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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2 남아...어찌 해야 할까요? (도움 절실..)

좌절맘.. 조회수 : 1,375
작성일 : 2011-01-26 23:31:33
전에도..저희 아이일로 여러 번 상담글 올렸던 엄마입니다.

조금 전..아이랑 사이버 가정학습을 하다가..도저히..감정을 다스릴 수 없어서..
아이에게 폭언을 퍼 붓었습니다.
물론..지금은 후회를 하지만..
정말..객관적으로..이 아이를 어찌해야 할 지 몰라
가슴을 진정시키고..조언을 얻고자 몇 자 적습니다.


저희 아이는..태어날 땐 정상적으로 태어났는데..(신체 발달은 정상입니다. )
언어가..늦되어..인지면과 맞물리다보니..
학습에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초 1 입학 땐..
유치원쌤이나..다른..상담기관에서..입학을 유예하라는 권유를 받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다른..놀이치료쌤과 가족들 반대로..그냥..
휴예를 하더라도..일단 보내보자..해서..지금까지 왔습니다..

밝고 순한 성격이라..
아이들과는 잘 어울리는 편이구요..
생각했던 것 보단..
잘 버티고 왔는데요..
(사실..학습은..많이 힘듭니다..)

한글도..못 떼고..입학을 하다보니..
일기며, 여러가지 면이..계속 걸림돌이 되더군요...
사실. 어린이집 시절부터..노력은 했지만 말입니다.
지능도 그낙 높은 편도 아니구요..
암기력도..아주 약한 편이라..
학교에서 외워오라는 동요나 동시가 나오면..
죽을 맛입니다...

조금 전 폭팔하게 된 이유는..
아이가 아직도 시계를 못 봅니다.
방학동안..내내..긴 바늘은 분이고..
짧은 바늘은 시다..라고 끼고 가르쳤어도...
지금도..뭐가 분인지..시인지..30분이 뭔지..헤매는 걸보니..
정말 열딱지가 나서..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사실 포기하기엔..아이 인생이 길긴 하지만..
아이 공부를 여기서 접고.
다른 걸 시켜야 하는게..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드네요..

예전에 제가 과외를 해 본..아이가 좀 그랬거든요..
그 아이 때문에 돈은 벌고 있지만..
냉정히 말해..부모가..그 아이한테 돈을 쏟아 붓는게 헛돈이다 싶을 정도로.
차라리..저런 아이는..일찌감치 포기하고 다른 길을 열어주는게..
서로에게 낫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게 제 경우가 아닐까 싶어요..

이제 곧 3학년이 될텐데...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에요..ㅠㅠ

아이가 adhd성향도 있어서...
오랜 시간..
놀이치료도 했지만.
요즘엔..약을 먹여야 할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정말..이런 아이 어찌해야 할까요?

요즘..방학이라 같이 지내다보니..
정말 미워지네요.ㅠㅠ

82 선배들의 절실한 도움이 필요하네요..
IP : 110.15.xxx.5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ㄹㅇ
    '11.1.26 11:36 PM (119.195.xxx.190)

    노홍철이 딱 이렇다고하던데
    부모님이 많이 이끌어주셔서그렇지
    인성적인부분을 많이 가르치세요 노홍철부모도 그랬다함
    다른 잘하는게있겠죠 잘 살펴보세요

  • 2. ...
    '11.1.26 11:42 PM (116.37.xxx.58)

    일단 톡닥 토닥...
    엄마의 역할이 젤 중요한것 같아요..
    좀 다른데로 신경은 분산 시키시고 기다려 주세요...
    좀 다르긴 하지만 제 동생이 정말 느렸어요..전 영민한 편이었고요..
    제 엄마.. 저에게 올인(?)하시면서 본의 아니게 동생을 기다려 주셨죠..
    제 동생 지금 저보다 10배 나은듯 싶어요. 초2에 다른걸 시키기엔 포기가 넘 빠르네요..

  • 3. 샬랄라
    '11.1.26 11:45 PM (116.124.xxx.189)

    사랑하시는 법 아시나요? 남자말고 아이 말이에요. 님이 우선 사랑이란걸 알았으면 좋겠네요.
    그 다음에 진도가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한글을 모르면 일기를 못 쓰듯이
    님이 사랑이란 걸 모르시면 님도 진도가 나갈 수 없을 것 같네요. 사랑이란 무엇인지 책을 보시든지 생각을 하시든지 한 번 오랜 시간을 두고 연구 해보세요.

