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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는걸까요?

... 조회수 : 2,065
작성일 : 2011-02-10 17:35:32
요새 뭘해도 즐겁지가 않고,

매일 집에만 쳐박혀 있습니다.

친구도 잘 안만나고 딱히 집에서 뭘 하는것도 아닙니다.

밤낮도 바뀌어버리고,  식사도 맨날 군것질로 대충 때웁니다.

외롭지만 어디 의지할 데도 없습니다.

이렇게 살꺼라면 차라리 안 사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나이도 젊은데 이렇게 제 청춘을 낭비하는게 너무 아깝다 생각도 들고, 제 동생은 맨날 예쁘게 꾸미고

친구 만나러 밖에 놀러다니고 술마셔서 늦게 들어오거나 친구집에서 외박도 하는데 전 그게 너무 부럽습니다.

동생이랑 비교하면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지고 너무 한심해집니다.

전 너무 행복하지가 않습니다. 뭘 하려해도 자신감도 안생기고, 하려는 의욕도 안생깁니다.

밤에는 잠도 안와 울기 일쑤입니다.

인생은 과연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IP : 110.11.xxx.16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g
    '11.2.10 5:37 PM (118.36.xxx.97)

    간단한 봉사활동해보세요 세상은 살만하더라구요...

  • 2. ,,,
    '11.2.10 5:42 PM (221.158.xxx.244)

    일단 몸 건강하면.. 원글님이 노력하면 충분히 살만한 가치가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안 불러줘요.. 여기저기 기웃거려보기도 하면 또 얻어지는 것도 있고요. 인생은 자기가 만들어 가는 것도 있어요. 잘 개척하시길 바랄께요.

  • 3. 일단...
    '11.2.10 5:46 PM (220.86.xxx.23)

    밖으로 나가셔야 할것 같습니다.
    햇볕을 못 쬐면 사람이 우울해 진다고 하더군요.
    밤낮이 바뀌어서 낮에 주무시니 밤에 잠이 안오시는 거고
    낮보다 밤에 사람들은 많이 센치해지니 더 우울하신것 같습니다.
    일이 없으시면 운동이라도 해보세요.
    헬스로 유명해지신 봄날 아줌마도 운동하고 우울증이 치료되었다고 하더군요.

    인생이 살만한 가치가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한번 폼나게 살다가 죽어야 할것 같다고는 생각합니다.

  • 4. 우선
    '11.2.10 5:49 PM (121.154.xxx.97)

    님 심정 이해해요.
    제가 그렇습니다. 현실도피형으로 모든걸 정리해서 어디로 숨어버리고 싶고요.
    다행이 전 남편이 그때마다 잘 챙겨주니 고맙지요.
    마음에 맞는 친구 한명 사귀면 좋겠지만 혼자서라도 가까운 산책길 있음 움직이고
    시장도 가보시고 하면서 기분전환을 하세요.

  • 5. 산책
    '11.2.10 5:50 PM (125.187.xxx.175)

    일단 햇볕 좋은날은 무조건 좋은 음악 들으면서 산책도 하시고요
    저도 봉사활동 추천합니다.
    이 세상엔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 정말 많습니다.
    혹시 못보셨다면 <울지마 톤즈>보시는 것도 권해봅니다.

  • 6. 치아파스
    '11.2.10 5:51 PM (112.166.xxx.70)

    혹시 몇살이세요.. 우울증에 빠졌을때 더할나위 없이 좋은게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을 하는겁니다. 잡념에 빠져들지 않게. 누군가에게 치이면서 일좀 하세요 아무거라도.. 그래서 벌어서 여행도 좀 다녀오시고..

    여행은 억지로라도 사람이 만나지는 여행을 좀 찾으세요. 햇빛도 쐬이고.. 힘내세요..
    여기저기 둘러보면 생각보다 재미난게 또 사는겁니다.

  • 7. 가치가 있다고
    '11.2.10 5:51 PM (218.50.xxx.182)

    선뜻 대답이 안 나옵니다.
    다만, 저는 사는게 가치가 있다고 느껴질 때 까지만 살아볼 생각입니다.
    매일이 같으면 생각이 변하지 않아요.
    획기적으로 자기의 생활방식을 바꾸셔야 다각적으로 생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운동부터 시작하세요.
    혼자 맨손체조말고
    헬스클럽에 등록하세요.
    딱히 할 일이 없으시니 운동을 할 일로 삼으시고
    몸이 부서져라 하세요.
    스트레칭 20분/ 런닝 10분/ 기구운동 40분/ 런닝 1시간/스트레칭 20분으로 정하고 천지가 개벽해도 운동을 해보세요.
    정신 쏟을 무엇이 생기면 다른 맘도 덩달아 생겨요.
    한 달 만 해보세요.

