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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한 교수의 아내이며 세 자녀를 둔 엄마의 피맺힌 절규 ( 정인철 교수) -다시 올린 글

야생화 조회수 : 1,747
작성일 : 2011-02-14 19:32:20
****이 글은 지난주에 이미 올린 글입니다. 그러나 너무나 안타까운 사연이라 읽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또 올렸습니다. 관리자님, 게시 원칙에 어긋난다면 예전 글을 지워주십시오. 이 글을 발표한 후에도 고려대학교 측에서는 오늘 현재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답니다.  온라인상에서 여러분의  지지와 후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교수님의 유서는 대책위원회에서 만든 홈페이지(www.truthisbeautiful.org)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이 우리 대학내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이 무섭습니다.

퍼온 글입니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103065

고인의 아내는 자신의 결백과 억울함을 절규하며 자살로 생을 마감한 남편의 유서와 진술서를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공개하였습니다. 오늘 공개된 고인의 유서와 진술서는 www.truthisbeautiful.org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자료를 보시고 여러분의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작년 10월 19일 성희롱이라는 누명을 쓰고 자살한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고 정인철 교수의 아내는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행정법원에 고려대학교 측에 정보공개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여러차례 전화로, 구두로 그리고 서면으로 남편을 성희롱으로 판정한 고대 양성평등센터에 관련 자료의 열람과 복사를 요청했으나 "개인 정보에 대한 비밀 보장의 의무"를 들어 학교측이 자료공개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밝힌 아내의 피맺힌 절규와 호소문은 다음과 같읍니다.


저는 고 정인철 교수의 아내 명정애 입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지난 몇 개월의 시간들을 다시 되돌아봅니다.
앞 이 보이지 않는 그 칠흑 같던 깜깜한 어둠 속에서 날카로운 칼끝으로 가슴을 후벼 파는 듯한 고통의 시간들을 어떻게 지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매 순간 순간 마다 내 온몸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피멍든 가슴을 부여잡고 여기까지 정말 용케도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2010년 10월 19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경 고려대학교 운초우선관 7층 남편 연구실에서 남편의 시신을 발견하던 그 순간을 생각하면 지금도 제 가슴에선 주체할 수 없는 뜨거운 피 눈물이 흐릅니다. 이 세상 그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심지어 아내였던 저한테 조차 의지 하지 못하고 좁고 어두운 사무실에서 홀로 목을 매고 있었던 남편을 생각하면 남편의 그 처절했던 외로움과 고통이, 거센 폭풍이 되어 제 가슴으로 덮쳐옵니다. 그 일을 겪은 후 너무나 놀라고 황망하여 무엇을 어찌 해야 좋을지 제 마음에 경황이 없었습니다. 먼저 제 눈앞에 닥친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에 급급했습니다. 남편의 장례를 치르고 남편이 없는 집안에 수많은 일들과 아이들을 챙기는 일 등등 갑자기 불어닥친 이 불행한 일들로 제 자신도 정신을 차릴 수 없었습니다.

남편과 저는 신앙 안에서 만났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의 삶을 닮고자 노력하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리스도의 “조건 없이 용서하라는”가르침을 따라 내 남편을 억울하게 죽음으로 몰아간 그들을 고통스럽지만 용서하고자 했습니다. 제가 그들을 용서 하고자 했던 또 다른 이유는 현실적으로 진실 규명이나 소송을 제기하면, 상대를 이기기 위한 일에만 몰두하고, 진실과 다른 말을 하는 상대방을 원망하면서 제 영혼이 피폐해지고, 또한 그 일에 매진하느라 아이들을 돌볼 수 없게 되어 남아 있는 아이들마저 잃어버리게 될까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법적인 분쟁을 하게 되면 사건 당사자인 상대방도 방어적이 되어 사건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거나 양심에 따라 뉘우칠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도 우려되었습니다. 그것이 제가 그 경황없는 중에 그들을 용서 하고자 했던 이유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저는 남편이 목숨을 바쳐 밝히고자 했던 진실은 알아야 한다고 생각 했고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남편은 지난 2010년 8월 12일 고려대학교 수학교육과 황** 교수에 의해 고려대학교 양성평등센터에 김** 조교를 성희롱 했다는 사건으로 고소되었습니다. 그 결과 고려대학교 양성평등센터 조사위원회에서는 지난 10월 19일 2시에서 2시 30분에 사이에 남편에게 성희롱이 인정된다는 심의 결과 통지서를 전달했습니다. 그 통지서를 전달 받은 직후 남편은 김** 조교를 성희롱을 한 적이 없다고, 목숨을 걸고 그것은 진실이 아니라고 비통한 심정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또한 남편의 유서에는 고려대학교 양성평등센터에서 단 한 번도 남편의 변론은 들어주지도 않고 김** 조교의 말만 듣고 사건을 처리했다고 했습니다. 사건을 처리하는 절차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억울한 항변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남편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지난 10월 22일 고려대학교 양성평등센터 조사위원회에 사건에 대한 모든 진행 과정이 담긴 녹취록과 심의 내용에 대한 기록 열람 신청을 했습니다. 그 결과 11월 5일(금) 고려대학교 양성평등센터에서는 원본이 아닌 조사 위원회가 자신들이 사건의 모든 내용을 새롭게 정리한 사건일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알고자 하는 것은 사건전말에 대한 진실이었지 그들이 누군가 에게 보여주기 위해 정리한 사건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다시 그 자리에서 사건을 상세하게 기록한 녹취록과 신고인과 가칭 피해자(저는 아직 피해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가 제출한 진술서와 기타 자료들의 원본 열람을 요청했습니다. 원본 자료들을 살펴보면서 진실을 알고 싶었고 또 한편으로는 상대편의 입장에서도 이 사건을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이 일이 어떻게 이렇게 비극적인 파국으로 치닫게 되었는지 가늠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로부터 20일 후인 11월 25일 양성평등센터 소장으로부터 ‘제출자의 개인정보와 제출 자료의 내용에 대하여 철저한 비밀보장의 의무’로 인해 원본 열람이 불가하다는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남편의 억울함이 담긴 유서, 황교수와 김**에게 남긴 편지, 남편이 양성평등센터에 제출한 진술서와 별첨자료, 1차 조사 후에 남편이 쓴 ‘1차 조사에 대한 이의 제기, 그리고 양성 평등 센터가 보낸 심의 결과를 대조해 보면 수많은 의문점이 남습니다. 심의 결과의 내용을 보면 남편의 진술은 하나도 반영된 것이 없습니다. 남편은 양성평등센터 조사위원회에서 남편의 말은 들어주지도 않고 대답조차 제대로 못하게 말을 막았다고 유서에 남겼습니다. 저들은 왜 남편의 말을 듣고 싶어 하지 않았을까요? 남편의 입을 막으면서 조차 불공정한 조사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뭘까요? ‘개인정보에 대한 비밀 보장의 의무를 들먹이며’ 저들이 숨기고자 하는 진실은 무엇일까요? 이런 의문들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저는 신앙인으로서 고통스럽지만 그들을 용서하기로 했었습니다. 다만 남편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바로 알고 내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그것이 아내로서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고 엄마로서 갑자기 아버지를 잃은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해주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양성평등센터에 기록열람 요청을 한 것인데 그것마저 거부당했습니다. 성희롱 사건에 대해 남편은 죽음으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는데 양성평등센터에서는 사건기록에 대한 열람조차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부당함을 외치고 한사람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사건의 원본 열람조차 거부할 수 있습니까?

