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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친구 장모 상에 왜 가냐는 시어머니
그런데 다음주에 문중 계 모임이 있는데 어른 20명 오신다고 저한테 또 일하러 오라시네요.
서해 유성룡, 성웅 이순신 수준은 아니더라도 뭐 뼈대 있는 문중이면 제가 말을 안합니다.
가지도 않던 고향, 참석도 안하던 문중 모임 며느리 보시더니 가기 시작.
(결혼이 에러고, 제 눈깔 제가 찔러서 원망은 안해요.)
각설하고.
암튼 가자마자 숨 돌릴 겨를도 없이 설거지 하고 전을 부치고 있었어요.
그런데 남편이 그날 아주 친한 친구의 장모 상에 문상을 가야 하는 날이었어요. 친구들이랑 함께 가야 하는데
제사 끝나고 밤에 출발해서 간다 했죠.
그런데 우리 시어머니 왈 "장모 돌아가신 데도 문상을 가나?" 하시네요.
그 말 듣는데 딱 기분이 나빠서 저는 속으로 궁시렁 거렸죠.
"장인 장모는 부모 아닌가요? 낳아준 부모만 부모면 난 왜 뼈빠지게 직장 다녀 능력없는 시부모 먹여살리고,
얼굴도 모르는 남편 조상 제사 지낸다고 이러고 있죠?"
속으로만요. 궁시렁. 궁시렁. 졸라맨처럼........
평소에 직장에서는 하고 싶은 말 하고 사는 성격이지만
시댁만 가면 식모근성, 지은 죄도 없이 눈치 보는 죄인 근성 발동하는 저는
속은 몹시 뒤틀렸지만 속으로만 궁시렁 거리며 참고 있는데,
아놔! 우리 어머니 한 번 두번도 아니고, 같은 말을 대여섯번 하시네요.
도저히 이해 안된다는 표정으로 혀를 끌끌 차실 기세입니다.................
"장모 돌아가신데 무슨 문상을 가나?"
"장모 돌아가신데도 문상을 가나?"
기가 막혀 하시는데, 정말 오만 정이 다 떨어지네요.ㅠㅠ
본인도 여자이면서 왜 저렇게 가부장제에 쩔어 계실까요?
65세면 그렇게 옛날분도 아니신데................에구..........내 팔자야..........
1. 이런..
'11.2.13 10:24 PM (222.98.xxx.140)그러면 본인이 돌아가신 후에는 사돈댁에서는 아무도 안 찾아와도 상관없겠군요..
2. ??
'11.2.13 10:25 PM (58.148.xxx.12)친구 시모상에는 저도 안갈것같은데요..같은경우 아닌가요?? 그런의미로 하신 말씀이신듯.
3. 친구
'11.2.13 10:28 PM (112.148.xxx.28)시모상에도 가야지요. 저는 매 번 가는데요... 그게 이상한가요??
4. **
'11.2.13 10:29 PM (110.35.xxx.16)위의 '??'님
친한 친구 시모상에 안 가시나요?
제 주위친구들은 친한 친구 시부모상도 다 가는데....
오래된 동네엄마들 모임도 시부모상, 친정부모상 다 가거든요?5. 엇?
'11.2.13 10:31 PM (58.148.xxx.12)그런거예요?? 아직 친구 부모님도 시모님도 상이 없어봐서... 제가 몰랐나보네요
전 그냥 친구부모님은 알고 맘이 가니까 가지만 친구 시모는 맘도 안가고 얼굴도 모르고
그런데 가야하나 싶었거든요 그러고보니 내나이 마흔이 훌쩍 넘었는데도 참 오래들 건강하시네요6. ..
'11.2.13 10:34 PM (222.121.xxx.206)참 그러네요..
제작년 돌아가신 저희 아빠 장례식때 애아빠 친구들 전부 왔었구요..
우리 외할아버지 돌아 가셨을때(25년전), 우린 서울 시골은 전라도 정읍 산골인데.. 아빠 친구들 전부 가셨어요..
시어머니 참 생각 없이 말씀하셨네요..7. 푸른바다
'11.2.13 10:36 PM (119.202.xxx.124)저는 친구 시모상에 가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님 말씀도 어느정도 이해는 돼요. 그게 여자들은 남자들보다는 문상을 덜 다니는 편이쟎아요.
그래서 여자들 경우에는 친구 시모상은 가는 사람도 있고 안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남자들의 경우는 여자들과는 좀 다르지 않나요?
암튼
??님 말씀을 듣고 보니, 우리 시어머니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수도 있겠다 싶네요.
