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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 글 지워서 죄송합니다.

궁금이입니다. 조회수 : 746
작성일 : 2011-02-04 02:31:30
당직이야기 썼던 원글입니다.
너무 상세해서 원글은 일단 지웠고 많은 격려와 답글과 댓글들 고맙습니다.

가장 문제는 남편이란 놈이 저를 이해 안한다는 겁니다.
자기 가족 이해하고 두둔하는 만큼 아니여도
조금이나마 저를 이해해달라는 게 제 바램이구요.
그걸 안하는 남편이 나쁜 놈이지 사실 막장 시댁이든, 막장 동서든
남편이 제 편이면 다른 건 큰 문제가 없지 싶습니다.
15년, 왜 안 싸웠을까요, 많이 싸웠죠.
거의 나아지는 게 없고, 애들에게 보이기 싫어서 애들 앞에선 안 싸우려는 것 뿐입니다.

당장 눈 앞에 벌어진 현실에도 저를 이해 못해주니,
제가 계속 그 시댁엘 가야할 지 다른 분들의 의견 구한거구요.

베스트의 "우리언니"라는 글의 언니가 딱 동서의 모습입니다.
그 동서가 계속 그럴 수 있는 건  앞장서주는 시동생과 두둔해주는 시어머니가 있어
감히 시누들도 넘보지 못한다는 겁니다.

내숭과인 큰시누나 시어머니보다는
작은 시누가 싸움걸면 저도 말을 할 수가 있어서 조금씩 소통할 수 있었고,
작은시누의 만행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집안에서 가장 쎈 시어머니가 공평하거나 중심을 잡는지도 중요하지 싶습니다.
제 남편과 작은 시누는 친자식이 맞나싶게 차별이 심합니다.
떠 받들던 큰 시누, 카드 막아주시고, 용돈도 주시고, 금이야 옥이야시다가,
큰시누가 망하고 육체적 도움의 손길을 바랄때 아마도 두 모녀가 엄청 싸우셨나봅니다.
저한테도 험담하던 내왕도 안하던 시어머니의 올케에게 전화걸어 큰 시누 욕을 엄청했다는 소리를
전해 전해 들었네요.
자식이 힘들때 더 감싸고 용기주는 어머니가 아니라 버리는 어머니상입니다.
사실 그래서 미운 남편이지만 조금은 불쌍한 남편이라 이해를 합니다.
그래도 이해 안가는 건 남편친구 와이프들 조차 한번도 안 본 제 시어머니와 큰 시누가
그렇게 착해서 저보고 복 받았다고 이구동성으로 15년째 듣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말하는 남편 믿고 결혼했더니...........

동서처럼 저도 행동할 수 있겠죠.
전 차라리 더 막장 며느리소리 듣고 안가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그래도 어른들 앞에서 음식할 때 나가버리고 하는 짓 못하겠더군요.
누구하나 상에 안 앉아있는 데 혼자 밥 먹기 시작하는 동서입니다.

애들이 크고 하느라 하는 엄마가 싫은 소리만 들으니
가지 말자고 하고 가서도 저보도 동서처럼 일하지 말고 있으라고 합니다.
일부러 저 불러냅니다,  앉아만 있으라고 다짐도 받아가며요,
차라리 명절 당일날 가던가 안가고 싶은 게 제 마음입니다.
제가 바보인가요?

동서보다 막장시댁이 먼저죠,
그런 막장시댁보다 더한 막 가는 동서이기도하고,
또 막 사건이 터지다보니 동서이야기가 주가 되었습니다.

딱 동서인 우리언니의 글을 대충 읽고 한두 댓글만 읽고 제가 하염없는 바본가만 싶었는데,
그래도 제 마음과 비슷한 글들이 많이 보여 위로가 됩니다.

명절만 되면,  시댁만 갔다오면 몰리다 몰리다 몰염치한 며느리가 됩니다.
차라리 안가고 제 스스로 나쁜 며느리라고 살고 싶어요.
IP : 58.230.xxx.21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1.2.4 3:11 AM (121.190.xxx.55)

    시어머니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시동생 내외를 님이 넘지를 못할것 같네요.
    님도 전업생활 접으시고 취직을 하세요.
    님이 여우과가 아니어서 남편을 내편으로 만들지 못하시는데 어쩝니까.
    남편의 응원이 없는데 그냥 손쉬운 방법은 님도 직장 생활 하시고,

    앞으로 시댁행사는 동서랑 공평하게 나누세요,
    님동서는 님을 아주 우습게 보고 있네요
    맞벌이 한다고 유세가 대단합니다.
    그돈 님주는것도 아닌데 자기네 살림에 보태는데
    님혼자 며느리 도리하지 마시고 동서에게 일거리 주시고
    님도 시어머니에게 하고푼말 하세요.

    까짓거 안보고 산다고 엎으세요.
    남편도 나가서 듣는 얘기 있을겁니다.
    명절이후 이혼 많다는 사실 알겁니다.

  • 2. 동서는
    '11.2.4 11:19 AM (115.140.xxx.56)

    정말 보고 배운거 없는*이 맞구요. 혼자 밥상에 앉아서 밥 먹는다 글귀에 더이상 인간적으로 한다고 해서 말 들어 먹을 인간이 아니네요. 그리고 시댁 어른이 공평해야 형제간에 우애도 하는 법인데..시어머니 하시는 게 아쉽네요. 그렇다고 동서랑 시동생이 시어머니 나중에 절대 책임지지도 않을것 같은데요. 지금일도 지금이지만..나중에 시어머니 문제를 확실히 하세요. 님 성격을 보니 나중에 또 모질게 못하시고 짐 다 떠안을것 같습니다. 남편도 그걸 당연시 할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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