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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집에 전화하고 간다..에 대한 시어머니 생각
지금까지 먼저 오라고 초대한 때 말고 간 적 없는데,
딱 한번 주말에, 첫 아기 낳은 새언니 먹으라고,
모유 잘 나온다고 엄마가 돼지족..인가 끓여서 가져가시는데, (당연히 운전은 내 몫 -_-)
시동 걸면서, 밥들 먹었데? 가면서 뭐 사갈까?.. 했더니
그제서야 '아 맞다? 전화 안했다' 하시는 울 엄마.
어제부터 내내 갖다준다고 족 삶고 그러더니, 전화를 왜 안했냐고~
잔소리 12단 콤보.. 엄마가 말로만 듣던 '나 지금 출발한다' 시엄니냐고 짜증작렬..
몸 푼지 얼마 안된 언니라 당연 집에 있으니,
그래도 반갑게 맞아주고, 저녁 시켜먹고 나왔는데,
엄마 말쌈이...
대문 불쑥 문열고 들어가는 것도 아니지만,
'나 내일 간다~' 예고하는 것도 꼭 나 맞을 준비해라.. 는 것 같다고 하시네요.
올케언니가 꼭 집에 불러서 가면, 시켜먹자..고 해놓고는 밥상 차려놓는 성격이라
나름 엄마 말도 이해는 가긴 하더라구요.
엄마 맘을 시엄니 맘 아니고, 걍 엄마 맘으로 받아주는 언니도 고맙고..
그래도, 전화 하고 가시라고 하니까 그러신다고 하시네요.
뭐, 불러야 가시겠지만..
1. ...
'11.2.6 2:32 PM (119.64.xxx.151)어른들은 그런 생각이 있는 거 같기는 해요.
저희 시아버지 생신에 정말이지 상다리가 부러지게 상을 차리는데 시어머니가 절대 초대하는 전화 안 하세요.
시어머님 논리는... 생일이 언제인지는 사람들이 다 알고 있을테니
오라고 전화하면 부담 가질 거고 올 사람은 알아서 올 거라고...
그래서 몇 명 올지도 모르는 채로 음식하고 기다리는 게
제 생각에는 참 비합리적으로 보이는데 어른들 생각은 그렇더라구요.2. 매리야~
'11.2.6 2:33 PM (118.36.xxx.2)입장이란 게...참 어렵네요.
시어머니 입장에서 보면 그럴 수도 있다 싶기도 하고...
며느리 입장에서 보면 또 이해가 가고...
어려워요. 그쵸?3. 원글이
'11.2.6 2:36 PM (210.222.xxx.234)ㅎㅎ 매리야님 그쵸..?
저도 첨엔 새언니한테 너무 조심조심했는데, 그냥 오히려
내 피붙이 부모, 형제한테도 서운한거 있고 싸우고 하는데,. 생각하니까 더 편하더라구요.
너무 베베 꼬인 며느리들 많이 봐서 그런가, 요즘엔 언니가 고마움..4. 듣고보니
'11.2.6 2:41 PM (122.35.xxx.55)그러네요
시어머니께서 전화해서 내일 가마...하시면 드는 생각이 "어쩌라고~"
그렇다고 집앞에서 전화하면 짜증짜증....
이래도 밉고 저래도 밉고
시어머니입장에선 미리전화하면 준비하고 기다려라고 하는것같고
집앞에서 전화하기도 불안하고
그렇군요5. 음
'11.2.6 2:43 PM (49.17.xxx.166)(null)
6. 원글이
'11.2.6 2:44 PM (210.222.xxx.234)듣고보니 // ㅋㅋ 그쵸?? 걍 평소에 잘 지내는게 젤 중요한 듯..
7. 매리야~
'11.2.6 2:49 PM (118.36.xxx.2)그래서 저랑 엄마는 오빠네 집에 놀러 안 가요.ㅎㅎ
음식 만들어서 전해줄 때는 그냥 중간지점에서 만나서 전해주거나
편한 날짜에 차 끌고 오라고 해요. (음식이 많으면 무거우니까요.)
밥을 같이 먹을 일이 있으면 밖에서 외식해요.
저도 오빠네가 집에 오면 청소해야해서 귀찮고...ㅎㅎ
올케언니 역시..저희가 가면 신경써야 하니까요.
그리고 맞벌이니까 바쁘기도 하구요.
밥 먹을 일이 생기면 그냥 밖에서 깔끔하게 한 끼 합니다.
그게 속 편해요.^^8. 원글이
'11.2.6 2:51 PM (210.222.xxx.234)매리야님.. 제말이!!!! 저도 좀 그랬음 좋겠어요. 밖에서 만나자고!
(이젠 조카 때문에 글렀지만 ㅋ)
근데 저희 새언니.. 외식도, 배달음식도 그닥 안 좋아하셔서리, - 울 부모님은 좋아라하심 -
가끔 밥이라도 한끼 먹을라카면 집에 오라카고 -_-;; 나도 귀찮다고~ 거기 멀다고~
지난 번엔 언니 생일이라고 오빠가 집에서 음식 시켜먹자고해서,
엄마가 마침 밑반찬 꽤 해서 갖다 주셨는데, 울언니 밥상 차렸더라구요.. 본인 생일상인데!
