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리집은 시어머님 친구들의 놀이터
업무가 빨리 끝나 우연히 집에 가보면 깜짝...
동네 할머니들이 3 부에 걸쳐 썰물치듯 오시고 밀물나가듯 가시더라구요.
어제도 우연히 왔더니 마루에 우루루..
아이가 안방에서 잠이드니(아파서), 작은 아이 공부방에 몰려가서
4-5 시간 계시다 가시더군요.
전 마루에서 일하고 그 분들은 수다 떠시고..
이게 어머님의 생활인 것 같아요.
어머님이 젊어서도 살림에 관심은 없으시고 동네 구멍가게 하시며
가게는 형식이고 그 곳을 사랑채 삼아 모여서 놀던 게 몸에 배이신지라..
그래서 큰 아이는 친정엄마가 키워 주셨어요.
아니면 시골 살이가 몸에 배여 그러신건가..? 싶기도 하구요.
누구도 의심하면 안되지만 집에 자꾸 소소한 게 없어져요.
저금통들, 현금도 200만원, 냄비 받침..
누굴 의심하면 안되지만 드나드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게 신경이 쓰이네요.
어머님께 한 번 말씀드렸는데 요즘은 거의 안온다..
그러시는데 어제 하루 불쑥 들이닥치니 여전하더군요.
그게 어머님 생활인데 간섭할 수도 없고...
다들 어려우신 할머니들이라 저희집 쓰레기나 종이 폐지도 늘 자기집처럼 드나들며 가져가시고...
그런데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저희가 정리해서 밖에 내놓으면 가져 가시는 게 낫지
당신들 집처럼 전부 드나드시는 건...
시어머님께 다 말 할 수 없고 힘들어요. 어떡하나요?
아들과 단칸방에 사셔서 밤일하는 아들 낮에 편히 자라고 저희집에 건너와 낮잠자고 가시는 분들도 있어요.
주말에 저희가 있어도 개의치 않습니다.
그냥 오셔서 말없이 누워 있다 가세요.
시아버님 살아계실 때는 혼자 라면 끓여드시게 하고 온종일 동네를 다니시더니
아버님 돌아가시니 그 마실 다니던 집의 할머니들이 전부 저희집으로...
어제는 속이 상해 저도 마실다닐까봐요, 어머님. 온종일.. 살림 내팽개치구요. 그랬네요.
1. ..
'11.1.11 12:18 PM (116.125.xxx.41)제목만 봐도 님 스트레스 진짜 보통이 아닐 것 같아요..
할머님들 보면 정말 별에 별 얘기 다 하실텐데..
애들이 그걸 고스라니 듣는 것도 진짜 별루고.2. 흠
'11.1.11 12:21 PM (218.37.xxx.67)시어머님이 아이들을 봐주시는 건가요?
그렇담 아이돌볼 사람을 따로 알아보시고 시어머님이 자유롭게 바깥외출을 하시게 해주세요
주위 어르신들 사는거보니... 우리 여자들 나이들면 영감, 자식보다 친구들이 최고던데요
어머님 그좋아하는친구분들 못만나고 애들수발만 들면서 사실순 없는 노릇이죠3. ..
'11.1.11 12:21 PM (124.254.xxx.152)이건 뭐 애들같으면 야단이나치지
추운데 나가 노시라 할수도 없고
골치 아프시겠어요4. 원글이
'11.1.11 12:24 PM (121.129.xxx.98)아이래 봐야 큰애는 대학가고 둘째는 이제 6학년이니 어리지 않습니다.
아이 상관없이 모여서 노는 걸 좋아해서 방법잉 없을 듯 해요.
시골집 같으면 사랑채 하나 지어서 내드리고 싶네요.5. ..
