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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으로, 14개월 딸래미가 무서웠어요...

심각해요 전.. 조회수 : 5,028
작성일 : 2011-01-10 22:51:36
저녁 먹고 나서 귤 까서 딸이랑 나눠먹고 티비 보고 있었는데요.

식탁 위에 올려놓은 귤 두 개를 딸램이 발견하고는 그거 달라고 떼를 부리더라구요.

안된다고 하고 저는 그냥 계속 티비를 봤는데,

제가 지한테 관심을 안보이니 더 화가 났는지 서서 떼쓰다가 주저앉아가지고는

바닥에 얼굴 뭍고 울부짖더라구요.

할 수 없이 귤 하나 까서 입에 넣어주니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채로도 맛있게 받아 먹더군요.

근데, 눈물콧물침이 한데 어우러져(죄송..)얼굴이 너무 꼬작꼬작하길래 가제수건 따뜻하게 적셔 얼굴 닦아주니

또 막 미친 듯이 거부하며 울고 짜증내면서 난리부르스...

좀 나중에 건드렸어야했는데 지저분한거 못보는 제 성격에 너무 성급했던거죠.

마침, 분유 먹이고 재워야 할 시간도 다 되어가고, 졸려서 더 그런가보다 싶어서

겨우 진정시키고 분유타러 주방에 안고 갔다가 한 손으로는 분유타기가 힘들어서 잠깐 내려놨습니다.

근데, 그걸 또 못 참고 떼 부리며 울기 시작하는 겁니다.

비록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뜨거운 거라 위험하고 엄마가 한 손으로 분유탈 수가 없다고 말해주는데

이 녀석이 조금 걷다가 바닥에 떨어진 위생비닐에 발을 잘못 디뎌서 미끄러지듯 넘어졌어요.

그 때 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공포의 시작이...

와~ 정말정말 악에 받쳐서 미친듯이 울어대며 몸부림을 쳐대는데

아무리 안고 다독거리고 타일러도 먹히질 않더라구요.(넘어졌지만 아파서 우는 건 아녔을거예요..)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 저도 침묵하다가 타이르다가 화도 내다가...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좀 진정됐나 싶으면 또 울부짖고, 또 울부짖고....나중엔 눈물이 아예 말랐는데도

꺽꺽 거리면서 분을 못 삭이는거 있죠.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나오는 애들이 따로 있는게 아닌 것 같다 싶었어요.

너무 울어서 진이 다 빠졌는지 재우기 시작한지 10분만에 코 골고 자는 우리 딸...

딸을 보며 저는 갑자기 막막함과 두려움에 빠집니다.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 걸까...

내가 여태까지 뭔가 크게 잘못해온건 아닐까?

그래서 저 아이가 저런 행동을 보이는 건 아닐까?.....하구요.

충분히 애정 표현 해주고, 제 딴에는 화가 나는 순간도 많이 참았고,

이젠 말길을 왠만큼 알아듣는 것 같아서 잘못하는 일에는 안된다고 단호하게 주의를 줘요.

제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걸까요?

오늘 저희 딸래미 행동은 분명...문제가 굉장히 많은 아이의 히스테릭한 모습이었거든요.

애들이 다 그렇지 뭐~라고 일축하기에는 너무 심한....

요맘때 애들 다 그런건데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저는 정말, 말도 안되는 일에 똥고집 부리고, 싸가지 없고, 버릇 없는 애가 너무 싫어서

울딸래미 그렇지 않은 애로 잘 키우고 싶은데 너무 걱정이 돼요~ㅠ.ㅠ







IP : 59.12.xxx.3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잠이
    '11.1.10 10:58 PM (124.111.xxx.159)

    많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살펴보세요.
    애들 뇌가 성장하질 않아서 잠을 안자도 피곤한 줄 모른다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몸은 피곤하니 짜증이 엄청나게 나는거구요.
    요 며칠 수면패턴이나 질이나 양에 변화가 있었는지 ..
    아이들 히스테릭 해지는 거 보면 잠 때문인 게 많더라구요.

