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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울어서 눈이 퉁퉁 부었네요.
몇 시간 쪽잠 자고 일어나서 아이 등원시키고 하염없이 한숨쉬며 앉아있어요.
아침부터 죄송합니다. 82 말고는 생각나는 곳이 없어서 넋두리라도 좀 할께요.
남편은 평소에는 다정하고 유머러스한 사람인데 주기적으로 제게 송곳같은 말을 할 때가 있어요.
그 때 마다 하는 말이 집에 오면 답답하고 집에 오기 싫고... 자기가 존중 못받는 느낌이라고 해요.
암튼... 저는 항상 최선을 다 해왔습니다만 이제 버럭버럭 소리 지르는 것 보면서 가슴 철렁 내려앉는 일도 지쳤고 어떻게 더 나를 억누르며 최선을 다할려고 해도 기력이 남아있질 않아요.
그런데... 아내에게 만약 너한테 경제력이 있고 능력이 있다면 그래도 나하고 계속 살았을 것 같냐고 묻는데 이게 무슨 뜻일까요?
그 말인 즉... 니가 경제력 없고 불쌍하니 내가 데리고(?) 있다는 뜻 아닌가요.
지금은 전업주부입니다. 잘 나가는 쇼핑몰 관련 일 했고 능력도 인정 받았었는데 다만 동업하는 친구와의 트러블로 제 쪽에서 그냥 그만둔 상태이구요, 어쨋든... 뭐, 지금은... 전업주부네요.
남편한테 제가 이런 소리까지 듣고 살 줄은 몰랐어요 정말...
나름 항상 제 편에서 저를 믿고 지지해준다고 생각했고 가끔 버럭해도 늘 미안해하는 쪽은 남편 쪽이었는데...
그리고 제 친구나 주변 사람들, 그리고 남편 친구나 주변 사람들 마저도 놀랄 정도로 제가 남편에게 거의 헌신하다싶이 했어요.
남편도 늘 그걸 인정합니다. 저 같은 사람 없을 거라구요.
그러면 뭐하나요 감정의 기복이 너무 심해서 언제나 말이 송곳이 되어 심장 곳곳을 찌르는데...
자기 분에 못이겨 심각한 언어폭력을 주기적으로 일삼는 남편...
정말 이젠 지쳐가네요.
제가 심각한 병이라도 생기면 남편은 그 때는 제게 했던 모든 말과 행동을 미안해할까요.
82님들께는 정말 죄송합니다. 아침부터 이런 유쾌하지 못한 이야기 올려서...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은데 세상에 저 혼자라 위로 받을 데가 없네요.
그래도 이 또한... 지나가겠죠. 휴우...
오늘도 내일도 숨 쉬며 밥 먹으며 그렇게 살아가겠죠.
할 일도 많은데 아침부터 넋 놓고 있어요. 마치 어제 밤 영혼이 다 빠져나가고 몸뚱이만 남은 느낌 같네요.
현실적인 조언(이혼해라) 보다는 따뜻한 위로 한 마디라도 해주실 분... 안계신가요.
1. 음
'11.1.7 10:05 AM (203.244.xxx.254)데리고 산다기보다는 원글님이 경제적 능력이 없으니 자기랑 살지 경제력이 있었으면 먼저 이혼하자고 하지 않겠냐가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원글님이 생각하시에 남들이 웃을만큼 별 게 아니어도 남편분은 그런 사소한데서 원글님이 남편분을 무시한다고 생각한다면 그 부분은 맞춰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2. ..
'11.1.7 10:07 AM (123.248.xxx.199)힘내세요ㅠ
따뜻한 차나 음식드시고 기운내세요..3. 참는게..
'11.1.7 10:07 AM (112.172.xxx.233)좋은건 아닌거 같아요~ 전요 이젠 날아프게 하면 난 상대방을 더아프게 해줍니다.
내가슴에 못박으면 난 열배로 갚아줍니다..말로든 행동으로든.4. ...
'11.1.7 10:08 AM (222.235.xxx.84)네. 저는 늘 그럴 때 마다 내 쪽에서 달라져야겠다 다짐하는데... 남편은 늘 불평 불만에... 제가 자기를 엄마처럼 해주길 바라는 것 같아요.
나라는 존재는 다 버리고 본인만을 생각해주길 바라니 너무 버겁네요.
소소하고 작은 건 맞춰가겠지만 저도 존중 받지 못하는 느낌이 너무 커서... 휴...
암튼 음님... 생각해주신 말씀 감사합니다. 새겨듣도록 할께요.5. 음
'11.1.7 10:08 AM (116.36.xxx.243)제가 보기엔....님을 무시하는 말이 아니라...남편분이 좀 자격지심이 있으신것같은 말인데요
님이 지금 능력이 있었다면 자기랑 살았겠느냐...
즉, 본인이 아내에게 모자란 사람이라는 자격지심 같은거...