'11.1.11 12:25 PM (175.118.xxx.93)정말 허걱이네요.. 소소한 살림 없어지는거에 돈에.. 하물며 폐지를 알아서 가져가신다니..... 님이 일하는 주중에는 어쩔수 없다쳐도 주말에까지 그러는건 아니지 않나요.. 정색을 하고 말씀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그 동네에는 경로당같은게 없나요? 사람이 나다니다보면 집에 먼지며 얼마나 지저분해지는데.. 그걸 어찌 청소하시는지 정말 큰일이네요...6. ..
'11.1.11 12:32 PM (115.137.xxx.13)어머님께 힘들다고 솔직히 말씀 드리고 절충안을 찾아보세요,
없어질 만한 물건들은 미리미리 치우시고 작은방이든 거실이든 한 군데서만 노시라고 공간을 딱 정해주시든지요.
날이 워낙 추우니 겨울은 좀 참아주시고 봄 되면 복지관이나 노인정 같은데 알아봐주세요7. 휘~
'11.1.11 12:33 PM (123.214.xxx.130)원글 읽다가 식겁했네요, 어찌 그러고 사셨는지 ㅠㅠ; 원글님 터닥터닥~
전 왠만하면 주변사람과 안부딪히려 노력하는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그정도이면 전 투쟁(^^?)해서라도 현재 상황을 개선해야될듯.8. 에구
'11.1.11 12:42 PM (222.234.xxx.169)어머님이 인생의 전성기를 누리고 계시는군요. 귀찮은 영감도 없어, 자식들은 자기한테 뭐라 말 못해, 돈벌 필요도 없어, 일할 필요도 없어... 그냥 하루하루 탱자탱자 놀면 만고 땡인....
노인정 등으로 놀러 나가시게 해야 할 거 같아요. 복지관 같은 데 등록시켜서 매일 거기에 출퇴근하시도록 하거나요.
집안에 다 끌어들여서 노는데 익숙해진 분이라 그게 쉽진 않겠지만...
동네 할머니들과 어울리는 것을 못하게 할 순 없으니, 노인정 나가시게 하는 게 차라리 난이도가 낮을 거 같네요.
저금통, 현금 200 정도면 도둑맞고 있다는 걸 알려야 할 거 같은데요. 직설적으로 다 말해야지 어쩌겠어요. 어머님이 도둑들을 집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요. 안 그러면 남은 평생 저러고 사실 거 같은데요.....
도둑질도 그렇지만, 요즘 같은 때에 온동네 할머니들이 집에 모여서 저러고 계시면 난방이나 온수 사용도 장난 아닐 거 같아요. 귀중품은 안방에 보관하고 안방문은 잠가 놓든가 하셔야 할 거 같고....주말에도 와서 들러붙는 분들은 쫒아내야지 어쩌겠어요. 자기 아들은 불편하고 남의 아들 며느리는 안 불편한가.
남편은 뭐라고 하나요? 남편이 나서서 집에만 계시지 말고 바깥 나들이도 하시고 경로당도 들러 보시고 하라고 말씀 드려야 할 거 같아요. 계속 이 상태가 지속되면 합가 유지할 수 없을 거 같은데요. 언제 터져도 터지지. 시골이면 사랑채... 생각하실 정도면 원룸이나 빌라 전세로 분가? 시켜 드려서 마음껏 노시게 --;; 해 드리는 건 어떨지...9. 저도
'11.1.11 12:44 PM (61.79.xxx.71)사람 끓을땐 절대 돈 되는건 눈에 보이게 하거나 놔 두시면 안되요!
반드시 손 탑니다.
애들이라도 마찬가지거든요.견물생심도 있구요 정말 손 버릇하는 사람 반드시 있거든요.
그런 문제 얘기하시면서 집으로 부르는거 삼가해달라고 말씀드려 보는게 좋을듯싶어요.10. .......
'11.1.11 12:54 PM (14.52.xxx.131)세상에,, 원글님 그러고 어찌 사세요? 저라면 스트레스 때문에 미쳐버리겠네요--;;;
시어머니께 말씀드리세요. 남편은 뭐라 하시나요?