  • 4. 공감
    '11.1.26 11:49 PM (116.126.xxx.105)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희 애도 2학년...남자아이신가요? 저희애 남아...
    애교쟁이에 수다쟁이 너무 귀엽고 이쁜 아인데...
    공부만 하면...ㅠㅠ

    님...저는 1학년 딱하고서는 다른거 다 치우고 방학되면 반학기 공부한거
    복습만....독서는 신학기 새책 읽기..엄마가 책읽어주기...이걸로 밀어부쳤어요.
    학원도 애들 여럿있을텐데 처지는 애 신경써줄리 없고
    엄마가 제일 아니겠나싶어서요..

    올겨울 좀 다르네요. 책 싫어하던 녀석이 책 많이 읽고
    받아쓰기만 하면 비가 내리두만 그나마 비가 몇줄기 없네요.
    수학역시도 그렇구요.

    정말 작은애때문에 애들 재우고 많이 울었어요.
    이해력 많이 부족해서 문제 이해하기 어렵고..
    설명해줘도 딴얘기하고
    읽는거 역시 뭔생각으로 읽는지 문장속에 자기생각이 들어가 읽고...ㅠㅠ

    님....인내...밖에 없는거 같아요.
    저역시 다른길 찾아줘야 된다 공부아니어도 된다 항상 머리속에 읊구요.
    애한테도 열심히 해도 안되는건 어쩔수 없다고 얘기해요.
    그대신 포기하기 너무 이르고 아직 애가 뭘하고싶다고 꿈을 명확히 세우지 못했기에...

    님 힘내세요...인내하다보면 빛이 보이겠지요..

  • 5. 좌절맘..
    '11.1.26 11:50 PM (110.15.xxx.59)

    아이가 어릴 땐..
    자존감이 많이 낮았던 것 같아요..
    아마..늦된 아이가 저도 무의식중에 많이 못 마땅했나봐요..
    나중에 부모상담하면서..알게 되었어요..ㅠㅠ

    놀이치료를 통해..
    무엇보다도..제가 많이 변하고..
    아이도..장족의 발전을 했는데..
    제가 욕심이 너무 컸나봐요..ㅠㅠ
    아까..한 행동으로..공튼 탑이 와르르르 무너지는 느낌이었어요..
    아이가 서럽게 우는 소리가 들리는데..
    어찌나 미안하던지요..

    글을 쓰다가..
    방금 전..아이가..들어왔네요..
    아이에게 너무 미안해서...
    어떻게 사과하면 좋겠냐고 물었더니..
    가르쳐주네요..
    일단 아이가 말한 그대로 아이에게 사과하고..서로 화해(?)했답니다.
    낼 같이 맛있는 점심 먹기로 하고, 영화도 보기로 했어요..
    정말 착한 녀석한테 제가 무슨 짓을 한건지..ㅠㅠ

  • 6. .
    '11.1.26 11:51 PM (58.140.xxx.63)

    경계선급일 것 같기도 한데...
    정확히 아이큐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거기에 따라 향후 교육법이 달라질 수 있거든요.

  • 7. 좌절맘..
    '11.1.26 11:56 PM (110.15.xxx.59)

    초등 입학전에 89가 나왔어요..
    근데..놀이치료쌤이..문제 될 것 없다 하시더군요..
    말을 이해 못하니..당연 낮을 수 밖에 없다면서..
    좀 지나면 나아진다고 희망적인 말씀을 하셔서..
    그냥 천천히 가자...싶었는데..
    그 때 맘을 잊고서..과욕을 부렸나봐요..

  • 8. --
    '11.1.26 11:58 PM (116.33.xxx.98)

    알면서도 잘 안될때가 있지요.. 힘든 님 마음 이해해요..

    그치만.. 믿음을 가지고 기다려주세요

    잘 할거라는.. 잘 될거라는 ..

    그러면 아이는 정말 엄마 믿음대로 되지않을까요..

    엄마 탓도 아니지만 아이탓도 아니잖아요..

