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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가 대학 입학하는데, 어떤 선물이 좋을까요?
고등학교 때 아주 아주 열심히 놀아서 아무 데도 갈 데가 없었던 작년을 생각하면
이 녀석이 재수를 한다고 뭐 뾰족한 수가 있을까 싶었습니다만,
갑자기 정신을 확 차려버린 것처럼 그렇게 핸드폰을 완전히 뽀개버리고 결심을 단단히 하더니,
너무 너무 열심히 재수했습니다.
재수 하면서 힘들 때마다 이모....하면서 전화해 오면 새벽 몇 시든 담 날 출근해야는데 피곤하다는 생각 뒤로 하고
열심히 들어주고 그래 그래 그렇게 힘든 게 재수란다....이모도 그랬다....하면서 들어주고,
성적이 얼마나 올랐는지 전혀 묻지 않고 다만 간절히 기원만 했었죠, 제발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와 주기를...
추석 전 마지막 모의고사를 보고 전화를 해 와 펑펑 울던 아이.
억울해서 그런다고.
저는 정말 열심히 했는데 지 노력이 분할만큼 성적은 약진해 주질 않았다고.
토닥이면서 니가 그만큼 고딩 때 너무 논 거지, 그 시간이 너무 길었잖아. 그래도 이번엔 갈 데가 있으니 굉장한 발전인 거야....해 줬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이 녀석이 삭발하고 핸드폰 부수면서 그렇게 열심히 한 댓가치곤 약소하단 생각을 하긴 했었죠.
그런 녀석입니다.
인서울이냐 지방 국립대냐 고민 좀 했는데,
학비 저렴한 것을 우선으로 놓고 지방 국립대를 선택한 나름 철든 녀석이죠.
지가 그 학교에서 졸업할 거 아니고 편입할 거니까 저렴한 데로 가서 기숙사 들어가 공부 판다고 하네요.
저는 이제 달라졌으니까 열심히 하면 얼마든지 더 좋은 학교로 편입해 제 진로를 찾아갈 수 있다구요.
그렇게 기특한 조카에게
어떤 선물이 좋을까요?
남동생이랑 저랑 그 녀석 입학금은 맡기로 했어요.
그러니 언니한테 주는 축의금 아니고 본인 당사자에게
뭔가 딱 좋은 맞는 선물을 따로 해 주고 싶어요.
남자 아이고 작은 체구에 섬세한 감성을 지니고 음악을 사랑하는 아이예요.
그런 사람이면 어떤 선물을 받으면 진심을 느끼고 기뻐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1. 음
'11.2.10 8:34 PM (110.12.xxx.190)음악을 사랑하는 아이라니 헤드폰? 요즘 이어폰 대신 헤드폰 쓰는 애들 많더라구요
아님 핸드폰을 부수었다니 핸드폰
그것도 아님 책가방2. 이모
'11.2.10 8:37 PM (180.182.xxx.28)헤드셋이랑 이어폰은 셤 끝나고 수고했다고 성능 좋은 걸로 이미 사 주어서요^^;;
발표나고 남동생(외삼촌)이 스마트폰 사서 줬고....
책가방....은 저도 생각했는데, 어떤 종류로 사는 게 좋을지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요즘 애들 트랜드가 어떤지 몰라서... 데리고 가서 고르라고 하는 게 제일 좋을까요?3. ,,
'11.2.10 8:43 PM (110.14.xxx.164)본인 맘에 드는게 최고지요
4. Q
'11.2.10 8:43 PM (211.177.xxx.51)만다리나덕에서 나온 배낭 어떨지..
5. 이모
'11.2.10 8:48 PM (180.182.xxx.28)아, 만다리나덕 백팩 딱 어울릴 거 같아요.
새내기가 쓰기엔 좀 과하게 고가인 점이 걸리는데... 그 녀석이 무스탕 같은 고가의 옷은 대딩들이 입을 옷이 아니라고 하는 애라.
스타일은 딱인데... 물어 봐야겠어요.
Q님 감사욤^^6. 대단해요 ~
'11.2.10 8:52 PM (220.121.xxx.33)조카의 입학금을 이모와 삼촌이 맡는다니 ... 대단하네요.
형재끼리 우애가 좋아보여 마냥 부럽습니다. 좋은 이모세요 ~ ^^7. 이모
'11.2.10 9:04 PM (180.182.xxx.28)저희 집에서 처음 본 아기라서 이 녀석에 대한 식구들 사랑이 대단했었고,
정말 많이 사랑하면서 지켜 봐 왔어요.
그 녀석이 보여 준 이쁜 짓....그것만으로도 얼마든지 해 줘도 아깝지 않을만큼 이미 저희가 행복했거든요^^;;
남동생도 저도 아직 미혼이라 가능한 얘길 수도 있구요^^8. 저희도 ...
'11.2.10 10:13 PM (220.121.xxx.33)제가 맏딸이고 아래로 남동생과 여동생이 있습니다.
두 동생에게 저희 아이가 첫 조카이고 아직까지 외가에서 저희 아이 혼자여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있지요.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란걸 알기에 이모 결혼식날 저희 아들이 펑 펑 울더군요.
친정아버지 보다 더 많이 ...
제 아이가 사랑을 많이 받아서 저도 조카가 생기면 많은 사랑을 줄
준비가 되어져 있는 이모랍니다.
마음 씀씀이가 참 예쁜 이모라서 보기 좋습니다 ~ ^^9. 아이폰은
'11.2.10 11:43 PM (124.61.xxx.78)있나요? 상품권으로 해주세요. 요즘 애들 자기맘에 안들면 안들고 다녀요. ^^
10. 이모
'11.2.11 5:14 AM (180.182.xxx.28)답글 감사합니다^^
역시 본인 의사가 제일 중요하겠군요.
아이폰은 본인이 모토로라로 하겠다고 (그게 좀 더 저렴;;^^) 해서 이미 삼촌이 하나 장만해 줘서
물어보고 본인 의사대로 해 줘야 할 듯... 깜놀시키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