82에 보면 참 희한한 사람들 많습니다.. 아 세상이 무서워라;;11. 상상
'11.1.11 1:04 PM (211.200.xxx.90)생각만해도 아찔해요.
집이 무슨 경로당도 아니고 ...
솔직히 시어머님 친구분 한분만 매일 놀러와도 스트레스 쌓일 것 같아요.
혹시 아파트 사셔서 다른분들은 아파트 입주자가 아니라 아파트 노인정에 들어가지
못하시는 상황이라면 동주민센터에서 만든 노인정 이용하시라고 해보세요.
무슨 요양소도 아니고;;;12. ...
'11.1.11 1:14 PM (180.224.xxx.19)원글님 대단하세요.. 여지껏 참아내신게 대단하시네요! 고생이 눈에 훤히 보여요.. 토닥토닥...
근데.. 좀 다른 말이지만 전 왜 이렇게 이 상황이 웃긴지..;;
3부에 걸쳐 썰물치듯 드나든다는 것부터 웃기기 시작해서
그냥 말없이 누워 있다 가신다는 할머니에서.. 빵 터졌네요..
거침없이 하이킥의 하숙범이 생각난다는.. ㅋㅋ
다른 할머니들에게는 어머님이 진짜 허물없이 편한 친구신가봐요. (민폐인 것은 확실하지만..)
저희 엄마도 사람 참 좋아하는 분이셨어요.
어릴때부터 항상 저보다 친구가 많으시고 아줌마들이 자주 드나드셨어요, 우리집에..
그래서 아줌마들은 원래 저런가보다..헀었는데, 제가 그 나이 되보니 그러기도 쉽지 않으네요.. ;;
나이드셔서는 친구가 제일이라는데,, 이 할머님들 빨리 좋은 노인정 찾으셨음 하는 바람이네요..13. 좋은 며느님
'11.1.11 1:43 PM (183.98.xxx.199)아시는 분은 할머님들끼리 돈 합쳐 작은 집얻어 아지트로 삼고 드나드신다 합니다.
집을 비워드리거나 집을 마련해 드려야 할듯... 시어머님에게는 너할 나위없는
친구분이시네요. ㅎㅎ 얼마나 편하면 말없이 누워 있다 가셨을까요?
자기 집보다도 더 편한 집이라..ㅋㅋ 쉼터네요.14. ...
'11.1.11 3:03 PM (59.10.xxx.172)그 사람들 오면 뭐라도 드시고 노실텐데...그 비용
까지 며느님 몫이겠네요 나이들면 못고칩니다
작은 방 하나 얻어서 분가시키심이 좋을듯...
자식보다 친구분들이 더 좋은데 외롭지 않으시겠어요
초6둘째가 공부 못할 분위기네요
앞으로도 계속 그러면 방해 엄청 될건데 뭔가 확실한 대책을 세우심이 좋을듯
주말에 식구들 있는데도 누워있다가 가신다는 할머니는 완전 어이상실이네요15. 원글이
'11.1.11 4:05 PM (121.129.xxx.98)효자에 착한 남편, 그리고 역시 그런 아들(손주)과 살기에 별 수 없답니다.
아들은 오시는 할머니들 손잡고 집안으로 모셔오고,
가실때는 자주 놀러오세요 하는 인사를 합니다.
학교에서 '예의 바른 어린이 상'을 다 받아왔네요(그 이유야 할머니들과 무관하겠지만..)
동네에 소문난 착한 손주랍니다.
그러니 할머니들이 저희집에는 드나들 때 아무 부담이 없으신가봐요.
주말에 시누이가 놀러왔다가 어머님방에 못 들어갔어요.
한 할머니가 오셔서 계속 쿨쿨 주무셔서...
