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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한탄

노처녀 조회수 : 1,346
작성일 : 2011-02-01 23:15:42
나이 많습니다.
결혼생각없고 회사에서도 알고 있습니다.
일년에 두번 휴가에 보통 해외 나갑니다.
혼자 여행을 좋아하는 편이라
자유여행으로 일 주일 쯤 보내다 오지요.
2주 후쯤에 급하게 휴가가 잡혀 비행기 티켓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평소에 나이차이 많이 나는 아래직원들과도 스스럼없이 농담하고 편하게 어울리는 편이기도 합니다.
그 때문일까요.
어제 정말 황당하고도 기가 찬 소리를 들었습니다.

바로 제 아래사람은 아니지만
같은 부서의 다른 과에 있는 남자직원과 대화를 나누는 도중
이번에도 해외 나가냐고 묻길래
아직 비행기표도 안구해진데다가
너무 자주 나가는 걸로 보이나 싶어 그냥 아니라고 얼버려무렸더니

남자 직원 대뜸 하는 말

"왜...남자가 못간대요...아님 그 와이프한테 걸렸나..."

농담조로 한 말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순간 꼭지가 돌았습니다.
할 농담이 있고 못할 농담이 있지 않냐고 펄펄 뛰며 화내고
제 기세에 놀랐는지 미안하다고 즉석에서 사과를 받아냈지만

하루 지난 지금도 마음이 풀리지가 않네요.
남자직원들이 심심풀이 땅콩으로 나를 그런 추접한 농담거리로 삼고 있었나 싶은게...

아...
정말 여자 혼자 사는게 힘든 일이구나 새삼 느끼게 되네요.



IP : 61.79.xxx.21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매리야~
    '11.2.1 11:18 PM (118.36.xxx.2)

    미친 넘.
    그 넘을 가만히 뒀나요.
    킬힐로 갈아신고 자근자근 밟아줘야하는디.

  • 2. 에공
    '11.2.1 11:19 PM (211.51.xxx.149)

    정말 어이 없는, 미친X라고밖에는....
    원글님 회사에 성폭력(언어폭력) 신고하는 곳 있으면 반드시 그냥 넘어가지 마세요!

  • 3. ...
    '11.2.1 11:26 PM (125.141.xxx.38)

    전 예전에 회사 부장 **가 그러길래 바로 여성부 등등 온갖 게시판에 다 올려서 상담 받았습니다. 프린트 출력해서 들이밀었더니 그 ** 발뺌하더군요. 그 당시에 마침 놀러오셨던 퇴직하신 국장께서 증언 서주셔서 결국 고발 비스무리한거 하고 뒤집어 엎었습니다.
    전 이미 3개월 후 퇴사 결심을 했던지라 눈에 뵈는게 없었죠. 하튼..쎄게 나가세요. 미췬...

  • 4. .
    '11.2.2 12:07 AM (58.140.xxx.63)

    그러게요. 왜 직장에서는 노처녀를 저급한 농담거리로 전락시키는 걸까요.
    나쁜 인간들.

    휴... 또 명절이네요.
    수십명 식구들이 모여서
    제 연애와 결혼사에 관해 걱정(으로 포장된 오지랖)을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군요.
    요즘은 결혼한 친구들도 당일날 시댁가서 전 좀 부치고 아침, 점심먹고
    나머지 연휴에는 자기 집에서 편히들 쉬던데...

    우린 대식구 모이고 손님까지 많은 집이라 명절 전,후로 산더미같은 일거리에 설거지거리들...
    거기에 더불어 잔소리까지...
    명절에 해외로 도망가고 싶어도 부모님이 질색하시니 그냥 죽었다 생각하고 3일 보내야해요.ㅠㅠ

  • 5. 묵은 노총각도
    '11.2.2 12:22 AM (115.139.xxx.30)

    똑같지는 않더라도 마찬가지 농담거리 될 때 많습니다.

    이 나라는 이상한 문화가 있어서,
    '할 일들을 제 때에' 하지 않는/못하는 사람들을 일종의 ㅂㅅ 취급하는 듯 하더군요.

    근데 그러는 사람들이라고, 모든 일들을 다 제 때 했냐 보면,
    그렇지도 않던데 말입니다.

  • 6. 음..
    '11.2.2 12:39 AM (115.91.xxx.22)

    귀싸데기를 한데~

  • 7. 쓸개코
    '11.2.2 2:24 AM (122.36.xxx.13)

    입을 한대 톡! 하고 떼려주시지 그랬어요!!

  • 8. 라이언
    '11.2.2 2:29 AM (118.220.xxx.74)

    미친 새끼...
    욕이 절로 나오네요.
    그러는 너는 부인한테 진작에 걸려서 해외여행 한번 못갔냐 해주지 그러셨어요.

  • 9. Anonymous
    '11.2.2 2:31 AM (221.151.xxx.168)

    이 나라에선 항상 사회적인 약자를 (노처녀, 이혼녀 등등 포함) 뒷담화의 표적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은것 같더군요.
    남초들이 꼭 그러지요. 저도 오랫동안 노처녀를 지내봐서 그런 분위기 좀 알아요.
    거의 항상 열등감과 비뚤어진 관심이예요.
    힘드시겠지만 개무시하세요.

  • 10. 어쩔수 없는
    '11.2.2 4:36 AM (12.105.xxx.175)

    저도 회식자리에서 상사들이 술자리에서 회사의 한 노처녀를 가지고 저급한 농담을 하는 것들 들었어요 . 평소 정말 점쟎고 인격높아보이는 높으신 분들인데 그분들까지 성적으로 농담하는 것을 목격하고 놀랐어요.. 제 생각엔 노처녀 뿐 아니라 직장에 있는 여직원들은 늘 뒷담화 대상이 되기 쉬울거 같네요. 그럴수록 늘 당당하게 행동해야 할거 같아요.

  • 11. 진짜
    '11.2.2 11:16 AM (113.59.xxx.203)

    저두 노처녀인데 들어온지 얼마안되었는데 혼자살고 해서 선을 딱 그어버렸더만. 성질 더럽다고 소문났네요. 오히려 더 낫습니다. 이래저래 흑심갖는 남자들 없어요. 성질 까칠한거아니깐.일부러그랬거든요.그런데 뒤에서는 노처녀라고 머라고머라고 말들이 많겠죠.그기다가 혼자사니깐,그렇지만 전 상관안해요. 어차피 인격들이 모자르니깐 그러는거고 또 직원들 흉도 서로들 많이 보는데 쓸데없는 흉도 전 안보는편.에너지낭비라는생각이 들어요.전 혼자오래살아서 별소리 다 듣고살았어요.젊디젊은 29살에도 혼자자취한다고 남자랑 동거한다는말을 뒤에서 소문내고 다니는사람도 있더라구요.
    여자가 혼자 살면 남자가 되어갈수밖에 없는것같아요.대차고 강해지고.
    때론 나도 여느 여자처럼 보호받고싶은데.현실은

  • 12. 그거
    '11.2.2 1:56 PM (76.85.xxx.5)

    완전 성희롱인데요.. 진짜 좋게좋게 대해주면..
    저렇게 꼭 기어 올라오는 사람들이 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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