평상시에도 존중 못받는 느낌이시라잖아요
님이 경제력이 없어서 할수없이 자기가 데리고 살아준다는 그런 의미는 절대 아닌거같은데요
오해 푸시고...남편분 잘 다독이시고...님도 기운내세요6. 저도
'11.1.7 10:11 AM (112.148.xxx.223)그때의 뉘앙스야 님이 잘 알겠지만 남편분 말을 그렇게 해석할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남편에게 저라면 가족이 가족을 버린다는 게 말이 되니? 그런 말 섭섭해 라고 말했을 것 같아요
원글님 울지 마세요7. jjj
'11.1.7 10:14 AM (203.248.xxx.6)근데 참 남편분도 답답하시네요. 본인이 경제력외에 제공하는게 없다고 생각하면 다른부분 노력을해서 존경받고 사랑받을 궁리를 해야지 아내에게 넌 내 경제력 때문에 살지 아니면 헤어질거 아니냐는 몬난소리를 하나요..참.. 경제력외 다른부분도 존중받고 싶으면 남편으로서 노력을 해야지요. 아무튼 님께 넌 능력없으니 나랑 산다는 소리가 아니라 , 내가 경제력이라도 있으니 너랑 살수있지 아니면 너랑못살 못난놈이다 란 소리로 들리니 글쓴님이 우울하실 필요없을거 같아요
8. 음
'11.1.7 10:14 AM (203.218.xxx.172)제가 봐도 남편의 자격지심인데요.
너가 나같은 사람이랑 살겠냐...뭐 이런.
제 친구는 정말 꽃같은 스물다섯에 결혼했는데 (정말 연예인급 예쁘고 학벌 좋고 똑똑해요)
나중에 그러더래요. 너가 사회생활 좀 해보고 그랬으면 나랑 결혼 안했을 거라고.
남편이 전문직에 외모도 괜찮은 편인데 뭐랄까, 제 친구가 막 재고 한 결혼은 아니었거든요.
결혼전부터 완전 진상 시댁에...자기도 대어 낚은 걸 아는 거지요.
남편분이 본인에게 과분한 와이프라고 생각하시나봐요.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니 원글님이 많이 힘드시겠어요. 자꾸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하셔야겠죠 ㅠㅠ9. 님
'11.1.7 10:19 AM (121.184.xxx.180)저도 어제 밤에 울고 잤는데..
나이먹으면서 남편이 자격지심이 더 심해지니 ,
저를 괴롭혀요. 님네처럼 말로요...
입에도 못담을 말을...
우울증에, 자살하는 사람 이해가 가는 심정입니다.
자식보고 삽니다.10. ..
'11.1.7 10:22 AM (124.54.xxx.19)그런데... 아내에게 만약 너한테 경제력이 있고 능력이 있다면 그래도 나하고 계속 살았을 것 같냐고 묻는데 이게 무슨 뜻일까요?
그 말인 즉... 니가 경제력 없고 불쌍하니 내가 데리고(?) 있다는 뜻 아닌가요
이렇게 쓰셨는데, 전 이렇게 읽었어요. 니가 나랑 사는 이윤 그나마 내가 돈을 벌고 있으니 있지, 돈이라도 잘벌고 하면 나같은 인간하고 살겠냐라고요.
그런거 있잖아요. 자기 잘못을 알고 있는데도 고치지 못하고 자꾸만 같은 패턴을 고수한거요.
현실적 조언보다 따뜻한 말을 원하신다니..할말은 없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말을 하자면
뭐하러 남편말에 일희일비를 하는가 라는 겁니다. 남편 기분에 좌지우지 말한마디로 우울하고 그사람의 하루기상일보로 모하러 내기분을 다운시키고 내가정을 흐린날로 만드나요. 그냥 너혼자 흐리고 우리셋(애둘하고 님)은 맑은날 만드세요. 남편은 남이라 내가 아파도 그냥 아픈가부다 하고 말지 내몸 처럼 대해주진 않아요. 신체폭력과 맞먹는게 언어폭력인데 언젠가는 지껄인대로
자기가 받겠죠.11. ........
'11.1.7 10:23 AM (125.132.xxx.140)ㅌㄷㅌㄷ
안 겪어본 분들은 모르죠.
언어 폭력이 얼마나 사람을 절망하게 만든다는것을.
몸에 남은 폭력의 상처도 기막히지만..그보다 더 끔직한것은
칼처럼 후벼파고 들어오는 언어의 공격이라는것을.
특히나 말로 상처내는 분들의 특징이 평소엔 얼마나 다정한 사람들인지요...!
그래서 더 아프고, 절망스럽고,기막힌건데
모르시는 분들은 그렇게 말하죠.
그거 뭐..직접 맞은것도 아닌데 뭐 그리 난리냐고..
그래서..저는 원글님 심정 너무 잘 느껴지네요..어떤 마음이실지..어떤 상실감이실지..
그래서 뻔한 위로밖엔 못 드리네요.