저는 말도 안된다 생각했는데, 꼭 그렇진 않은가 봐요.8. 뭐 그냥
'11.2.13 10:43 PM (121.134.xxx.199)장모님도 어머닌데.. 하고 생각할 수도 있고
장모님이건 시모님이건 내 아는 사람의 혈육은 아니니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고
굳이 처가 비하가 아닐 수도 있지요.9. .
'11.2.13 10:44 PM (119.70.xxx.40)경우 나름이겠죠...
남편 친구중에...
몇 년에 한번씩 전화하는 친구가..
외국 발령받았다고 전화 한통 하고 떠났는데..
일년 지나 장인상이라고 연락했더군요...
그것도 우리 사는곳에서 편도 4시간 거리...
우리 아이 돌잔치에도 안오고..
자기네는 둘째 돌까지 다 부르고....
아들 없는 집의 맏사위라고
남편이 가겠다는 걸 제가 말렸습니다..
울 아부지 돌아가셨을때 그 사람한테 연락 안 할거라고.... -_-;;;10. .....
'11.2.13 10:52 PM (125.136.xxx.233)저뒤에 푸른바다님이 댓글로 제사문화에 대해서 써주신글 열심히 읽다가
앞으로 넘어오니 푸른바다님 글이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또 읽었네요 ㅎㅎㅎ
저희 시댁은 설 5일 전에 시아버지 제사가 있는데 푸른바다님네는
설 일주일 후에 제사가 있군요...
매년 시아버지 제사 지내면서 차라리 설 전이라서 더 낫다 설 후 라면 더 미칠노릇인데...
라고 생각했었는데... 얼마나 고생이 많으실지 눈에 훤히 보여서 내가 고생하는것처럼
맘이 아프네요
푸른바다님이 제사로 많이 예민해져 있는상태에서 시어머니께서 그런말을 하시니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시어머니께서 남편분 입장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반복질문을 하신걸로 보여요
담번에 또 그 말 하시거든 남편분 친구분들하고의 친분관계(아주 친한친구들이고 사회생활하는데
없어서는 안될친구들이다)를 잘 설명하셔서 이해시켜드리는게 어떨까요..
시어머니께서 잘 몰라서 그러신것 같아요11. ^^;;
'11.2.13 11:02 PM (124.61.xxx.139)친구 시부모님상 가야죠.
반대로 남편 친구들이 내부모님상 아무도 안오면 어떨까요?
시어머니상 치를 때 형님 세 분 중에 한분이 친구 하나 안와서 민망해 하더라구요.
슬픈일엔 부조금도 둘째고, 사람이 북적이는게 큰위로가 됩니다.12. 푸른바다
'11.2.13 11:06 PM (119.202.xxx.124)장모님도 어머닌데.. 하고 생각할 수도 있고
장모님이건 시모님이건 내 아는 사람의 혈육은 아니니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고
굳이 처가 비하가 아닐 수도 있지요????
그럴까요?????
저도 우리 어머니가 그런 뜻으로 하신 말씀이면 좋겠어요.
근데 우리 어머니는 웬지 아닐것 같아요.
친구 시부모상에는 당연히 가는거라고 하실 것 같아요.
남존여비사상 쩌는 분이에요............착하고 좋은 분인데 왜 그부분에서는 그렇게 꽉 막히셨는지..................
호주제 폐지됐다고 저한테 광분하셨어요. 나라꼴이 어찌 되려고 그러냐고........법도 법도 희한한 법이 다 있다고............
저 진짜 말하고 싶었어요.
"어머니! 제가 안그랬어요." 라고...............
본인도 여자인데 왜 저렇게 남자만 떠받드는지 모르겠어요.
시아버지 한평생 돈도 안벌고, 바람피고, 노름하고 온갖 고생 다 시켰는데, 뭐가 좋아서 그렇게 남자 떠받드시는지............ㅠㅠ
때론 그런 시아버지보다, 그런 시아버지 떠받드는 어머니가 더 미울때가 있다는.....ㅠㅠ13. 위로 드려요
'11.2.13 11:13 PM (221.158.xxx.54)살아보니 결혼이라는 것도 적성에 맞아야 하는거 같아요
그렇다고 모든 걸 취향대로 살 수는 없지만 저 역시도 결혼생활이 정말 안 맞아
다시 태어 난다면 절대로 결혼하지 않으리라에요
다만 현실적으로 결혼한 책임이 있으니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거지요
또 팔자라고 생각해서 순응하는 것도 있구요
남존여비사상에 나이 먹은 노인들만 쩌는 것도 아니에요
젊은 아낙 중에서도 있어요 제 윗동서 같은 사람 ^^
장래희망이 이혼이라는 글이 마음에 아프게 와 닿네요
정말로 받아 들이고 싶지 않은 현실이지만 너무 마음 아프게 살지 마세요
자신을 위해서 말이에요14. 이머꼬
'11.2.13 11:51 PM (110.12.xxx.67)교우관계의 성격 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맡고 있는 대학 동기회에서는 장인 장모상은 공식적(?)으로 챙겨 주진 않습니다. 대신, 친소관계가 다 같은 순 없으니까 평소 부부끼리 왕래가 있는 친한 관계에서는 장인 장모상에도 문상하고요...