  • 2. 잇몸
    '11.1.10 11:00 PM (121.181.xxx.124)

    아이가 졸려서 그랬을거 같아요..

    다들 한 번씩 겪는 일인것도 같구요..
    아이의 성향에 따라서 진정 시키는 법을 터득하셔야 겠어요..
    저는 그럴 때 귀에다가 이러저러해서 속상했구나 뚝해봐 엄마가 설명해줄께..
    그러면 아이가 좀 진정을 하더라구요..

    이제 14개월이면 시작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소문난 순둥이인 제 아이도 그러는 적이 있어요..

  • 3. 아이는 이미..
    '11.1.10 11:01 PM (125.182.xxx.109)

    안된다고 했을때 그걸 지속했어야 하는데요, 운다고 다시 귤을 주셧잖아요..
    애가 그걸 안거에요.. 울고 떼쓰면 엄마를 조종할수 잇다고 생각하는거죠.
    오늘 뉴스 보니 애들 14개월부터 말을 못해서그렇치 다 알아듣는다고 하더군요. 14개월이면 엄마가 하는말을 단어단어로 다 이해하고 분위기로 다 파악한다고요.
    그걸 이기려 드는거에요..울던지 떼쓰던지 한번 안된다고했던것은 지속해야해요.
    운다고 떼쓴다고 해결될거라는 기대를 주지마셔야 해요.
    그래야 다시는 그런 행동을 안하게 됩니다. 성질 버릴까봐 한번 져주기 시작하면 그게
    바로 그렇게 길을 들이게 되는겁니다.한번 안될때는 어떻게 해도 요동하지 않고 안된다고 유지하는게 아이에게 더 좋아요..한번 져주면 계속 져주게 됩니다.
    아이들 몰라서 그러는거 아니에요..이미 애들 두뇌는 어른이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빨리 발달해서 인지하는능력이 님이 생각하는것보다 훨신 우위라는 사실을 깨달으셔야 해요..
    그냥 말끼 다 알아듣는 유치원생 정도로 자꾸만 말을 해서 반복해서 가르치셔야 해요..
    모를꺼라고 생각하는건 엄마 생각일뿐이랍니다..

  • 4. 에휴
    '11.1.10 11:05 PM (118.91.xxx.155)

    비슷한개월수 아기엄마인데...저도 그맘때 시작된 아기 떼부리기에 놀랐었더랬지요.
    이맘때 벌써 이런 떼,고집이 나오는게 정상인가??? 벌써 이러면 서너살되면 어쩌나..하구요.
    아기 타고난 기질하고도 연관이 있는거 같구요. 보통은 그맘때부터 자아가 형성되기시작하는데 아직 절제나 감정표현이 서툴기때문에 더 과격하고 떼가심한것처럼 보이는거 같아요.
    일단은 아기가 심한 떼를 부리기 전에 미리 그 상황자체를 차단하는 것이 좋구요. 떼가 시작되면 빨리 다른곳으로 호기심을 돌리는게 좋아요. 아기들은 금방 주의환기가 잘되거든요.
    울고 떼부리는것도 습관이기때문에 자주 그런상황이 생기지않도록 엄마가 많이 노력해야할 때인거같아요. 힘내세요.

  • 5. ///
    '11.1.10 11:11 PM (180.224.xxx.33)