어떤 위로로도 깊이 패인 쓰라림, 힘드니까요. 그저..시간이 약입니다..
세월이 가면..배우자님도 지금보다는 좀더 지혜로워지실거고..원글님의 심정도
헤아리실거고..그리고 현실적인 부분인데..어떤일이 되었든 원글님이
잘 할수 있는(그게 어떤 분야이든),능력을 발휘할수 있는 일을 찿아서 해보시는게
좋으실듯...저도 그렇게 좀더 자신에게 집중할 일을 찿고난뒤엔
그 상실감이 많이 사라졌거든요..우리 목숨보다 귀한 자녀들땜에 가정을 깰수는
없다면...그렇게라도 탈출해보시기를 권해드려요.
원글님..아자아자..멋진 후반기 인생이 기다립니다. 부디 행복하시기를.12. ..
'11.1.7 10:24 AM (59.13.xxx.74)제가 보기에도 남편분께서 원글님에게 자격지심이 있고 그 게 깊어져서
열등의식이 점점 깊어져 님에게 늘 뾰족한 말로 상처를 주시는 겁니다.
이런 경우 '네가 아무리 그래도 나는 절대 흔들리지 않고 올곧게 살 것이며 네가 뭐라 그래도
너한테 맞출것이다'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대응하시면 안됩니다.
이런경우 보통은원글님께서 완벽주의에다 그야말로 야무지고 손끝이 여문 버릴래야 버릴 게 없고
남들도 님의 그런 점을 잘알고 있는 상태이지요.
남자들은 아이같아요.절대로 이성적이지 않습니다.
남편분께서 바라는 것은 가정내에서 돈벌어오는 것말고 자기의 존재감 확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먼저 버려야 할 것은 '나 아니면 안된다'라는 대책없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해요.
뭐든 원글님께서 해결하려 하지 마시고 남편 아니면 어쩔뻔 했냐는 상황을 자꾸 만드세요.
특히 힘으로 해결하는 집안일 같은 것 말입니다.
그리고 원글님께서 조금 망가져 주세요.ㅠㅠ
원글님에게도 빈틈이 많고 결국은 남편과 비슷한 사람이고 실수를 한다는 걸 보여 주세요.
그리고 남편이 도와주면 과장해서 기뻐하고 칭찬 하시고요.
남편에게 님 존재가 좀 커서 그 그늘에 묻히는 것같아 위축감이 드느 상황이니
님도 무조건 남편에게 맞추고 참지 마시고 화가 나면 화를 내시고 힘들면 힘들다 하시고
도움을 요청 하세요.
그리고 남편분께서 지금 하시는 일이 힘들고 잘 풀리지 않는데
이 것마저 놓아 버리고 나면 원글님께서 남편분을 얕잡아 보고
남편 취급도 안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중에 나온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자는 경제력이 인격이라는 말도 있습니다.모든 남자에게 적용되는건 아니지만
남자들이 일이 잘풀리지 않으면 위축되고 까칠해지고 그래요.
남편이 힘들어 그런가 보다 하고 남편을 좀 추켜 세워 주세요.13. 원글
'11.1.7 10:26 AM (222.235.xxx.84)네. 저는 어쨋건 지금은 살림하고 아이 키우고 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나름대로의 소소한 꿈들도 있고 작은 것도 행복으로 생각하며 살아갈려고 하는 편이라 그래도 자존감은 늘 잊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어떤 목표든 세워서 그 때 그 때 조금씩 이루면서 살아가고 있구요.
남편은 직장 다니는 것도 불만... 그래서 휴직을 하고 제가 돈을 벌은 적도 있는데 그 때도 우울해하고(뭔가 본인 스스로 만족을 못하고 끊임없이 불평만 하고 제일 만만한 저에게 버럭버럭하는 걸로 푸는 것 같아요. 제가 늘 받아주니 더 그렇겠지만요)... 보다 못한 제가 그럼 취미 생활을 가져봐라고 권유해서 이것 저것 다 집적거리는 데도 다 그 때 바짝 흥미를 보이다가 말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어제 내게 불만인 것들은 앞으로 맞춰주겠다. 그리고 본인(남편)도 자존감을 좀 가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했더니 본인은 집에서 말고는 자존감이 최고랍니다.
밖에서(자기 직장 그룹 내에서) 자기가 제일 능력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도 있대요.
그런데 제가 보기엔 몇 몇 분이 지적해주신 '자격지심'도 분명히 있는 것 같은데 자꾸 본인은 아니라고 하네요.
그렇다고 혼자 살 수 있는 사람도 아니예요. 말만 그렇게 화풀이하듯 저에게 그러는 거구요.
마음 비우고 재충전 시간도 가져보라고 제가 아이 키우고 살림 다 하고 시댁 챙기면서 6개월 정도 남편 해외연수도 보내 준 적 있어요(물론, 경제적인 보탬은 아녔지만요)
아이 많이 아팠던 때도 혼자서 새벽에 응급실 달려가며 그 기간을 버텨냈구요.
