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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맘들 직장 언제 그만 두셨나요?

갈등 조회수 : 1,685
작성일 : 2011-01-10 23:02:57
37세.. 12년째 직장 다니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점점 힘들어져요. 이젠 정말 지치네요.
그 동안은 그래도 매달 월급뽕 맞고 힘을 냈는데..

이제 두 아이도 직접 키우게 되고.
업무 강도가 점점 세져서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듭니다.
가슴 한 쪽이 꽉 막혀 있는 듯한 이 느낌 아시려나요 ㅠㅠ

몇 살에 그만 두셨는지. 몇 년 동안 다녔는지,
무슨 이유로 그만 두셨는지
야밤에 한 번 공유해 봐요~
이런저런 얘기 들으면서 위로 받고 싶어요. ㅠㅠ

전 37세, 12년,
날로 심해지는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
그리고 두 아이 직접 양육하고픈 갈등 때문이네요.

IP : 123.215.xxx.17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결혼전에
    '11.1.10 11:11 PM (124.49.xxx.174)

    관두었습니다. 내 인생 직장에서 썩기 싫고,, 내 삶을 누리고 싶어서요.
    그리고 내 아이 직접 양육하고파서요..

    지금 두아이 엄마..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고 파요.. 차라리 돈버는게 쉽지요.. ㅠㅜ..
    대신, 육아를 누군가 전적으로 맡아 준다는 전제가 있어야 겠죠...
    안그럼, 직장과 육아 두개... 오 . .정말 죽음일듯...

  • 2. ..
    '11.1.10 11:12 PM (180.68.xxx.214)

    저는 요즘 집에서 쉬고 있어요. 완전 출퇴근 직장맘은 아니고, 프리랜서인데(이게 더 나쁘죠. 일하는 시간이 불규칙하니..강의가 많을땐 거의 새벽 출근, 밤 늦게 퇴근입니다)
    건강이 너무 안좋아서, 올 겨울 모든 걸 작파하고, 운동하고 푹 쉬고 있어요.
    중딩 딸이 하나 있는데, 지 에미 아픈 건 안중에도 없고, 매일매일 뭐 먹고 싶다..학원 왔다갔다하는거 태워달라하면서 맘껏 어리광입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중딩인데도 아이옆에서 아이위주로 생활하는 게 이리 소중하구나 싶어서 한숨이 나더군요. 울 딸은 일주일에 3~4일은 저녁에 혼자 있었거든요.
    하지만, 두렵기도 해요. 아이가 커가면 경제적인 부분도 부담스럽고,(대학, 어학연수, 시집)
    또 아이에게 뭔가 전문적인 엄마라는 것도 중요할 거 같고...
    결국 동전의 앞뒷면같아요.
    원글님의 사정은 제가 잘 모르겠지만 두 아이라면 서로 의지하면서 지낼 수도 있으니,
    조금씩 남의 도움(도우미, 베이시터)이라도 받아가면서 넘기시는게 어떨지요.
    업무강도가 세다니 참 뭐라 하지는 못하겠지만요..
    어떤 결정을 하시든...힘내세요.

  • 3. 직장맘
    '11.1.10 11:19 PM (125.186.xxx.41)

    전 결혼하고 4년만에 다시 직장에 나갔다가 6개월 일하고 다시 전업으로 돌아왔네요. 그게 지난달이에요. 4살 딸 자꾸 아프고 지금 봐주지 않으면 안 될거 같아서요. 거기다 제 건강이 자꾸 안좋아져서요...근데 한달 정도 쉬다보니 다시 직장에 나가고 싶네요. 참 사람 마음이라는게..

  • 4. ..
    '11.1.10 11:23 PM (218.39.xxx.136)

    아이둘 직접 돌보시면서 직장 그것도 점점 힘들어지는 일 하시려니 위로가 필요한 시점이네요
    아이 둘에 워킹맘은 정말 아마조네스가 따로 없지요.
    저는 대기업 12년차 아이가 다섯살일때, 회사에서 저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져갈때, 경제적으로 남편 월급만으로 풍족하진 않아도 큰 문제 없겠다 싶을 즈음에 그만두었어요. 제 경우는 아이가 저를 절실히 필요해서 그만두었어요. 뒤돌아보지 않으려는 존심때문인지 단호한 성격때문인지 후회없습니다. 아이도 더 사랑하게 되었고 더 다양한 세상을 보게 되었고 또 제 자신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또 인생의 깊이도 그와 함께 더 깊어진것 같네요. 회사다닐때야 말이 좋아 대기업차장이지 쳇바퀴 잘굴리는 다람쥐였지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매월 꼬박꼬박들어오는 월급과 직장은 마약과 같아서 정말 끊기가 힘이 듭니다. 아마 원글님도 그런 고민 무수히 많이 하셨고 앞으로도 계속 반복 되겠지만 막상 그만 두기는 쉽지가 않을거에요. 님과 같은 고민을 반복하는 친구들에게도 이런 제 생각을 가끔 얘기해주곤 하는데 아무도 실행에 옮기진 않는 걸 보니 그만큼 그만두기가 너무 힘들다는거곘지요.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다면 그만두시는 것도 괜챦습니다.
    저에게는 굉장히 새로운 세상이었어요.