    엄마란 원래 쉬운 일이 아니니까.. 좀 더 힘을내서.. 인내해주세요

    공부도 중요하지만.. 따뜻한 어릴적 기억, 추억이 있는 아이는 평생 행복할거예요

  • 9. 공감
    '11.1.26 11:58 PM (116.126.xxx.105)

    저역시 한번씩 이성적으로 생각했던걸
    감정때문에 후회한 적 많아요.
    아이에게 상처준거 같아 미안하다 그러고 안아주고..
    근데 아이는 또 그러면 쉽게 용서하고 안아주고 웃어주고 하더라구요.
    혈육이라 그렇겠지요.
    엄마도 인간이니 그럴수 있다고 저자신 위로해요..님도 너무 자책하지마세요.
    많이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사랑한다 해주고 하면 아이는 웃어요^^

  • 10. ....
    '11.1.27 12:00 AM (221.139.xxx.248)

    저기 정말 죄송하지만....
    놀이 치료 선생님 말씀 이외에 다른 부분에서 발달 검사나 인지검사를 다시 해 보셨나요...
    제 생각이긴 하지만..
    지금 아이가 초등학교 3년 올라가는 상황에서 좀 지나면 나아진다라는 치료사의 말을 믿고 단순히 기다리기엔 아이의 나이가 걸리는데요...
    언어적인 이해도가 낮으면 학습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많은것 맞구요..(학습이라는것이 전부 언어적인 이해를 기본으로 하는것이잖아요..)
    근데 단순히 좀 지나면 나아지니 천천히 가자...
    지금 원글님 아이 경우엔...아닌것 같아요..

    지금 상황에서 원글님께서 아이에 대해서 느끼시고 힘드신 부분은 시간이 지나고 엄마가 천천히 기다려 준다고.. 해결 될 상황은 아닌것 같구요..

  • 11. .
    '11.1.27 12:05 AM (58.140.xxx.63)

    지능검사를 공인된 기관(병원이나 복지관)에서 받았다는 가정하에,
    지능은 85 이상이므로 정상 수준입니다.
    다만 adhd로 인해 학습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 보세요.
    제가 알기론 adhd는 약물 복용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12. .
    '11.1.27 12:06 AM (118.46.xxx.91)

    친구가 난독증이에요.
    글씨가 모두 뒤집어져서 보인대요.

    평범한 맞벌이 서민가정에서 자란 친구는 어릴 때는 바보 취급도 많이 받고, 학교 다니는 것이 고통스러웠대요.
    난독증이 밝혀진 것은 열살 무렵이었고, 그 후에도 학업은 어려웠지요.
    그래도 전문대와 편입을 거쳐 서울시내4년제 마치고 잘 삽니다.

    대학 때도 남들은 30분이면 읽을 수 있는 것을 3시간씩 낑낑대고 읽었고, 글로 쓰는 것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문과에서도 살아남았어요.

    읽는 게 더디니까 한번 읽을 때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쓰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외울 수 있는 것은 모두 외웁니다.
    언젠가부터는 작은 녹음기도 잘 활용하구요.

    어딘가 부족하면 그걸 채울 다른 능력이 자라는 것 같습니다.
    제 친구는 성실과 근성이 대단했어요.

    원글님 아이는 밝고맑은가봐요.
    요즘은 도움 받을 전문기관도 많습니다.
    적절한 도움 받으시면서 무한사랑 베풀어 주세요.

  • 13. 좌절맘..
    '11.1.27 12:24 AM (110.15.xxx.59)

    늦은 시간까지 댓글 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지금 시간까지 아이가 안 자고..
    옆에서 책을 읽어주네요..
    (말이 느려서 어렸을 때부터 구연동화식으로 읽어줬는데..
    아이도..그런 톤으로 읽어줍니다..^^)
    책도 굉장히 좋아하고, 블럭조립도..굉장히 잘해요..(쓰다보니..도치엄마???)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평생 말도 못하고 살 것 같던 아이가
    장족의 발전을 하다보니..
    잠시..망각하고, 욕심을 부렸나봐요..^^;;;

    82에서..늘 자녀교육에 대한 도움되는 내용을 배우고 있어서
    오늘도..이렇게 글 올렸는데..
    맘이 한결 편해지고,,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늦은 밤까지 고견 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 14. 도움이될지는..
    '11.1.27 12:26 AM (183.102.xxx.63)