말만 늘 '나는 혼자 살아야 하는 타입인가보다' 하며 제 가슴을 후벼파지만 그 6개월 동안 가족 떨어져 지내면서 또 너무 힘들어하더라구요. 얼른 집에 가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그런데 돌아오니 또 그곳 생활을 그리워하고...
도대체 현실에 발을 못붙이는 느낌이랄까요.
그런 남편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 정도면 본인 탓도 꽤 있다고 인정을 해야하는데 인정하기 싫으니까 결국 제 탓을 하네요.
그렇다고 본인 부모님에게는 행여 절대 내색도 하질 않습니다.
시댁에서도 제가 남편 잘 만났다고 생각하시고요.
집에만 오면 가족 함부로 대하고(아이에게도 그래요) 버럭 버럭... 그 주기가 또 언제 돌아올지 늘 전전긍긍해야하고 오늘은 정말 너무 버겁네요.14. Z
'11.1.7 10:31 AM (59.17.xxx.51)어떤 이유로 남편분이 원글님에게 무시 혹은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어떤 감정들을 느낀다는건데..
여기서 섣불리 남편분의 자격지심을 운운한다는건 어불성설이구요.
원글님이 얘기하는 '놀랄만큼 황당한 이유'에 대해서 아무 언급이 없으시고,
원글님의 평소 남편분을 대하는지 여부를 모르기때문에 뭐라 드릴 말이 없네요.
중요한점은 남편분께서 오해든 오해가 아니든 상처를 받고 있다는게 중요한거 같네요.15. ,,
'11.1.7 10:33 AM (121.160.xxx.196)남편이 님보다 더 힘들어하시는데요?
16. ..
'11.1.7 10:37 AM (59.13.xxx.74)삶이 일종의 심리전의 연속이라고 생각합니다.
님께서 받아주시니까 님에게만 불만이 증폭되고 님에게만 푸는 거예요.
처음에는 님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내가 왜 이럴까 의구심도 들었겠지만 님께 의연하게 자꾸
받아주시니 남편분께서 도를 넘어 님에게 심리적 폭행을 행사하시는 겁니다.
받아주지 마세요..정말 악순환이라는 말이 이 경우 때문에 나왔다고 생각합니다.ㅠㅠ
님에게 행해지는 폭행에 대항하십시오.
님에게조 감정이 있고 정람 어린 아이처럼 자꾸 징징거리며 말을 함부로 한다면
더이상 용인할 생각 없다는 걸 보여 주셔야합니다.
아이들은 무슨 죄가 있어 언제 터질지 모를 아빠의 감정조절용 샌드백이 되어야 합니까?
제가 아는 가정과 경우가 비슷한데..세월이 갈수록 나아지지 않고 점점 심해지고 간격도 좁아지고
그러다 결국은 터지더군요.일방적으로 차믄 데에는 한계가 있으니 말입니다.17. 노력
'11.1.7 10:38 AM (124.54.xxx.19)님이 노력하지 마세요. 지금 이상황에서 님만 노력해봤짜, 너만 구겨져서 내시중이나 열심히 들면 된다 하는 왕같은 마인드인데 너무 남편한테 자신을 낮추고 맞추어 주시면서 살아서 이식이 장식이되어서 자기가 젤 잘난겁니다. 집에서만 자존심이 없다 했는데, 밖에서 큰소리 치는 사람이 집에선 가정적이거든요. 밖에 생활이 잘 안돼고 있는거 같아요. 남편이니 감싸줘라 이런것보다
자기 스스로 자꾸만 미련한 무덤을 파는데 원글님이 도와주다가는 애들까지 같이 수렁으로 빠질거 같아요. 원글님이라도 일어서야 할거 같아요. 남편은 그냥 하루 일기예보가 별로인거 같다 그럼 그냥 냅두고요. 그사람의 기분에 따라 내기분도 왔다리 갔다리 아이들까지 전염시키시지 말고요. 사실 이거 쉽지 않아요. 좀 세월이 흘러야 하는데, 아직 원글님은 그선까진 안가셔서 남편이 변할거라고 희망을 가지고 계신건 아닌지 모르겠어요.18. d
'11.1.7 10:42 AM (121.189.xxx.146)그런데 그 이유가 정말 놀랄만큼 황당한 것(남들이 들으면 웃을만한)이라... 굳이 나열할 필요도 없네요. 휴.
------놀랄만큼 황당한 것......................얘기해주세요................그래야 제대로 된 조언이 될듯19. 원글
'11.1.7 10:48 AM (222.235.xxx.84)중간에 점 두 개님 말씀이 와닿는데요.