이 뿐이 아니랍니다. 젊은 날 시아주버님은 조기 축구 친구들을 저희집으로 끌고와
저 술상 심부름 했어요. 당시 전 대전 연구소 다닐 때라 주말에 서울집으로 오면
제게 금쪽같은 시간인데 말이죠.
아무 거리낌 없이 자기집 두고 우리집에 술친구들 끌고오는 시아주버님.
시어머님 모시고 사니 자기 엄마집이라 그랬겠죠.
그러다 하루 종일 시아주버님 생일턱 술안주 내느라 부엌에 웅크리고 있다
유산도 했어요. 그래도 남편은 자기 형 알면 큰일 난다고 제 입에서 한마디라도
그말 나올까봐 전전긍긍.. 전 유산하고도 혼자 병원가서 수술받고 혼자 앓았어요.
생각하니 열불이 좀 나네요.16. 푸른바다
'11.1.11 4:10 PM (119.202.xxx.124)님 정말 착하시네요. 저라면 그러고 사흘도 못삽니다. ㅠㅠ. 에구구.....웬만하면 어머니 방 하나 얻어서 이웃에 따로 사시게 하면 안되나요? 진짜 계속가다 님 우울증 걸리거나 이혼 이야기 나올까 걱정이네요. 저라면 이혼하는 한이 있어도 그렇게는 절대 안삽니다.
17. 하여간
'11.1.11 4:28 PM (59.10.xxx.172)누울 자리보고 다리 뻗는다는 말이 진리네요
원글님 집이야말로 심심한 할머니들이 누울 자리군요
저같이 개인적 성향 강한 사람은 도저히 상상도 못할 일인데...18. 원글이
'11.1.11 4:36 PM (121.129.xxx.98)좋은 점도 하나 있어요.
지난 가을 곶감 말리는데 사놓은 곶감을 반 쯤 깍고 놔두었는데
어느날 집에 오니 다깍여 있더라구요.
그 뿐만이 아니라 어머님이 손을 다쳐서 생활이 불편할 때도
집에 우렁각시라도 있나 싶게 누군가 해놓고 갔는데
그게 시어머님 친구분들이 돌아가면 일을 도와주신 것이더라구요.
아무래도 남에게 어찌 일을 시키느냐고 했는데
최근 잘 살펴보니 일시키는 것쯤이야 싶은 상황이더군요.
남편은 누구보다 시대에 앞서간다고 스스로 말하면서
누구보다 순종적인 아내가 당연한거고 이의 제기하면 싸움되고
집에서 3 끼 모두 해결하고 부모님 모시고 오순도순 사는 우리집이 참 자랑스럽다고...
한구석에서 힘들어하는 한사람이 있다는 건 까마득히 모릅니다.19. 나죽네
'11.1.11 6:10 PM (123.109.xxx.112)글 읽는 동안 내가 미쳐 죽을 스트레스 받네요.
어릴때 우리집이 그랬어요.
엄마 일하러 나가시고 친할머니가 우리집을 동네 노인정으로 만들었죠.
엄마가 우리 먹으라고 만들어 놓고 가신 밥, 간식들 할머니들이 다 드셔서
저녁때 밥이 없어서 어린 우리가 라면이라도 끓이면 할머니가 늙은이 소화 안되는데 라면 끓인다고 화내시고...
원글님도 자녀들도 성격이 아주 무난 하신가 보네요.
이런글 써놓으시고 알아서 훈훈하게 정리하시네요.
읽는 저는 스트레스 받아서 죽을것 같은데20. ..
'11.1.11 6:25 PM (112.152.xxx.122)정말 그상황을 견디고 암말못하고있는 님이 더 이해불가 어찌사나요? 내집이 내집이 아닌것같이....노인정으로 가야지 그할머니들 엄청 염치도 없네요 님시어머닉 님을 아주 만만하게 본다는게 확느껴집니다 며느리 어려우면 저리 절대 못해요
21. 와
'11.1.11 7:20 PM (211.210.xxx.79)원글님 나중에 유언으로 화장해달라하세요. 사리 2만개 나오겠어요.
