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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흐르는 강물이고 싶다
반짝이는 모래사장과 때로 여울로 굽이치며
노래하는 강물이고 싶다
새들 날아오르고 내 몸의 실핏줄마다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 떼들의 힘찬 지느러미 소리 귀 기울이는 강물이고 싶다
강물이고 싶다 농부들의 논과 밭에 젖줄을 물리며
푸른 생명들 키워내는 어미의 강물이고 싶다
한때 나도 강이었다
이렇게 가두어진 채 기름띠 둥둥 떠다니며
코가 킁킁 썩어가는 악취의 물이 아니었다
죽음의 강이라는 오명의 대명사를 뒤집어쓰며 버려진 강이 아니었다
발길이 없는 손님을 부르며
목이 쉰 채 뽕짝 거리던 호객행위마저 끊긴 눈물의 부두가 아니었다
애물단지 관광유람선 싸게 팝니다
고소영, 강부자 얼씨구나 몰려들이 땅 떼기하던
운하 부동산 헐값에 세 놓습니다
빛바랜 현수막들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내가 언제 생각이나 했던가 꿈이나마 꾸었던가
아니었다 나는 살고 싶다 살아 흐르고 싶다
이제 나는 범람할 것이다
무섭고 두려운 홍수로 넘칠 것이다
막힌 갑문을 부술 것이다 굴을 뚫은 산을 허물어 산사태로 덮칠 것이다
모든, 그 모든 나를 막는 콘크리트 구조물들을,
이명박표 운하를 해일처럼 잔재도 없이 파괴할 것이다
물푸레나무 푸른 물로 흐를 것이다
그리하여 내 곁에서 빼앗아간 아이들의 웃음소리 다시 찾아와
물장구치며 퐁퐁퐁 물수제비 뜨는 푸른 강물로 흐를 것이다
유년의 색동 종이배를 접어 소원을 띄우는 꿈꾸는 강이 될 것이다
먼 바다로 흐르는 생명의 강으로 살아날 것이다
- 박남준, ≪운하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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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2월 10일 경향그림마당
http://twitpic.com/3xzjuw
2011년 2월 10일 한겨레
http://twitpic.com/3xzkm9
2011년 2월 10일 한국일보
http://twitpic.com/3xzlaz
2011년 2월 10일 서울신문
http://twitpic.com/3xzk54
2011년 2월 9일 미디어오늘
http://twitpic.com/3xzjjh
오늘은 그냥....... 콕 누구 찝어서 뭐가 잘못됐다 이런게 아니라........
그냥....... 대체 언제부터 어디부터 어떻게 잘못된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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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전에 노예해방을 외치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습니다.
100년 전에 여자에게 투표권을 달라고 하면 감옥에 집어 넣었습니다.
50년 전에 식민지에서 독립운동을 하면 테러리스트로 수배당했습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불가능해보여도 장기적으로 보면 사회는 계속 발전합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여도 대안이 무엇인가 찾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 장하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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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미디어오늘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30
작성일 : 2011-02-10 08:25:27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11.2.10 8:25 AM (202.76.xxx.5)2011년 2월 10일 경향그림마당
http://twitpic.com/3xzjuw
2011년 2월 10일 한겨레
http://twitpic.com/3xzkm9
2011년 2월 10일 한국일보
http://twitpic.com/3xzlaz
2011년 2월 10일 서울신문
http://twitpic.com/3xzk54
2011년 2월 9일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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