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오후에 초인종이 울렸어요.
보통은 모르는 사람이면, 그냥 없는척 하거든요.
그런데, 그때 음악을 좀 크게 틀어놓고 있었던터라,
사람 없는 척 하기가 뭣해서 문을 열어줬어요.
시주 좀 하라더군요. 좋은데 쓴다구요.
저는 시주라해서, 쌀, 이런거 주면 되는 줄 알았어요.
옷차림도 스님이나 절에서 나오신 분이 아니라,
그냥 말끔하게 입으신 어느 중년 아저씨.
농협 봉투를 들고 있어서,
아, 현금이요? 그랬더니,
기도 올린다구, 그냥 초 값만 달라고 하시대요.
그때는 그냥 이 상황만 빨리 끝내고 싶어서,
부랴부랴 지갑을 뒤졌더니, 천원짜리는 딱 두장 있었네요.
이천원을 들고 그 아저씨? 한테, 이천원 밖에 없다고 했더니,
괜찮다고 하며 이름과 생년월일을 물어보시더라구요.
아이 이름을 대고 생년월일은 말 안했어요.
기도 잘 드려준다고 하고 새해 복 받으시라고 하면서 가셨어요.
생각해 보면,
생전 모르는 사람한테 그냥 이천원 줘 버린 꼴이 되지만
(정말 바보 스러운 짓??)
그래도 좋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 이천원에, 우리집의 모든 액운이 다 실려갔다고 생각할려구요.
남편한테 말하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하네요 ^^;;;
그렇게 바보 짓을 한 걸까요?
뭐 그래도 액막이 했다고 생각하니,
다가오는 2011년이 기대 되네요!!!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image/2011_board_free_off.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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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서?? 시주하라고 오셨는데..
종교는다르지만 조회수 : 738
작성일 : 2010-12-31 22:53:43
IP : 110.10.xxx.4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2.31 11:04 PM (110.14.xxx.164)앞으론 문 열어주지 마세요 그 사람들 사이비에요
그렇게 차비나 하시라고 좋게 해줬더니 다시 찾아와서 애 에게 액운이 끼었다고 ...
뭘 하라고 해서 야단 치고 내쫓은 친구도 있어요2. 그렇게
'10.12.31 11:13 PM (61.253.xxx.33)시주받으러 다니는거 조계종에서 금지시켰는데,
사기꾼이지만, 그래도 가족위해 기도해준다고 하니 원글님 생각대로 액운다 달아나고 새해에 좋은일만 있을거예요~~~~3. m
'10.12.31 11:19 PM (116.125.xxx.173)어디든 그런 식으로 시주받으러 다니는 사찰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윗님 말씀처럼 제사지내라거나 뭘 하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신상정보 안 알려주신 건 잘 하셨네요...다음부터는 절대로 문 열어 주지 마시길...4. 가짜
'10.12.31 11:24 PM (222.233.xxx.233)오빠가 스님이다보니 승복입고서 시주받으러 오면 꼬박꼬박 돈을 주었는데
우리 오빠 말씀이 승복입고서 시주받으러 다니는 중은 가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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