정말로요.
큰애가 샌드백도 아니고, 큰애 하나 잡으면 작은애가 보고 배운다고요? 뭐 저런....죄송합니다만 무식한 부모가 다 있나요? 동생 잘못가지고 큰 애 잡아요?
님 비꼬는 게 아니라 정말 착하십니다. 저 같으면 제가 성인 된 순간 아빠 다시 안볼꺼 같네요.6. 헐~~
'11.2.14 7:53 PM (125.180.xxx.16)다혈질 아버지셨나봐요
저도 심심한위로 보내드립니다7. 아이구
'11.2.14 7:54 PM (211.236.xxx.17)아버지 너무 하셨네요.나중에 아버지께 정말로 자존심상하고 억울했고 이해할수없었다고
본인의 맘속깊은얘기를 하셔야해요.잊을수없는 상처인데 혼자서 치료하기 버겁습니다.
전 40대이지만 아버지께 한번도 맞아본적 없어요.그시절의 아버지가 다 그러시진 않았을거고
정말 잘못하신겁니다.굼뜨고 말을 안듣는다고 아이의 얼굴을 때리다니요....그것도 주먹으로
감정의 타래를 다 풀어야 할텐데 보는제가 걱정입니다.8. 치료
'11.2.14 7:56 PM (211.236.xxx.17)라고 글 남기니 병같은 느낌이군요.마음이 다친거니깐요.
쉽게 아물지도 않고 저절로 낫지도 않으니 그당시에 너무 무섭고 아팠다고
말하시고 사과받으셔요9. ...
'11.2.14 7:59 PM (118.220.xxx.241)아... 어쩜 좋아요...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무한한 사랑을 주고 키워야할 자식을...
저도 위로 드립니다.10. ..
'11.2.14 8:01 PM (211.172.xxx.15)그게 어떻게 상처가 되었는지 조목조목 말하세요.
지금은 아버지도 기억하기 싫어서 애둘러 돌려 말하지만,
계속 말하다보면 잘못했다 하실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 원글님 응어리가 풀어질 수도 있어요. 이렇게 되새김질 하면 원글님만 상처예요
말할 자신 없으면 편지라도 쓰세요. 꼭이요.
왜때렸어?라고 묻는게 아니라 때려서 내 유년기가 어땠는지,
그게 얼마나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는지..11. 저두요
'11.2.14 8:10 PM (211.203.xxx.218)이제는 돌아가셨어요.
손으로 맞고 눈에 멍등적도 있구요. 책가방속에 노트며 글씨 삐뚤게 썼다고 다 찢어버린적도있어요. 저요, 학교에서는 말잘듣고 모범생으로 통하는 아이였어요. 그래도 그래요.
욕도하구...
나쁜녀 ㄴ, 개 같은 *, 네에미 닮아서... 별 소릴 다 듣고 컸네요.12. 아직도
'11.2.14 8:15 PM (125.178.xxx.16)아버지랑은 그 이유로 그닷 친하지 못합니다.
원글님 대단하시네요...13. ....
'11.2.14 8:17 PM (61.99.xxx.101)왜그렇게 날 때렸어 아빠? 담담하게 물을 수 있게 잘 자랐군요.
굼뜨고 말을 잘 안듣는다고 동생 앞에서 때리시다니 읽으면서 눈물이 납니다.
그럼에도 아빠와 친한 속 깊은 착한 딸인것을 아빠는 아실까요.
지워지지 않을 깊은 상처 위로드려요.토닥토닥.14. 눈물..
'11.2.14 8:19 PM (125.185.xxx.165)나려해요...
무서워요..
전 엄마에게 종아리는 많이 맞았어도..
아빠에겐...머리 콩..한번 직어박힌거...딱 한번..
아빠가 때린다면 아마 공포였을꺼에요..
원글님 상처가 빨리 치유되길 빌어요..15. 민감?
'11.2.14 8:52 PM (61.79.xxx.71)아버지 죄책감 갖게 하시면 좋겠어요.
엄마랑 딸 아이들을 아무렇지 않게 때렸던거..
친하다뇨?
잘 자라셔서 그래도 다행입니다..앞으론 행복한 미래로 사시기 바랍니다.16. 토닥
'11.2.14 9:38 PM (122.34.xxx.120)혹시 아버지가 엄마를 싫어했고, 님은 엄마를 닮지 않았나요? 행복의 어원은 [지우다]래요. 괴롭게 하는 일을 내려놓으라는 거죠. 행복하시길 바래요.
17. 지금
'11.2.14 11:13 PM (118.216.xxx.17)저도 무지막지하게 말도 안되는 이유로 맞고 자랐어요.
제 나이 마흔이 넘었지만..
아직 제 맘속에는 그 인간을 아빠라고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 인간이 죽더라도 눈물 한 방울 안나올겁니다.
그냥..겉으로...는...그냥저냥 지내지만...
입밖으로 아빠라는 단어도 내뱉고 싶지 않습니다.18. .
'11.2.15 1:25 AM (72.213.xxx.138)저도 맞고 자랐어요. 그 이유로 지금 제게 푸대접받죠. 자식을 구박하면 버림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