    원글님이 하시겠다고하면 제가 원글님과 같은 리듬으로 운동에 동참해드릴수는 있어요.

  • 8. 경험자
    '11.2.10 5:56 PM (210.103.xxx.39)

    저도 그랬답니다.
    제가 극복한 방법은,
    본래 자의식이 강한 것도 있고, 자존감도 강한 유형인지라 쉬웠을지도 몰라요(지금 생각하니)
    다른 사람 생각하지 않고,
    나에게만 몰두....그리고는 새벽에 학교운동장에 나가서 뛰었어요..
    오늘은 5바퀴
    내일은 10바퀴
    .....
    결국 내 몸이 변하고 자신감도 붙고.....
    그리고는 또 다른 생각을 할 있었답니다.
    그냥 과거가 생각나서....

  • 9. ...
    '11.2.10 5:56 PM (110.11.xxx.160)

    저 이제 대학 4학년 올라가는 24살 입니다. 아빠는 자꾸 공무원 시험 보라고 하시는데
    정말 스트레스 받아 죽겟습니다.

  • 10.
    '11.2.10 6:02 PM (222.117.xxx.34)

    규칙적인 생활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하루에 4시간 정도만이라도 집 주변 빵집(파리바게뜨) 이나 테이크아웃 커피점 같은곳에서
    알바같은거 해보세요..사람도 많이 만나보시고....
    햇빛 많이 쬐시구요

  • 11. 겨우...
    '11.2.10 6:08 PM (220.86.xxx.23)

    24년 살아보고 인생을 논하려 하십니까?
    사랑도 해보고, 이별도 해보고,
    결혼도 해보고(이건 별로 안권하고 싶지만)
    아이도 낳아보고,
    해봐야 할것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공무원 시험...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하지마세요.
    하고 싶은것만 해보고 살아도 모자란 인생입니다...

  • 12. asd
    '11.2.10 6:12 PM (210.103.xxx.39)

    저두요...그냥 심장마비로 조용히 죽는게 blessed한 일일거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진정.
    수명이 80-90이라는데 질려요TT

  • 13. ...
    '11.2.10 6:14 PM (220.72.xxx.167)

    아니, 이제 24살 꽃같은 아가씨가 이런 생각을 하다니요...

    전 20대때 그런 생각을 하진 않았어요. 그렇지만, 모든게 자신없어서 좀 우물쭈물했었어요.
    그래도 그걸 깨보려고 이것저것 시도했고, 그중에는 부모님이 싫어하시는 짓도 있었고,
    다른 사람이 보기엔 아주 괜찮아 보이게 살긴 했지만, 늘 자신이 없었어요.
    오히려 30대가 되니, 전 자신만만하고 어떻게 살아야할지 길이 보이더라구요.
    제가 생각한 방향이 옳든 그르든, 나만의 방식이 생겼다고나 할까...
    그래서 전 제 30대때가 너무 좋았어요.
    남들은 20대 대학생때로 돌아가고 싶다지만, 전 30대때가 더 좋았어요.

    40대가 되니, 제가 생각했던 소소한 계획들이 이렁저렁 대충 이루어지기 시작하고,
    남은 건 그저 뒷처리뿐이라 이제 뭘 하면 좋을까하는 20대때 늘 불안했던 막연함 같은 감상이
    다시 시작되었다고나 할까요?
    제게 남편과 아이들이 있었다면 아직도 10~20년은 정신없이 몰두할 꺼리가 있겠지만,
    늙은 노처녀가 되니, 벌써 꺼리가 떨어졌나 싶긴해요.
    다양한 취미생활을 찾아다니긴 하지만, 예전같이 몰두하게 되진 않아요. 체력도 딸리고...
    그래서 50대까지 10년간 공부해서 60대에 돈벌이는 안되지만, 내돈 쓰면서 소일할 수 있는 뭔가를 발견해냈어요. 다만, 20대처럼 일단 시도하면 다 할 수 있을지 걱정이긴하지만, 그것도 없이 60대를 살아가기는 제겐 별게 없다 싶어서요.
    40대에 약간의 슬럼프가 오긴 했지만, 꿀꿀했던 20대 뒤에 자신만만했던 30대가 있었던 것처럼, 50대, 60대에도 뭔가 나를 기다리는 게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살아요.

    뭔가 머릿속에 그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내게 생기지 않아요.
    머릿속에 그려도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어요.
    그리고 주변에 사람을 만들지 않으면 지금 원글님처럼 생각할 수 밖에 없어요.
    빨리 밖으로 나가서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만들어서 부딪치세요.
    그 가운데서 살만한 가치를 찾아가는 거예요.
    방구석에서는 아무것도 생겨나지 않아요.
    빨리 나가세요. 누구라도 만나고, 내가 뭘 좋아하고 할 수 있을지 열심히 고민하고 행동하세요.
    부탁이예요.

