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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부끄러운 남편?
외국에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친구부부가 다녀갔어요.
서로 격이 없는 사이라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고 쇼핑도 하면서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다녀간 친구와 우리 서로 고맙고 즐거웠다는 인사를 하다가 잠깐잠깐씩 느꼈던 냉랭한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답니다.
다름 아니라 남편들 때문에요.
어쩜 그리도 배울만치 배우고 사회적 위치도 있는 사람이 무매너인지 부부싸움을 할 뻔한 순간들이 많았거든요.ㅎㅎ
그렇다고 공공장소에서 큰소리로 떠든다거나 공공질서를 무시하는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쇼핑을 하면서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잠시도 기다리지 못하고 사람을 불러서 물건을 찾아내라고 한다거나
주위에 아이들이 있건없건 담배연기 펄펄 날리기, 대포만한 전화통화 목소리.....ㅎㅎ
레스토랑에서 주문을 하며 윽박지르는 듯한 말투에 (예를 들면 물을 주문하면서 '워터,워터!'만 외쳐대기 ㅠㅠ)
종업원 보기 민망해서 그러지 말라고 조금만 조심하라고 하면 뭐가 어때서 그러냐고 왜 그리 예민하냐고 언성을 높이니
친구는 거의 울음이라도 터뜨리고 싶은 표정이고 함께 있던 저도 얼른 그 자리를 뜨고 싶더군요.ㅎㅎ
제남편도 이제는 거의 안그런다 싶으면서도 가끔 한국에서 살 때처럼 목소리 커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렇다고 제 말을 오해는 하지 마세요. 한국에 살면 매너가 없다는 뜻은 절대로 아니예요.*^^*)
주의를 주면 조심하기지만 그거야 외모는 물론 자라온 환경이 다른 사람들 속에서의 삶이 조심스럽다는 걸 깨달아서일테고
친구 말로는 남편과 해외여행도 자주 다니고 남편이 몰지각한 사람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답니다.
그러지 말라고 하면 대뜸 화부터 내고 싸울 것 같다는데 제친구가 무안할 정도로 지적을 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아내 친구 입장에서 지적을 할수도 없고.......
여자들이 보는 아저씨, 중년 남성의 무매너에 대해 한마디씩 해주시지 않으시겠어요?
남편이 이런 모습을 보일 때 나는 부끄럽더라.....하는 거요.
인쇄해서 남편에게 보여주면 괜찮을 것 같아서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를 안 닦는 남자는 매력없다는 말도 해주시면 좋겠어요. 제남편이 그렇거든요.ㅠㅠ)
이 기회에 남자들이 보는 아줌마, 중년 여성의 무매너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면 두루두루 도움이 되겠구요.ㅎㅎ
1. 흠
'11.2.11 11:19 PM (121.187.xxx.237)너무 많아요...아무데서나 담배 피우기, 가래침 뱉기, 공공장소 아무 곳에서나 휴대폰 받기,
휴대폰 받아서는 "예, 회장님(혹은 사장님...아주 큰 소리로 ㅠㅠ, 세상에는 왜 그렇게 사장, 회장이
많은지)", 기침할 떄 절대로 입 안가리고 최대한 큰 소리로 하기, 지하철에서 양복바지 걷어올리기,
...넘 많은데 다음분들에게 양보할께요 ㅎㅎ2. ㅜ
'11.2.11 11:49 PM (175.115.xxx.9)가랑이 들고 방귀 뀌는 거요.
싫다고 하니까.. 창문 열고 엉덩이만 돌리고 뀌고.
참으면 안되나? ㅜ3. ㅠㅠ
'11.2.11 11:51 PM (211.206.xxx.235)저희 남편 기관지가 안좋아서 가래가 많은 편이에요 병원에 약먹고해도 좀 심해요
처음엔 길거리에 뱉는거 보고 진짜..;;;
그나마 요즘은 휴지에다 뱉어서 좀 나아졌고요
그래도 그 소리 있잖아요 안에 있는 가래를 끌어올리는 소리...너무 커서
정말 ...ㅠㅠ 창피해요4. 남자니까
'11.2.11 11:56 PM (220.127.xxx.229)여자들의 무매너에 대해서 몇개 쓰겠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빈자리를 향해 치이타의 속도로 러쉬하는 여자분들.
그렇게 다리들이 튼튼한데 좀 품위있게 서서 가시지들 왜~ -_-;;
두번째로는,
남들도 듣는 데서 크게 소리지르며 전화하는 여자분들.
남들은 님의 가정사나 님이 샘내는 누군가, 님이 씹고싶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싶지 않아요~!!5. 외국에서 살다보면
'11.2.12 4:29 AM (24.18.xxx.233)일단 전반적으로 목소리가 크면 좀 무례하게 보여요,,,
공공장소에서 국적불문 여자든 남자든, 아이들이든.
그리고 다른사람을,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지 않으면 무례하다고도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한국에서는 눈치 본다고 할지도 모르는데 배려라고 보면 편안하지요...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 매너상
외국에서는 끊임 없이 배려를 가르칩니다.
그러다 보면 끊임 없이 배려 받게 되구요. 얼굴 붉힐 일이 별로 없어요 ~6. 맞아요
'11.2.12 9:38 AM (70.72.xxx.189)한국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들이 외국에서는 무매너로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죠.
윗분의 말처럼 목소리만 커도 왠지 무식하고 싸우는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는...
뭐 남의 눈치 보며 사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남들에게 눈총받을 일은 안하는 게 좋겠죠. 가능한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화하려 한답니다.7. ...
'11.2.12 2:57 PM (124.50.xxx.68)저는 친 언니들이랑 함께 음식점가면 그런 경우가 있어서 제가 뭐라고 말하면 제가 다른 사람들을 너무 많이 의식해한다면서 오히려 뭐라고합니다.ㅠㅠㅠ
8. 중복
'11.2.12 10:21 PM (222.112.xxx.48)회장, 사장 호칭 난무
체육센터 휴게실에서 너무 큰소리로 수다, 덤벨 들으려고 손바닥에 침 뱉음
가래 캭 소리내며 뱉을때
트림 , 쩝쩝소리
식당에서 우렁찬 목소리 수다
전철내에서 코후빔, 큰소리 휴대폰통화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