  • 5. ...
    '11.1.10 11:48 PM (110.11.xxx.73)

    37살 대기업 12년차에 그만 두었습니다.
    큰애가 일곱 살, 둘째가 돌 지날 무렵에 이제 드디어 한계가 왔다고 생각되어서 그만 두었습니다.
    물론 육아 문제가 제일 컸지만, 나름 친정 엄마, 도우미, 어린이집 도움을 받아서 남들 보다는 쉽게 키우고 있었는데요.

    회사와 육아를 완벽하게 감당하기에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한계가 왔을 무렵이었습니다. 더구나 나름 빡세다는 대기업이라서, 육아를 핑계로 일을 대충한다는것은 회사 분위기나 제 자존심이나 둘다 도저히 용납이 안 되었죠. 그러다 보니 매일 해외 출장에, 야근에, 집안은 엉망이 되어가고 , 회사에서 원하는 기대 수준은 더 높아만 가고...

    여기까지가 제 한계다 싶었습니다. 그만두고 집에 있는지 지금 2년 되었는데요..
    가끔 집에 있는게 답답해지긴 하지만, 제 한계는 거기까지였다는걸 잘 알고 있기에, 별 미련도
    불만도 없습니다.

  • 6. 저는
    '11.1.10 11:53 PM (116.123.xxx.253)

    36세 한직장 10년차였는데..
    작년에 둘째 낳으면서 그만뒀어요
    아이 하나는 어찌어찌 친정이랑 어린이집에 맡기면서 키우겠는데..
    둘은 도저히 안되겠어서요
    친정엄마가 애만보다 늙어가시는게 제일 죄송했고..
    둘 싸매서 출근하는것도 자신이 없었고..
    아이 둘씩이나 양육비 맡기면서 다니기엔 수입도 별로 안되고..해서
    가감히 접었어요
    둘째 임신중에 계속 일했는데..그것때문인지 6주나 조산하는 바람에..ㅠㅠ
    지금 집에서 애만 보고 있는 전업생활이 참 좋네요
    좀 더 지나면 나가고 싶어질거라고 주위에선 말하는데..
    제 성향으로는 집에 있는게 좋아요

  • 7. 저는
    '11.1.10 11:54 PM (116.123.xxx.253)

    과감히가 맞춤법이 맞네요.-_-

  • 8. 괴로움
    '11.1.11 12:14 AM (125.180.xxx.207)

    아아, 그 맘때의 괴로움 너무 너무 잘 알아요.
    저는 37세, 대기업 13년, 과장 3년차에 그만두었네요.
    큰 아이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이구 둘째 돌전이었어요.
    두 아이를 2시간 거리 시댁에서 키워주시고, 주말마다 보러 다녔지요.
    월~금요일은 완전 피곤에 쩔은 샐러리맨에다가 토,일요일은 시댁 파출부였어요.
    애 맡겨놓은 죄지요.
    직장에서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회의~회의의 연속이고 내가 프로젝트매니저여서
    프로젝트일로 하루종일 보내고 정작 루틴하게 흘러가는 내 업무는 퇴근시간 이후에야
    손 댈 수 있었던 지옥의 나날이었어요. 어느 날은 7시 출근해서 밤 12시 반 퇴근하는데
    택시기사님에게 목적지 말 할 기운도 없는거있죠.^^
    낮에 너무 말을 많이 했더니 말이 싫더라고요. 집에서 신랑에게도 마찬가지고.
    회사에서는 연초마다 전략업무라고 새로 시작할 프로젝트가 막 생기죠. 기존 업무 그대로
    해야죠. 회식마다 참석해서는 폭탄주도 마셨죠. 남자들한테 지기 싫어서요.
    근데 여자 과장, 차장들이 더 무서웠어요. 서로 경쟁하고 정치력이 장난 아니었죠.
    그래도 저는 끝까지(임원까지) 해보고 싶었어요. 신랑이 그만두라 하대요.
    우리집은 Home이 아니라 House뿐이라고. 아이들도 떨어져 있지. 이산가족이었으니.
    저, 남편, 시부모, 아이 모두 피곤했어요. 아이는 만성 중이염을 달고 살았고요.
    그만둘 때도 집에서는 부부싸움, 직장에서는 그만 못둔다는 상사와의 싸움.
    싸움끝에 그냥 제가 포기했어요. 잠시라도 쉬어보자고.
    지금은요. 윗님들 말씀대로 또 다른 세상에 살고 있어요.
    직장이 작은 내 사회였는데 직장 나와보니 또다른 세계가 있습니다.
    장, 단점은 이쪽 저쪽 다 있지요.
    지금은 아직 남아있는 제 옛 직장여자동료들에게 말합니다.
    "필요한 것은 안식년이지 퇴사가 아니다"라고요.
    저는 잠시 쉬셨다가 새 일자리 찾는 것 권합니다. 물론 쉽지 않지만...