  • 14. 시험에 응시를 하건
    '11.2.10 6:22 PM (218.50.xxx.182)

    안하건 우선 자신을 일으켜 세우시고
    까짓 공부는 하던 말던 하시죠.
    뭐가 됐든지간에 분명한 것은 자신의 [선택]인것을요.
    아버님은 따님에 대한 염려로만 받으세요. 스트레스를 조절하세요.
    공무원공부 안 하면 아버님이 때려죽이실거 같은가요?
    생명의 위협이 아니라면 스스로 조절해야..
    울지마세요. 울다보면 자기 연민에 빠져서 헤어나기 힘 들어요.
    복잡하게 생각마시고
    밤낮이 바뀐 생활을 바로잡아 체력부터 키우세요.
    다시 말하지만 운동이 좋아요.
    선천적으로 심장이 안 좋아서30년 이상을 운동을 멀리하며 살았었고
    몸을 안 움직이는 정적이고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다보니 우울증을 자주 겪었어요.
    어느 날은 이렇게 사느니 남들처럼 살다가 죽어버리는게 낫겠다고 결심하고 운동을 시작했는데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운동 40분이 환각제로 맛 볼 수 있는 몇 배 이상의 쾌감을 얻는다고도 하잖아요..

  • 15. ...
    '11.2.10 6:37 PM (110.11.xxx.160)

    다들 답변 고맙습니다. 그리고 제 얘기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어디 얘기 털어놓을 때도 없어서 서로가 누군지도 모르는 인터넷에 올리게 되었는데,
    다들 관심가져주셔서 놀랬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 16. 우리
    '11.2.10 7:24 PM (180.230.xxx.93)

    조카들
    님 나이또래인데
    아빠가 지금 사업 말아드셔서
    미국에서 돈 벌면서 대학공부하고 있어요.
    생계.생존이 달려 있어서 님 같은 생각 할 겨를이 없데요.
    배부른 소리마시고
    일하든 공부하든 빡세게 해서 희망을 찾아보세요. ...넘치는 삶이란 걸 아시고...

  • 17. 또 접니다.
    '11.2.10 7:48 PM (218.50.xxx.182)

    누군지도 몰라 못 하지만
    곁에 있다면 진심으로 안아드리고 싶어서요..
    용기를 잃지마시고
    쓸데없어보이는 무엇일지라도 해로운 일이 아니라면, 정신 쏟을 일을 찾아 매진해 보시길..
    토닥토닥^^

  • 18. 행복
    '11.2.10 8:25 PM (118.46.xxx.122)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저도 지금 상황이 안사느니만 못하다 라는 생각 자주 들만큼 힘들어요.
    그래도 소소한 작은 행복으로 이겨내려고 애써요.
    따뜻한 물에 푹 담그기
    그러고 나와서 시원한 맥주 마시기
    햇볕 쬐면서 산책하기
    예쁜 옷이나 악세사리 사기
    진짜 맛있는 떡볶이집 찾아다니면서 먹기
    최고급 럭셔리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음악듣기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멈출수가 없는 재밌는 소설읽기
    포근한 이불에서 자고자고 또 자고 뒹굴기
    맘에 맞는 친구랑 끝도없이 수다떨고 자세한 얘기는 내일 하자 하기
    완전 매운 음식 후후 불며 땀 닦아가며 먹기
    눈구경하기
    빗소리듣기
    등등
    그런게 행복인 것 같아요.
    돈 많고 예뻐도 별거 없어요. 저런 소소한 행복 느끼지 못한다면...

  • 19. 아니오
    '11.2.10 11:20 PM (220.127.xxx.229)

    저도 자주 했던 생각인데요,
    더 나은 앞날에 대한 희망이나
    행복이 있으면 몰라도,
    고통과 고생 뿐인 삶이라면 그걸 굳이
    태어났으니까 살아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머리 좋은 동물들은 다 자살을 합니다.
    고래도 하고, 코끼리도 하고, 개도 하고, 고양이도 합니다.

    자살을 죄악이라고 가르치는 건,
    힘든 삶을 살아가는 하류계층들이 그렇게 노동해서 그 산물들을
    자기에게 바치지 않으면 지배하기가 어려웠던 상류계층들이 만든
    관념입니다, 상류계층들에 올라타고 살아온 종교가 그걸 확대 보급했고요.

    '나에겐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유명한 말이죠. 똑똑한 동물만이 할 수 있는 생각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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