22. ...
'11.1.11 8:12 PM (175.118.xxx.93)이 뿐이 아니랍니다. 젊은 날 시아주버님은 조기 축구 친구들을 저희집으로 끌고와
저 술상 심부름 했어요. 당시 전 대전 연구소 다닐 때라 주말에 서울집으로 오면
제게 금쪽같은 시간인데 말이죠.
아무 거리낌 없이 자기집 두고 우리집에 술친구들 끌고오는 시아주버님.
시어머님 모시고 사니 자기 엄마집이라 그랬겠죠.
그러다 하루 종일 시아주버님 생일턱 술안주 내느라 부엌에 웅크리고 있다
유산도 했어요. 그래도 남편은 자기 형 알면 큰일 난다고 제 입에서 한마디라도
그말 나올까봐 전전긍긍.. 전 유산하고도 혼자 병원가서 수술받고 혼자 앓았어요.
생각하니 열불이 좀 나네요<---
위에도 댓글 달았지만... 정말 님 남편분 죄송하지만 미쳤군요!!~!!~!
지 형 술상 봐주다가 유산을 했는데 어쩜 혼자서 처리하라니요. 그건 생각하니 열불이 나는게 아니라 저 같으면 이혼감입니다. 시아버지도 아니고 시아주버님(님자 붙이기도 아까운) 술상이라니.. 정말..
님 왜 사시는건지.... 막말로 경제력 없어 이혼 못하는것도 아니고 님도 돈 버신다면서요...
님이랑 아무 관계없는 제가 너무 화가나네요.23. 원글님
'11.1.11 8:27 PM (110.35.xxx.102)남편(분이란말 안하고싶어요)
너무 나쁜 남자입니다.
남일인데도 글읽다보니 넘 스트레스 받네요 저도.
저도 집에 오면 쉬고싶다고 얘기해보시고(별 효과없겠지만)
안되면 집바로 근처에 어머님 따로 방얻어주세요
이런글들보면 하나있는 딸 결혼안시키고 싶어요24. ...
'11.1.11 9:48 PM (119.64.xxx.134)님... 제발 이 댓글들 복사해서 남편 보여주세요.
꼭 전해주세요. 나쁜놈이란 말도...25. 남편분
'11.1.12 12:24 AM (110.9.xxx.235)마누라 버리고 그형 데려다 같이살라하세요.
시어머님도 문제지만 님의 남편한테 욕 바가지로 합니다.26. 놀라워라...
'11.1.12 5:24 AM (24.131.xxx.50)원글님 당신은 살아계시는 성인이십니다. 경이롭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사시는 분이 다 계시네요.
문제는 시어머니가 이미 그런 습관을 오래 들여놓은 관계로 하루아침에 그 많은 동네할머니들을 못오게 하실 도리가 없을 것 같아요.
일단 가족 회의를 열어서 (남편, 시어머니, 자녀분들 모두, 그집에 사는 사람이 모두 모여야합니다)
문제를 의논을 하시고 구체적으로 해결방식을 내는 것이 좋겠어요. 시어머니한테 혼자서 이야기해봤자 아무 소용없을 겁니다.
구체적으로 규칙을 정해도 좋겠네요.
예를 들어, 친구가 꼭 필요하시다면 일주일에 3일은 친구집을 방문하시고 3일은 친구들을 1-2명만 집에 오시게 한다든지, 폐지든 뭐든 살림에 손을 대지 못하도록 한다든지.
시도 때도 없이 누구나 오가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고 산다는 게 가족 (특히 원글님과 자녀들)들의 정신 건강에 좋을 리가 없습니다. 그게 무슨 가정입니까 노인정이지. 가족과 남 사이에는 심리적, 물리적인 경계가 필요하지요.27. 아이고
'11.1.12 8:23 AM (61.101.xxx.48)읽고 있는 내 마음이 다 답답하네요.
