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 제국이 망한 근본 이유는?' => 자본가들 때문

[자본가때문]

대영 제국은 2차대전 이후 와해됩니다.

영국은 1,2차 세계 대전에서 모두 이겼고,

식민지의 독립 전쟁에서 대패한 적도 없습니다.

근데,

된장에 물 퍼부은 것 마냥,

1945~1960년 정도 기간 동안에, 200년을 이어온 대영제국이 순식간에 와해되었습니다.


그 근본 이유는?

여러 분석이 있고 여러 시각이 있습니다만,

제가 보기에 가장 간단명료했던 건 이거더군요.


'대영제국으로 인해 가장 큰 혜택을 누리던 자본가들의 도덕적 해이 때문이었다'

무슨 이야기냐고요?


영국의 자본가들은 대영제국 체제로 인한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리는 계층이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가장 경제적인 방법으로 생산해서, 영국 해군이 방위해주어 안전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해상로로 운송하여 가장 이득을 많이 볼 수 있는 곳들에 팔아서 돈을 벌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그들은, 10%도 안되는 자본가들이 전체 대영제국 부의 45% 가량을 벌어들이면서도

대영제국 재정의 고작 11%인가만 부담했습니다. 지금 한국이랑 마찬가지죠, 많이 해먹는 것들이 세금은

그 반의 반도 안낸겁니다.


그리고,

갈수록 커지는 식민지 유지부담, 해군 군비부담에 1, 2차 세계대전 전비까지 얹히고 얹혀 더 이상은

영국 서민들의 납세로는 이 살림을 꾸려갈수가 없다고 판단한 영국정부가 대영제국의 와해를 선언해

버립니다.


한국이야 식민지출신 국가이니, 제국이 와해된 게 당연하고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대영제국의 와해는 상당수 식민지들에도 재난이었습니다. 독립국을 꾸리고 살 충분한 능력이 없던

많은 식민지들은 독립 이후 오히려 더 못살게 되고 치안이 나빠지고 교육 위생 의료 수준이 악화된

나라들도 많습니다, 주로 아프리카에요.


한국 사회도 이대로 나가다간 와해될 걸요.

한국 사회가 와해되어도, 그 잘못은 자본가들 때문일 겁니다.

특히 재벌들.

[정확히는]

은행이죠. 정치와 재벌까지 쥐고 흔들죠. 재벌은 은행이 되고 싶어하고...
샤일록이 21세기엔 은행이고 대법원이고 정치권력입니다.
모연구소가 그래서 정치권력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하는거 같아요. 결정력이 제일 높으니까...

[....]

역사적으로 보면 다 흥했다 망했다 합니다... 그렇다고 애초에 자본가를 억눌러서는 아예 흥하지 조차 못하죠. 구소련이 와해되는건 누구 탓이었을까요? 부패한 정치인들 때문 아니었나요? 자본가가 아니라도 망하는 방법은 많습니다.

[....님]

구 쏘련은 성공적으로 운영되던 나라가 아니었지요.
대영제국은 아주 성공적으로 운영되던 나라였습니다.
영국 자본가들이 세금을 3배씩 냈으면, 아직도 온 지구에 유니온 잭이 펄럭이고 있었을 걸요.
조선도 서러운 분단 안 당하고 그 좋다는 '통일'된 채였을 겁니다, 물론 일본제국의 일부로요.
(영국이 후덜후덜해 보이지 않았다면 독일이고 일본이고 덤벼들지 못했을 거란 뜻입니다)

[오]

오 원글님!
이거 정말 일리있는 논리인데요
이 글과 관계되는 더 깊이 있는 책이나 글을 읽고 싶은데
괜챦은 책이 있으면 추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