뭐하러 남편말에 일희일비를 하는가 라는 겁니다. 남편 기분에 좌지우지 말한마디로 우울하고 그사람의 하루기상일보로 모하러 내기분을 다운시키고 내가정을 흐린날로 만드나요. 그냥 너혼자 흐리고 우리셋(애둘하고 님)은 맑은날 만드세요. 남편은 남이라 내가 아파도 그냥 아픈가부다 하고 말지 내몸 처럼 대해주진 않아요. 신체폭력과 맞먹는게 언어폭력인데 언젠가는 지껄인대로
자기가 받겠죠.
---> 저도 그런 일이 하도 쌓이다 보니 이제는 일희일비 안해야지 하고 남편이 아무리 그래도 아이랑 즐겁게 살려고 마음이 많이 바뀌었어요.
그런데 그러고 있으면 또 마저도 남편은 본인을 무시한다고 느끼나 봅니다.
그리고 Z님, ,,님...
네, 남편이 그렇게 느낀 데에는 제게도 원인이 분명히 있겠지요.
그런 점이 있다면 저도 고칠려고 노력할꺼구요.
59.13.76.xxx 님, 노력님... 정말 잘 찝어서 말해주신 것 같아요.
해주신 말씀(그냥 남편이 그러는 걸 내버려둬라)이 제게는 지금 가장 큰 위안이 되구요.
제가 생각해도 바깥 일이 힘들어서 그런 것 같은데 본인은 인정을 안할려고 하고(본인 능력 부족을 인정하기 싫은 듯 해보여요) 자꾸 그 원인을 집안으로만 돌리는데... 저도 이젠 저를 좀 보호하고 싶네요.
그저 남편이 버럭버럭해도 내버려두기만 하면 알아서 혼자 깨닫고 저에게 크게 미안해하며 사과하고 돌아오곤 했는데 그 주기가 정말 점점 자주 돌아와서 저도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네요. 두려워요.20. 원글
'11.1.7 10:50 AM (222.235.xxx.84)그리고 원글님...이라고 써주신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정말 밤새 운 것이 억울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가정 상담이라도 받아보고 싶은데... 남편이 자존심 때문에 그런 상담에 응할지 모르겠어요.21. 원글님
'11.1.7 10:53 AM (210.221.xxx.89)진지하게 말씀드리는 경험자입니다.
남편을 더 자세히 남편 입장에서 들여다보십시오.
저도 남편이 저를 괴롭히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남편은 거꾸로 생각하더군요.
엉뚱한 자격지심......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그렇게 표현되기도 하더군요.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를 만들어 대화를 해 보십시오.
아마 소통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 역시 늘 남편에게 맞춘다고 하고 살았지만
본인 입장에서는 아니더라고요.
저의 근본적인 성격.
표현의 방법이 그 와는 모두 너무나 어긋났었던거죠.
물론 지금도 여전히 남편이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아픈 상처는 여전히 남아 남편에게 온전히 가까이 다가가게 되지는 않지만
그를 이해는 하게 되었습니다.
그 역시 본인이 만족하는 형편이 되면서 저를 대하는 모습도 달라지고
평소 민감하게 반응하던 부분에서 제가 움찔해도 잘 참고 넘어가는 모습을 보게 되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지금도 제가 어떻게 해야 남편이 흡족해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나와 맞지 않는 사람
그래도 안타깝고 가여운 사람...나와 맺어져 힘든 세월이.
그래서 가능한 이 가운데 행복을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행복해하고 다정하면
아이들이 너무나 정말 너무나 좋아합니다.
비록 다 큰 아이들이지만요.
밤새 운 것이 억울한 것이 아니었길 빌어드려요.22. 아....
'11.1.7 10:54 AM (210.221.xxx.89)제 글에 보충하는 동안 댓글을 다셨군요.
도움이 못되는 글을 길게만 썼나 싶네요.ㅠ.ㅠ23. 원글
'11.1.7 10:57 AM (222.235.xxx.84)아, 아니예요. 너무 크게 와닿았습니다.
진지하게 저도 대화로 풀어보고 싶은 생각도 있고 남편도 저도 정말 아니다 싶었으면 벌써 헤어지고도 남았겠지만(아이가 있기도 하지만요) 서로에게 아직 기대할 게 남아서 그런가봐요.
많이 비웠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더 비워가야할까 봅니다.
말씀해주신 것 진심으로 큰 위안이 되고 도움이 되었어요. 원글님...이라고 써주신 분 너무 감사해요. 저도 진지하게 원인을 생각하고 맞춰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원글님...말씀에 마음이 많이 진정되었어요.24. Anonymous
'11.1.7 11:19 AM (221.151.xxx.168)님의 글로 봐서 님은 최선을 다해서 잘하고 있는게 맞는것 같고 남편 자신의 문제예요.
님의 남편같은 사람을 본 적이 있어요.
자신의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고 현실 불만으로 가득찬 부적응자...
그 스트레스를 가장 가깝고 만만한 님에게 푸는거겠지요.
즉, 님에게 화를 내는게 아니라 스스로에게 화를 내는거예요.