    근데 안먹던 것도 아니고 귤이 한 바가지 몽땅 있던 것도 아닌데..
    그냥 어차피 난리쳐서 줄 거였다면 애가 달라고 할 때 그냥 줬음 어땠을까 싶어요....
    아님 하나만 먹어~ 그렇게 하든지..
    아까 먹던거고, 멀쩡히 식탁 위에 있는건데 막 먹지말라고 하니까
    왜 먹어서는 안되는지 이해가 안되어서 짜증났던게 아닌가 싶어요....
    정말 안되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단호하게 이러이러해서 안돼 내일 먹어-
    아니면 먹을거면 양치질을 다시 해야 먹을 수 있어-
    아니면 하나만 먹는거야 하고 주든지....했음 좀 나았을텐데 싶기도 하고 그래요.
    저도 어릴때 정말 아까까지 잘 하던걸 엄마가 마음 바뀌어서 이유도 없이 못하게 하고
    뽀뽀도 어떨때는 해주고 어떨때는 이유도 없이 안된다고 피하고
    그러니까 짜증이 나서 많이 짜증내고 울었거든요...정말 아무 이유도 없이 그냥 그래서...
    그냥 잡소리였네요~~~에휴 뭐....별로 문제가 있지는 않았을거에요
    저도 별로 문제 있는 인간은 아니거든요 지금...너무 걱정은 마세요...

  • 6. 청명하늘
    '11.1.10 11:12 PM (110.11.xxx.83)

    혹시 아가에게 화내신건 아니죠?

    그맘때 아이들이 그런거 같아요. 자아가 생기는 때래요. 고집이 장난 아니죠.
    앞으로 더더더 많이 무서우실 겁니다.
    울 딸 아가때 생각나네요...
    만지기면 부서질듯 연약하기만 하던 아가가
    세상 나온지 얼마 됐다고 떼를 쓰고 막무가내...
    엄마는 당황하여 버럭하게 되고...
    어느 순간 야단치는 엄마의 모습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건 습관이 되어 잔소리가 늘게되고...
    보편적인 육아의 수순이긴 합니다만

    선배엄마로서 인내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인내하고 기다려주라는
    부탁을 하고 싶어요.
    그 인내가 긴 엄마일수록 아이의 성격이 좋아질겁니다.

    아이가 이제 10살이 되어 사춘기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를 보내오기 시작하니
    많이 조심스럽고, 혹시 아가때 엄마의 강압이 있지는 않았을까? 되돌아보게 됩니다.
    혹시 모를 사춘기 시련을 미리 준비하려구요
    물론 엄마의 갱년기로 맞서면 되겠지만 ^^

    암튼,
    아이가 왜 그런지 아이의 마음을 빨리 읽는 엄마가 최고 엄마예요.

  • 7. 주의환기
    '11.1.10 11:16 PM (124.49.xxx.174)

    시키는게 젤 빨라요.. 위에 위에 에휴 님 말씀처럼요..
    엄마는 늘 아이에게 새로운 뭔가를 내 놓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듯.. 합니다..
    직업으로 치면,,, 정말 힘든 직업이에요,.

  • 8. ///
    '11.1.10 11:18 PM (180.224.xxx.33)

    귤이 그렇게 뭐 안되는 규칙 중 하나인 음식인가 싶기도 하고 그렇긴 하네요;;;
    그러면 다 먹고는 안보이게 치워야 분란의 씨앗이 되는걸 피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어른도 눈에 아른아른 보이는데 보이는 야식의 유혹 끊기 힘든 어른...
    많이 배우고 자제력 있는 사람도 힘든사람 많쟎아요.
    눈 앞에 치킨이나 족발 보이는데 넌 먹지마 하면 열받을 사람 많을텐데..
    저는 태생이 반항적인 인간이기도 하고
    제가 울면 그걸 달래기는 커녕 즐기는 어른들이 꽤나 많은 애 귀한 집 짖궂은 사람들이
    부모님 말고도 많은 환경에서 크다 보니 더 열통이 터지는 일이 많았어서
    정말 저는 정말 애한테 위험한거, 해서는 안되는거 아니면 될 수 있음 허용해주고
    애 괜히 성질 안건드리려고 조심조심 하긴 하거든요....
    그냥 애 입장도 한 번 대변해 봤어요 에혀~ 원글님이 잘못했다는건 아니구요~

  • 9. 다시
    '11.1.10 11:27 PM (118.91.xxx.155)