엄마가 원래 가서 해주겠다는 걸, 제가 언니 불편하다고 걍 시켜먹자고 말렸다가
저만 뻘쭘했어요..ㅠ.ㅠ9. 매리야~
'11.2.6 2:59 PM (118.36.xxx.2)다음 번 새언니 생일에는
근사한 곳에 가셔서 맛난 것 드세요.^^
아마 집으로 다 같이 모이니 시켜먹기가 불편했을 수도 있겠네요.
저희 집은 식성들이 잡식성이라...ㅎㅎ
어딜 가나 오케이오케이~!^^
저는 미혼인데도
주말에 밥 세끼 차려먹는 거 너무 귀찮고 싫더라구요. ㅎㅎ
그러면서 식욕은 줄지 않아요...미친 식성.10. ㅡ
'11.2.6 3:02 PM (116.33.xxx.115)그래도 전 오시기 하루나 이틀전에 미리 전화하셨음 좋겠어요. 도착하기 직전에 전화하는거 젤 싫어요.
11. 아들집에 올 때
'11.2.6 3:07 PM (218.50.xxx.182)전화달라 했던 글, 저도 읽었어요.
그러나 저는 아들집이라 해도, 딸집이라 해도, 미리 전화를 주시고 움직이시는게 맞다는 쪽이에요.
음식 좀 넣어주려고 하는데 너 밥은 하지마라로 맘 써주시면, 며느리도 사람인데요..단백한 관계일 수 있는것을 복잡하고 어렵게 끌고가는 경우들을 가끔 보게 되더라구요.
나 맞을 준비해라~로 들리지않게 이런 일로 갈건데 너 시간 어떠냐로 목적을 분명히 해주시면 며느리 헛밥 안하고 부담덜테니까요. 그런 노력은, 어렵겠지만 어르신들이 지혜를 보태셨음 합니다.
아랫것들은 뭔일로 오실건가요?로 감히 못 묻게되고, 몇 번 반복이 되면 피곤하고 부담스러운 어른들로 대접해드릴 수 밖에 없으니까요.
아들들 귀하게 키우셨고 귀한 아들 며느리 주신거니까 서로 "대접"해주고 받는 관계가 되어야지, 고리타분하게 아들집 가는데 왠 전화?로 시어머니 심보로 나오시면 대문부터 잠그는게 며느리 심보지요.
제 시어머니도 제 친정엄마도 사전에 전화없이 오시는 일 거의 없으시지만 그래도 한번씩 학습시켜 드립니다. [널부러져 있는데 걸음하시면 트집잡힐거 뻔하니까 근처 찻집에서 두어시간 벌 세울테니 그리 아시라]고요. 물론 기분 좋으실 때 교육 들어가고요..살다보면 부딛힐 일이 쎄고 쎈 어려운 고부관계, 사전 전화로 고부갈등 한 가지만이라도 줄이자고요 제발~
전 이거 빼고는 모든 것들에 갈등을 겪으며 사는 사람입니다만..12. 저는시누
'11.2.6 3:14 PM (210.222.xxx.234)매리야님.. 언니 가 몸푼지 얼마 안 된 관계로, 밖에서 만날 수 없었슴돠..ㅠ.ㅠ
엄마는 걍 용돈만 보내주고 말려고 했는데, 눈치없는 오래비가 밥묵자 자꼬 그랬죠.
부모님도 돈만 덜렁 성의 없다 싶으셨는지 가서 촛불이라도 켜주자셨고.. 그랬죠 머.
작년엔.. 제가 호텔뷔페에 선물에 수십깨졌다능..ㅠ.ㅠ
윗님... 말씀하신 부분 어떤 느낌인지 알듯하네요.
다행히도 엄마가 '저기는 며늘네집' 으로 선을 긋고 계셔서 그럴 걱정은 없는데,
반대로 전 엄마가 너무 눈치보고 사실까봐 걱정이긴 해요.
가끔은 어데 모자란 자식 보낸 엄마 같더라는..;;;13. 음~~~
'11.2.6 4:46 PM (112.170.xxx.228)근데 제 시부모님을 비롯 많은 시어르신들의 기본사고는 '내아들집에 가는데 내가 왜~~~'일겁니다. 그리고,원글님 어머니께서 그런 좋은 뜻으로 배려해주시는 건 좋지만 새언니분도 인간관계가 있을겁니다. 친구가 놀러올수도 있고 친정부모님께서 방문하실수도요. 제가ㅠ겪어본 바로는 그런경우에 기존손님이 다들 황급히 자리 비켜주시던데 참 민망하더라구요. 사돈이 와계셨다면 더더욱 세상에서ㅠ젤 어려운 관계가 사돈지간이란 말도 있는데 좀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