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공과금관련해서-친정엄마한테 말해야 할까요?

서운해요 조회수 : 836
작성일 : 2011-02-10 08:10:52
베스트에 전기요금 얘기가 있어서요.

저도 전기요금외에 각종 공과금때문에 요즘 스트레스가 많아요.

이번달 도시가스(오늘 자동이체일) 28만원 나갔습니다.

32평이긴한데요.

수도료. 전기료도 만만치 않구요.

세식구 사는데. 제가 직장다니니까 출근하고

초등생 아이하나있는데 같은 동네 사는 친정엄마가

오셔서 아이 학교보내고. 학교끝나면 학원 보내고.

그리고 저녁에 제가 퇴근할때까지 아이데리고 계십니다.

저도 물론 엄마한테 그에 합당한 비용은 드리고 있구요.

근데 문제는 엄마가 너무 저희집에서 전기등 가스등 생각없이 마구마구

쓰세요.

어제도 퇴근하고 7시반에 집에 갔더니 저희집 도시가스 보일러 온도가

65도에 맞춰져 있더라구요. 온집안이 뜨끈뜨끈. 후끈후끈.

올 겨울내내 이랬어요. 저희집 도시가스가 물의 온도를 맞추는건데

저는 평소에 추운 겨울엔 49도. 진짜엄청 추운날이거나 제 컨디션이

안좋아서 더 따뜻한걸 원할때 51도에 맞춰놓거든요.

주말에 제가 집에있을때는 그나마도 오전엔 5시간마다 한번씩 돌게하고

오후에 난방으로 해놓아요. 그래도 춥지 않습니다. 아파트가 이제 겨우

3년된 아파트고. 한번 데워지면 훈기때문에 그렇게까지 춥지 않아요.

저도 겨울내내 반바지 반팔로 집에선 지냈거든요.


근데 엄마가 저희집 와계시면 이번 겨울내내 저랬구요.

빨래도 엄마아빠 두분 사시는데. 두분빨래 매일 몇장씩 가져와서

저희집에 와서 세탁기 돌리세요. 저희집 세탁기 13kg짜리인데 옷 몇개 놓고

거의 매일 돌리니까, 전기료.수도료 장난아닙니다.

하루종일 티비 보시는거야 저도 뭐 심심하실테니 이해는 합니다.


문제는 엄마가 원래 저런거 안 아끼는 분이면 평생 그리 사셨으니

내가 이해해야지 뭐 어쩔까 포기할텐데.

정말 천원 이천원 아끼시는 분이에요. 엄마네 집은

지금도 입김이 나와요.

옛날에 저 결혼전에도 진짜로 그랬고. 수돗물도 몇번을 재활용하시는분이고.

소변엔 물도 안내리시는 분이에요.

엄마아빠 핸드폰도 받는 용도고 항상 전화카드 사다가 걸때는 거세요.

집전화도 있지만 그거도 안쓰고 전화카드 사서 공중전화 하십니다.


그런데 핸드폰비를 재작년부터 제가 내드리고 있거든요.

이후로 핸드폰비가 제 핸드폰비보다 2배나 많아요.

그냥 쓰시는거죠.


물론 저도 저런거 잔소리 하면서 공치사(?) 하고 싶지 않아서 아직 말씀은

안드렸지만, 사실 돈나갈때면 속이 쓰리고 화가 납니다.


더구나 너무나 알뜰하신 분인데 제돈은 아무생각없이

저렇게 쓰실때면 서운하고 속상해요.


아이때문에 갑자기 돈쓸일이 생기면 쓰라고 제가 카드도 한장 드렸어요.

그러면 하루걸러 하루씩 뭘 사시는데. 사시는건 좋아요.

근데 맨 음료수 아이스크림. 씨리얼. 이런걸 쟁겨놓으실 정도로 사놓으세요.

집에 가면 베란다에 과자.씨리얼 이런게 쌓여 있어요.

차라리 과일이나 야채같은걸 사놓으시면 그나마 제가 따로 장보지 않아도 되는데

순 가공식품만 쌓아놓으시니까, 제가 집에 가면 또 장은 장대로 제가 또 봐야 합니다.



아직까진 엄마한테 이렇다저렇다 말은 못했어요.

평생 못쓰시던 분이니 우리집에서라도 돈을 좀 쓰면서(?)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뜨끈뜨끈하게 지내시라고 차마 말은 못하겠더라구요.

근데 오늘 도시가스 28만원 나가는거 보니까 맘이 쓰리네요.