    이미 여러가지 통로를 통해 많이 알아보신 것같아서
    제 댓글이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마다 성장속도가 다릅니다.
    특히나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에 비해 어릴 때 2년 정도.. 성장속도가 느리다고 합니다.
    그런데 교육과정은 여자아이들의 성장속도에 맞춰져있으니
    초등 남자아이들이 당연히 교육과정을 버거워하지요.
    게다가 같은 남자아이들끼리도 성장속도의 차이가 있어
    그들 사이에서도 늦게 성장하는 아이들은 더욱더 뒤쳐지고, 열등감을 느끼게 됩니다.
    아마도 원글님의 아이가 여기에 속하지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아이마다 다른 성장속도와 제도교육사이의
    갭을 메꿔주고 안정감과 자존감을 주어야하는 게 부모역할입니다.
    최종적인 성장점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모르는 겁니다.

    그리고 언어에대한 감수성이 학습효과에 영향을 줍니다.
    지능검사에도 마찬가지이구요.
    하지만 그게 그 아이 능력의 절대평가는 아니죠.

    제가 아는 남매가 있어요.
    남자아이는 언어가 어눌하고, 여자아이는 언어감수성이 뛰어나고 눈치가 빨라서 영리해보였어요.
    당연히 학습결과도 그럴 거라고 모두 예상했지만
    결과는 반대였어요.
    오히려 남자아이가 공부로, 여자아이는 (공부를 못했어요.)다른 재능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아이는 숫자감각이 없어서
    어릴 때 바보취급을 받았어요.
    하지만 언어감수성과 미술능력이 좋아 (그 재능을 나중에 발견했는데, 그때까지 아이와 부모의 마음 상처가 컸습니다.)
    미대 진학하고 뛰어난 언어이해력과 표현력으로 잘 살고있습니다.

    원글님의 아이에게 언어적인 감수성이 약간 부족하고, 성장속도가 다른 아이들과 다른 그래프를 그린다고해서
    원글님이 절망하면 안되요.
    진득한 인내를 가지고 아이를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제도교육이 원하는 학습능력만을 고수하지마시고
    아이가 갖고있을 다른 재능에 대해서도 주의깊게 관찰하세요.
    느긋하게.. 아이를 믿고.

  • 15. 푸른바다
    '11.1.27 1:21 AM (119.202.xxx.124)

    그럴수록 더 사랑으로 보듬어 줘야죠.
    참고로 저는 ADHD를 약물로 치료하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그건 사실 병이 아니거든요.
    원시시대라면 어때요? 가만 있는 놈이 벼엉신이거든요. 쉴새 없이 뛰어다니고 주위를 살피고 호기심을 갖고 해야 돼요. 그게 원래 맞는거에요.
    근데 이노무 세상이 미쳐서 애들을 네모 교실에 가둬놓고 하루종일 꼼짝을 못하게 해요.
    그래놓고 인간다운 애들을 골라내서 ADHD라고 약을 먹이죠.
    힘드시겠지만 끝까지 포기 마시고 사랑으로 사랑으로 보듬어 주세요.
    크면서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요.
    근데 학습장애를 가진 애들의 전형적인 특징이에요.
    백번을 말해줘도 돌아서면 까먹어요. 그래서 힘들죠.

  • 16. ...
    '11.1.27 1:36 AM (121.141.xxx.32)

    저도 딱 님 아드님 같은 딸을 키워냈어요. 그냥 키운게 아니라...
    초등2학년까지 한글도 못떼고, 구구단은 커녕 더하기도 제대로 못하고...시계요? 정말 힘들었지요.
    게다가 2시간 35분+1시간 40분은 몇시간 몇분이냐는 시험문제...그걸 2학년짜리가 왜 알아야 하는지, 학교 교육과정까지 짜중이 나더군요.
    혼내도 보고, 때려도 보고, 벌도 세우고, 달래도 보고, 눈물로 호소도 해보고...
    4학년까지 별별 씨름을 다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공부가 뭐길래, 내가 이 예쁜 아이에게 이러나...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안되는 공부에 시간 버리자 말자...하면서 포기를 했습니다.
    포기하고 마음을 비우니 20점 맞다가 30점을 받아보니 그렇게 기쁘더군요.
    엄마가 포기를 하고 간섭도 안하고 그냥 멀리서 지켜보아주니 점점 나아지대요.
    중학교에 가서 중간 좀 넘어갑디다. 59%...
    책은 정말 많이 읽었습니다. 어쩌다 중학교에서 일본어를 좀 배웠어요.
    그 길로 일본만화, 일본드라마, 일본잡지를 섭렵하더군요.
    고등학교는 실업계를 보냈습니다.
    고등학교에서는 자기가 좋아하는 과목을 열심히 하고 영어 수학이 좀 쉬우니 상위권에 들더군요.
    일본어 능력시험을 계속쳐서 꽤 높은 점수가 나왔어요.
    그 점수로 서울시내 대학 일본어과에 수시합격하여 2학년 올라갑니다.
    글로 이렇게 간단히 써서 그렇지...소설책 여러권 짜리 이야기입니다.
    원글님, 힘내시고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세요.
    아드님도 지금 무척 어려울거에요.
    저는 아이를 그저 이쁘게만 보려고 노력했어요.
    아이마더 성장속도가 다른 것 유념하시고 그저 사랑으로 감싸주세요.
    훌륭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을겁니다.