28. 어쩜
'11.1.12 8:26 AM (61.101.xxx.48)시어머니나 그 아들들이나 다 똑같네요.
29. 해결책?
'11.1.12 9:22 AM (221.154.xxx.208)원글님! 참 좋으신 분입니다. 근데 그복은 나중에 받겠네요. 혼자된 시어머니를 이해하되 참지는 마세요, 병납니다. 아이들도 커가니까 지혜롭게 대책을 세우세요
우선 주변에 괜찮은 노인정을 알아보세요. 그곳의 프로그램도 알아보시고 할머니들께 자꾸 홍보하시면서 유도하세요. 노인들이 노인정에 모이는것 은근히 싫어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자꾸 권유해보시고. 특히 다른집의 예를 들어가면서 ... 저희 시골시댁은 노인들이 자기집 보일러 아깝다고 밥먹고 나면 마을회관에 모여 하루종일 놀다가 저녁에 들어가시거든요. 도시도 별반 다르지 않구요. 조금 괜찮으면 노인정에서 자잘한 부업도 하시던데요.
자꾸 노인정이나 근처 복지회관, 혹 교회의 부설 노인대학등에 관심갖게 유도하세요. 돈도 얼마안들고 효자 남편에게도 명분이 서요. 어느 시어머니든지 아들이 힘들어 하는것 싫어하니까
남편이나 손주가 얼마나 불편할지를 어머니께 시간나는대로 자꾸 핑계대세요. 특히 커가는 손주의 학업을 핑게 삼는게 가장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혹 노인정에 나가시면 가끔 먹을것 돌려서 그곳에서 입지를 굳히게 하세요. ..
다 아시는이야기였다면 죄송합니다. 웃으면서 좋게 해결하려면 시간이 필요하지요30. 아이고
'11.1.12 9:45 AM (163.152.xxx.7)남편이 정말 나쁜 X이네요..
어떻게 자기 부인 유산한 것을 형이 부담가질까봐 말하지 말라고 할 수가 있나요..
저런 천하의 잡X이 있나.
어머니와 형은 소중한 사람이고, 부인은 인간이하로 취급하는 건가요?
원글님 남편의 무개념부터 개선하셔야 겠어요...
윗분 말씀대로 어머님이 다른 곳에 가시도록 하거나, 횟수를 줄이도록 가족회의 하시고
친구분들 오시는 날을 대비해서 귀중품은 안방에 두고 출근시 항상 걸어잠그시고, 거실에는 아무것도 두지 않으시는 게..
누가 봐도 티나게 치우세요.
어머님께 현금과 물건 들 없어진 거 그 때 그 때 말씀하시고..31. 헉
'11.1.12 10:27 AM (211.46.xxx.253)저런 남자를 남편이라고 같이 사시다니..
도대체 아내가 자기 형 수발 드느라 유산을 했는데
형이 알까봐 안절부절 했다구요????
그게 사람이 할 짓입니까?
그게 남편이라는 작자가 할 짓이냐구요?
천하에 바보천치 아니라면 정말 악질이네요.
남의 남편에게 악담해서 죄송하지만 사실입니다.
부모님 모시고 밥 3끼를 집에서 먹어 행복하다니...
정말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옵니다.
남편이 제일 한심하고 나쁜 놈이구요.
원글님이 그 담으로 나빠요.
자기 팔자 자기가 만드는 겁니다.
몇 십년을 그리 받아주고 사셨으니 아무도 원글님을 존중하거나 어려워 하지 않는 겁니다.32. 원글이
'11.1.12 1:49 PM (218.153.xxx.87)댓글 다 읽고 나니.. 가장 한심한 게 제자신 이네요.
그걸 이제 알았냐고 하시겠지만..
