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2월 10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미디어오늘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30
작성일 : 2011-02-10 08:25:27
_:*:_:*:_:*:_:*:_:*:_:*:_:*:_:*:_:*:_:*:_:*:_:*:_:*:_:*:_:*:_:*:_:*:_:*:_:*:_:*:_:*:_:*:_:*:_

나도 흐르는 강물이고 싶다
반짝이는 모래사장과 때로 여울로 굽이치며
노래하는 강물이고 싶다
새들 날아오르고 내 몸의 실핏줄마다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 떼들의 힘찬 지느러미 소리 귀 기울이는 강물이고 싶다
강물이고 싶다 농부들의 논과 밭에 젖줄을 물리며
푸른 생명들 키워내는 어미의 강물이고 싶다

한때 나도 강이었다
이렇게 가두어진 채 기름띠 둥둥 떠다니며
코가 킁킁 썩어가는 악취의 물이 아니었다
죽음의 강이라는 오명의 대명사를 뒤집어쓰며 버려진 강이 아니었다
발길이 없는 손님을 부르며
목이 쉰 채 뽕짝 거리던 호객행위마저 끊긴 눈물의 부두가 아니었다
애물단지 관광유람선 싸게 팝니다
고소영, 강부자 얼씨구나 몰려들이 땅 떼기하던
운하 부동산 헐값에 세 놓습니다
빛바랜 현수막들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내가 언제 생각이나 했던가 꿈이나마 꾸었던가

아니었다 나는 살고 싶다 살아 흐르고 싶다
이제 나는 범람할 것이다
무섭고 두려운 홍수로 넘칠 것이다
막힌 갑문을 부술 것이다 굴을 뚫은 산을 허물어 산사태로 덮칠 것이다
모든, 그 모든 나를 막는 콘크리트 구조물들을,
이명박표 운하를 해일처럼 잔재도 없이 파괴할 것이다

물푸레나무 푸른 물로 흐를 것이다
그리하여 내 곁에서 빼앗아간 아이들의 웃음소리 다시 찾아와
물장구치며 퐁퐁퐁 물수제비 뜨는 푸른 강물로 흐를 것이다
유년의 색동 종이배를 접어 소원을 띄우는 꿈꾸는 강이 될 것이다
먼 바다로 흐르는 생명의 강으로 살아날 것이다


           - 박남준, ≪운하 이후≫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2월 10일 경향그림마당
http://twitpic.com/3xzjuw

2011년 2월 10일 한겨레
http://twitpic.com/3xzkm9

2011년 2월 10일 한국일보
http://twitpic.com/3xzlaz

2011년 2월 10일 서울신문
http://twitpic.com/3xzk54

2011년 2월 9일 미디어오늘
http://twitpic.com/3xzjjh








오늘은 그냥....... 콕 누구 찝어서 뭐가 잘못됐다 이런게 아니라........

그냥....... 대체 언제부터 어디부터 어떻게 잘못된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200년 전에 노예해방을 외치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습니다.
100년 전에 여자에게 투표권을 달라고 하면 감옥에 집어 넣었습니다.
50년 전에 식민지에서 독립운동을 하면 테러리스트로 수배당했습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불가능해보여도 장기적으로 보면 사회는 계속 발전합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여도 대안이 무엇인가 찾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 장하준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9463 여긴 코스트콘 회원 상주? ?? 2010/09/23 842
579462 잘 모르겟어요... 1 임산부 2010/09/23 310
579461 살면서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봄직한 일?? 1 곰곰 2010/09/23 316
579460 남양주..알려주세요 6 mm 2010/09/23 938
579459 나는 용돈줬는데, 울 녀석은 못 받았어요(왕유치한 이야기) 13 작은돈이라도.. 2010/09/23 2,044
579458 봉하마을에 다녀왔어요. 추석맞이~ 12 오늘 2010/09/23 1,157
579457 시어머니와 나의 밥에 대한 차이점 5 흠흠 2010/09/23 2,082
579456 알레르망 이불 어떤가요? 5 똥꼬쟁이 2010/09/23 1,709
579455 가족중에 통풍으로 고생하시는 분 음식이요... 8 통풍 2010/09/23 888
579454 코스트코 원두커피 어떤게 맛있나요? 4 ........ 2010/09/23 2,301
579453 급질)낼 백제대전 보러 부여 가려구요 5 괜찮을까 2010/09/23 826
579452 중1 수학예습할 개념서 소개부탁드려요. 4 . 2010/09/23 789
579451 아주아주 큰 숫자를 영어로 읽는 방법 좀 ~~~ 3 number.. 2010/09/23 1,034
579450 kbs9시뉴스를 볼때마다 여자앵커가 궁금합니다. 7 kbs 2010/09/23 2,304
579449 요즘 태어나는 아이에게 필요한건 할아버지의 재력!!!이다 --;;; 51 -.- 2010/09/23 10,393
579448 이명박 청계천 대실패했다 20 광화문 피해.. 2010/09/23 6,043
579447 재활용 가능 품목이 어떤 것인지요? 3 정리해야지 2010/09/23 460
579446 압력솥 용량- 2리터 ,2.5리터?? 3 풍년압력솥 2010/09/23 741
579445 동방신기 노래추천좀 해주세요.. 9 성균관 2010/09/23 1,293
579444 왼쪽 눈꺼풀 밑이 떨려요.. 5 ... 2010/09/23 667
579443 문근영 원피스가 11만원이랍니다. 근데 너무 아름다워요.[사진有] 12 환상적이예요.. 2010/09/23 13,462
579442 성시경~ 최근 모습보니 완전 멋있어요 ^^ 7 나잘난^^ 2010/09/23 2,593
579441 세바퀴 저질스러워진듯 13 저질 2010/09/23 2,672
579440 소형김치냉장고 써보신 분 계신가요? 2 김냉 2010/09/23 721
579439 전 왤케 ;;; 투애니원이 별로죠;.... 41 사랑이 2010/09/23 6,805
579438 그냥 궁금해서요.. 1 재산 2010/09/23 363
579437 유럽여행 도와 주세요. 5 선택은 어려.. 2010/09/23 843
579436 코스트코에 이천쌀 2010년 햅쌀 판매하고 있나요? 3 .. 2010/09/23 703
579435 추석날 형님댁에 가는대 만원한장 안준다는 글 삭제했나요? 1 ㅇㅇ 2010/09/23 1,186
579434 이층침대 맞춤하는 곳 추천 부탁 3 무플절망 2010/09/23 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