괜히 말했다가 마음 상해하실까봐도 걱정은 되는데 그냥 있자니 돈이 마구 나가는게

눈에 보이고요.
IP : 203.142.xxx.24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10 8:29 AM (210.204.xxx.29)

    세금고지서 보고 원글님 속상하신 마음은 이해가지만 말씀드리지 마세요.
    아마도 곡해하실겁니다. 원글님이 드리는 말씀을 이해하실분이면 그리 쓰지 않으셔요.
    분명 말씀드리는 순간 크게 분란만 일어날꺼에요.

  • 2. ..
    '11.2.10 8:39 AM (122.153.xxx.11)

    좀 속상하긴하시겠지만 말씀안드렸으면합니다.
    딸집에서 따뜻하게 외손주봐주시면서 사시는게큰 낙이실텐데..

  • 3. 어째....
    '11.2.10 8:41 AM (125.178.xxx.198)

    엄마거는 아끼고 내것만 부담 없이 쓴다는 뉘앙스는 절대 풍기지 마시고 그냥 난방 온도만 한낮 햇빛 많이 들어올때는 좀 신경 써 달라고 조심스레 말씀드리는게 좋을 거 같아요.
    힘들게 맞벌이 하시는데 필요 없는 부분에 너무 많이 지출되면 국가적으로도 낭비죠

  • 4. ..
    '11.2.10 9:23 AM (116.43.xxx.65)

    평생 아끼며 사시다가 따님 덕분에 맘 편히 쓰시며 사시네요.
    좋은 따님이라 부럽네요.
    말씀은 하시되 돈이 많이 나간다는 식으로 말고
    집이 너무 더우니 난방 온도 낮춰 좀 상쾌하게 지내고 싶고
    아이들 과자 먹으면 입맛도 떨어지고 아토피도 생기니
    덜 사놓으시면 좋겠다는 정도로 말씀하시면 좋겠어요.
    제가 미혼 때 어머니께 생활비를 좀 많이 드렸는데
    저는 별로 남는 게 없었지만
    평생 아껴오신 저희 어머니에게는 정말 오랜만의 편안함이었더라구요.
    저 이상 그렇게 못해서 죄송해서 글 남겨 봤어요.

  • 5.
    '11.2.10 9:32 AM (58.127.xxx.106)

    시어머니 보다는 친정엄마께 자제해 주십사
    얘기하기 더 편하지 않으신가요?
    시어머니가 저렇게 하신다면 정말 막장 시어머니 소리 들을텐데..
    원래 엄마들이 아껴쓰라고 잔소리들 하고 그러시는데
    딸 집이라 편해서 그러신가.. 저도 조금 의아하네요...

  • 6. 어머.
    '11.2.10 9:37 AM (220.85.xxx.202)

    저랑 상황이 정말 정말 똑같으세요.
    저도 32평 아파트에 친정엄마가 아기 봐주러 와계시는데요.
    11월부터 도시가스 20만원 넘기 시작하더니 이번달 28만원 나왔네요.
    애가 있어 난방을 세게 틀긴 하지만.. ㅡ .. ㅡ 울집도,,60도로 맞춰놔요.
    드럼세탁기도 하루에 3번 돌리시고,, (전 빨래 몰아서 하는편인데.. ) ..
    전 애들 피부 안좋을까 섬유 유연제 정말 조금 쓰는데.. 20리터업소용 사다 놨더니 보름도 안되어 10리터 쓰셨네요.. 정말 애들 피부 생각해 이런거 조금 쓰셨으면 좋겠는데.
    또.. 애 팬돌이.. 음료수에 젤리에.. ㅡ ..ㅡ ..
    전.. 엄마가 원래 좀 소비스타일이 그러신 분이라 그러려니 하네요

  • 7. ..
    '11.2.10 9:59 AM (210.205.xxx.110)

    진짜 속은 쓰리시겠지만 저 역시 직접 말씀은 안드리심이 좋을것 같아요.
    사람마다 느끼는 온도가 달라서 저 큰애낳고는 한겨울에도 반팔 반바지 입고 지냈는데
    둘째난후론 집에서도 내복에 가디건 입고 살아요.
    저도 제가 예전에 반팔입고 겨울을 낫다는게 믿어지지가 않아요.
    그러니 어르신은 더욱 추우실수 있거든요.
    그리고 어른들은 아이가 있으면 조금이라도 추우면 아이 감기걸릴까봐 신경쓰시더라구요.
    그리고 정 힘드시면 요즘 물가얘기 같은거 하다가 우연히 나온 말처럼
    "요즘 가스비도 엄청 올랐나봐~ 세상에 도시가스가 30만원 가까이 나온거있지!
    관리비까지하면 도대체 얼마야~월급 받아도 공과비 내면 남는게 없어~" 이런식으로 얘기하시면
    엄청난 금액에 놀라시고 원래 알뜰하신 친정엄마시니까 신경쓰실꺼예요.
    또는 아이 감기걸렸을때 " 주변에 물어보니까 실내온도가 높으면 애들 코막히고 감기도 잘걸린대요~ 엄마 혼자있을때 따뜻하게 계시고 애 학교에서 돌아오면 온도좀 낮춰줘요~"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느건 어떨지요..