    저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시지않길하는 바람에서 덧붙이자면...
    아기가 그렇게 무턱대고 떼를쓰고 울고불고하는일이 반복되면 엄마도 화가나고 이럴때 애를 잡아야 버릇이 안나빠지지 않을까하는 마음도 들고...또 아기랑 대치상황이되면서 오기도 나고...이러면서 아기한테 화도내고 소리도지르고 그러기쉽거든요.
    근데 그렇게하면 아기는 점점 더울고 더 악을쓰고 그러고...엄마는 점점더 스트레스를 받아요. 제가 그랬거든요.ㅠㅠ

    그런과정을 거쳐서 제가 터득한방법은 아예 처음부터 아기가 떼를 쓸 순간이오면(원글에서 아기가 귤을달라고했을때 안주면 당연히 떼를 쓸거라는 예상이 되잖아요) 얼른 다른쪽으로 주의를 환기시킵니다. 아기가 좋아하는 놀이라든지 장난감같은것을 주면서 기분을 좋게 만드는거죠. 이런게 안통할때도 있지만...의외로 아기들은 또 금방 다른것에 관심을 돌리더라구요. 아니면 조금더 육아원칙을 융통성있게해서 귤을먹으면 큰일날 상황이 아닌이상 아기가 달라고할때 한두개정도는 그냥 주는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이때도 보통은 한두개에서 끝나지않고 계속 달라고하면서 떼를 부리기 마련인데...이때 한두개주고나서 얼른 다른쪽으로 주의환기를 시켜서 떼를 부리지 않게하는것도 노하우입니다.

    하루종일 아기랑 있다보니...이런 실갱이가 하루에도 몇번이나 일어나는지....참 지치지만....제 고집대로 원칙대로 고수하다가 아기는 아기대로 울고 저는 저대로 화내고하는것보다는....좀 피곤해도 미리미리 예상하고 대처하는것이 아기도 덜 울고 저도 덜 힘든 길이더라구요.

    또 '안돼'라고 단호히 말하는것은 아기가 안전상 위험하거나 정말 바람직하지않은 행동을 할때 말고는 왠만해선 피하는게 좋은것같아요. 자기고집이 있는 아기일수록 '안돼'라는 말을 남발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거같아요. 저도 저희 아기를 제 고집대로 꺽으려하는 경향이 있어서...초반에 아기도 저도 힘들었는데...이젠 제가 많이 고치려노력하고 있거든요. 아기도 자기 생각이 있고 감정이 있다는거 인정하시고..좀더 여유있게 육아하시면 도움되실거 같아요.

  • 10.
    '11.1.10 11:35 PM (175.124.xxx.63)

    우리애 밖에 나가면 참 순하고 밥 먹을때도 넘 얌전해서 친정엄마 조차도 저더러 넘편하겠다 할 정도 였어요. 근데 여행 같이 다녀오고나서 실체를 아셨죠. ㅎㅎ
    애들 졸리면 떼가 많이 심해져요. 사실 잘 관찰해보면 아아는 졸리다는 사인을 엄마에게 보내요. 그걸 잘 캐치해야죠.
    육아가 힘든게 잘 먹이고, 재우고, 싸고.. 하는 기본적인 것들이죠.
    밖에 나가도 항상 아이가 심심하거나 힘들어서 또는 요구사항 들어달라 고집 부릴때 주의환기 시켜줄 도구들을 챙겨갖고 다닙니다.
    과자, 책, 인형, 음악이나 만화 나오는 휴대용기기...