남편이 버럭 버럭 화를 내거나 하면 아무 대꾸없이 그냥 듣는척 해주기만 하고
남편말 새기지 말고 속으로 적당히 무시해 버리세요.
보아하니 님이 독립심을 갖고 하루 빨리 일을 시작하셔야 님이나 남편을 위해서 편할것 같군요.25. 모두 남의 일
'11.1.7 11:44 AM (210.221.xxx.89)남편이 화가 나면 자기가 할 수 있는 가장 아픈 말을 골라내는 재주가 있을겁니다.
그러나 자세히 관찰하면 굉장히 마음이 약한 사람인 것을 알 수 있기도 할 겁니다.
나는 나 밖에 모릅니다.
나는 그를 다 알 수 없습니다.
모두에게 가장 나쁜 결심을 하기 전에
남편을 용서하려고 하지 말고
이해하려고 해 보십시오.
저 역시
더 일찍 이혼을 결심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 세월이 길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최선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고요.26. 아빠의들
'11.1.7 12:23 PM (121.159.xxx.27)많이 노력하고 계시군요...
다만... 방법에 있어 쉽고 일상적인 걸 지나치고 있진 않나 싶어서요.
전 다행히 코드가 잘 맞는 아내를 만나 이런 맘고생은 거의 하지 않고 지났습니다만...
왜들 대개는 결혼생활이란 걸 상대에 대한 애정과 기대를 비우는 쪽으로만 방향을 잡으시는건지...
정말... 가족이란 틀 안에서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며 살 수는 없는 걸까요?
제가 아이 어렸을 무렵, 아내와 겉으론 요란하지 않았지만 속으론 무진장 힘든 언쟁을 하면서
깨닫고 배운게 있습니다.
아내가 그러더군요 - '여자는 사소한 한마디로 상처도 받고, 위안받고 기운내는 존재다'라고요.
그후론...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자주 '표현'합니다, 남발은 아닌 정도로.
한번 돌아봐 보세요.
부부 간에 '사랑한다,고맙다,고생하다'란 표현을 했던게 언제인지...
꼭 말이 아니어도 문자나 편지로라도요...
여자뿐 아니라 남자에게도 그런 말은 힘들어도 금방 일어서게 하는 묘약입니다.
누가 잘나건 못나건 부부란 인간관계는 서로가 그런 표현이 있어야만 원활이 유지되더군요.
주변에... 잘 사는 부부를 보면 각자의 방식대로 그런 표현을 하며 살고,
삐걱하는 집은 맨 상대방의 허물을 밖에다 풀어놓더군요.
제가 드린 말씀은 추상적이긴 하지만, 정말 되새겨 볼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 제 기준이겠지만요.)
불만인 글을 보다보면 섬짓함 마저 느끼는데, 부부는 적이 아닙니다.
예로... 저 위에 '말로든 행동으로든 10배로 갚아준다'는 분 계신데(태클 아닙니다. 다양한 입장과 의견이 있다는 걸 존중하고, 다만 예로 들은 것일 뿐~!)
동네 친구에게도 그렇게는 안 할 것입니다.
만일, 원글 남편분이 정말 자격지심이 있다면
적절한 타이밍에 '고맙다, 애쓴다'는 류의 표현을 해주었다면 지금 상황은 달라졌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런 표현은 서로가 할 수 있도록 훈련해 나가는 것도 부부 자신들의 몫...
많이 힘들어 하시는데, 한발 물러서 돌아보는 계기를 가져보시길...27. ...
'11.1.7 12:41 PM (121.124.xxx.219)원글님은 최선을 다하고 계시지만,
남편께서 말씀하시는 이유.... 그 황당한 일에 대해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시는것이
어떨른지요,
상대방에겐 큰일이라는데,
나에겐 나열할필요도 없다는 그 말씀이 좀 걸리네요,
상대방을 배려한다는건,
상대방이 아파하는 부분을 배려하는거지,
내가 판단해서 큰일과 별거아닌일을 구분하는건 아니죠......28. 원글
'11.1.7 3:50 PM (222.235.xxx.84)좋은 말씀 길게 해주신 분들(물론 짧게 해주신 분들두요) 너무 감사합니다.
마음을 한 숨 돌리고 잠깐 바람 쐬러 나갔다 왔는데 그 뒤로도 댓글 주신 분들이 계셔서 한층 정리된 마음으로 댓글을 쓰고 있네요.
아빠의 들님, 그런데 제가 참 자주 쓰는 말이 고맙다, 늘 가족 위해 고생해준다...거든요. 사랑한다는 말은 결혼 년차가 어느 정도 지나가니 쑥스럽기도 해서 좀 못한다 쳐두요.
그런 표현을 늘 쓰고 월급도 허투루 생각하지 않고 늘 고맙다고 해요.
아마도 이런 표현 외의 뭔가가 남편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모양인데... 좀 더 생각해보고 노력해볼께요. 긴 댓글 감사드립니다.
남자분 입장에서 들으니 또 다른 객관적인 느낌이라 좋으네요.