  • 17. ..
    '11.1.27 10:16 AM (118.219.xxx.91)

    저희 아들이랑 너무 비슷해서 그냥 지나칠수가 없네요..
    저희 아이는 태어날때 문제가 있어서 언어치료, 심리치료 받았구요..
    아직도 발음이 어눌합니다..
    처음에 지능검사했을때 80이 나왔는데 경계선지능이라고 선생님께서
    살아가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단 학습에는 많은걸 내려놓아야 한다고 했어요.
    정말 아이 공부가르치면 저도 모르게 소리지르게 되고 그러네요..
    특히 학교에서 암기숙제 내주면 정말 죽음입니다.
    그래도 전 제가 하루종일끼고 옆에서 가르쳤어요..
    남들 하루면 다 할걸 일주일,, 열흘.. 한달.. 이런식으로..
    지금도 물론 중간쯤은 합니다.
    그래도 아직은 어리니 옆에서 많이 도와주다가 하나라도 아이가
    잘하는게 발견되면 그쪽으로 올인해서 밀어줄려고요..
    위에 어느분도 말씀하신것 같은데.. 제가 젤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아이의 자존감입니다..
    엄마가 무심결에 하는 말도 아이는 무척이나 상처를 받는것 같아요.
    넌 도대체 왜그러니? 너 이것밖에 못하니? 내가 너 때문에 못 살겠다.
    사실 저도 이런 말 정말 저 편하자고 많이 하는데 항상 조심할려고 노력합니다.
    비록 부족하지만 아이 자신만은 이세상에서 내가 젤 행복한 사람이다.
    난 이것만은 최고야.. 그래 난 할 수 있어..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키우는게 제 목표입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도 많고 정작 공부로 크게 성공하는건 1%도 되질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맘이 따뜻하고 부자이고, 항상 열정으로 넘쳐나는 아이가
    나중엔 더 큰 그릇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힘들때마다 더 많이 안아주시고 하나의 작은 과제라도 아이가 해결하면
    오버 100배로 칭찬 또 칭찬.. 너가 해낼줄 알았어.. 항상 이렇게 합니다.
    세상 살다보면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데 지금 아니면 큰일 날것 같고 항상
    그렇네요.. 님 힘내시고.. 가끔씩 하늘도 쳐다보시면서 크게 심호흡을하세요.

  • 18. *^^*
    '11.1.27 10:51 AM (125.143.xxx.117)

    원글님 글을 읽다가 지극히 정상인 딸을 키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제딸 초3까지 시계
    잘 못봤습니다. ㅠ.ㅠ. 초2에 시계, 달력 문제 그야말로 거의 이해를 못하더군요.
    결국 포기하고..그래 나중에는 이해하겠지 하며 넘어갔는데..초3 여름방학 지나니 시계
    정확히 보더라구요.^^;; 뭐..작은바늘은 시간인네..긴바늘이 왜 5분씩으로 읽는지 모르더니..
    자연스럽게 시간지나니 이해를 하더라구요.
    이게 참 어렵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조금 천천히 달려간다 생각하시고 기운내세요.

  • 19. 원글이
    '11.1.27 11:09 AM (125.243.xxx.2)

    댓글 주신 분들 내용을 열번도 더 넘게 읽고 또 읽었습니다.
    맘이 흔들릴 때마다 잡을 수 있게 인쇄해서 붙여놔야겠습니다.
    소중한 댓글 주신 분들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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