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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가지려면 이유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결혼이라기보다 아이를 가지고 싶어했던 사람이었어요. 그 친구가 몸이 많이 약했거든요. 언제 자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망은 강해서, 아마도 2세를 통해 자기 의지를 넘겨주고 싶었던게 아닐까 해요. 그 정도로 그 친구를 좋아했던건 아니어서 거절했고 헤어졌지만 요새 그 친구 생각이 나는 건, 제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결혼은 끔찍하다고 생각해 왔어요. 나쁜 사례들이 도처에 널려 있었기 때문이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어요. 남녀의 좋은 관계는 룸메이트 정도가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아이가 너무 가지고 싶네요. 하루에 한두 번은 꼭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종족번식의 본능 같은 걸까요? - - ;
그렇다고 쿨하게 싱글맘의 길을 택할 용기는 없고... 어찌어찌 짝을 찾아서 결혼을 한다고 해도, 단지 아이를 갖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를 가져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무책임한 일이 아닐까요? 왜 아이를 가지고 싶냐면 희망이 없기 때문이에요. 미래에 대한 희망이요. 살면서 이루고자 하는 영적인 목표가 있어요. 그런데 거기에 닿기 전에 늙어 죽을 것 같아요. 내 아이가 그걸 대신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내 아이니까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다가 비슷한 목표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서... 물론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둘째 셋째, 그 이상도 고려하게 되네요.
이런 어머니에게서 태어난다면, 입장바꿔 생각해서 내가 그 아이라면 끔찍할 것 같아요. 의식주 보장해주고 형식적인 사랑은 베풀겠지만 그 이상 할 자신은 없네요.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 속에 던져놓고 지켜보고 싶어요.
그냥 생각 접고, 홀몸으로 노력하며 살아가다 죽는게 좋은 사람이 되는 길이겠지요? ^^ 그런데 제 목표에 대한 열망이 너무 강하니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네요. 어떤 조언이든 감사히 받겠습니다...
1. 음
'11.1.8 12:51 AM (218.37.xxx.67)결혼해서 부부생활을 유지하는 일보다 한생명을 낳아 기르는일이 훨씬더 많은 인내와 노력을
요하는 일이랍니다
결혼이야 막말로 이혼도장 찍으면 끝이지만 육아는 끝낼수있는 문제도 아니구요
먼저 좋은사람 만나서 사랑하는 일부터 시작하심이 좋을듯.....2. 예진양 선전하는거
'11.1.8 12:54 AM (119.195.xxx.134)출산 정말 아프다네요..ㅠㅠ
전 그게 싫어서 결혼안해요. 신체적 고통을 유난히 예민하게 느끼는 편이라.3. 사랑을
'11.1.8 4:33 AM (124.49.xxx.74)듬뿍 줄 수 있는게 아니라면 아이를 키우시지 않는게 낫지 않을까요?
무언가를 대신 이뤄주기 위해 아이가 있었으면..이라는거..
일반적으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강요해서는 안되는 일"중에 한가지였던 것 같은데요..
직접 말씀하신것처럼 원글님께서 그 아이라면 끔찍하겠죠.
제가 느끼기엔 아이보다 정신과 상담을 한 번 받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나쁜뜻으로가 아니라...원글님과 비슷한 말을 자주 하던 친구에게 정신과 치료 권했는데
처음엔 거부하더니..결국 상담 몇달동안 하고나서 참 좋아졌다고 스스로 말하더라구요.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시지 말고, 정신과 상담을 한 번 받아보세요.4. 형식적인
'11.1.8 9:58 AM (220.127.xxx.167)사랑만 줄 거라면 아이는 낳지 말아야겠죠.
원글님 글을 보면 아이를 사랑하기 위해 낳는 게 아니라 실험하기 위해 낳겠다는 생각이신데, 아이는 실험 대상이 될 이유가 없어요. 사랑 없이 아이를 키울 수는 없고 형식적인 사랑은 사랑이 아니죠.5. 이유란없다.....
'11.1.8 10:48 AM (119.193.xxx.212)그냥 운명일 뿐... 그냥 감동일 뿐... 그냥 기적일 뿐..
이사 두아이 낳아 키우며 그나마 조금 철이든 초등생 엄마였슴다 ^^6. 자식은
'11.1.8 12:18 PM (180.230.xxx.93)마냥기여운(?)자식이 아니랍니다.
인격체를 가진 나와 다른 개체로 봐야 한답니다.
아이의 인생은 따로 있는 것이고
님이 못이룬 꿈의 연장선으로 아이를 생각하시다니 헐~ 입니다.
평범한게 제일 좋은 거라 했습니다.
남과 다르지 않게
따뜻한 가정하에 태어나는 아이였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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