    전 낮잠이나 밤에 잘때도 항상 졸리기 전에 간식이나 양치질을 다 마치고 책 좀 읽히다가 재워요.
    귤 먹겠다는거 안된다고 했을때 애가 바로 수긍할 수 있으면 육아 힘들다고할 엄마 없을거에요.
    애가 보이는 곳에 간식은 왠만하면 치우시고 잘 달래세요.
    애들이 인내심은 부족하지만 말못하는 애들도 눈치가 있고 말귀를 알아듣는 답니다.
    저요.. 애 재우는데 한시간 두시간 걸려서 인내심에 한계가 와서 어린애한테 버럭한 적도 있어요.
    지금은 네 침대가서 인형이랑 누워 있으라고 하면 뒹굴다가 혼자 잘자요.
    지금30개월이고요.. 이런 날도 오니까 걱정 마시고 힘내세요. 육아서 좋은것들도 많으니 참고해보시는 것도 엄마에게나 아이에게나 도움이 많이 됩니다.

  • 11. 거참...
    '11.1.11 1:23 AM (211.176.xxx.112)

    어차피 줄거 왜 처음부터 안주셨나요? 사단은 원글님이 다 만드셨는데요?

  • 12.
    '11.1.11 1:29 AM (49.27.xxx.231)

    저는 흠...님 댓글내용 완벽히 이해가 가요. 원글님 상황을 잘 설명한 말인듯 싶구요. 귤 그냥 주셔도 되었었구요.....

  • 13. 정말
    '11.1.11 10:25 AM (121.50.xxx.20)

    왜 애탓을 하나요. 저도 흠..님 댓글에 완벽히 동의해요..
    님이 애 화나게 해놓고 애가 히스테릭하다니.....

  • 14. ..
    '11.1.11 10:48 AM (59.10.xxx.251)

    10분만에 잠들었다는 거 봐서는 잠투정이네요.
    아이가 일부러 그런 것 같진 않아요.
    "졸려서 정신없고 + 넘어져서 아프고 + 엄마가 혼내고 + ... "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너무너무 짜증나서 그럴 거에요.
    엄마 잘못은 아이가 졸립기 전에 미리 잘 준비하지 못한 거네요.

    뭐 다 그러면서 크는 거 아니겠습니까.

  • 15. 예전에 들었던
    '11.1.11 8:13 PM (124.195.xxx.67)

    이야기에요
    저희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닐때 들었던 강좌에서요

    남편이
    아내가 애정과 관심을 요구할 때
    나는 바뻐,
    부부라는게 그렇지
    당신은 좀 요구가 많아
    이런 식으로 외면하는 겁니다.

    그러다가 아내가 너무나 속이 상해서
    술을 먹거나 밤늦게 친구들과 돌아다니거나
    그러면 아내에게 좀 맞춰주는 것 같지만
    도로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거지요

    아내는 점점 약이 오르고 지치기도 하고 화가 납니다.
    그래서 강도가 세어지고
    물건이 날아디면서 싸운답니다.

    싸움 끝에 남편이 그래 알았어 앞으로는 안 그럴께
    내일부터 일찍 올께
    라고 말했는데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미리 잡혀있는 선약 때문에
    여전히 술에 코가 삐뚤어지도록 마시고는
    외박을 해버린 겁니다.

    그래서 아내가 따져묻자
    나도 고치려고 하는데 하루아침에 그게 안되는 걸
    그새를 못 참으면 나보고 이혼하자는 얘기냐
    라고 한답니다.

    그런데 이 관계가
    대부분 육아에 지치거나, 서툴거나 한
    엄마와 아이의 관계와 같다고 보면 된다고요

    저는 이 이야기 들었을때
    마음이 덜컹 했었는데
    원글님도 들어보시라고 적어봤어요

    전체적으로는 흠님글에 공감하기도 하고요,,,

    아이에게 되고 안되고는 일관성이 중요하답니다.
    말귀를 좀 알아듣는다고 생각되시면
    그냥 안돼 가 아니라 설명도 좀 해주시고요

  • 16. ...
    '11.1.11 8:13 PM (114.207.xxx.62)

    이제부터 시작.

    고집 부리기 시작할때 아이한테 지면 곤란해요.

    우리 아이들 키울때 생각해보면.....사줘도 되겠다 싶은것은 원할때 바로 사주고...아니다 싶으면 절대로 안줘요.