남편 사고방식이나 시댁 분위기가 그래서.. 대략 비슷하게 사나부다 생각했는데.. 아니네요.
댓글 보여주면 아마 남편은 죽으려 할 겁니다.
본인이 굉장히 민주적이고 진보적이라 굳건히 믿거든요.
아마 다시는 82쿡에 들어가지 말라고, 나쁜 물든다고 할 것 같네요ㅠ.ㅠ;
저 밖에서는 매사 똑부러집니다.
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왔고, 사회적으로 나름 대접받고 수입역시 상당하고
그런 제가 이리 산다고 친정어머님은 속 많이 상하셨어요.
저희 시집에서 미국놈 지갑 주운 격이라고..
시댁식구들이 점을 보러 갔더니 점쟁이가 작은 며느리 업고 다니라고 그랬다네요.
당신들과는 견줄 수 없는 고귀한 사람이라고. 며느리 덕에 당신들 집안이 귀해졌다고.
이런 말이 위로가 된다기보다 팔자인가 하는 제 한심한 생각의 재료가 되네요.
지난 세월동안 위에 적은 것 보다 더 답답한 일도 믾았고...
그래도 남편 불같은 성질이 좀 누그러진 것만해도 다행이다 하며 삽니다.
제가 시아주버님네 빚 갚는데 군말없이 동의해준 이후로..
시어머님이 계셔 아이들 마음 놓고 두고 직장 다니는 것도 다행이고,
저희 친정에도 마음 늘 써주는 남편 태도에 고맙다 생각하면서 참고 삽니다.
사람들 사는 게 다 비슷해 보여도 천차만별이죠?
인생에는 되돌릴 수 없는, 백도가 안되는 게 많죠. 결혼이나 아이도 그런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할머니 4 분이 오셔서 부엌에서 끓이고 설겆이에 모여서 이야기꽃이 피었네요.
노트북으로 발표자료 만드는 전 시끄러워서.. 잠시 82 들어와 이렇게 글남기구요.
답답한 절보시고 다들 조금씩 더 행복해지셨으면 합니다.33. 원글이
'11.1.12 1:56 PM (218.153.xxx.87)참 동네에 노인정은 있어요. 은행나무 아래 정자도 저희집 근처에 있구요.
요즘 추워서 더 그러지 싶네요. 어머님 다리 아프고부터 못다니셔서 생긴 일들 같아요.
봄가을 되고 아이들 방학끝나고 어머님 다리 나으면 나가시겠죠.34. ...
'11.1.12 2:43 PM (69.120.xxx.134)그놈의 시아주버니는 골고루 민폐군요, 원글님 아프게 만들어... 빚져서 고생시켜...
35. 헉
'11.1.12 3:44 PM (211.46.xxx.253)원글님.. 제가 위에 남편 나쁜 놈이라고 한 사람인데요.
시어머님 문제는 제가 볼 때는 별 문제 아닙니다.
마음 넓게 쓰면 노인네들 추운데 우리집에 와서 편히 노시라고 할 수도 있는 거죠.
그치만.. 님의 남편... ㅜ.ㅜ
님 남편은 그야말로 땡을 잡았네요.
돈 잘 벌어, 시부모 잘 모셔, 세 끼 밥 해 줘, 자기 형 친구 술상 봐 줘, 형 빚도 갚아 줘....
남편은 결혼하면 안되는 사람입니다.
아기가 자라서 청소년이 되고, 성년이 되면 심리적, 경제적 독립이 필요합니다.
근데 님 남편은 경제적 독립은 모르겠으나 심리적 독립이 전혀 안 돼 있어요.
부모,형제로부터 독립하여 새로운 가정을 꾸릴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평생 부모형제랑 같이 살아야 할 사람이 결혼을 해서 엄한 여자를 잡았네요.
불같은 성질까지 부렸다니...
그런 유아적이고 가부장적인 남자가 민주적, 진보적이라고 믿고 있다구요? 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