그리고 윗님, 그 표현은 제가 잘못 된 것 같아서 부분 글수정했어요. 지적 감사드립니다.29. 남자들이
'11.1.7 5:05 PM (221.163.xxx.101)그렇더라구요.
자기 기분내키는 대로 속을 뒤집는 말을 하는 사람.
물론 그 시댁집안자체가 그런듯.
세상을 살아가기가 버겁고 힘든겁니다.
여린사람들이 더 그러는듯하구요.
저희 신랑도 그래요.
화가나면 앞뒤 재지도 않고 상대방을 묵사발 시켜요.
저도 그러한 말들에 상처를 너무 많이 받구요.
그리고 나서 반나절도 지나지않아 미안해하더라구요.
담담해지셔야할텐데..저도 그러지 못하니..
스트레스를 푸시는 방법을 좀 찾아보세요.
나름.30. 왜핵심을비켜가는지
'11.1.7 5:19 PM (121.189.xxx.146)그런데 그 이유가 정말 놀랄만큼 황당한 것(남들이 들으면 웃을만한)이라... 굳이 나열할 필요도 없네요. 휴.
------이 부분이 가장 핵심적인 건데..왜 이부분을 글에서 삭제했는지요..이게 핵심인 것 같은데..왜 님은 우리에게 그 내용을 말해주지 않지요? 참 이해가 안되네요.........?31. .....
'11.1.7 5:51 PM (61.109.xxx.184)아내로써 자신이 어떻게 남편을 대했는지 생각해보세요~~
나는 남편과 대화를 하면 가끔 아이들이 저에게 "엄마 아빠한테 막대하는것 같아"라고 말하더군요 나는 절대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
칭찬이 제일 약인것 같아요~`열심히 벌어오는 남편에게 칭찬 한번해보세요
그러면 그게 다시 돌아올거예요~~32. %%
'11.1.7 10:51 PM (203.234.xxx.35)남편분께서 결혼 전에도 그러셨나요?
원글님 부부가 어떤 분들이신지는 알 수 없지만
묘사하신 정황과 관계가 비슷한 커플을 본 적이 있어요.
여자는 아주 반듯하고 예의 바르고 틀린 말 안 하는 모범생이고
남자는 기분 변화가 심하고 다소 감정적인 편이었어요.
남자는 여자를 좋아하고 존경하기까지 하는데
바로 그 존경스러운 점 때문에 답답해하고 열등감도 느끼더라구요.
관계의 세세한 부분이야 남들이 알 수 없지만
남편분께서 원글님이 자기 없이도 잘 살 것 같다고 느끼시는 것 같아 그 커플이 생각났어요.
원글님 현명하신 분 같아서 잘 해결하시리라 믿어요. 힘내세요.33. 경계선 인격장애
'11.1.8 12:08 AM (129.100.xxx.87)원글님 토닥토닥
단순 자격지심이라기보다도,
경계선 인격장애 꼭 검색해보세요...34. 원글
'11.1.8 2:56 AM (222.235.xxx.84)121.189.123.xxx님 두번씩이나 글 올리셨는데 뭐가 그렇게 궁금하신지요?
일일이 나열하기엔 그 전후 사정들이 너무 장황하고, 부분적으로 설명을 하면 너무 단편적으로만 해석될까 싶어 올리지 않은 것뿐이구요, 저도 너무 격앙되서 글을 쓰다 보니 그 부분은 표현이 좀 지나쳤다 싶어 뒤에 삭제한 것 뿐입니다.
저도 노력할려고 결심하고 있구요.
저도 잘못한 게 있는데 굳이 숨기고 싶고 좋은 소리만 듣고 싶어 올린 글은 아닙니다. 너무 몰아붙이시는 것 같아서 댓글 다네요.
그리고 댓글 주신 분들 너무 너무 감사드리구요, 오늘 많은 분들이 댓글 주신 것 보면서 객관적으로도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도 관계 회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저녁에 남편과 다시 2차 대화를 했는데 여전히 뾰족한 말로 저를 공격하였지만 내가 바뀌면 남편도 바뀐다는 생각으로 일단 원하는 부분은 맞춰줄까 해요.
그 이후로도 그렇다면 우리 사이는 더 이상 회복될 수 없는 걸테니... 시간을 두고 노력해보는 수 밖에 없겠네요.
댓글들 종종 들어와서 곱씹어보며 힘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감사드려요.35. 원글
'11.1.8 2:57 AM (222.235.xxx.84)그리고 위에 %%님이 아신다는 커플이랑 저희 부부 성향이 상당히 일치하는 것 같네요.
딱 바로 그런 것 같아요.
경계선 인격장애도 검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드려요.36. %%
'11.1.8 5:13 PM (203.234.xxx.49)제가 말씀 드린 그 커플은 대학 다닐 때 알고 있던 커플인데 연애하다가 깨졌어요.