    때쓰거나 울기 시작하면 절대로 원하는것을 들어주지 않았어요...아주 어려서 부터.
    한두번 들어주기 시작하면 습관 들까봐....

    그리고 못된 행동 보일때 처음부터 단호이 안된다는 것을 보여줬더니만 (가령 엄마가 훈계 하는데 듣기 싫다는 표현으로 숟가락을 턱 놓고 일어난다던가 문을 콱 닫고 들어간다던가)....
    그런 반응 보일때 한번도 봐주지 않고 아주 따끔히 혼내줬더니

    그뒤로 크면서 사춘기도 무사히 성인이 될때까지 말썽없이 아무 걱정 안시키고 지나가던데요.

  • 17. ..
    '11.1.11 8:24 PM (115.137.xxx.247)

    17개월 우리아이도 그래요. 그런데 진짜 심하게 짜증부릴때는 졸릴때더라고요
    또 잠을 충분히 못자면 일어나서 아무이유없이 5~10분정도 심하게 짜증내거나 울고요
    그럴때 충분히 안아주고 애가 원하는거 다 들어줘요
    그리고 기분이 좀 풀어지면 먹을껄 주거나 놀거나 그러네요
    진짜 애하나 키우는거 힘들어요

  • 18.
    '11.1.11 8:46 PM (116.37.xxx.143)

    일단 졸리면 짜증이 더 늘긴 하구요

    근데 귤이 뭐라고 그걸 안주려고 하셨는지...
    애가 밥 안먹고 귤만 먹겠다는 것도 아니구요..

    뭐든지 어차피 해줄거면 한 번에 해줘버리고
    절대 안되는 건 단호하게 밀고 나가야 돼요

    근데 두 돌 정도까지는 웬만한건 다 할 수 있게끔 해줘야 한대요
    위험하고 안되는 것들은 애초에 그럴만한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하구요..
    -예를 들어 애가 만지면 안되는 것들, 미리미리 손 안닿게 치워놓고 막아놓고..

    그 시기에는 엄마가 아이를 제지하면
    그게 위험하고 안되는 거라서 제지한 거였다 하더라도 애는 그걸 납득하기도 어렵고
    일단 감정적으로 자기 자신이, 자기 자체가 엄마한테 거부됐다고 느끼기 때문에 안좋대요

  • 19. 그냥...
    '11.1.11 8:50 PM (180.182.xxx.205)

    첫째는 다그런가요? 애들이 왜 안지않으면 잠을 안자는 걸까요...

  • 20.
    '11.1.11 9:29 PM (58.141.xxx.173)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보시면 원인은 항상 부모인거 아시죠?
    귤을 달라고 했을때 엄마가 안된다고 하고 텔레비젼만 보고 무관심한데서 아이가 화가 ㅏㄶ이 난것 같아요. 졸리때이니 칭얼거리고 컨디션이 안좋은 때이니 그게 더 심해진것 같구요..
    그런데 한번 안된다고 했던 엄마가 귤을 주니 이렇게 줄걸 왜 이제야 주는지 더 화가 난것 같아요,, 그 이후로는 더이상 제어가 안되는 상황이고,,
    아가는 귤보다 엄마의 무관심에 더 화가난게 아닐까요

  • 21. ^^;;
    '11.1.11 10:27 PM (180.66.xxx.20)

    잠투정입니다~!! ㅎㅎ
    이제부터 땡깡 시작이네요. 보통 두돌전후해서가 피크이고 세돌지나면 거의 없어져요.
    왠만한건 다 허용해주시고 대신 절대 안되는건 단호한 어조로 안된다고
    이랬다저랬다 하지 마시고 한결같이 대해주시면 됩니다.
    물론 말로 하긴 쉽지만 실제로는 훨~씬 어렵습니다.
    괜히 엄마노릇 인격수양한다고 하는거 아니지요^^
    시간되시면 좋은 육아서적 하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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