15. ...
'11.2.14 12:02 AM (119.66.xxx.70)여자분들 입장에서는 이해를 못하실거같은데요
남자들 모임에서 회비로 지출되는 항목에는
대부분이 친부모와 자식들만 들어있는곳이 많습니다
처갓집과 형제들도 제외됩니다.
요즘 공무원이나 은행원처럼 구성원이 많은곳은 안그런거 같던데요
자영업자들 모임이나 친구들 모임에서
장인/장모 혹은 외조부모님도 안가는경우가 많습니다.
이런경우에 연락을받으면 약간 난처한 상황이 되서
보통은 연락 안하고 넘기게 되네요~~16. ...
'11.2.14 12:07 AM (119.66.xxx.70)남자들 모임이라 해서 오해하실수도 있겠네요.
친구들 모임도 그렇지만
저희 상가 번영회(회원이 3~4백명정도) 회칙에 그렇게 명시가 되어있네요
번영회 구성원중 많은 분들이 여성분인데요
이경우엔 여성분 직계로 지출이 됩니다.17. 전 여자지만
'11.2.14 1:22 AM (121.134.xxx.44)저도,,
지인의 직계부모에 대해서만,,,문상 갑니다.
지인이 남자든,여자든 상관없이요..
남편도 마찬가지더군요.(남편이 모임이 많은데,,그 모임에서도 그래요..)
아주 절친한 경우 아니면,,
장인,장모상에는 문상을 잘 안가는 것 같아요.
40~50대의 경우,,
문상 갈 일이 아주 많은데(한달에 몇 번은 기본이고,,결혼철에는, 문상에, 결혼식에,,힘겨울때도 많거든요...게다가 지방으로 가야 할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솔직히 쉬운 일 아니죠..)
배우자의 부모까지 챙기기에는 너무나도 많아지니,,
직계부모로 기준을 세우는게 그리 이상하다고는 생각못했네요..
뭐,시간 되고 ,가고 싶으면,,
어디든 가리지않고,,,, 어려울때 문상가서 위로해드리면 좋은 일이겟지만요.18. 원글
'11.2.14 1:40 AM (119.202.xxx.124)문상이란건 물론 얼마나 가깝고 친하냐의 문제일순 있어요.
친하지 않은 친구라면 부모상에도 안갈 수 있으니까요.
일반적인 회원 많은 친목회 성격은 아니고요, 남편의 제일 친한 고교 친구 3명과 같이 계를 하고 있는데, 그 중 제일 친한 친구에요. 일주일에 몇 번씩 통화하고 술도 마시고요.
제가 다니는 직장에서는 부모상이든, 시부모상인든, 장인장모상이든 똑같이 부주하거든요.
그래서 다른 경우를 생각 못했나봐요. 댓글들을 읽다보니 좀 정리가 되네요.
감사합니다.ㅠㅠ.19. 그런데..
'11.2.14 12:31 PM (202.47.xxx.4)상을 치러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상은 결국 상주의 사회적 지위가 드러나는 것이에용..
그래서 전업주부인 분들이 친부모 상을 치르게 되면 자기 손님보다는 남편 손님이 많을 겁니다.
딸만 있을 경우 딸들이 모두 전업주부인 경우엔 다 사위 손님들이에요.. 빙부빙모상 조문하러 온.. 직장에서도 빙부빙모상은 친부친모상과 똑같이 회사에서 조의금 나가고
문상 가고 합니다.
실제로 얼마전 저희 고모부께서 돌아가셨는데 그 집이 그랬네요.
나름 사촌언니들이 재원이었으나 전업주부, 학원강사, 막내사촌오빠는 백수..
그랬는데 사촌형부들이 의사이고 대기업 기획실장이어서 그쪽 손님들과 화환이
많았어요. (그 대기업에서 상조회 같은 게 있어서 거기서 사람 보내서 다 수발 들더라구요..)
아마 원글님의 시어머니께서는 사회생활 안해보셔서 그런 말씀하셨을 거 같구요,
장인장모 문상이어도 사람들이 별로 없거나 하면 1차적으로는 자녀들이 뭐하는지
문상객들이 궁금해 하고, 2차적으로는 사위들이 뭐하는 사람들이길래
이렇게 문상객이 없는지 궁금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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