이 제 저는 제 개인의 미약한 힘으로는 도저히 양성평등센터에서 감추고자 하고, 내 남편이 목숨을 던져 밝히고자 했던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없어 결국 법의 힘을 빌려 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고려대학교 양성평등센터에 사건에 대한 모든 녹취록과 조사내용의 공개를 요청합니다.

“민족고대” 라는 명칭으로 불리어지기도 하는 고려대학교가 부디 진실을 마주 함으로서 도리와 정의가 인간 사회의 미덕이요 미래 교육의 주춧돌임을 알게 하는 교육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남편은 프랑스 고전주의 작가 니콜라 부알로의 말로 자신의 억울한 심정을 대변했습니다. 저 역시 법으로 진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지금의 제 참담한 심정을 이 말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진실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고, 진실만이 결국 진정한 사랑을 받는다.”

2011년 1월 26일 명정애


오늘 미망인은 자신의 결백과 억울함을 절규하며 자살로 생을 마감한 남편의 유서와 진술서를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공개하였습니다. 오늘 공개된 고인의 유서와 진술서는 www.truthisbeautiful.org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자료를 보시고 여러분의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IP : 203.252.xxx.10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디
    '11.2.14 7:39 PM (175.117.xxx.176)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도합니다........아름다운 사람들을 사라지게 만드는 어두운 인간들이
    참담할 뿐입니다.

  • 2. 고려대
    '11.2.14 7:47 PM (175.214.xxx.149)

    대통령부터 하나같이 썩은 넘들. 사기꾼 거짓말쟁이...이게 고려대의 전통이냐? 나쁜 개세퀴들.

  • 3. 야생화
    '11.2.14 7:52 PM (203.252.xxx.104)

    고려대라는 명문대 내부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학교내 영향력 있는 교수들이 저지르는 행동은 마치 사회에서 권력이나 영향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비리와 다를 바없다고 생각합니다.

  • 4. ㅠㅠ
    '11.2.14 7:55 PM (110.5.xxx.83)

    민족고대?
    양성평등센터?

    지나던 개가 웃습니다.

    반드시 진실이 밝혀지길
    마음으로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 5. 야생화
    '11.2.14 7:59 PM (203.252.xxx.104)

    아내나 유족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일이 있을까요? 객관적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정보공개를 요구했지만 정보공개를 거부하고 있으니 .....

  • 6. .
    '11.2.14 8:13 PM (119.203.xxx.166)

    재수사가 이루어 져서 명명백백하게 사실이 판명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왜 이사건이 이슈화가 안되는지 안타깝네요.
    고인의 명예 회복이 꼭 이루어 지기를 바랍니다.

  • 7. 이럴때
    '11.2.14 10:31 PM (123.214.xxx.114)

    학생들이 잠잠하다니 이나라의 앞날이 걱정입니다.

  • 8. 명복을 빌며
    '11.2.15 10:17 AM (122.35.xxx.171)

    가슴이 메어지는 부인의 심정이 전이되어 저 또한 슬픔과 분노로 고통스러워지네요.
    남겨진 자녀들도 얼마나 힘들까요...
    제발 사건의 진상이 하루빨리 밝혀지길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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