  • 9. ...
    '11.1.11 7:32 AM (183.98.xxx.10)

    저는 34살, 외국인회사 10년 꽉 채웠을때 둘째 낳으면서 그만뒀어요.
    천상 직장체질인줄 알았는데 전업인 지금도 너무 행복하구요, 이럴 줄 알았으면 첫째도 제 손으로 키울 껄 그랬다 생각합니다. 큰 애는 친정엄마가 키워주셨거든요.

  • 10. .
    '11.1.11 10:50 AM (175.123.xxx.78)

    "필요한 것은 안식년이지 퇴사가 아니다" 동감이요.
    지금 임신중이라서 미리 휴직하고 쉬고 있는데
    마냥 좋은건 아니네요.
    육아휴직도 신청했는데... 다시 회사 나갈까 고민중입니다.

  • 11. 전31살
    '11.1.11 10:52 AM (122.35.xxx.125)

    대기업 7년차 대리2년차에 큰애 낳고 휴직쓰고 관뒀습니다..지금은 두아이엄마져..
    바로 윗상사가 워킹맘이었는데...옆에서 그모습보니 그렇게 살고 싶진 않더라고요...
    회사에 가사에 육아에 이리저리 치이면서...회사에서 근근히 명맥유지..하는듯한 그 모습이..(당시 제눈엔 그리 보였는데 ^^;;;)
    애낳고 살아보니 주변에서 도움 못받으면 그렇게 회사 다니게되고,그렇게 다니는것도 참 어려운일이더라고요..
    아이몇살이신지...육아휴직 가능하심 함 해보시지요..
    요즘은 많이들 쓰고 복직도 다들 하더라고요..
    근데 휴직할때랑 퇴사하고나서는 생활하는데에 느낌이 다르달까요..
    회사에 끈달고 있는거랑..끈떨어진거랑..^^;;;
    사람마음이간사해서..집에 이쓰면 회사가고 싶고, 회사 있으면 집에가고 싶고..그런것 같어요..
    아침에 음식물쓰레기 버리러 나가다가
    잠이 덜깬채 아빠엄마한테 업혀나가는 아이를 보면 잘했다 싶기도 하고...
    하루종일 집에서 애치닥거리하다 지치는 날엔 이게 또 뭐하는짓인가 싶고...오락가락 ^^;;;;;

  • 12. 42
    '11.1.11 11:33 AM (121.134.xxx.133)

    윗분처럼 저도 42세. 대학 졸업하고 바로 일 시작했으니 꽤 오래했죠. 임신, 출산, 육아, 초등학교 입학... 계속 그만두고 싶은 타이밍이 있었지만, 저는 버티고 있습니다. 저는 사회에서의 포지션을 포기하지 않는 제 자신이 자랑스럽고, 우리 딸 역시 이런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 13. 44세..
    '11.1.11 12:18 PM (183.99.xxx.254)

    저두 대학 졸업하고 계속 일하고 있습니다.
    전부터 45살까지만 빡~~시게 벌고 그만 둬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마도 쉽진 않을것 같아요..ㅠ

  • 14. 40대 후반
    '11.1.11 3:46 PM (219.250.xxx.20)

    대학 졸업식 이틀 전부터 출근해서 25년 했는데요. 큰 애 고3까지도 매년 고민했어요. 그만둬야하는 거 아닌가, 둘째가 고3 된 최근까지도 고민했는데 지금까지 버틴 거 잘한 거 같아요. 이제 오래 산다는데 아이 키우고 너무 오랜 시간 놀아야하잖아요(물론 봉사활동도 할 수 있고, 손주도 나중엔 키워줘야할 거고, 일이야 만들면 있는 거지만...)
    남편 분 직장이 정년 보장되고, 어느 정도 자산 있으면 과감히 그만두시고,
    만약 오래 일해야할 형편이라면 많이 힘들 땐 꼭 자신을 위해 도움 받을 수 있는 거 최대로 받으세요(도우미 아줌마, 반찬 가게 등등) 그래야 오래 버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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