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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오순도순 따스했던 마을
물 건너에서 뒤싱숭한 바람 불더니
흉악한 짐승들 미치고 설쳐, 살벌하기 그지없다
이빨과 발톱은 삵괭이의 것보다 더 날카롭고
욕심에 충혈된 눈알은 뙤깽이 눈보다 더 빨갛다
온 동네 휘저으며 배때기 터지도록 처먹은 늑대들
이제는 또 다른 것들로 환장한 듯하다
언덕배기 푸른 지붕, 그 정신병동에 자리를 잡겠다고
개싸움질하는 미친 개들 무섭다
우두머리는 날 시퍼런 큰 칼을 들고
졸개들도 저마다 손에 손에 칼 들고 날뛰는데
무지막지한 그 광기를 어느 누가 막겠느냐
허나 그들은 한 발 나아가
마을의 젖줄까지 끊겠다고 한다 어느 돌머리의 발상인가
운하, 한반도 대운하 건설이라니 없다
동맥 막혀 핏줄 막혀 살아남을 생명체
없다 어디로 갈 것인가
물풀, 철새, 물고기, 그리고 물 잃은 우리 후손들
어디로 가 어떻게 살 것인가 꼴 사나워 보따리 싸려는데
시커먼 먹구름 몰려와 하늘과 땅 어두워진다
춥다 옛고향집 아랫목의 따뜻함이 참 그립다
- 최승호, ≪적안곡赤眼谷 정신병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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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월 14일 경향장도리
http://twitpic.com/3pm7q5
2011년 1월 14일 한겨레
http://twitpic.com/3pm7tr
2011년 1월 14일 한국일보
http://twitpic.com/3pnamp
2011년 1월 14일 서울신문
http://twitpic.com/3pm7mo
2011년 1월 13일 프레시안
http://twitpic.com/3pm7jd
언어도단의 시대에, 국민의 정의도 교과서에서 배운 것과 다른 듯 한데...
나는 대접받고 있다... 한 없이 마음편하기만 한 것도 어찌보면 근자감의 일종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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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惡)의 편이다
- 김대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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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4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프레시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33
작성일 : 2011-01-14 08:17:52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11.1.14 8:18 AM (202.76.xxx.5)2011년 1월 14일 경향장도리
http://twitpic.com/3pm7q5
2011년 1월 14일 한겨레
http://twitpic.com/3pm7tr
2011년 1월 14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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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14일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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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13일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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