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 된 딸아이 밥 먹이고, 저도 대충 떼우고 난 저녁 7시경, 시어머님께서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손윗시누인 형님께서 오늘 승진 됐다고 하시며 남편한테 전화하려다 저한테 전화하신거래요.
오늘 발표난다는 얘기는 진작부터 들어 알고 있었지만,
오늘이 그 날인지 무슨 날인지...날짜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고 있었네요.
아~ 28일날 발표난다하시더니 오늘이 28일인가요? 하하~축하전화 드려야겠네요~하면서 말씀나누는데
'작은애(손아랫동서)는 혹시 승진 안됐을까봐 언니(형님)한테 직접 전화 못하고
아까부터 두 번이나 나한테 전화해서는 조심조심 물어보더라~' 하시더라구요.
그러시면서 저한테 전화하셨으니 이제 작은애한테 전화해줘야겠다하시며 끊었어요.
근데, 기분이 아주 막 나쁜 건 아닌데, 그냥 좀 안 좋아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동서가 이랬다~하신건지,
아니면, 오늘이 28일 그 날인지도 몰랐다고 한 제게 뭔가 깨달음(?)을 주고 싶으셔서 그런건지...
저는 사실, 처음 형님 승진에 관해 형님께 얘기 듣고 나서 28일이 아니라 18일인줄 알고서는
혹시 오늘이 그 날 아니냐고...하면서 점심시간 외에는 통화가 안되는 분이라
일단은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란다고 문자만 넣었었어요.
근데, 답장이 온 걸 보니 28일이라고 하시길래, 어설프게 아는 척 했다고 쑥쓰러워하는 문잘 보냈었죠.
그리고서는 28일이 되면 꼭 연락해보리라~하는 생각은 안했어요.
왜냐하면, 그게 맞든 틀리든 한 번 어설프게 아는 척 했고,
친정이든 시댁이든 가족이 승진을 한 사실은 무척 축하드릴 일이고, 저는 능력이 없어서 그런 것도 못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또 오늘을 꼭 기억해놨다가 득달같이 전화하는 건 좀 오바같다 싶었거든요.
요즘 사회생활 무지무지 힘들다는거 남편한테 매일 세뇌당해서 알고있고,
무한경쟁시대에 승진한다는거..대단한 일이긴 한데
제 남편 사회생활 하면서 좋은 위치에 오르고 회사에서 상위 1%로 인정받고 해도
그런 거 여기저기 얘기 안 하거든요.
결론적으로 형님 승진하신 건 축하할 일이고, 전화해서 진심으로 축하드리긴 했어요.
근데, 제 귀에는 어머님 말씀이 작은애는 이렇던데 너는 고작 이거냐....왜 이렇게 들리는거죠?
아우.......제가 너무 꼬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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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
너무꼬였나봐 조회수 : 895
작성일 : 2011-01-28 22:35:16
IP : 59.12.xxx.6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1.28 10:46 PM (211.227.xxx.158)육아지침중에 '자녀간에 비교하지 마세요.' 라는게 있는데 비교하듯 말씀하신 어머님이 이상해용...
그리공.... 그런 날짜 챙겨서 미리미리 묻고 그럼.. 불편하지 않나요...?
모른척 하고 있다가 잘 되었다는 소식 들리면 기쁘게 맘껏 축하해 주는게 더 좋은데..... ^^2. 시어머니가
'11.1.28 10:46 PM (121.190.xxx.235)섭섭하셨나봐요. 그러려니 하세요 그거다 신경쓰고 어찌 살아요...
화이팅3. 너무꼬였나봐
'11.1.28 11:04 PM (59.12.xxx.64)제 생각도 사실 점 하나님과 같아요. 나중에 자연스레 알게되면 축하해주고...그런게 좋은데
저희 어머님이 꼭 이러세요.- -;; 형님이나 고모부님, 오래 맞벌이 하고 계시는 중이고 두 분 승진이나 사내 시험..이런 거 결과가 좋으면 꼭 전화하셔서는 아는체 하라고 압력(?)주세요.ㅋ 어머님생각은, 그렇게 해서 점수따라~예쁘게 보여라~이런 거 같은데 전 별로 그러고 싶지 않거든요. 새물건 생기면 제가 사드린 물건이 아니어도 형님께 가셔서는 제가 사드렸다고 거짓말하시고..에흐..어머님맘 모르는건 아닌데, 그게 더 사람을 불편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전혀 모르세요.ㅠ.ㅠ4. ...
'11.1.29 12:46 AM (121.136.xxx.56)에휴... 읽기만 하는데도 그 시어머니, 은근히 기분 나쁘게 하네요.
그냥 그러라고 하세요.
님은 님 페이스대로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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