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직장 때문에 애들 새학기 시작전에 이사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는 전세집을 빼고
바로 경기도 신도시에 지난 토요일에 집을 보러 갔습니다.
부동산 거짓말 하지 않고 20곳 정도 들렀습니다.. 30평대 전세를 원하는데 집이 없더라구요..
부동산마다 권하는건 오로지 똑같은 2-3집만 권하고(인터넷으로 정보가 공유되니 그런가봐요)
정말 이렇게 집이 없을수가 있나 급좌절 했습니다.
결혼 10년차에 전세만 6번정도 다닌것 같은데.. 사실 돈이 모잘라서 원하는 집을 못 얻은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매물 자체가 없기는 처음이었던것 같아요..
부동산에서도 이러다가는 자기네들 굶어 죽겠다고 하더군요.. 워낙 전세금이 올라 세입자들이
다 전세금 조금이라도 올려주고 눌러 앉는 분위기라고 하더라구요..
그나마 있는집도 인터넷에 나와있는 시세보다 몇천은 더 비싸고.. 정말 전세금만 올렸지 집 안
내부는 엉망이었습니다.. 왠만하면 살겠지만 씽크대에 테이프 붙인거며 방에 곰팡이.. 정말 그렇더라구요..
차라리 이사를 가지 말까.. 하는 서글픈 생각까지 들더군요..
하늘이 도우셨는지 오후 6시쯤 오전에 들린 부동산에서 전화가 와서 방금 나온 집이 있다고 보러
가자고 해서 보고 바로 그 자리에서 계약했네요..
제가 계약하는 와중에도 다른 부동산에서 전세금 더 올려줄테니 자기네들이 손님 모시고 가면
안되겠냐고 제가 거래하는 부동산에 전화가 오고 그러더라구요..
전 솔직히 집값이 오르고 내리고를 떠나서 정말 맘 편히 살 내 집 하나 장만하는게 소원이네요..
이번에 집 얻는다고 너무 고생을 해서 토요일에 계약한 집도 제대로 보고 한 건지 걱정도 됩니다..
전세 구하실 분들 얼릉 얼릉 서두세요.. 저도 느긋하게 기다리다가 이번에 많은 걸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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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란 이번에 정말 실감했습니다..
전세 조회수 : 1,427
작성일 : 2011-01-10 18:42:47
IP : 118.219.xxx.9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렇군요
'11.1.10 6:54 PM (14.52.xxx.219)지금 사는 아파트가 소형 평수라 남편은 전세놓고 30평대 전세가자고 하는데 제가 싫다고 했네요.
내집 두고 이집저집 이사 다니느니 좀 불편해도 걍 내집에서 짐 쌓아놓구 살겠다구요.
당분간은 꿈도 꾸지 말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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