  • 8. 핸드폰은
    '11.2.10 1:18 PM (125.187.xxx.68)

    정액제로 바꿔 드리세요.
    저희 엄니도 그렇게 해드리니, 80%쯤 쓰면 오는 메일 보며 조절해서 쓰시더군요.

  • 9. 음..
    '11.2.10 1:59 PM (210.94.xxx.89)

    지역난방 최대 온도가 35던가 그랬는데, 아이 봐 주시는 분이 지역난방 온도 최대로 올려 놓고, 창문 열어놓고 계시더군요. ㅎㅎㅎㅎ

    원래 내 돈 아니면 그런 가 봅니다.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9463 여긴 코스트콘 회원 상주? ?? 2010/09/23 842
579462 잘 모르겟어요... 1 임산부 2010/09/23 310
579461 살면서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봄직한 일?? 1 곰곰 2010/09/23 316
579460 남양주..알려주세요 6 mm 2010/09/23 938
579459 나는 용돈줬는데, 울 녀석은 못 받았어요(왕유치한 이야기) 13 작은돈이라도.. 2010/09/23 2,044
579458 봉하마을에 다녀왔어요. 추석맞이~ 12 오늘 2010/09/23 1,157
579457 시어머니와 나의 밥에 대한 차이점 5 흠흠 2010/09/23 2,082
579456 알레르망 이불 어떤가요? 5 똥꼬쟁이 2010/09/23 1,709
579455 가족중에 통풍으로 고생하시는 분 음식이요... 8 통풍 2010/09/23 888
579454 코스트코 원두커피 어떤게 맛있나요? 4 ........ 2010/09/23 2,301
579453 급질)낼 백제대전 보러 부여 가려구요 5 괜찮을까 2010/09/23 826
579452 중1 수학예습할 개념서 소개부탁드려요. 4 . 2010/09/23 789
579451 아주아주 큰 숫자를 영어로 읽는 방법 좀 ~~~ 3 number.. 2010/09/23 1,034
579450 kbs9시뉴스를 볼때마다 여자앵커가 궁금합니다. 7 kbs 2010/09/23 2,304
579449 요즘 태어나는 아이에게 필요한건 할아버지의 재력!!!이다 --;;; 51 -.- 2010/09/23 10,393
579448 이명박 청계천 대실패했다 20 광화문 피해.. 2010/09/23 6,043
579447 재활용 가능 품목이 어떤 것인지요? 3 정리해야지 2010/09/23 460
579446 압력솥 용량- 2리터 ,2.5리터?? 3 풍년압력솥 2010/09/23 741
579445 동방신기 노래추천좀 해주세요.. 9 성균관 2010/09/23 1,293
579444 왼쪽 눈꺼풀 밑이 떨려요.. 5 ... 2010/09/23 667
579443 문근영 원피스가 11만원이랍니다. 근데 너무 아름다워요.[사진有] 12 환상적이예요.. 2010/09/23 13,462
579442 성시경~ 최근 모습보니 완전 멋있어요 ^^ 7 나잘난^^ 2010/09/23 2,593
579441 세바퀴 저질스러워진듯 13 저질 2010/09/23 2,672
579440 소형김치냉장고 써보신 분 계신가요? 2 김냉 2010/09/23 721
579439 전 왤케 ;;; 투애니원이 별로죠;.... 41 사랑이 2010/09/23 6,805
579438 그냥 궁금해서요.. 1 재산 2010/09/23 363
579437 유럽여행 도와 주세요. 5 선택은 어려.. 2010/09/23 843
579436 코스트코에 이천쌀 2010년 햅쌀 판매하고 있나요? 3 .. 2010/09/23 703
579435 추석날 형님댁에 가는대 만원한장 안준다는 글 삭제했나요? 1 ㅇㅇ 2010/09/23 1,186
579434 이층침대 맞춤하는 곳 추천 부탁 3 무플절망 2010/09/23 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