그 열등감 느끼는 남자를 여자가 너무 견디기 힘들어해서 헤어졌는데
나중에 여자가 그러더라구요. 그때는 그 사람이 나를 일방적으로 학대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나도 그 관계에서 잘못했던 점이 있었다고요.
(지금은 둘 다 각자 다른 사람과 결혼해서 아이들 낳고 잘 삽니다)
두 분은 서로 사랑해서 결혼하고 아이도 낳으셨으니 관계 회복 가능성은 더 크지 않을까 해요.
제 생각엔, 원글님께서 남편분 행동을 손쉽게 병리화해서 접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고요,
함께 부부상담을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전 본 적 없지만 그 '부부야'라는 티비 프로그램에도 나왔다잖아요.
요즘 그런 부부 상담 해주는 곳은 찾아보면 꽤 있는 것 같거든요.
공신력 있고 제대로 공부한 카운슬러들 있는 곳 찾아보세요.
그런 걸 받아보면 두 분 중 한 분, 또는 두 분 모두 심리적인 문제가 있어서
그게 갈등을 만들어내는 것일 수도 있고
두 분 각자는 별 문제가 없는데 상호작용하는 방식에서 문제가 있는 것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겠지요.
원글님 쓰신 글에 배어 나오는 성품으로 보나 아이가 있다는 사실로 보나
원글님께서는 아마 관계 회복, 행복한 가정 만들기를 목표로 하고 계실 듯해요.
남편분에게도 간곡히 설득하시면 아마 응하시지 않을까 합니다.
행간으로 보건대 남편분께서 두 분 관계 개선에 전혀 의지가 없지는 않으신 것 같거든요.
남편분은 자기가 기대한 방식, 기대한 정도만큼의 애정을 아내가 쏟아주지 않는다고 느끼고
그런 거칠고 폭력적인 언어들을 통해 분노를 표현하고 계신 것 같아요.
하지만 원글님께서 그 요구에 맞춰주시는 게 해결방법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전문가가 답해야 하는 영역이에요.
원글님께서 '엄마 같이' 해주길 바라신다니 남편분께서 좀 문제가 있으신 건 사실 같거든요.37. 원글
'11.1.8 6:01 PM (222.235.xxx.84)%%님, 긴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댓글이 더 달린 게 있을까 싶어 들어왔는데 마침 좋은 글 남겨주셔서 더 기운이 나네요.
관련 직종에 일하시는 분이신가 싶을 정도로 글을 너무 알기 쉽게 잘 써주신 것 같아요.
본인은 자존심 때문에 엄마 같이 해주길 바라는 건 절대 절대 아니라고 펄펄 날뛰었지만 원하는 부분은 엄마 같은 그런 부분이더라구요. --;
일단 관계 회복을 위해서 저 스스로 최대한 맞춰가기로 하고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니 남편도 그제서야 조금 마음을 여네요. 본인이 심한 말 한 것도 미안하게 생각하고 제가 먼저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맙다고 하구요.
(여기서 제가 왜 또 숙이고 들어가야하는지 그 점이 좀 못마땅(?)하긴 하지만 그래도 지옥같던 며칠 보단 훨씬 나은 국면을 맞이한 것 같아요)
다음 폭풍은 또 언제 찾아올지 모르겠지만... 서로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기로 일단은 좋게 이야기하고 끝낸 상태네요.
안그래도 상담 센터 같은 곳을 검색해보긴 했는데 여기가 지방이라 나름 괜찮은 병원이나 기관을 찾기가 조금 힘든 것 같기도 해요.
앞으로도 자꾸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어떻게 해서든 상담을 받아볼려구요.
진지하게 생각해주시고 조언 해주신 것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되었어요.38. %%
'11.1.8 7:04 PM (203.234.xxx.49)도움 되셨다니 정말 다행이고 저도 기쁘네요.
전 관련 직종 종사자는 아니고 제 주변에서 이런 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꽤 봤어요.
시부모님도 비슷한 문제를 갖고 계시고요.
얘기를 많이 듣다보니 들은 풍월로 말씀 드리게 됐네요.
보통 이런 경우 남자가 자기 심리 상태를 언어화하는 걸 참 어려워하더군요.
언어화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도 있었고
말하지 않고도 상대방이 자기 마음을 알아주기를 기대해요.
이런 기대는 부부 관계에서 누구나 어느 정도는 갖고 있겠지만
문제가 되는 경우는 그 기대가 평균보다 훨씬 높은 것 같아요.
그 과도한 기대의 원인을 찾아내고
두 분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찾아내시는 게 관건인 듯해요.
상담센터 찾기 힘드시면 책이라도 읽어보시는 게 어떨까요.
부부 치료, 부부 상담으로 검색해보시면 책이 꽤 있을 겁니다.
힘드시더라도 이 과정을 극복하시고 더 행복해지시길......^^39. 원글
'11.1.9 1:51 AM (222.235.xxx.84)끝까지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님도 늘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