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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다 살아났네요.

감기조심 조회수 : 1,085
작성일 : 2011-01-01 01:32:08
며칠전부터 컨디션이 안좋으면서 목과 턱선 부분의 임파선이 저릿하면서 아프다 했더니
어제밤 기어코 제 몸이 탈이 나더군요.

열은 38.5부를 윗돌고 있고 가래때문에 기침을 하도 하다보니 목에서는 피냄새까지 나고...
온 몸이 쑤시는 것 처럼 아프고 으슬으슬 추운게 너무 아팠어요.

남편만 침실에서 자게하고 전 마루 쇼파에 누워있었습니다
다음날 출근도 해야 하고 혹시나 일반 감기가 아니라 신종풀루라도 걸린거면 어쩌나 해서요.

비상용 종합 감기약을 먹었는데도 별 차도가 안보여서 아침일찍 병원에 가야겠다 생각은 했는데
너무 아프다 보니 늦은 새벽까지 잠이 전혀 안오더군요.
아니 잠을 자고 싶어도 터져 나오는 기침과 가래때문에 답답해서 잘 수가 없었어요.

몸이 안좋으니 점심,저녁도 먹는 둥 마는 둥 그냥 물만 마시고 있었는데 새벽 4시즘 정말
죽겠다 싶을정도로 기침이 심했고 설상가상으로 제가 비염까지 있어서 갑자기 코피까지 난겁니다.

열은 해열제를 먹어도 계속 38도를 윗돌고 있죠...열때문에 머리를 어질어질하죠..몸은 쑤시죠.
누워있기 심심해 켜둔 티비에서 때마침 신종풀루로 죽은 30대 남성 이야기가 나오는데...
지금 생각하면 좀 웃기긴 하지만 그때는 겁이 덜컥 들으면서 이대로 있다간 정말 죽겠다 싶은거에요.

죽겠다는 생각이 딱 들자마자 벌떡 일어나서 밥에 찬 물을 말아서는 콩장 반찬 한가지에
꾸역꾸역 입속에 밥을 밀어 넣었습니다.
속이 좋은 안 좋든 일단 먹어야 산다! 이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게 밥 한그릇 비우고는 마지막 감기약까지 먹어치우고 누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온 몸이 흠뻑 젖어서는 속옷이며 잠옷이며 이불까지 온통 축축하더군요.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일어나자 갈증이 너무 심했구요.

병원에 갔을때는 다행히 열이 조금 떨어져 신종풀루는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탈수증상이 좀 있어서 링겔 한병 이랑 주사 한대 맞았더니 몸이 점점 낳아지네요.

어제 새벽에  갑자기 밥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은 것이...
역시 사람은 아플때 밥심으로 이긴다는 말이 정말인가봐요.

요즘 감기가 정말 장난이 아니라 합니다.
독감 주사 맞았어도 감기 한번 걸리면 보통이 한달이라네요.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IP : 211.215.xxx.10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11.1.1 1:43 AM (121.130.xxx.42)

    제가 그렇게 아팠잖아요.일주일 꼼짝 못하고 아팠어요.
    그리 앓고 나니 살도 2키로나 빠져서 기운이 더 없어요.
    집도 엉망으로 해놓고 (웅진코디 무섭다고 글 쓴 사람입니다 ^ ^)
    어찌어찌 애들 밥만 챙겨주고 앓아 누웠었죠.
    3일전부터 정상생활 하고는 있는데 기침은 여전해요.

  • 2. 감기조심
    '11.1.1 1:48 AM (211.215.xxx.107)

    맞아요..기침 너무 심해서 급성 천식이라고 지금 전 코에다 대고 가루흡입하는 약까지
    일시적으로 먹고 있습니다. 두 눈이 쾡하고 몸에 기운이 없어서 오늘같은날 외식 한번 못하고
    집에서 이러고 있어요..ㅠㅠ 너무 억울해여..하필 아파도 꼭 이럴때 아픈건지..

  • 3. 모두들
    '11.1.1 1:57 AM (112.152.xxx.146)

    모두들 고생 많으셨어요~

    저도 어떤 해보다 자주, 심하게 아팠던 한 해였어요, 2010년.
    거의 요양하듯 보냈네요. 누워 보낸 날이 도대체 며칠인지.

    새해엔, 우리 모두 운동 꾸준히 하고, 밥 잘 먹고, 영양제 같은 것도 하나씩 꼬박 챙겨 먹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 보아요.
    몸 아프면 세상 별 게 다 서럽고 힘들잖아요.

    모두 건강하세요, 즐거운 새해! ^^

  • 4. 저는
    '11.1.1 8:05 AM (121.187.xxx.98)

    12월 한달에 3주를 감기로 골골거리다 겨우 나았는데
    말즈음해서 눈이 몇일 와서 눈치우느라 찬바람을 자주 쐬었더니
    말일 밤부터 감기기운이 있어 너무 겁나
    열이 37도인데도 그냥 감기약 먹고 누워 일년(!)을 보냈습니다...ㅎㅎ
    근데 아침에 일어나니 열은 없어도 머리가 띵하고 몸이 으슬거립니다..
    그리고 눈도 오고 있네요.....ㅠㅠ
    어찌해야 할지 겁나네요..
    일단 보일러 좀 올리고, 가습기 틀고, 아침을 잘!!! 먹고,
    준비운동 좀 한 후에 다시 눈 치우러 나가봐야겠어요..
    혹시나 모르니 쌍화탕 한잔 마시고 나가야겠죠...

    저도 고열로 3일을 시달렸더니 열이 오르는게 너무 겁납니다....ㅠㅠ

  • 5. 요즘 감기
    '11.1.1 9:53 AM (125.178.xxx.3)

    요즘 유행하는 독감이......증상이 고열 오한 두통 기침 콧물
    울 아들 39도가 넘었어요.
    병원에서는 신종 확진은 아니지만 타미플루 처방해 주더군요.
    감기약 먹고 열내리자 쏴~ 다니기 바쁜 아들..
    타미플루가 잘 듣기 하네요.
    신종이든 아니던간에..

  • 6. 저도
    '11.1.2 9:21 PM (222.106.xxx.68)

    완전히 같은 증상.. 기침 너무 많이해서 폐에 이상있나했어요. 감기약 물론 안들었고요.. 저도 땀 푹내고 자니 좀 나았어요.. 어휴 밥심. 저도 살려고 밥 먹었답니다. 뭐 이런 감기가 다 있답니까

    다들 면역력 약한데 가족들에게 옮길까봐 혼자 끙끙앓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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